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혜덕화 > 육바라밀과 행복

종범 스님의 "행복"에 대한 강의 내용 요약입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가 육바라밀이다.

가장 큰 행복은 보시에 있다.  재산이나 지식,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 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지만 그것은 반쪽의 행복이다. 내가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나누어서 사람들을 이롭게 하지 못한다면 그 지식과 기술은 반쪽의 행복 밖에 주지 않는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눌 때 진정으로 사람은 행복을 느낀다. 내가 쌓은 많은 재산을 나눌 줄 모르고 쌓아두는 것에서만 기쁨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겹겹이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하고 담을 쌓아야하므로 결국은 남을 불신하게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보시를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한쪽에 가서 보시를 하고서 다른 쪽에 가서 손해를 끼친다면 앞의 보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것, 그것이 지계이다.

그러면 나는 손해를 끼치지 않는데 남이 나에게 손해를 끼치면 어떻게 하느냐. 그럴때 필요한 것이 인욕이다.

인욕에는 세가지가 있다. 그저  참고 감내하는 감내인,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이 나를 공부시키는 사람이다 하고 조복하는 조복인, 그리고 화는 내게 만들어도 화를 내지 않는, 무생인이 있다.

상대가 나를 화나게 , 열받게 했다고 보복을 하는 것은 결국 나를 화나게 한 사람과 똑같은 것이다.

보시에는 이렇게 지계와 인욕이 따라야 진정한 보시가 된다.

보시를 하려면 무언가 보시할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나를 이루어야하는데 이루는 수단이 바로 정진과 선정과 지혜이다.

정진은 끊임 없이 행하는 것, 그러나 행하기만 하면 방향을 상실할 수 있고 너무 바쁘기만 할수 있다.

쓸데 없는 것을 그치는 것 -止-가 바로 선정이다. 쓸데없는 많은 말과 행동과 생각을 그치고 옳다고 생각되는 한방향으로 정진해야 한다.

또한 그치고 한방향만 본다면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할수 있으므로 나와 주변을  항상 관찰하고 살펴서  내가 바른 길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관하는 것이 지혜이다.

정진 또한 선정과 지혜의 두 기둥이 있어야 제대로 이루어진다.

이상으로 육바라밀을 다 살펴보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보시이다.

보시를 제대로 하기 위해 선정과 지혜를 통해 정진하여 이루고, 지계와 인욕의 마음으로 상없이 보시하는 것. 이것이 육바라밀을 현재의 행복으로 실천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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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을 배우기 전 세상은 아름다웠다 - 톨텍 인디언이 들려주는 지혜의 목소리
돈 미구엘 루이스 지음, 이진 옮김 / 더북컴퍼니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멕시코에 살던 톨텍 인디언의 지혜의 목소리가 담긴 책이다.

저자는 인디언으로서 외과 의사로 성공했으나, 세속의 성공은 행복과 별로 관계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앞부분에서는 신선한데, 중반으로 읽어나갈수록 반복되는 느낌에 좀 지루해진다.

영혼의 예술가라는 뜻의 톨텍. 가장 훌륭한 예술은 영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 삶의 예술이란 거다.

우리는 말을 배우면서부터 지식의 늪에 빠져 선과 악을 분별하는 데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

온전한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를 거짓을 믿으며 성장한 것이 인류의 고통이라고 한다.

마치 부처님 말씀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의 투영일 뿐, 나 자신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데, 우리는 얼마나 그 허상에 거짓에 얽매여 사는 것인지.

'난 이것밖에 안돼!'하고 외치는 지식의 소리, 그 머릿속 지식의 나무에 살고 있는 거짓말쟁이의 목소리에 속지 말라는 말을 반복한다.

피카소의 그림을 이제 잘 알겠다. "나의 이야기는 나에게는 진리일 수 있지만, 모두에게 진리인 것은 아니다."던 피카소의 말은, 피카소가 본 것을 솔직하게 그린 것일 따름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구나 하고... 정신병자 이야기인 뷰티풀 마인드에서 현실과 환상의 착각은 실제로 <나>에게도 일어나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는 나는 어리석지만, 나는 완벽하다. 나는 나에 자신감을 갖는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명상록에서 남겼듯이, 나를 칭찬하는 자도, 나를 욕하는 자도 유한자인 인간일 따름임을 깨닫는다면 너무 남을 인식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말의 죄를 짓지 마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추측하지 마라.
항상 최선을 다하라.

