조용헌의 고수기행
조용헌 지음, 양현모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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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같은 작가의 방외지사 1,2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고수는 어떤 분야에서 탁월한 기량을 갖춘 사람이다.
그 수를 헤아릴 때는 단순한 높낮이만 측정할 수는 없다.
깊이도 있고, 넓이도 있으며 시간을 확장하는 울림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音을 이야기한다.
요즘 눈으로 보기에 너무 전념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성형 인조 인간이 되다 보니 옥주현과 양미라가 같은 공장 제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音을 바꿀 수는 없다.
목소리는 그 사람의 속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관세음 보살님은 그 色을 보지 않고 세상의 音을 보시는 것일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덕일이 등장해서 무척 반가웠다.
그를 고수로 넣어 줘서 무척 흐뭇하다.

족보학, 산지기, 사주, 산속 선원 운영자, 신선, 점술가 같은 것은 방외지사와 비슷한 주제였다.

오디에 마에스트로 일명 스님도 감명깊게 읽었고, 한의학 전문가 이의원(앞에 서울 공대 출신은 빼버렸더라면...)도 흥미로웠다.

고수들의 공통점은 무얼까?

그들이 지향하는 바가 높은 곳에 있지 않고 낮은 곳에 있다는 것이 아닐까?
물처럼 낮은 곳으로 가는 원리를 터득해야(上善若水) 그야말로 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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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다 쭈꾸미 통신 - 꼴까닥 침 넘어가는 고향이야기
박형진 지음 / 소나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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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주5일제 수업을 하게 된다. 이걸 대비해서 새 교육과정을 판을 짜는 모양이다.

사람을 수단으로 보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내놓는 해법들은 하나같이 신통한 것이 없어서 미칠 노릇이긴 한데, 이번에 국어 교과서를 국정에서 이종 교과서로 풀어볼 셈산이다. 이제 국어 교과서도 시장이란 것이 형성되겠다.

이전의 국어 교과서가 한 종류여서 참으로 재미없는 글들을 실어두더라도 어쩔 수 없이 가르쳐야 하는 것이 현실이었다면, 이젠 그 학교 국어교사들끼리, 맛에 맞는 교과서를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일부 수구 꼴통들은 그러면 전교조가 세를 가진 학교에선 빨갱이를 기르지 않겠느냐고 난리를 떨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어떤 교과서의 특정한 단원을 가지고 색깔론 운운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다양한 교과서를 통해서 좀더 충실한 모습의 교과서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교사로서의 기대다.

내가 바라는 교과서는 이런 것이다.

우선, 국어 교과서를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알도록 가르치는 책이 되어야 한다.
아무 시나 실어 두고 자유시, 정형시, 내재율, 외형률 가르치고, 아무 소설이나 실어 두고 단편, 중편, 장편 가르치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주제에 따라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어야 하고, 다양한 읽을 거리가 풍부하게 실린 교과서라야 한다.

그리고 국어 교과서는 <한국어> 교재가 아니므로(한국어는 아이들이 이미 능숙하게 구사한다.) 다양한 세계의 읽을 거리와 풍성한 인간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읽기 재료가 되어야 한다. 거기엔 분명히 지역 방언이 포함된 재료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이적지 표준어로만 일관된 교과서를 배우면서 우린 늘 쪽팔림을 무의식적으로 각인시키지 않았나 말이다. 당당하게 우리가 쓰는 말들이 교과서 속에서 재미나게 등장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어 교과서를 통해서 올바른 우리말 쓰는 길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문법도 가르치고, 기타 국어 지식도 충분히 가르쳐야 한다. 지식은 나쁘고 기능은 좋다는 식의 교육은 또다른 폭력인 것이다.

변산바다 쭈꾸미 통신의 리뷰를 쓰겠다면서 엉뚱하게 교과서론으로 흘러버렸다.

