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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유일한 방법은
점차적으로 바람직한 경험들을
쌓아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중요한 임무를 띤 직원들을 밀어주고
공공연히 그들의 자리를 지켜주며,
그들의 아이디어를 지지하고,
그들의 업무를 솔직하고 공평하게 평가해 주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 HBR(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페르난도 바르톨로메 교수
신뢰는 사람들의 머리가 아닌
가슴과 마음을 열게 해주며,
사람들을 활기차게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또한 신뢰는 공동체를 결속시킵니다.
신뢰가 부족하면 조직은 물이나 음식,
공기, 혈액이 모자라듯
자연스럽게 살수 없습니다.(워렌 베니스)

일반적 생각과 달리 리더와 구성원 사이의
신뢰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깨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신뢰를 얻는 것이나 잃는 것 모두,
점차적으로 바람직한 경험을 꾸준히 쌓아가는 일을
신중히 계속할 수 있느냐에 좌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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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길을 가라고 재촉하지만,
우리에게는 멈추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평소에 멈추어 서서 삶을 되돌아볼 만큼 여유를
지닌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예를 들어 갑자기 병이 찾아왔거나
어려움이 닥쳐왔을때,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인생이라는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갖게 된다.

- 레이첼 나오미 레멘의《그대 만난 뒤 삶에 눈떴네》중에서 -


* 두 종류의 멈춰 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쉬기 위해 멈추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쉬지 않고 달리다가 고장나서 어쩔 수 없이 멈춰서는 경우입니다.
쉬기 위해 멈추면 휴식과 충전과 여유를 얻게 되지만
고장이 나서 멈추게 되면 뒤늦은 후회와 회한만이 되돌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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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십 사일간의 방학을 마치고 이제 개학입니다. 부산은 14일 월요일이 초중고 개학이거든요. 고3 담임은 아이들이 없어서 좀 한가합니다. 생활기록부 마감하고, 진학현황 파악하고, 졸업식 각종 상장 준비하면 되거든요. 아 신입생 받는 업무도 해야 합니다.

근데, 졸업식은 아직도 운동장에서 추운데 지루하게 진행됩니다. 난 운동장에서 하는 일체의 식을 거부하고 싶지만, 사실은 졸업식은 조금 설레기도 합니다. 이제 어른이 되어 새 출발을 하는 스무 살의 어깨들을 보면, 자랑스럽고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이월의 그 차가운 대기 속에는 반드시 눈부신 햇살 속에 봄이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졸업식은 그렇게 겨울과 봄이 같이 있고, 시작과 끝이 같이 있고, 마지막과 처음이 공존하는 시간이고 공간입니다.

가장 당황스런 순간은, 졸업식을 운동장에서 마치고 교실에 오면 졸업앨범과 학업우수상, 개근상, 졸업장을 다 나눠주고 나면, 드디어 오랜만에 만나 파마를 하고 염색을 하고 쌍꺼풀을 만들고 옅게나마 화장을 하고 입술을 빨갛게들 그린 아이들이 바라보는 앞에서, 게다가 교실 뒤편까지 쳐들어와 사진도 찍고 계신 만장의 학부모님들 앞에서 길게든 짧게든 <훈화> 내지는 <연설>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이기도 하고, 지난 12년의 공교육을 마감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그 길게도 할 수 없고, 아니 할 수도 없는 한 마디에 담임은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3학년 담임을 예닐곱번 했고, 그만큼 졸업식도 겪어 보았건만, 다른 때는 한 시간이면 A4 두 페이지 가득 적곤 하던 제 글발도 졸업을 앞두고는 주례사를 치르는 식은땀 만큼이나 곤란한 마음 가눌 수 없습니다.

지난 방학부터 이런저런 책들을 읽으며 방학 중에 '마지막 담임 통신'을 마련해 두려 했지만, 결국은 졸업식을 나흘 앞둔 지금까지 아무 염을 갖추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저를 가엾이 여기신다면 짧게나마 인상적이었던 말이나, 여러분이 담임이 되고, 인생 선배가 되어 꼭 들려주고 싶은 졸업식사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건 이벤트도 아니고, 거의 구걸성 페이퍼에 지나지 않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적이 있으시다면, 소리없는 메아리로 넘기지 마시고 간단히 응답해 주시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니, 제게 큰 도움이 되겠지요...

마지막 담임 통신의 제목으로 <세상을 다 가져라>로 미래를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적을까 생각중이기도 하고, <물 위를 걷는게 기적이 아니라, 땅 위를 걷는 게 기적이다>으로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적을까도 생각 중입니다. 불쌍한 담임에게 희망의 코멘트를 남겨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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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2-14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글샘님 , 벌써 원고 다 준비해 두셨을 듯 한데요^^ 연금술사를 작년에 이어 두번째 읽는 중입니다..참 좋은 책이다 싶어요. 그냥 메모했던 토막들 중..

