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중간고사 전과목 기출서 중1-1
인앤아웃 편집부 엮음 / 인앤아웃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지 새끼를 마루타로 삼기는 싫은 노릇이지만,
난 우리 애를 학원에 보내서 제물로 삼기가 싫다.
제가 보내달라고 떼를 쓴다면 모르되,
요즘 지 친구들 보면서 불쌍하다고 난리다.

학교 사정을 잘 아는 나이지만, 정말 학원에 가는 것은 낭비가 심하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 시험에 나는 것은 정말 다 가르친다.
물론 아이들이 30명이 넘는다는 것,
수업이 연속성이 적다는 것,
교사의 질이 들쭉날쭉 하다는 것,(이건 학원도 마찬가지)
아이들의 수준이 너무도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
과목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원에 가면, 하루 5교시 정도를 한다.(중학생 종합반)
학원이 좋은 점은,
아이들의 수준이 고르게 배치된다는 것,
교실보다 조용하다는 것,
학교보다 시설이 깨끗하고, 밝고, CCTV로 감시까지 해서 덜 떠들수 있다는 것.
중요한 과목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는 것.
많은 자료를 복사해서 나눠준다는 것... 등.

그래도 아이들은 너무 피곤하다.
그제와 어제는 놀토와 일요일로 연휴였는데, 아들놈 친구들은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하고 왔다나 어쨌다나...
그러니 아들 녀석은 학원갈 생각도 안 한다.(영어 학원은 공부라 생각 않고 잘 다닌다.)

이 책을 보면, 학원다닐 필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자습서나, 문제집을 한 권씩 푼 다음에, 이 책으로 정리한다면 학원다닌 효과보다 더 클 것 같다.
어쨌거나 한국땅에 태어난 아이들은 좀 불쌍하다.

우리 아들이 중간 고사를 못치면 이 리뷰는 삭제해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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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11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솔직히 (제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이런 넘기는 문제집 별로에요
예체능 부분은 특히 쓸모가 없어요. 학교에서 나눠준 프린터만 달달 외우면 끝이니깐요. 주요과목도 학교 시험범위와 좀 다를수도 있고 학교에서 강조하는 것과 문제집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에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 시험공부하는데 약간 혼란을 줄 수 있거든요.
학교 출판사와 같은 과목 문제집, 자습서, 학교에서 나눠준 프린트, 수업 듣고 정리한 노트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학원에서 푸는, 자기네 학교와 인근학교 기출문제집을 구할 수 있으면 그것도 하구요.

글샘 2006-04-1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아이들이 '우리 학교 시험 범위'만 달달 외우는 것은, 지속성이 없는 학습이 되기 쉽지 않을까요? 물론 이번 시험을 잘 칠 수는 있을는지 몰라도, 좀더 폭넓게 읽어두는 것도 괜찮을 듯 싶거든요.
모든 공부는 다 연관되어 있는 것 아닐까요?

진주 2006-04-1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어렵다 어려워~
공부 너무 많이 하는 애들이 불쌍하다는 건 동감입니다..ㅡ.ㅡ

비로그인 2006-04-1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들 가르치는 거 보면 거의 시험위주에요.
저도 뭐 모든 공부가 다 연관되어 있다는 것 정도는 아는데요,
우리가 공부하는 것에도 그런 개념이 있나 모르겠어요. 제가 다닐 땐 그런거 없었어요. ㅡㅡ;;(지금도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그저 예체능은 시험에 나오는거 위주로 빠르게 훑는게 나아요.
정작 본인은 잡스럽게 여겨지는(시험에 안 나오는) 것까지 다 했는데
백점 못 받고, 프린트 같은 거나 좀 외운 애가 백점 받게 된다면 그런 연관이니 뭐니
하는 개념 싹 사라져요. 제가 그랬거든요 ㅡ.,ㅡ
솔직히 학교 시험공부라는게, 어떻게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내냐, 얼마나 '기계적으로' 빠르게 문제 푸는 방법을 습득하느냐의 문제지,
연관이니 창의력이니 뭐 그런 거 없어요.
수학 같은 것은 얼마만큼 평균적인 수준의 문제를 빠르게 푸느냐로 결과가 판가름 될 뿐이고 영어는 교과서 지문만 달달 외우면 백점 맞아요.
제일 중요한 게 실수 안하도록 하는 것. 끝...
그저 효율적으로 학교 공부는 처리하고
나머지 책을 읽거나 수학 선행학습을 하는 식으로 보내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게 현실인지라...(나중에 아드님도 알게 되겠지만)

