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학교 우리문고 9
조반니 모스카 지음, 김효정 옮김 / 우리교육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칸소네를 듣다 보면, 유난히 리코르디...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추억이란 말이다.

한국처럼 학교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나라도 드물다.
개발의 시기, 가난을 벗어나는 길로 학교는 '상아탑'이었고, '우골탑'이었다.
지금도 텔레비전에 교복을 입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추억의 상업화는 자주 볼 수 있다.

힘겨운 부분은 다 잊혀지고, 아스라히 아름다운 기억만 남는 것이 추억이라던가...
교사와 선배의 폭력, 입시 지옥과 수시로 치르는 시험, 공부의 압박... 이런 것들에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공간에서 만들어진 추억이 가득한 것은,
그만큼 학창 시절 교복 안에서 만들어진 학교의 추억은 진한 것이기 때문이다.
씁쓸하게도, 달콤하고 행복했던 추억은 별로 없었지만...

새파란 새내기 교사가 학교에 간다.
아이들은 새내기 교사의 머리 꼭지에 올라 앉으려 한다.
교사에게 새총을 들이대면서...
그 때, 파리가 한 마리 등장. 대장 꼬마의 빨간 고무줄은 파리를 놓친다.
새내기 교사는 파리를 맞추고 대장 꼬마를 굴복시킨다.

아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책 구석구석 가득하다.
그 아이들을 이해할 줄 아는 교사들도 책에는 많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다 하여도,
학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이유는,
그 안에는 어떤 사회보다도 아름다운 아이들과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뉴스에 학부모에게 촌지를 요구하다가 실형을 선고받은 교사가 나온다.
며칠 전엔 방학 중, 기간제 여교사를 성폭행한 교사가 구속되었고,
요즘 뉴스엔 운동부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교사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뉴스에 난다고 학교가 정말 어두운 곳일까?
학교 폭력에 시달리거나, 아이들이 죽어간다고 뉴스에 나지만,
아이들은 학교에서 분필냄새 나는 교실을 달리며 추억을 만든다.

아이들에겐 장난감이 불규칙동사 활용표보다 중요하고,
수업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이들은 창문 너머 봄이 온 것을 이미 알고 있고,
어른보다 먼저 새싹을 볼 줄 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눈이 낮아서,
더 낮은 것들을 어루만질 줄 알고,
어른들처럼 무릎을 굽히지 않아도,
충분히 쉽게 낮아질 줄 안다.
아니, 낮아지지 않고도 같아질 줄 아는 하심을 가졌다.

아아, 이 책을 읽으면서 혜연이가 자꾸 생각난다.
혜연이는 올해 교원대를 졸업했지만, 임용고사에서 떨어져서 재수중이다.
교생 실습을 다녀오고 나면 교사가 되고 싶은 열병을 한번쯤은 심하게 앓지 않는가.
그런 뜨거운 가슴을 가진 교사에게 아이들을 맡겨 주어야,
아이들도 두고두고 아로새길 추억을 한번쯤 만들 수 있지 않겠나... 하면서.
어젠 혜연이랑 통화를 했다. 공부는 하지만, 아직 9개월이나 남은 시험이 불똥튀기지 않을 밖에...

내 어리석었고 게을렀던, 그렇지만 내 18년 교원생활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신규> 시절이 계속 떠오르고, 그때 가르쳤던 아름다운 아이들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교사에게 <학교의 추억>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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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숨은아이 > [퍼온글] [정욱식 대표의 편지]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평화네트워크 대표를 맡고 있는 정욱식입니다.

지난 7년을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반도 안팎에 많은 일들이 발생해 경황없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단체 내부적으로도 처음 3년간은 저 혼자 상근을 하다시피 했는데, 점차 일하는 분들이 늘어 지금은 저를 포함해 4명의 상근자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러분께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이유는 도움을 요청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평생회비를 납부한 분들을 포함해 현재 평화네트워크에 회비(후원회비 포함)를 보내는 분들은 300명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수입을 회비에 의존하다보니, 재정 상황이 크게 열악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매달 200만원 가량 적자가 생기고 있는데, 다행이 예전에 모아둔 돈이 있어 그럭저럭 버티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이러한 사정을 말씀드리며, 몇 가지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회원이 아닌 분들께 여러분께 회원가입을 부탁드립니다.

