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 가나에, 속죄

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동명의 소설이 있었다.

이언 매큐언의 소설.

속죄라는 것이 가능할까?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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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나의 숫자가 가슴에 박인다.

그렇게 불가능한 것처럼 이야기하던 세월호 인양을,

박근혜 구속에 관심이 쏠린 이 때 가능해진 것은,

아무래도 정치권의 놀음으로 비친다.

속죄하지 않는 인간들이라면,

살 가치가 없다.

살려둘 가치가 없다.

'고백'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소설.

각자의 삶이 너무 가슴아픈 소설.

잘 짜여진 소설.

고전부 단편물... 두뇌 체조랄까

멀리 돌아가는 히나 ㅣ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9월

야경, 왕과 서커스를 읽었는데,

학원문 고전부 시리즈는 좀 별로였다.

야경은 경찰이란 직업을 통해 느끼게 되는 삶의 아릿한 비명을 듣게 되었고,

왕과 서커스에서는 기자 정신의 함정과 반성을 들었다면,

청춘 고딩들이 등장하는 고전부에서는

호타루와 사토시, 지탄다와 이바라 4명의 경쾌한 이야기들이 단편으로 소개된다.

시체가 뒹굴고 피가 튀기는 현장이 아니라,

소소한 생활에서 두뇌의 체조를 하는 듯한 가벼움이 느껴진다.

고딩의 시점에서 보이는 아릿함도 있고,

추리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스토리도 있다.

빙과 등의 스토리를 먼저 읽었으면 좀 더 재밌었을라나 싶은 소설.

미야베미유키의 에도 시리즈가 눈에 잘 들지 않듯이,

호노부의 고전부 학원물도 그닥...

추억의 짧은 다섯 생각이라는 추상오단장... 정도라면 만나게 될는지 몰라.

손을 뗄 수 없는 소설, 고백

고백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오래전부터 손에 잡히지 않고 도망다니던 녀석이

어제는 어쩌다 손에 들어와서 시작했는데,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수불석권...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의지의 문제일 터인데,

이런 책은 손에서 책을 뗄 수 없다는 경우라 할까.

대책없는 중학생 두 명을 맡은 담임,

아이들에게 담임의 복수는 과연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

인간의 내면은 참으로 사악하고 잔인하다.

그렇지만 그것을 범죄로 표출하는 자들이 있게 마련인데,

그런 아이들 옆에 있는 일은 참 두렵다.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데 내면 묘사도 치밀하고 흥미롭다.

미나토 가나에라는 이름을 기억해 두겠다.

[100자평] 탐묘인간

탐묘인간 -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ㅣ 탐묘인간 시리즈
SOON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9월

고양이와 함께하는 즐거움과 불편함, 위로받는 순간들을 잘 잡아낸 웹툰. 외로울 때 고양이를 안고 있고 싶도록 만드는 책. 고양이를 버리면 안 돼...

[100자평] 시골에서 로큰롤

시골에서 로큰롤
오쿠다 히데오 지음, 권영주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10월

오쿠다히데오의 청소년기, 음악과 함께했던 추억은... 비틀즈와 이글스의 시대... 나보다 7살 많은 작가지만, 라디오로 팝음악을 듣던 추억은 비슷하다. 오쿠다의 자유분방함, 남쪽으로 튀는 자유주의의 바탕이 된 음악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