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심층 논술.구술 - 자연계
박규현 외 지음 / 한샘(주)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인문사회과정 용으로는 잘 만들어진 책이지만, 자연과정 학생들에게 권장할 만 하진 않다.

자연과정 학생들이라고 인문 과정의 소양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주 저자들이 인문사회 계통이기 때문에 자연 과정 학생들이 읽기엔 지나치게 두꺼운 감이 있다.자연과정 학생들이라면 자연 과정이 주로 집중적으로 구성된 참고서를 활용하기 바란다. 그런 책이 있다. 토마토. 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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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심층 논술.구술 - 인문계
박규현 외 지음 / 한샘(주)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2학기 수시부터 논술이 있다. 논술 교재가 참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이 책이 개중 낫다고 판단되어 우리 학교 논술반 아이들에게 교재로 채택해 주었다.

주요 테마 정리도 쉽게 읽을만하고, 다른 책에 비해서 기출문제에 대한 해법의 접근도 상당히 학생들 시각에서 정리한 듯 하다.

논술이란 것이 정답이 없고, 며칠만에 되는 것은 아니며, 지금 우리 평가의 주류는 아니지만, 2학기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한 권 여름 방학을 이용해서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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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통신 2004 - 6호      양운고등학교 3학년 5반

생 명 수

더위와 시험과 스트레스에 지쳐보이는 숙녀들에게…
우리가 '3-5'란 공동의 배를 타고 항해한지도 벌써 넉달 반이나 되었다. 입시 달력은 무심하게도 툭툭 떨어져 이제 125일이란 숫자를 내보이고 있고.
잠깐, 한숨 짓지 말기 바란다. 125일이라면 게으른 사람도, 作心三日로 고민하는 사람도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이니깐.
오늘 내가 할 이야기는……. 당연히 여름방학을 잘 보내야 한다는 잔소리다.
너희가 여름 방학에 해야할 일은 크게 두 가지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첫째, 규칙적으로 생활해서 계획을 최대한 실현하라는 것.
둘째, 네 미래를 자세히 살피라는 것이다.

자, 12년의 학창 시절의 마지막 방학이다. 알찬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계획을 세울 때는 우선 Outline을 잡아야 한다. 예를 들면, 도치의 방학 계획이 언, 수, 외를 매일 2시간 정도 하고 사탐을 완성하는 것이라 치자.
그렇다면 우선, 7월 15일 ∼ 8월 25일(약 40일)까지 달력을 그린다.
그 다음 언수외부터 배치한다. 문학 1권, 비문학 1권, 수리 1권, 영어 1권, 총 4권의 문제집을 40일만에 다 푸는 게 첫 번째 과제.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시간은 하루에 두세시간 정도.
다음은 사탐의 네 과목을 깔아야겠지. 도치의 선택 과목이 국사, 한국지리, 근현대사, 정치라면, 제일 자신있는 과목을 우선 정복한다. 처음 목표는 낮을수록 좋으니깐. 도치가 제일 좋아하는 정치'♡'를 1순위, 다음은 한국지리, 국사와 근현대사는 어려워@.@∼∼∼. 계획을 세우자. 1과목에 공부할 책은 세 권이 목표.(총 12권)
처음엔 1과목에 4일 잡는다.(기간 엄수) 4일 * 4과목 = 16일 @.@
다음엔 1과목에 3일 잡는다.    3일 * 4과목 = 12일 -.-;;
마지막 1과목에 2일 잡는다.    2일 * 4과목 =  8일 ㅜ.ㅠ;;;;;
     total   36일
그리고 계획표에 적어라.

(참고, 혹시 국사 공부가 어려운 사람은 '독학 국사'란 책이 유명하다. 2권인데 한 번 사서 죽 읽으면 계통이 훨씬 잘 설 것이다.)
사탐 공부하는 시간은 하루 5시간(학교에서 5-6시, 독서실에서 8-12시).

         잔소리 1. 여름 방학 보충 수업에 늦지마라. 늦게 오는 사람에게 저주를 내릴 것이다.
잔소리 2. 사탐 중 자기가 시험 안 치는 과목도 충실히 들어라. 중간 고사에 들어간다. 근현대사 안 치는 사람도 그 점수는 대입 지원에 필요하다.
마지막 잔소리. 오후에는 가능한 한 교실에서 자습하자. 자습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 있다면 선생님에게 얘기해라. 쫒아보내겠다. 우리는 지금 각자의 목표를 향해달리는 중이니, 태클은 용서할 수 없다.

둘째, 네 안의 빛나는 1%를 찾아라. 9월이 되면 수시 2학기 원서 접수가 곧 있다. 자기 수준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미리 찾아 놓기 바란다. 아주 가끔은 1시간 정도 시간을 정해 놓고 인터넷을 통해서 내가 갈 학과와 전형들을 찾아서 '찜'해두어야 2학기 수시에 상담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도치의 여름 방학은 팍팍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이계획이 실현 불가능하다고는 말하지 마라. 도치는 할 수 있다.