사람에게는 꿈꾸는 것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

이런 구절이 있고..사실 저런 내용이 반복되지요..
그렇지만 읽을수록 새로운 비젼과 도전을 제시해 주는 듯 합니다.

코마개 2005-02-1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글쎄. 우리 담임샘이 한 말중에 부모가 돈대줄때 하고 싶은거 다해라. 나중에 본인이 돈벌어서는 절대 못한다.-지금 제가 돈버는 이때 매우 공감하거든요.- 그리고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죽도록 아르바이트 해서 시간만 나면 배낭여행가고 죽도록 놀아라. 늙어지면 못노나니.

글샘 2005-02-16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피솔님... 사람에게는 꿈꾸는 것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 연금술사에 반복되는 이야기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강쥐님...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의 진리를 말로 가르쳐 주신 그 선생님이 과연 젊어서 잘 노셨는지는 의문이죠. 그래요. 나이 먹은 우리가 못 했던 것들이 요즘 아이들에겐 가능하겠죠? 감사합니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생각나무 ART 22
손철주 지음 / 효형출판 / 199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손철주, 1953년생, 현재 국민일보 문화부장(98년 당시), 7년 동안 문화부 기자...

이 사람이 쓴 미술 에세이를 읽을만 하겠는가 어떤가... 아마 요즘 이런 경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책을 낼 염을 못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책은 많이 실망스럽다.

제목이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이다. 그럼, 작가는 그림을 어느 정도 아니깐, 내가 보여주는 대로 보면 그림이 보일 거란 생각일텐데...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아는 척은 많이 하지만, 실상 그림도 없고 그림에 대한 해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게 불평의 전부다. 책은 그림과 작가, 작품, 우리 미술 등에 대한 개인적인 '가십'을 유감없이 펼치고 있다. 작가는 아마 나를 30년 지기 정도로 생각한 모양이다. 그가 "있잖아. 그 왜 전에 우리랑 같이 놀다가 만..." 하면 "아, 있었지. 그애가 왜?"하고 맞장구를 칠 줄 착각한 모양.

특히 현대미술에 많은 할애를 하고 있지만 내가 모르는 그 사람들에 대한 가십 거리는 정말 허탈하게 한다. 미술계에서 잰 체 하는 사람들이 잘 쓰는 말로 '아방가르드'라는 게 있다. 열린 마음, 트인 감각, 앞선 정신 이란 뜻이 들어있는 용어란다. 그는 자신이 미술 비평계의 아방가르드 기자라고 착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왜 가끔 가다 한 권씩 미술책을 보고 싶어지는 걸까... 웬디 수녀님이나 오주석씨, 이주헌씨 등의 글을 좋아하는데... 이 책의 마지막에 내 마음을 읽어주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나마 반가웠다.

<미술에 무슨 뜻이 담겨 있나> 피카소에게 '무얼 그릴 것인지, 어디가 아름다운 건지 통 모르겠어요'하고 물으면, "그러면, 산새 울음소리는 곱습디까?"하고 반문했단다. "물론 곱지요" "그러데 우는 소리에 무슨 뜻이 있는지 압니까?" "글쎄요..." "바로 그거죠. 새소리가 아무  의미없이 아름답듯이 미술의 아름다움도 마찬가지......."

<미술은 어떤 쓸모가 있을까?> 樹話 김환기가 서울에서 생활하던 시절 그의 서재엔 조선 백자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단다. 친구들이 "도자기가 있어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겠다"고 덕담하자 수화 왈, "다른 건 몰라도 글 쓸 때나 그림 그릴 때는 요게 꼭 제 값을 한단 말이야. 상이 떠오르지 않을라치면 백자 엉덩이를 손으로 슬슬 문지르기만 해도 신통하게 풀리거든."

내가 미술책을 보고, 전시회에 얼굴을 내미는 것도... 어떤 쓸모가 있어서가 아니라, 꼬여버린 머릿속의 회로를 풀어주는 마법에 취해보고 싶어서라고 해 두자. 그런 정도로 저자를 용서하자. 정년을 앞둔 교장들이 잡문집 한 권씩이라도 내려고 하듯, 한 가지 분야 일에 7년이나 종사한다면 이런 책 한 권쯤 쓰고 싶어지는 건 인지상정이라 생각하고... 그나마 이하응의 이 그림 한 점 건진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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