클릭! 회원가입하기

다음으로 기존 회원분들 가운데 여력이 있는 분들께서는 회비를 인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클릭! 회비 인상 메일 보내기(network@peacekorea.org)

아울러 주위 분들에게도 평화네트워크 회원 가입을 권해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혹시 정기적으로 회비를 납부하기가 어렵지만 평화네트워크를 돕고자 하는 분들께서는 연회비 일시불이나 평생회비를 납부해주셔도 좋습니다. 또한 소액이라도 후원금을 보내주시면 평화네트워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후원금 보낼 계좌: 조흥은행 325-04-581037 (정욱식-평화네트워크)

흔히 평화운동을 가리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합니다. 나름대로 노력해왔지만, 북핵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고, 한미동맹은 미국 패권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으며, 사람들 먹고사는 문제는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데 국방비는 매년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이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평화네트워크의 존재 이유는 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무모한 일일지라도 '反 평화의 바위'를 깨뜨리는 일은 멈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에게는 그 바위를 깨뜨릴 수 있는 계란이 필요합니다. 바위에 구멍을 만들고 갈라지게 하는 낙수가 필요합니다.

모쪼록 도움을 주시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평화네트워크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회원가입과 회비인상, 그리고 후원금 보내기에 나서주십시오. 열심히 활동해서 보답하겠습니다.

2006년 2월 28일 정욱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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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한국경제 - 장하준.정승일의 격정대화
장하준 외 지음, 이종태 엮음 / 부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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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정말 복잡하다.
왕조 국가가 망하고, 식민지 시대를 거쳐, 전쟁과 분할통치로 사회는 잡탕이 되어 버렸다.

전쟁 후, 거지 국가에서 한강의 기적을 거쳐 구제 금융까지, 한국 경제는 더욱 복잡 다단하다.
80년대의 사회 구성체론 부터, 재벌에 대한 비판까지 한국 경제에 대한 해법은 더욱 말이 많다.

그렇지만, 경제학이란 원래 말은 많지만, 살아가는 데 도움이 안되는 학문이라 했던가?
각종 경제 분석론이 많았지만, 한국 경제를 날카로운 칼로 베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누구는 당파성에 휘둘리고, 누구는 지킬 것이 너무 많고...
이 책은 욕을 먹을 발언도 용감하게 한다. 그렇다고 욕을 먹을 만큼 더러운 책은 더더욱 아니다.

얼마 전, 대통령이 자기는 좌파 신자유주의라고 했다.
좌파는 뭐고 신자유주의는 뭔가.
정치적 지향성은 좌파고, 경제적 기조는 신자유주의를 따르겠다는 듯 한데...
사회 민주주의는 가능해도, 자유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는 저자들의 논조를 따라 보자면,
좌파 신자유주의는 정말 어불성설이다.

신자유주의의 특징이 저투자, 저성장, 고용 불안을 통한 빈곤화, 양극화, 실업의 극대화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것을 저지하려는 강력한 투쟁이 소위 <좌파> 아니겠는가?
빈곤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양극으로 나뉘는 거 좀 막고, 실업을 방지하고...

한국 사회에 만연한 <노동 시장의 유연성>에 대한 신화는 이미 다가오는 4월의 <노동자 대투쟁>으로 불이 붙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4월의 싸움에 대하여, 과연 노무현 정권은 좌파답게 행동할 것인가? 신자유주의자로서 대처할 것인가.
내 눈엔 답이 보인다. 정답은 2번.
방패로 내리 찍고, 최루탄을 쏘고... 그런 게 무슨 좌파 정권이람.

