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집밥 레시피 196 - 요리로 떠나는 세계 여행
모토야마 나오요시 지음, 최수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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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집밥 레시피라고 어렵게만 보았는데 마트에서 구매하는 한 향신료와 냉장고 안의 재료로 책따라서 집에서 세계 집밥을 만들어 먹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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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집밥 레시피 196 - 요리로 떠나는 세계 여행
모토야마 나오요시 지음, 최수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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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집밥 레시피 196
요리이야기 / 모토야마 나오요시 / 해피북스투유


제5회 요리 레시피 in JAPAN
냉장고에 있는 재료, 평균 조리 시간 20분, 완벽한 레시피
이 세 가지만으로 전 세계 196개국의 집밥을 완벽히 구현했다!
- 책 표지 문구 인용 - 


코로나로 인해서 여외여행은 물론이고 외식도 자재를 하다가 보니 집밥이 지겨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집밥 레시피 196이라는 책 제목에 확 이끌렸는데요.
그것도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짧은 조리시간에 후딱 만들어 먹어볼 수 있는 전 세계 집밥이라니 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 그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부터 , 만약 가능하다면 나도 책 보고 따라서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 요리를 배워 호텔 수석 셰프가 되었다고 하는데, 스물일곱 살 때 여행  차 인도에 갔다가 향신료의 매력에 빠져 세계의 요리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전 세계 30개국을 다니며 요리를 배우는 '여행하는 요리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이 세계 여행을 하면서 현지 주방에서 익힌 요리와 일본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배운 요리를 합친 총 196 개국의 집밥 레시피를 실었습니다. 




전 세계 집밥 요리를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서 먹는다? 이게 가능할까?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생소한 요리라서 우리 입맛에 맞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구요.
그런데 이 책의 레시피는 모두 가정에서 부담 없이 만들수 있는 요리라고 합니다. 외국 요리에 사용될 향신료나 조미료는 가까운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재료와 양념만으로만 만들어도 현지의 맛에 가까워지도록 연구했다고 하네요. 또 특이한 재료가 나오면은 대체할 수 있는 재료도 제시해 놓았습니다.

책에는 이 책에서 사용한 향신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레가노, 샤프란, 시나몬, 타임, 파슬리, 칠리가루, 파프리카 파우더, 흑후추, 커민 등등의 조금은 익숙한 향신료가 대부분이였고 몇가지는 생소한 향신료였습니다. 마트에 가면은 다 구매 가능한 향신료이니 책따라 만들어 보고 싶을 때 구매하면은 좋을 듯 합니다.





책장을 휘리릭 넘겨보면은 너무나 맛있어 보이는 전 세계 집밥 사진들이 너무 먹음직스럽게 잘 찍혀 있습니다. 마구 식욕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현지 요리 이름과 평균적인 조리 시간, 재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 누가 만들어도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재료 자르는 법, 불 조절, 뚜껑을 덮는지 거품을 제거하는 지 등등 조리법과 순서를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전 세계 집밥 레시피라고 해서 요리들이 생소하지 않을까 했는데 .. 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요리들이더라구요.
생전 처음 보는 요리도 있었지만 요리 초보도 잘 따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이 ..
아메리카 대륙,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아시아 라는 5장으로 나뉘어 잘 정리되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시아 요리에 한국의 레시피는 어떤 것이 들어가 있나 관심이 갔는데 ....
한국식 소고기 당면이라는 이름으로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는데 괄호안에 잡채 라고 설명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잡채라고 하기에는 소고기와 당면, 당근만 들어간 요리라서 그냥 보기에는 잡채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약간 아니 많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전 세계 주방에서 만들어 먹는 현지인들의 소울푸드인 196개국의 집밥 레시피 이 책 한권이면 다 잡을 듯 합니다. 이제는 외식하지 말고 집에서 우리집 냉장고를 뒤져서 만들어서 먹어보자구요!


#요리책 #전 세계 집밥 레시피

- 책서평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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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 강원·경상·제주편 22곳 살아생전에 살고 싶은 곳 44 1
신정일 지음 / 창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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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역사기행 / 신정일 / 창해


문화재위원이며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신정일의
30여 년에 걸쳐 머물고 살고 싶은 곳들!
- 책 표지 문구 인용 - 


