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파란여우 > 구슬치기


Retribution
1920
Oil on canvas

아이들이 등장하는 노먼 락웰의 그림...
까만머리 남자애는 구슬을 전부 여자애한테 잃은 듯, 울기 일보 직전이고..
입을 꼭 다문 진지한 표정의 여자아이..그리고 그 옆에 수북한 구슬들..
동네 구슬치기 대장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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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은 어렵다? 이 글의 지은이는 이걸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영화를 통해서 과학을 만나는 물리학자.

그의 글에는 어렵지 않은 과학이 있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정말 어렵지 않은 것 같아 보이는 과학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내겐 과학이 여전히 낯설고 어렵다.

과학하는 마음과 과학의 정신을 나는 존경한다.

과학이 옳다는 말이 아니다. 과학도 틀릴 수 있다. 진정한 과학 정신은 항상 상대적이다. 절대적인 것은 과학이 아니다.

현대 과학의 흐름을 쉽게 풀어 보려고 노력한 책이지만, 아직 그가 어림이 보인다.

그가 정말 삼사십 년 더 뒤에는 내 손자들이 쉽게 읽을 책을 써 줄 것으로 믿는다.

제목은 쉬워 보이지만, 하긴, 콘서트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들으란 법 없듯이, 좀 어려운 것도 있을 법 하지.

하지만, 우리 후세들에게 쉬운 과학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으로 그를 꼽고싶다.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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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디 -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정연식 지음 / 애니북스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에게 산다는 건 뭔지, 그리고 사랑은 또 뭔지... 이런 걸 잔잔하게 보여주는 만화다. 어떤 부분은 적나라하게 어떤 부분은 가슴 아리게 우리네 살림의 조각들을 잘 형상화하고 있다.

주인공 또디는 별로 주인공이 아니다. 또디의 시각으로 우리를 보는 것도 아니다. 이팔육과  아내 백숙의 잔잔한 살림살이가 우리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다.

역시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없는가. 지옥에 가니 나쁜 놈은 지옥에 삼년, 더 나쁜 놈은 군대를 삼년, 제일 나쁜 놈은 한국의 입시 지옥을 3년 보낸다는 말에 아연실색. 그렇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지옥보다 군대보다 더 나쁜 곳이다.

군대를 가기 싫으면 감옥에 가고, 학교에 가기 싫으면 이민을 가라?

한국에 과연 교육은 있는가?  한국 교육에 과연 미래가 있는가? 0교시 폐지에 반발하며 바르르 떠는 단말마의 비명을 들으며 난 참으로 썸뜩함을 느낀다. 그 부패 세력의 부정적 보수의 뿌리 깊음에 대하여. 그리고 개혁의 앞날에 드리워진 머나먼 그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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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칭찬받고 싶어서  살아왔다.

그러나, 요즘들어 남들에게서 받는 칭찬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칭찬받는 삶과 칭찬받는 관계는 그만큼 위선적인 삶이었음을 깨닫게 되고,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의미를 새삼 실감한다. 내 아내가 나에게 잔소리를 하고, 아들이 아빠가 그러지 않았음 좋겠다는 투덜거림을 듣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었던가를 깨닫게 된다..

옳은 일이라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라도 갈 수 있어야 잘 사는 삶이다.

남의 칭찬 받고 산다는 것은 정말 무상한 일일지어다.

남들보다 잘 한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진심으로 잘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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