시장주의를 용인하는 좌파는 없다. 옳은 말이다.
박정희 시대에 대한 향수가 많다. 그래서 박공주도 인기가 좋다.
그러나, 박정희에 대한 비판도 높다.
그 시대의 비민주적 독재를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그 시대의 경제 성장 조차도 부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한국 정치가들은 너무 반사 이익에 몰두한다.
6.29 선언 이후로,
물태우는 두 김씨의 쌈박질로 해먹었고,
김영삼은 김대중이 두려워 민자당으로 기어들어갔고,
김대중은 이인제와 김종필 덕에 해먹었고,
노무현도 그가 훌륭해서 된 것은 아니다. 차떼기당이 이회창이란 카드로 안이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되었을 뿐.

그런데도, 자기들이 마치 개혁 세력인듯 좌파 운운하는 것은 좀 웃긴다.
이제 그들에 대한 비판적 지지, 사표 死票를 줄이기 위해 찍었던 시대는 지나가야 할 듯하다.
대놓고 노동자의 정당을 표방하는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한번 주는 것은 어떨까?

장하준, 정승일은 민노당에 애정을 가졌으면서도, 그들의 역량이 부족한 데 애정어린 걱정을 한다.
이런 책이 당당하게 나서는 걸 보면, 한국은 이제 많이 열린 사회로 가고 있는 모양이다.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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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짙은 배경으로 하이얀 속살을 틔우더니,
오늘은 벚꽃도 부끄런 듯 고개를 듭니다.

며칠 전에 <만델라 자서전> 서평단에 뽑혀서 기분 좋은 김에, 이벤트를 합니다.

응모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아래 여덟 권의 책 중, 가장 읽고 싶은 책을 고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전에 했던 것처럼, 저에게 권하시고 싶은 책을 한 권 댓글로 남겨 주시면 됩니다.

(제가 몇 달 후, 이사를 하기 때문에 요즘 책을 거의 사지 않고 빌려 보는데,
너무도 보고 싶은 책들은 이렇게 샀더랬습니다. 이삿짐을 줄이는 의미로...
비교적 신간이니 책의 상태도 비교적 양호합니다.)

 1. 김동춘, 전쟁과 사회

 한국 전쟁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

 

 

 2. 파울로 코엘료, 오 자히르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생각

 

 

 3. 지승호, 7인7색

 교양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4. 이덕무, 책만 보는 바보

 실학자들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따스한 시선.

 

 

 5. 만델라 자서전, 김대중 옮김

 남아공의 투사, 그 피의 역사

 

 

 6. 스캇펙, 거짓의 사람들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 스캇펙의 재밌는 심리학

 (제가 실수로 '그들은 협박이라 말하지 않는다'를 올렸습니다만,
 그 책은 제게 없습니다. ㅋㅋ 빌려본 책이었네요. 선물은 했던 책이라... 이걸로 교체합니다.)

 

 7. 류진운, 닭털같은 나날

 정말 하찮은 나의 오늘 하루, 그보다 더 닭털같은 그의 하루 이야기.

 

 

 8. 파멜라 메츠, 배움의 도

 노자에게서 배우는 <가르침>의 진실

 

 

제가 보고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만델라 자서전은 아무래도 한 일주일 뒤쯤 되어야 가능하겠군요.

이벤트 기간 : 지금 당장 ~ 만우절까지. ㅋㅋ (거짓말일까? 참말일까? 그날 제가 메롱~ 하고 맘변할지 모릅니다.ㅋㅋ)

아, 당선되신 분은 4월 3일 월요일 정오에 발표하겠습니다.^^

읽으시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한 권만 선택해 주시고,
제가 읽으면 좋겠다는 책을 한 권 소개해 주십시오.

선정 기준 : 제가 읽고 싶어하는 책을 소개해 주신 분이 아무래도 유리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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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6-03-27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중 읽은 책이 4/8!! 굉장한 수치지요? ^^ 괜히 기분 좋아지는 것 있죠? ㅋㅋ

지난 번 글샘님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책을 한 권 선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분들께 책은 사양하구요..(마치 당첨 된 것 마냥.. 사양 ^^;) 샘께서 읽으셨으면 하는 책으로는.. 얼마 전에 느티나무님으로부터 빌려 읽은 공지영씨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또.. 위화의 3대(제 맘대로 정한..) 소설 [살아간다는 것], [가랑비 속의 외침], [허삼관 매혈기] 정도.. 그런데 아마 샘께선 벌써 다 읽은 책일 듯!
시집도 괜찮나요? 얼마 전 산 송기원님의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이랑 함민복님의 [말랑말랑한 힘]정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특히 위화의 소설은 너무 좋아요.