이 네 가지 약속은 결국 하나다. 첫째, 말의 죄를 짓지 말라는 것.

톨텍 인디언의 <나구알>이란 깨달은 자의 지혜를 통해 답답한 나를 벗어 던질 토대를 쌓을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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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강부회............

적반하장........

 

우유뭍은 주둥이를 날름거리며 핥는

어린 강아지의 혓바닥으로

선택적 역사의 승리자라고 짖어대는

너희 친일의 새끼들아!

 

민중들의 도도한 역사의 승리마저도

자신의 전리품인양 한껏 떠들어대는

너희 반공의 자식들아!

 

일그러진 역사를 바로잡는 일또한

역사의 몫임을 너희가 알리라

그러므로 역사는 선택이아닌 필연임을

너희가 알리라

 

너희와 너희 못난 조상이 그토록 외쳤던

천황폐하 만세! 멸공통일! 그리고 경제성장의 허구속에서

피 눈물 쏟으며 움켜쥐었던 투박한 노동의 주먹이

너희 푸른빛도는 목줄기의 처세와 탐욕을

역사라는 이름으로 단번에 쳐낼 조선 낫이되는 그날이

................

그날이 이제 곧 오리라

 

살아남은 자의 슬픔


만주벌에서 풍찬노숙하던 조선청년 이우석
서로군정서에서 동로군정서까지 병서를 다 옮기고
블라디보스톡에서 사들인 신식총
백두산 화룡혼 청산리 가져왔지

삼일 밤낮을 싸워 청사를 빛냈건만
마침내 부대원들 뿔뿔이 흩어져
노스케 한인부대 찾아갔지만
볼셰비즘에 물든 사람들과 다투다
시베리아에서 강제노동 했지 시베리아에서 강제노동 했지

눈보라 몰아치고 달님도 잠든 날 밤
시베리아 탈출한 그 사내 다시 만주벌을 누비는데
조국은 해방됐지 그러나
상처뿐인 몸뚱이로 엿장수가 되었지

의혈남아 기개와 순정뿐인 그 사내
보상심사에서 빠지더니 18년 꼭 18년만에
오만천원씩 연금받았지

난곡철거민촌 단칸 셋방에서
부인은 파출부로 여든일곱 그 사내
막노동판에서 노익장 자랑한다지

공장에서 첫월급 12만원 받아온 외아들
만주벌에서 풍찬노숙에서 하던 조선청년의 기쁨이지
만주벌에서 풍찬노숙에서 하던 조선청년의 마지막 희망이지 .......... 

                                      - 민병일 시,어떤놈 곡-

http://blog.naver.com/rnstkddl.do?Redirect=Log&logNo=60011664961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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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통신 2005 - 5호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예술가에게…


우리 반 친구들에게 쓰는 네 번째 편지구나. 고등학교 들어온 지 이미 여덟 달이 지났고, 이제 두 달만 있으면 겨울 방학과 2학년 진급이 되겠구나. 오랜만에 잔소리 편지를 써 본다.


1. 너희는 <나>라는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이다..

담임이라고 매일 아침마다 지각생 체크하고 벌세우고 쥐어박고 하다 보니 정작 상담을 하거나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다.

사람은 태어나서 말을 배우기 전까지는 아무 고통도 없이 살게 된다. 그저 엄마를 만나면 즐겁고 행복하며, 배고프면 울고 금세 방긋방긋 웃고 살았다.

그러다가 말을 배우고, 지식을 익히고, 유치원, 학교라는 사회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추상적인 개념’을 배우기 시작하지. 그러면서 <선>과 <악>을 배우게 된단다.

어른들은 학교나 집에서 <선>한 것은 승자가 되는 것이고, 착한 아이가 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악>한 것은 패자가 되는 것이고, 나쁜 아이가 되는 것이라고 가르쳐 왔다.

사실 살다 보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자.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조금은 <다르게> 태어났다. 머리가 좀 좋은 사람도 있고, 그림에 재능이 있는 사람도 있고, 말을 잘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비슷한 처지의 삶을 살게 되는 거다.

그런데 이 사회는 우리를 <선>과 <악>으로 구분하려 든다. 그래서 자신을 완전하지 않다고 하는 심각한 <질병>에 걸리고 마는 것이다.

이 사회에 살면서 사회의 조종을 당할 수밖에 없겠지만, 이제라도 이것을 깨닫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

“우리는 진리 속에 태어났지만, 거짓을 믿으며 자랐다”는 사실을.