그러나, 박형진씨, 너무 불만을 갖지 마시라. 내가 교과서를 쓴다면, 이 책이나 모항 막걸리 책에서 한 꼭지를 실어 볼 생각이니 말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1학년까지 총 8권의 교과서를 내가 쓸 수 있다. 한 권에 한 지방씩 지방색이 두드러진 글을 실으면 그 또한 재미지지 않겠는가 말이다. 우선 제주도 방언이 등장하는 글과, 전라도 방언이 등장하는 글은 많으니 찾기 쉽다. 경상도 방언이 재미나게 적힌 한티재 하늘 같은 글도 좋고. 충청도 방언이 구수한 책으론 역시 박형진의 쭈꾸미나 모항 막걸리가 좋다.

그 내용도 전통 문화를 계승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비판조 수필들이니 교과서에 실음직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좀 껄쩍지근 한 것은 부분부분 교과서에 싣기에는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것들이 있긴 하지만...

그리고, 이 책의 장점인 전통 음식에 대한 애착이, 글 뒤로 가면서는 집착처럼 변하면서 앞부분에선 음식 이야기가 글맛을 돋워준 반면, 뒷부분에서는 음식이야기가 식상하게 보이는 것은 입맛 짜른 내 탓이리라.

입맛 구수하고 능청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중년까지를 늘어놓고 있는 시골 사람 박형진의 글을 읽게 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황당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보다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박형진씨, 당신 내 덕에 교과서에 글 한 꼭지 실리면 이담에 모항 가거들랑 막걸리 한 잔 사 주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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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티재 하늘 2
권정생 지음 / 지식산업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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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태백산맥을 읽을 때, 죽산댁(염상진 아내)이 경찰서에 가서 빨갱이 신랑이 오면 어쩔거냐는 닥달에

"내빌라도야제라."하고 대답하는 것을 읽고 무슨 뜻인지 선뜻 들어오지 않아 한참을 쳐다본 일이 있다.

나중에 따져 보니 "내비(내버려) 놔둬야지요" 하는 뜻이었다.

아마도 경상도 이외의 지역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 꽤 많을 듯 싶다.

"씨버 어예 먹을리껴."/ "씨버도 먹어야제."(써서 어찌 먹으려고.  써도 먹어야지.)

"그기 막카 지주금 팔잔데 어얄 수 없제."(그것이 모두 제각기 팔자이니 어쩔 수 없지."

이런 방언의 보고로서도 이 소설의 가치는 높다.

점점 서울로만 획일화되어 가는 판국에 제 지방의 방언을 기록하는 일은 쉽지도 않고, 흔하지도 않은 일이다. 돈만 밝히는 세상에 돈도 되지 않는 일에 시간 들이는 사람도 구하기 힘들고...

이 소설은 경북 안동 지방의 방언이 특색적으로 잘 드러난다.

그리고 <꼼꼼 오월, 미끈당 유월, 어정 칠월, 둥둥 팔월, 설렁 구월> 같은 농사와 관련된 문화도 배울 수 있는 기록이다.

팍팍한 인생들의 이야기가 가득가득 눈물로 들어차서 서럽기 그지없지만, 권정생 선생님 말씀대로 <산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 놓은 전쟁이나 같>아서 이래서야 어떻게 살아 가나... 싶은 사람들도 다들 어떻게든 살아 가는 것이다.

<이렇게 삼밭골 사람들은 바람에 날려가듯이, 물결에 흘러가듯이, 그러면서도 작은 틈바구니를 비집고 올라오는 씀바귀 풀처럼 살았다. 밟히면 뭉드러지고 쥐어뜯기면 뜯긴 채로 다시 촉을 틔우고 꽃피고 씨앗을 맺어 훨훨 바람에 날려 보내는 씀바귀 씨같이 자손을 퍼뜨렸다.>

한티재 하늘을 읽고 있노라면, 사람들이 어쩜 그렇게도 지지리 궁상이고 못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곰곰 생각해 보면, 그게 정말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뭔가를 배워서, 도리를 차리고, 남을 다스리고 잰체하는 사람들보다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꺾이면 꺾이는 대로, 밟히면 밟히는 대로, 그렇게 무위 하게,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적실하게 담고 있는 책이다.