따뜻한 봄날, 따뜻한 마음~ 행복한 나날 되세요

조선인 2006-03-27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은 "전쟁과 사회"와 "책만 보는 바보"네요.
그런데 님에게 무슨 책을 추천하죠? 난감이라 포기합니다. ㅎㅎㅎ

진주 2006-03-2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마침 제가 들어올 적에 이벤트 소식을 들어서 반가워요. 안 되더라도 일단은 참여하는데도 의의가 있으니^^;;;;

저는 6번 책 고르고 싶다고 썼다가 고칩니다-3번 지승호의 7인 7색이요.^^;

감히, 글샘님께 추천할 책이 뭘지 몰라서 난감합니다만(실은, 이벤트 참여를 포기할 뻔..) 마침 제가 읽고 있던 연암의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를 추천합니다. 조만간 리뷰도 쓸 테지만, 열하일기의 웅장함보다는 박지원의 속마음이 오밀조밀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읽노라면 소소한 즐거움을 느낍니다. 더 좋은 책 추천하고 싶어서 몇 권 검색해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미 읽으셨더군요..쩝..


짱구아빠 2006-03-27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십니까? 처음 인사드립니다.마태님 제작 에로비됴 제1호 주연 "짱구아빠"입니다. ^^ 염치없지만 이벤트에 참여합니다. 김동춘 님의 책과 지승호 님의 책은 이미 갖고있고 읽었습니다. 만델라 자서전 서평 이벤트에 응모했다가 낙방했는데요,님께서 보시고 양도하실 요량이라면 그 책으로 신청합니다. 제가 추천해 드릴 책은 홍은택 님의 <블루아메리카를 찾아서>입니다. 미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통하여 세계화니 자본 이동의 실체적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사료됩니다.

타지마할 2006-03-2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만약 저에게도 자격이 있다면 1번 김동춘의 <전쟁과 사회>를 고르고 싶어요. 

 그리고 추천할 책은 고종석의 <감염된 언어>입니다.  글샘님께서 보셨을 수도 있지만 알라딘에 리뷰는 쓰지 않으셔서 추천합니다.


드팀전 2006-03-27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런 이벤트는 처음 참가해보는데...그동안 참가 안한 이유는 경쟁률을 높이지 않기 위해서였는데 이번에는 한번 해볼까해요.ㅋㅋ
김동춘 교수의 <전쟁과 사회>는 읽어보려고 몇 번 하다가 아직 안읽었습니다.개인적으로 김동춘 교수를 좋아하지요.언젠가 성공회대 홈페이지에다 글도 남긴 적이 있었지요.ㅋㅋ 아마 <근대의 그늘>을 보고 난 다음이었을듯...ㅋㅋ ㅋ
<전쟁과 사회>주세요.ㅎㅎㅎ

글샘님은 책을 많이 보시니까 추천하기 힘든데...ㅜㅜ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제가 한 동안 생일선물로 많이 했었지요.
오에 겐자부로의 <만년원년의 풋볼>...고려원 책이어서서 인터넷에서는 찾기 힘들겠지만...동보나 영광에 물어보면 행여 있을 수도...저도 그렇게 구했거든요.ㅎㅎ
지허의 <선방일기>....얇은 책인데 한동안 안 나오다가 다시 나오는 듯...




승주나무 2006-03-27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선한 이벤트군요. 음.. 뭘 고를까.
경쟁자가 많은데, 저도 '1번 김동춘, 전쟁과 사회'를 읽고 싶습니다.
전쟁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을 읽다가 다 못 읽긴 했지만.

그리고 제가 요즘 읽은 책들은 모두 '고전'같은 것들이어서 고르기가 쉽진 않지만,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이란 책을 권합니다.









