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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정신의 교훈 - 전2권
미하일 고르바초프·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 연합뉴스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전쟁만큼 잔혹한 것은 없다. 전쟁만큼 비참한 것은 없다. 그러나 이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어리석은 지도자에게 끌려가는 국민들 역시 참으로 가련하다.' 이 구절은 저자인 이케다 회장의 소설 <인간혁명>의 서두 내용이다.
<21세기를 여는 대화> 이후 오랜만에 인류 보편의 진리를 구하는 대담집을 접하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 이 책은 크게 1장에서는 평화의 메시지를, 2장에서는 소프트 파워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3장(종교) 이후부터는 각자가 읽어보고 느끼는 부분을 곰곰히 사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언급하지는 않겠다. <20세기 정신의 교훈>의 제목은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제의하여 이케다 회장이 찬성하는 것으로 해서 표제가 정해지게 된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고르바초프에게 관심이 많이 가는 책으로 볼 수도 있으나 내용을 읽어 보면 이케다 회장의 우주대의 경애에 한번 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린 시절에 솔밭에서 놀고 있을때 미군들이 다가와서 우리를 유심히 지켜보고 간적이 있었다. 그때는 미군이 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지 알 수도 없었고 알 필요도 없었다. 단지 노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으니까....... 후에 그것이 팀스프리트 훈련과 관계된 것을 알게 되었다. 20세기에는 수 많은 전쟁이 있었다. 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쟁, 중동전쟁 등이 계속 되어 많은 이들에게서 가족, 애인, 친구 등을 빼앗아갔다. 하지만 그 전쟁은 21세기에 와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 가까이는 9.11테러가 도화선이 된 이라크전쟁이 그러하다.
전쟁은 모두를 비참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냉전의 20세기에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를 통해 냉전을 종식시킨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르바초프 자신이 고난의 세월을 연속적으로 이겨냈기 때문이기도 하며, 또한 그 자신이 끝까지 인류 보편의 삶메 대한 그의 신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가 겪어 온 그 냉전의 세기를 평화의 세기로 전환하기 위한 방법을 이케다 회장은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점진주의적 방법
둘째, 대화를 무기로
셌째, 인격을 기축으로
인류사의 새로운 무대(21세기의 페레스트로이카)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20세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를 수행하면서 은혜에 배은망덕한 배신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 아니었나 싶다. 그것은 아이토마토프씨가 들려주는 우화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그것을 알고서도 고르바초프는 신념을 관철하였다.
또한 페레스트로이카는 젊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주도에 의해 시작된 이른바 '위로부터'의 개혁인 관계로 본래 민중 차원에서 고무되어 아래로부터 추진되어야 할 민주화 운동을 거꾸로 '위로부터' 시작해야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었으나 한 걸음 한 걸음 도덕이나 가치관등의 정신성에 담아가려고 했다.
그러면 새로운 21세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 그것은 소프트 파워를 의미한다. 소프트 파워란 협조하는 마음을 말한다. 즉 서로의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상호 협조하면서 공존, 공영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케다 회장은 말하고 있다.
<20세기 정신의 교훈>에서는 리더의 겸손함과 은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책에서는 '지식을 지혜로 착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오만을 억제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단계5의 리더에 대해 언급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은혜에 대해서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은 서문에서 '문화대은의 나라인 귀국에 대하여, 일본은 일찍이 극악무도한 행위를 저질러 왔습니다.그 역사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문화를 통하여 양국에 '우정의 보배의 다리'를 놓아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보은의 길'이라고 끝맺고 있습니다.
끝으로 <20세기 정신의 교훈>에 대해서 진지하게 사색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