진주 2006-04-1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나를 찾아서님,
우리 아들이 하던 말이 그말이 그말이었군요.
엄마식으로 공부하면 "90점은 맞아도 100점 맞긴 힘들다고 하더니만..." ㅡ.ㅡ

글샘 2006-04-1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애들 가르쳐 보니깐, 지구력이 제일 중요하더란 생각을 한답니다.
물론 우리 아이가 이번 중1 중간고사에서 반에서 1등을 하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고등학교 가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고등학교에서 공부 못하면 참 학교 생활 피곤하니까요.
중학교까지 공부 잘 하던 애들이 고등학교 와서 성적이 안 나와서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시험 맞춤식 학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학교에서 90점 맞고, 고등학교 가서 90점 넘게 맞는 학생들이 공부한 방법을 보고 한 이야기였답니다.
중학교에서 100점 맞다가 고등학교 와서 80점 겨우 맞는 슬픈 아이들이 한국엔 너무 많거든요.ㅠㅠ

비로그인 2006-04-1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a
더 웃긴건, 일반(특목고는 논외로...)고등학교 내신 공부도 중학교의 그것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는 거죠.(제 생각으로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다고 그러고...)
모의고사가 좀 다르긴 하죠.
내신 공부 방식으로는 모의고사 높은 점수 못 받잖아요. 특히 언어는 독서습관이 있는 애들이 좀 강한 경향이 있고 수학도 선행학습을 하거나 좀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풀어 본 애들이 센 편이고요.
근데, 모의고사 공부 방식이란게 또 있기 때문에...
프랑스 바칼로레아 뭐 그딴 거 준비하기 위한 공부가 아닌 이상
솔직히 우리나라 시험 오십보 백보인 것 같아요.

아, 그리고 그 중학교에서 100점 맞다가 고등학교 와서 80전 맞는 애들은 공부를 안한거에요 ^^a 솔직히 중학교 공부는 좀 쉬워서 벼락치기가 가능한 편이지만 고등학교 공부는, 특히 수학같은 건 꾸준히 하지 않으면 벼락치기란게 불가능하잖아요. 난이도도 좀 있고. 시험 공부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공부하느냐의 문제일거에요 아마. 그런면에서 지구력이 좀 더 중요해진거죠. 맞춤식 학습의 문제라기보다.

비로그인 2006-04-1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리하자면,
모든 걸 맞춤식으로 학습하라는게 아니라
내신 공부는 그렇게 하는 거라는 거죠 ^^;;

글샘 2006-04-1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신 공부가 그렇게 하는 건 맞습니다. 정리까지 해 주셨네요. ㅋㅋ
고등학생들이 정말 힘들어하는 게 저 모의고사입니다.
대학 입시에서 지금까진 수능이 제일 큰 변별력을 발휘했거든요.
내신 잘 따고 모의고사 못친 애들은 대학가기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참 살기 어렵습니다.ㅠㅠ
완존 여기서 공부 방법 토론회가 벌어졌군요. ㅎㅎㅎ
 
암기과목 비밀노트 중1 - 2006
김은영 외 지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요 책은 정말 깜찍했다.

전과목 암기 노트를 정리해 놓은 책.

아들 녀석이 중1 들어가서는 시험 공부를 좀 하려고 하는데,
아내가 어디서 이런 책을 본 적 있다고 했더니,
마구 졸라서 교보 문고에 가서 사 왔단다.

앞부분에는 정리가 쌈박하게 되어 있고,
귀퉁이에 암기할 내용이 간단한 문제로 출제되어 있다.
맨 뒤에는 1년치 중간, 기말 고사가 정리되어 문제로 수록되었는데, 문제들이 제법 깔끔하다.

요즘 국어, 도덕, 국사 외의 교과서는 2종이어서 종류가 많긴 하지만, 내용은 거의 같다.
이런 책이 다 나오니, 요즘엔 아이들이 필기란 걸 모르고 지내는 모양이다.
이거 하나 사면 필기할 일이 없다.

부모들이 아이들 공부한 거 확인하기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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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11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들이 아이들 공부한 거 확인하기도 좋은 책이다.'
글샘 너무 무서워요

글샘 2006-04-11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제 확인이란, 공부가 제대로 됐는지 물어보고 도와주는 걸 뜻합니다.
너 공부했니?하는 확인 말고요.ㅎㅎㅎ

비로그인 2006-04-1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ㅎㅎㅎ
 
흰소가 끄는 수레 - 창비소설집
박범신 지음 / 창비 / 1997년 10월
평점 :
품절


불난 집과 같은 사바 세계에서, 벗어나는 길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 흰 소가 끄는 수레에 오르는 길이다.