학문이나 공부나 '대통합'의 차원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세분화되다 보면 근본을 놓치게 되거든요.
모든 학문은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는 예견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비로그인 2006-03-2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심리 관련 도서를 좋아하는 지라 6번(그들은 협박이라 말하지 않는다)에 눈이 가네요.
음... 조혜정의 '글 읽기와 삶 읽기(2)',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 아직 읽지 안으셨다면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 아이를 지키려면 tv를 꺼라' 라는 책은 글샘님 자녀분(tv의 유혹을 견디지 못한다면)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아~ 6번 꼭 저에게로~ *^^*


글샘 2006-03-27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콩님... 대단하시군요. 저랑 읽는 책이 절반쯤 비슷하시다니... 책을 많이 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이벤트의 보람이...ㅎㅎㅎ
조선인님... 포기는 배추나 세는 단위입니다. 좋은 책 하나 찾아 주세요.^^
진주님... 제가 박지원을 좋아하는 줄 어찌 아시고.ㅎㅎㅎ 근데, 진주님, 번호를 잘못쓰면 틀린 답으로 처리합니다. ㅋㅋ
짱구아빠님... 제가 에로비됴(?)도 좋아하긴 하지만, 주연이 남자래서야... 사실은 저도 저 좋은 책을 비싸서 선뜻 사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을 듯 하야 이런 이벤트를...
타지마할님... 어쩌죠? 저 책은 당근 읽었죠. 국어 선생인디... ㅋㅋ 다른 좋은 책을 알려 주심이...
드팀전님... 오에 겐자부로가 맘에 드는군요. ㅎㅎㅎ
승주나무님... 제가 통섭을 읽고 싶어하는 줄 어찌 아시고... 눈치가 빠르시군요.
스텔라님... 그 책엔 제가 리뷰도 썼는데요. ㅋㅋ 음, 김동춘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군요. 아무래도 동춘오빠 책의 경쟁률이 가장 높을 듯...
나를 찾아서님... 죄송합니다. 제가 그들은...을 전에 이벤트할 때, 물만두님께 선물해 드렸더랬거든요. 그래서 소장함에 있는 관계로 착각을... 그래서 스캇펙의 심리학 책으로 대체를 했거든요. 현재는 경쟁률이 1:1입니다. ㅋㅋ 저도 조혜정 좋아합니다.

여러 님들 덕분에 좋은 책을 많이 알게 될 듯 합니다. 이번에 소출이 좋으면 담에 또 할게요^^

울보 2006-03-27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7번을 찜합니다,

음 예전부터 읽고 싶던 책이라서 왠지 내이야기는 아니지만 닭털같은 하루는 어떨지 궁금하잖아요,

그리고 님에게는

제가 이책을 지금 읽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하이드님의 소개로 읽게 되엇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더라구요,

그리도 재미있고 글도 너무 이쁘고 그리고 우선은 딱딱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비자림 2006-03-2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이덕무, 책만 보는 바보
2. 마루야마 겐지의 '물의 가족' 권합니다. 님이 좋아하실 책은 아닌데 시 같은 소설이어서 한 번 권해 드려요. 줄거리는 거의 기억에 없는데 그의 문장에 압도되어 말없이 내 안이 가득찼던 기억이 나요.
3. 그저 이런 기회로 책 한 권 소개해 드리니 황공하옵니다.

Koni 2006-03-28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처음 불쑥 들어와서 이벤트에 참여합니다.^^

최근 읽은 책 가운데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 추천해요.
글샘님 서재의 차곡차곡 쌓인 리뷰를 보니, 추천이란 게 민망스럽네요.
혹시 벌써 읽으셨을라나요?

저는 <책만 보는 바보>나 <만델라 자서전>을 읽고 싶어요.


stella.K 2006-03-28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못봤는데...그렇잖아도 워낙에 책을 많이 읽으셔서 글샘님 마이리뷰 훑어봤거든요. 설마했는데 역시나군요. ㅜ.ㅜ 다시 재도전!

 이 책도 설마 읽으셨나요?

 전 이 책 재밌게 읽었어요. 제가 워낙 힘없는 민초의 삶을 살다보니 뭐 그 나름대로의 삶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세상이 나를 가만 놔두질 않더군요. ㅋ.