너희의 게임은 이제 한창 중반전을 지나고 있다. 게임의 결과를 판정할 날이 다가오면 올수록 심리적 부담감은 커질 것이지만, 게임의 법칙을 아는 사람은 좌절하거나 패배하지 않는다. 게임의 목적은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니깐. 미지근한 물에 데어죽는 개구리가 되지 말기 바란다. 지금 힘차게 나의 뒷다리를 박차는 개구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프로가 되어 남 핑계 대지말고 스스로를 가꾸는 보람찬 여름이 되길 바란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실 때, "내 비유로써 말할지니,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고 하셨다. 하물며 인간인 선생님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너희에게 '담임 통신 6호'를 쓰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귀가 있는 숙녀들은 알아듣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내 지친 너희에게 '生命水'같은 주옥같은 문장들로 복된 편지를 쓰려 했지만, 결국 '생명수'를 얻는 우물은 '목마른 자의 몫'으로 남고 말았다.

이제 우리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묵묵히 걸어갈 때이다.
(대학을) 가야할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 마흔 송이의 숙녀들이 모두 멋진 대학생이 된 내년 여름에 선생님이 씨언-한 맥주 한 잔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다오.

공포(04)의 해 여름방학식날, 너희의 능력을 믿는 담임선생님이 쓴다.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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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제로 - 내장지방과 한판 승부
야마다 요코 지음, 진현미 옮김 / 영진팝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비닐 포장이 된 책이었다.(이런 류들은 보통 만화이거나, 아니면 30분 정도면 주요 내용을 살필 수 있는 책이다.) 어느 용감한 아줌마가 뜯었는지 비닐 포장이 벗겨진 책 한 권이 거의 걸레 수준으로 낡아 있어서 얼마나 관심있는 책인지 알 수 있었다. 나도 수년간 뱃살을 보존하고 있는지라, 관심있게 읽어 보았다. 돈 내고 사기엔 참으로 아까운 책이지만 한 번 읽어볼만은 하다.

뱃살이 건강에 나쁜 건 누구나 다 안다. 외모 지상주의가 판치는 현대에 뱃살의 지방을 흡입하기도 한다지만, 그건 왠지 인간에게 베푸는 시술이 아니라, 소나 돼지에게 물먹이는 짓이나 비슷한 짓거리 같아 상쾌하지 않다.

혈압이 높아서 고민인 나로서는 살과의 전쟁을 해야 하는데, 살은 스트레스와 정비례하니 스트레스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아, 그러고 보니 혈압이 오르는 것과 비례하는 것이 많구나. 살, 스트레스 외에도 과로, 술... 그런데 스트레스가 많으면 과로하게 되고, 술 마시면 폭음하게 되고, 그게 다 살로 가고, 운동할 에너지는 부족하고, 건강은 나빠지다보면 그게 도 스트레스고... 부조리의 연속.

림프 드레니지 마사지로 림프액을 밀어 올리라는 내용이다. 그러면 만사 형통한단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기도 하다. 살을 빼기 이전에 림프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것은 다리를 주물러 주는 효과나 마찬가지이니깐.

림프액은 지구의 중력에 의해서 낮은 곳에 고여 있기 마련이다. 장시간 않아 있으면 다리가 붓는 것도 림프관에 림프액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중력은 참 무서운 놈이다. 하긴 나를 70킬로그램의 힘으로 당기는 걸 보면 대단하다. 림프액을 심장으로 보내면 뱃살이 빠진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가지만, 믿거나 말거나다.

요즘 태어나서 처음으로 저녁나절에 운동을 한다. 한 시간 정도 걷거나 뛰는 건데, 세 식구가 손 잡고 바람쐬는 기분도 쏠쏠하고, 열대야를 식히기에도 그럴 듯 하다. 상상 외로 밤에 운동하는 사람이 많았다. 밤 열 시에 가도 백 명 가까운 사람들이 학교 운동장을 돈다. 이게 웰빙인가보다. 몸에 투자하는만큼 삶에 투자하는 것이란 의식의 변화.

일벌레에서 탈출하고, 나를 찾고, 내 몸을 응시하는 방향으로 나를 변화시킬 때이다. 때를 알고 실천에 옮기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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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와 나비 
  
애벌레에게는
길에 늘어선 것들이 모두 다 문제입니다.
앞에 있는 돌덩이도 문제고 냇가도 문제고 막대기도 문제입니다.
그러나 나비에게는 이 모든것이 구경거리입니다.
하지만 애벌레가 변하여 나비가 되지요.

- 장길섭의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중에서 -

* 애벌레도 사람도
한번은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러자면 진통이 뒤따릅니다.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역경의 터널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 터널을 빠져나가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어내지 못하면 나비가 되어 날아 보지도
못하고, 영영 애벌레에 머물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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