톨텍이라는 인디언 부족의 이름은 ‘영혼의 예술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단다.

우리는 모두 영혼의 예술가라는 것이지.

가장 훌륭한 예술이란 영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에 모두 동의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바로 이 삶을 사는 것은 바로 <예술>이고, 우리 모두는 <예술가>라는 거야.

우린 이제 <선>과 <악>으로 나누어진다는 <거짓말>을 믿지 말기로 하자.

그림자 <WE>에 매이지 말고 나의 본모습 <ME>를 되찾자는 말이다.


2. 믿음이야말로 인간의 강력한 힘이다.

어제 학급 석차와 계열 석차를 가르쳐 준 것은 너희를 <좌절>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다만 나의 ‘위치’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적을 매기고 석차를 내는 것 자체가 우리를 숫자로 파악하려는 일이다.

내가 너희에게 그런 숫자들을 제시한 이유는, 과연 <이 숫자에 만족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볼 기회를 갖자는 것이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혈관 속에는 모두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고, 그 핏속에서는 수많은 피톨들이 폐에서 산소를 받아 세포로 나르고 있으며, 수많은 신경 다발 속에서는 갖가지 자극에 반응하느라고 엄청난 에너지의 전류를 흘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완벽한 신의 창조물을 보고, <불완전한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만든 <거짓말>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완벽한 인간이란 것을 믿기 바란다.

어렸을 때를 돌이켜 보기 바란다. 정말 공부를 못했는지…, 내가 정말 바보인지….

어린 시절 어머니들이 너희를 기를 때, 모두들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사회가 너희를 완벽하게 기르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너>라는 사람 자체를 믿는 일, 이것이 스스로를 높여가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3. 책 속에 길이 있다.

마지막 부탁 한 가지.

1주일에 한 번씩, 국어 시간에 책을 읽도록 했는데, 간혹 보면 몇 달 전에 빌린 책을 아직도 내 놓고 졸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난 이 말을 믿는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책을 읽으면, 또 읽고 싶은 책이 생긴다. 책을 읽다 보면, 하고 싶을 일도 생기고, 가고 싶은 곳도 생긴다. 이야깃거리도 많이 생긴다. 여자 친구를 사귀는 친구들이라면, 부디 책을 많이 읽어라. 너희처럼 학교에서 공부 스트레스 적은 환경은 어찌 보면 일반계 다니는 친구들에 비해 행복하다고도 할 수 있지 않겠니?

우리 반 친구들이 이렇게 물어 본다면 피자라도 쏘겠다.

“선생님, 좋은 책 좀 소개해 주세요.”

삶이란 게임은 레벨이 오를수록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책이라는 벗을, 스승을 모시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닐게다.

나중에 대학에서 일반계 졸업한 친구들이 너희를 무시할 때, 이 말을 해 주는 것은 어떨까? 너희가 무의미한 수능문제 반복할 때,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고.

자기 홈페이지에 독후감을 간단하게 적는 습관도 좋은 방법이겠지.

남은 두 달, 행복한 교실이 되길 바란다.


召命 분수대가 차가워보이는 가을 날

너희가 <거짓말>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담임 선생님이 쓴다.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하진 않지만, 도전하지 않는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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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2006-01-09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중에 선생님이 된다면, 글샘처럼 좋은 말 해줄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싶어요..^^ 정말 글샘네반 아이들은 행운아들이예요.

글샘 2006-01-09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꼭 선생님이 되세요.
그리고, 제가 꼭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실력도 갖추시고 사랑 가득한 선생님이 되어 주세요.
 
꼬마 인형 - 가브리엘 뱅상의 그림 이야기
가브리엘 벵상 지음 / 열린책들 / 200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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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뱅상은 어떻게 선 몇 개로 그토록 귀여운 아이를 그려낼 수 있는지... 부럽게 바라본 책.

줄거리는 별거 없다. 어떤 아이가 꼭두각시 인형을 보고 즐거워하는데, 늑대가 나타나자 인형이 위태롭다고 생각해서 인형을 와락 들고 도망을 간다. 광대 할아버지는 기특해 하며 쫓아가서 하나가 된다... 는 이야기.

이야기가 경쾌한 만큼, 먹구름도 없고 화면이 환하다.

뱅상의 책들을 보면 선들이 간결하지만, 특히 이 책은 몇 개의 선의 조합으로 천진 난만한 표정을 그려내는 작업이 압권이다.

아이 얼굴 하나 복사해 두었다가, 기분 꿀꿀할 때 두고두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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