박범신은 80년대, 신문 소설로 유명한 작가다.
90년대 이후, 소설의 퇴조와 포스트 모던의 범람에 따른 기존 작가들의 방향 상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소설가들은 많은 방황을 했다.

그나마 운동권에서 가까이 있고, 민중 문학을 지향하던 작가들은 후일담 문학도 내놓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작가들은 이문열과 같은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추락하는 것들은 날개가 없었고, 이문열의 선택은 졸렬했다.

박범신의 이 소설은 쉽지만은 않다.

제목부터 상징하는 바가 상당히 종교적이고, 번뇌의 세상에서 해탈하는 것이 주제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글쓰는 일에 끄달린 그의 심리가 문학적으로 형상화된 소설로 읽을 수밖에 없다.

자, 포스트 모던한 이 시대에... 꿈과 환상이 지배하는 판타지 소설과, 꼬마들이 내놓은 인터넷 소설들의 잡스런 연애담이 주를 이룬 이상한 소설의 시대에, 기존 작가가 글을 쓰는 방식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그의 소설은 그의 내면을 떠돌아다니는 나비를 잡으려 허둥대는 모습으로 가득하고,
제목과는 달리 작가는 그 수레에 올라타지 못하고 아직도 불난 집에서 허둥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런데도, 그가 살고 있는 '나이'를 나도 살고 있어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 이런 부분.

... 눈은 하루가 다르게 침침해지고, 머리칼은 수북이 빠져 베갯머리에 쌓이고, 모든 내장들이 시시때때 이퉁을 부리고, 먹어도 속은 언제나 허당이고, 발은 자주 접질려 넘어질 뻔 넘어질 뻔 하고, 좀전에 산 차표 온 주머니 뒤져 찾고, 라이터 우산 가방 심지어 겉저고리도 아무데나 두고 오고, 글을 써도 행갈이 자주 하고, 쓴 말 또 쓰고, 읽던 책 두고 새 책 들고, 겨우 머리말 읽고 나서 끝을 아는 듯해 그만 버리고, 거리에서 듣는 뱃노래로 눈시울 붉히고, 죽은 어머니한테 자꾸 미안하고, 자식이 안쓰럽고, 낡은 의자가 좋고, 암  심장병 폐결핵 간장병에 걸린 것 같고, 나날이 홀로이고, 잠은 깊지 못하고, 쑤욱, 소리도 없이, 걸림쇠도 없이 쑤욱쑤욱, 뭔가 빠져나가지만 아랫배엔 죽은 살들이 차오르고...

아, 이런 대목을 읽으면서 뜨끔뜨끔하다. 나이를 먹는단 게 이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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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6-04-1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었죠. 모든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는 것 같아요, 지지선도 없고....

"나날이 홀로이고, 잠은 깊지 못하고, 쑤욱, 소리도 없이, 걸림쇠도 없이 쑤욱쑤욱, 뭔가 빠져나가지만 아랫배엔 죽은 살들이 차오르고..."
섬칫해요. "늙음"을 느낄 때 더 외로워 지나요?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長毋相忘 장무상망.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완당의 세한도에 찍힌 도서의 한 구절이다.
세한도란 추울 때, 내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 아무도 찾는 이 없을 때... 그럴 때, 잊지 말자는 뜻일까?
세한도를 만나면 그 여백에서 몸서리치게 차가운 냉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 구절을 읽자니 한결 치웁다.

아, 오주석 선생님.
깊은 잠에 빠지신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유홍준이 우리 문화 유산에 눈을 뜨게 해 주었다면,
오주석 선생은 우리 그림을 읽는 법을 정말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다.
그런 큐레이터와 함께라면 어떤 박물관인들 지겨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실, 수학 여행이나 가족 여행 코스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을 때가 많이 있다.
그렇지만, 막상 작품을 눈앞에 대했을 때, 검은 것이 먹이고, 흰 것이 종이라는 생각 외엔 별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래서 큐레이터가 필요한 거다.

오주석 선생님의 글을 따라 읽다보면, 그림 속에서 화가의 인격이 보이고, 당대의 모습이 살아움직인다.
마치 역사 스페셜에서, 정지되었던 화면 속에서 갑자기 예전의 상황이 재생되는 느낌이랄까?