힘있는 사람이 되려면, 아니 적어도 힘있는 사람한테 휘둘리지 않을려면 이런 책 읽어둬야 할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의 덕몫은 역사의 사건이나 인물을 재해석하면서 권력을 어떻게 경영하는가를 예를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 공부도 더불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감히 한권 더 소개하라면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위의 책이 서양의 역사를 소재로 했다면 이 책은 동양의 역사적 인물들의 예화를 들고 있지요. 종이도 보면 애써 한지 느낌이나는데 분위기가 그렇다는 거지 한지를 사용한 건 이니죠.

이 두권 비교해서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1권이 정 어려우시면 <닭털 같은 나날>도 좋아요.


반딧불,, 2006-03-2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13계단 추천해요.
넘 좋았어요. 근데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딧불,, 2006-03-2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제 책상에는 지금, 이 두 권이 놓여있어요. 헌데 거의 못 읽고 있다지요.

 

 

 

 

최근에 책을 넘 안읽었더니 모르겠습니다...ㅠㅠ

 

    이런 책은 어떠신지??


비로그인 2006-03-2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캇펙, 거짓의 사람들도 괜찮네요^^ 심리 관련 도서라면 다 괜찮습니다~
반딧불님땜에 2:1이 되었네요 흑흑 ㅠ.ㅜ 그래도 저를 주시리라...

타지마할 2006-03-30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두 권을 추천합니다.  두 권 모두 읽어 보았는데 좋은 책입니다. 혹시 이미 읽으셨는지요?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은 8번으로 수정합니다.  1번은 너무 경쟁률이 높아서 제가 양보(?)를 하겠습니다.

글샘 2006-04-0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을 많이 소개해 주셔서 모두들 감사합니다.
이 책들을 제가 어떻게 처리하실지 궁금하시죠?
저는 이 책들을 몽땅... 사진 않고요. 보관함에 잘 모셔 둡니다.
그랬다가 학교 도서관에서 봄가을로 책살 때, 선생님들이 좋아할 책들을 주문한답니다. 예산이 많아서 제가 일,이백만원 어치 신청해도 오히려 좋아하시거든요.ㅋㅋ
독서엔 최고의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 도서관은 연중 매일 열고 있고, 교사들은 대출 기한이나 권수에 제한이 없거든요. 자랑질이 심했나요?
 
아버지
다니구치 지로 지음, 신준용 옮김 / 애니북스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전후 일본의 아버지들이나 한국의 아버지들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이 작품은 일본의 개발 시기를 그린 것이지만, 한국도 크게 다른 것 같지 않다.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가족을 돌보는 일에는 등한시하고 일에 파묻히셨던 아버지.
섬세한 여성으로서 사랑받는 자리에 서고 싶은 욕심을 접어야 하는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가출과, 아버지의 재혼.

아버지와 연락이 끊어진 주인공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십여 년만에 얼굴을 보인다.

힘겹게 자식들을 길러냈지만, 누구도 그 노고를 알아주지 않는 자리.
그 아버지의 뒷모습은 늘 쓸쓸하고 서늘하다.

아버지가 되어서야 아버지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보지만,
아직도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마음을 읽기엔 부족하단 생각을 한다.

그림이 시끄럽지 않으면서도 아기자기하고,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 편안한 만화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다니기 쉬운 일본 만화에서, 오히려 정적이고 지루할 정도로 고요한, 그렇지만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만화다.

아버지의 죽음 뒤에야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삶의 편린들을 만나게 된다는 간단한 내용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나의 일상사에 대한 회한들을 어루만져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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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6-03-27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 제목, chichi no koyomi는 아버지의 달력이란 뜻이다.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돌리면서 느끼는 섬세한 감정.

정작가 2006-03-3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만화는 그닥 좋아하는 스탈은 아닌데. 이 책은 어찌 읽어보게 되었습니다.님 말씀대로 페이지 역시 잘 넘어가더군요.

몽당연필 2006-05-11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물론 좋지만 전 이 작가의 <열 네 살>이란 책이 더 맘에 와닿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