선생님의 건강이 빨리 더 좋아져서 이 작품이 더 풍부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선생님의 <애국자가 없는 세상>이란 시에서처럼,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인간으로 살 날은 언제일까...

'이 세상 그 어느 나라에도 / 애국 애족자가 없다면 /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 동족을 위해 / 총을 메고 전쟁터로 가지 않을테고 / 대포도 안 만들테고 / 탱크도 안 만들테고 / 핵무기도 안 만들테고 // (중략)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 / 결코 애국자가 안 되면 / 더 많은 것을 아끼고 / 사랑하며 살 것이고 // 세상은 아름답고 / 따사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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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故 권정생 선생님을 추모하며...
    from 파피루스 2008-05-18 09:26 
    2007년 5월 17일, 10억여 원의 인세 수익금과 다섯 평짜리 흙집을 남기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어머니 곁으로 가신 동화 작가 권정생님. 바로 오늘은 하늘로 돌아가신지 1년이 됩니다. 우리에게 훌륭한 문학작품을 남기고 가신 선생님을 기리며, 선생님께서 남기셨던 유언을 올려봅니다. 살아 생전에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동화를 선물해 주셨던 선생님은, 유언에서도 우리들에게 아름다움과 부끄러움을 남겨주고 가셨습니다. >&
 
 
 

3533333

- 2006-09-11 15:37

네 오늘 오후 3시 37분에 33333을 지나갔습니다.

33333번째로 들러주신 분이야 누군지 모르겠지만, 암튼 물만두님께서 첨으로 이 숫자를 잡아 주셨네요.

물만두님, 고맙습니다.

보고 싶으신 책을 골라서 아래 남겨 주세요. 주소랑 연락처도...

그리고, 좋은 책을 소개해주신 여러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음 같아선 모두 드리고 싶지만, 무슨 리뷰 당선된 것도 아니어서...ㅠㅠ

제가 읽고싶어하는 책을 소개해 주신 <하늘 바람>님께 책선물을 드릴까 합니다.

하늘 바람님도 성함, 주소, 연락처 남겨 주세요. 읽고 싶으신 책이랑요...

담번에, 리뷰라도 당선되면 다시 한 번 이벤트를 열겠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을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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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몸은 별 하나, 만족은 별 다섯...
    from 글샘의 샘터 2012-03-31 14:48 
    만두 동상~잘 지내지?오랜만이야. 자네 가고, 책이 나왔더랬는데,못 읽겠더라고.그 글들은 이미 자네 서재에서 숱하게 봤던 것들이겠지만,지금은 못 읽을 거 같았어. 왜, 그런 거 있잖아.헤어진 옛사랑 생각하면울컥, 치미는 맘이 있어서,애써 딴생각 하는 그런 거 말이야. 근데, 어제 '쫌만 읽다가 맘아프면 안 읽으면 되지.'하고 책을 펼쳤어.근데, 맘이 아픈 거보다는,킥킥거리면서 읽게 됐다고. ^^남은 아픈데, 왜 웃냐고? 이제 구박도 못하지만... 그래도
 
 
울보 2006-09-1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633344

이런 이벤트 ,

또 끝났네요,

축하드려요,

글샘님,,


2006-09-11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09-1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립니다. 리뷰로 풍성한 서재!!!!!

글샘 2006-09-1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울지 마셈. 다음 기회를... ^^
물만두님... 방금 보냈습니다. 수욜에 도착할 확률이 97.65%래나 뭐래나... 하여튼 요즘 택배 정말 빠르죠.
비자림님... 리뷰로 풍성한 서재를 만들란 주문이신가요? ㅠㅠ 아님, 그렇게 하시고 싶으시단 말씀이신가요...

비자림 2006-09-1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글샘님!!! 님의 서재는 리뷰로 풍성한 느낌이 들어 그렇게 소리친 거였어요.^^ 저는 리뷰는 커녕 책도 잘 안 읽는다나 어쨌다나.. 님이 존경스러워서 한 소리였사옵나이당^^

2006-09-13 0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6-09-13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지금 부쳤으니 내일 들어간답니다.^^ 즐거운 엄마, 행복한 아기!^^

하늘바람 2006-09-13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감사합니다
 
한티재 하늘 1
권정생 지음 / 지식산업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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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도서관엘 가면 눈에 밟히던 소설이었다. 한 권이었다면 진즉 빌려 보았을 것인데, 두 권이라 아무래도 쉽게 손을 대지 않았던 모양이다.