거꾸로, '한국의 미 특강'을 먼저 읽어서, 제법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책을 읽은 것이 벌써 몇년 지났으니 내 머릿속엔 별로 남은 것이 없다.

이 책이 근간이 되어 '특강'을 낳았으리라. 그리고 특강은 좀더 입말의 찰진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그림 설명과, 작자의 시대를 함께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좀 딱딱하다면 딱딱할 수도 있는 것은, 공자 맹자 노자와 함께 철학의 시대를 살았던 선인들의 삶을 조망하다 보니 그런 한문 어구들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거겠지.
그런데, 실지로 딱딱한 한문 어구들을 무시하고 읽어도 별로 지장은 없겠다.

김명국의 달마상의 호탕한 선과 여백.
강희안의 고사관수도에 담긴 잔잔한 심경.
안견의 몽유도원도에 담긴 이상향, 무릉도원.
윤두서의 자화상에서 읽는 비장의 미완.
김홍도의 주상관매도에 담긴 여백과 풍류.
윤두서의 진단타려도에 얽힌 읽을거리.
김정희의 세한도를 통한 그림 보기를 뛰어넘어 그림 읽기.
김시의 동자견려도의 재미와 유머.
김홍도의 씨름과 무동에 담긴 이야깃거리들.
이인상의 설송도에 드러난 선비의 정신.
정선의 인왕제색도에 담긴 청신한 시각과 따스한 정.

그림을 통해서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임을 보여주는 그는 볼품없고 전통없어 보이는 찢어진 한국 문화에 크나큰 위안이 되는 분이다.

선생의 강연을 듣지 못하게 된 것을 정말 아프게 생각한다.
그리고, 선생을 뛰어넘은 큐레이터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정말 한국인임이 자랑스런 것은,
금메달이나 축구공 넣었을 때가 아니라,
이런 책을 마음 속에 담았을 때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뻐한다.

오래도록 서로 오주석 선생을, 옛그림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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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6-04-0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도 출간되었지요..
생전에 하려하신 작업을 남은 사람들이 모아서 낸...

글샘 2006-04-10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주석 선생님 글을 읽고 있으면, 조선의 선비 정신이 물려지지 못한 것에 못내 아쉽기만합니다.

파란여우 2006-04-1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은 '한국의 미'와 중복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너무 안타깝게 일찍 가셨어요

글샘 2006-04-10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에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특강'은 그야말로 강의한 내용을 속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별이 떨어진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지요. 슬프게도...
 
나무들의 어머니, 왕가리 마타이
슈테판 에레르트 지음, 김영옥 옮김 / 열림원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그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그 자신이 꽃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 우연히 아프리카를 많이 읽게 된다. 우연이 아닌 필연일까?
와리스 디리의 '사막의 꽃'을 읽었고, 공짜로 얻은 1000페이지짜리 만델라 자서전을 읽고 있고,
다시 왕가리 마타이를 만나게 되었다.

케냐는 킬리만자로로 유명하고, 나이로비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낭만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팍팍한 가난과 더위와 무지가 가득했다.
무지한 나라엔 어디에나 있는 폭력과 독재가 있었다.

여성으로서 나무를 심는 '그린벨트 운동'으로 그는 노벨상까지 수상한다.
원색의 아프리카 의상을 입고 활짝 웃는 그의 모습에서는 마치 나무와 같은 생명력이 흘러넘친다.
환경을 파괴하고 나면 우리는 훨씬 더 빈곤해질 것임을 역설하는 나무의 어머니.
폭력의 시대를 이기고, 평화의 시대, 여성성의 시대로 발전할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할 줄 아는 행동주의자.

한국에서도 아직 '인권'의 문제는 사회의 뒤안길에서 꿈틀대고 있다.
FTA에 맞서야 하는 운명의 농촌, 총리와 서울 시장을 여성이 거머쥐게 될 현실과는 아랑곳않는 여성 문제,
양극화가 그 특징인 신자유주의를 국가의 노선으로 삼으면서,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농담을 하는 정부,
급격히 몰락하는 농촌과, 이주 노동자로 가득한 노동 현장,
과도한 고학력 실업자의 탄생과, 얻기 힘든 일자리를 위한 싸움.

위대한 사람이어서 전기가 나올 정도인 사람들의 뒷모습을 읽어 보노라면,
그들에게선 견디기 힘든 억압을 이겨낸 의지가 있었다.

왕가리 마타이에게서 우리가 배워야할 단 한가지. <연대>를 위한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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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9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6-04-0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밑줄 좀 치면서 읽을 걸 그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