권정생 님의 소설을 몇 권 읽었지만, 대부분 동화류거나 순수한 생각을 적을 글들이었는데, 이런 장편 소설이 주는 감동은 참 오랜만이었다.

조정래같은 사람이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쓸 때, 어깨 힘 빡! 주고, 글을 쓰고 있을 때,
그 외에도 턱도 없는 역사 인식으로 역사 소설 나부랑이를 쓰는 작가들이 숱하게 장사할 때,
권정생 선생님은 조용조용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어 준다.

처가를 가던 길에 한티 터널이란 굴을 빠져나가면서, 아, 이 동네 참 조용하다~는 생각과 한티는 한치를 생각나게 한다는 상상을 하곤 했었다. 읽다 보니 이 글의 한티가 바로 그 한티임을 알게 된다. 에둘러서 만나는 삶의 우연. 내가 숱하게 지났던 그 길에 얹힌 이야기와 살림들.

그 하늘이 내려다 보았을 사람들의 팍팍하고 인정스럽고, 눈물겹고 욕나오는 살림살이들이 오밀조밀하게 엮여 있다.

이 글은 서사(이야기)이면서도 꽤나 서정적이고, 들려주는 이야기인데고, 마치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백으로 푸념을 늘어 놓기라도 하는 듯하다.

이것이 인생이다... 하는 인생 극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인생 곡선이 그리는 굴곡을 분들네, 정원, 조석... 등의 숱한 이름에 얹어 펼쳐 보여준다.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면 '아름다운 시절'처럼 보일는지도 모르겠다. 클로즈업 없이 먼 거리에서 평면적으로 영화를 찍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들리잖는... 그런 것이 인생에 더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지.

경북 안동 지역의 -니껴? -니더.처럼 살가운 사투리들이 투박스레 들리지만, 양증맞은 서울말로는 도저히 드러낼 수 없는 민초들의 살림을 더없이 여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장치가 바로 이 사투리들이다.

권정생 님처럼 나이드신 분들이 이룰 수 있는 문학의 경지를 읽을 수 있다.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든, 똑똑한 사람이든 앞날이 어찌 된다는 건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사람은 죽지 않고 사는지도 모른다.

태어나 얽히며 살고, 아프고 병들고 죽는 일들이 중복되고 겹쳐지는 복합 구성의 장편 소설의 연장이 바로 우리 삶이란 것일진대, 따져 보면 10마디 20마디 안에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로 가까운 사람들끼리, 그리고 끽해야 백 년도 못 사는 것이 인생일진댄, 아둥바둥 욕심 차리며 살 일 없음을 보여주는 것인지, 삶이란 이렇게 제 눈앞도 볼 수 없는 것임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이도 저도 아니면, 하느님의 뜻이란 애초에 없는 것이란 말인지... 한티재 하늘 너머로 흘러가는 구름들은 오늘도 묵묵 부답이다.

한 일 주일 침대머리에 두고 질기게 읽을 책을 구한다면, 두 권이지만 다단한 삶의 모습들과 역사의 흐름을 담고 있는 한티재 하늘을 권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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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故 권정생 선생님을 추모하며...
    from 파피루스 2008-05-17 17:00 
    2007년 5월 17일, 10억여 원의 인세 수익금과 다섯 평짜리 흙집을 남기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어머니 곁으로 가신 동화 작가 권정생님. 바로 오늘은 하늘로 돌아가신지 1년이 됩니다. 우리에게 훌륭한 문학작품을 남기고 가신 선생님을 기리며, 선생님께서 남기셨던 유언을 올려봅니다. 살아 생전에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동화를 선물해 주셨던 선생님은, 유언에서도 우리들에게 아름다움과 부끄러움을 남겨주고 가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