나이가 들어가니 답답하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공기 좋고 산수 좋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와닿았고 저자가 집을 지어 살고 싶다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시리즈로 출간이 되었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시리즈 1권으로 강원, 경상 제주편으로 저자가 집을 지어서 살고 싶은 곳 22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 신정일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며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입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의 문화유산답사를 위해 전국을 떠돌았고, 남한의 8대강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만경강, 동진강, 한탄강 )을 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산 400여 개를 올랐다고 합니다. 그렇게 돌아 다니면서 바라본 땅에서 저자가 집을 지어 살고 싶은 곳을 골라서 이번에 책을 춮간한 것이 바로 이 책 <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 전 2권입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았을 때 강원, 경상, 제주의 물 맑고 경치 좋고 교통이 편리하여 살기 좋은 그런 곳을 모은 곳인줄 알았는데 저자의 이력답게 대부분의 지역들이 산천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곳이기는 한데 역사 속에 자취를 남긴 인물들이 삶터를 영위했던 곳들이였습니다. 그래서 역사와 지역을 함께 공부를 하는 느낌으로 다가왔던 책이였습니다. 

01. 강원도 양양의 진전사지 부근 둔전리
02. 강원도 평창군 팔석정八石亭에 앉아서
03. 강원도 영월군 법흥사 아랫마을 대촌
04. 경북 봉화군 봉화읍 닭실마을과 청암정
05.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
06.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서석지
07. 경북 예천군 용궁면 그 물굽이가 아름다운 회룡포
08. 경북 상주시 외서면의 남장사 아랫마을, 가을을 빨갛게 물들이는 감마을
09.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동의 한개마을
10. 경북 안동시 낙동강 물길이 휘감아 도는 그 아름다운 그 가송리
11. 경북 안동시 풍양면 병산리 병산서원의 만대루
12. 경북 경주 안강읍의 양동마을
13.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계정溪亭
14 경남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薑川里 수승대와 동계 정온
15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영암사
16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정여창의 고향
17 경남 산청군 단성면 단속사 터 삼층석탑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운리
18 경남 남해군 이동면 상주리
19 경남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
20 제주도 북제주군 성산 일출봉 아래 성산리
21 제주도 대정읍 안성리 김정희의 자취가 서린 곳
22 제주도 산방산 자락의 사계마을에 집을 짓고서 산다




저도 책을 보면서 유난히 시선이 머무는 몇 곳이 있었는데요. 물굽이가 아름다운 회룡포의 경북 예천군 용궁연과 조선 중종때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이 7년 동안 은거했던 사랑채인 독락당이 있는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계정마을입니다. 특히 계정마을은 저자의 말에 따르면 답사를 나가서 하루나 이틀씩 머물다가 돌아와서도 가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서 며칠씩 떠나지 않고 머무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이 곳에는 아름다운 옛 절터인 정혜사와 옥산서원이 있어서 .. 독랄당을 지나 조금 골짜기를 따라가면 산기슭에 서 있는 아름다운 탑 하나가 서 있는데 바로 정혜사지십삼층석탑이라고 합니다.
국보 제40호로 지정되어 있으니 국보를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을 듯 합니다.



특히 독락당 계정에는 계정이라는 이름 붙인 아름다운 정자가 한 채가 있고 그 앞에는 저렇게 계곡이라서 가족들이 나들이 와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강원, 경상, 제주의 살아생전에 살고 싶은 곳 22곳에는 그 지역과 얽힌 역사적인 인물과 절이나 서원등을 소개하고 있어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통편도 소개를 하고 있어서 찾아서 가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도 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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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지식사전 - 애호가들을 위한 위스키 상식 324
한스 오프링가 지음, 임지연 옮김 / 미래지식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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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지식사전
와인, 술 / 한스 오프링가 / 미래지식


위스키의 종류부터 브랜드, 제조법, 라벨 읽기, 시음방법, 보관법
트랜드, 세계의 증류소까지
위스키 애호가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
- 책 표지 문구 인용 - 


술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최종 종착지는 위시키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위스키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실정에서 우리나라에서도 20 -30대 층에서 점점더 많이 찾고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위스키는 어떤 매력이 있는 술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요. 애호가들을 위한 위스키에 관련한 주요 관심 주제를 324가지로 선별해서 위스키에 대한 모든 것들을 들려줍니다.

책은 9장으로 나뉘어서 위스키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에서부터 세계의 위스키, 곡물이 위스키 잔에 담기기까지 제조법, 병입과 라벨 읽기, 위스키 시음방법, 위스키 구매 및 투자 가이드, 위스키 트랜드, 세계의 위스키 증류소 그리고 그 밖의 위스키 상식을 알려줍니다.
책이 양장으로 아주 특별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소장 가치가 높으며 책을 펼치면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230장 이상의 컬러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서 책 읽는 재미를 더 하는 것 같습니다.

위스키는 아일랜드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아일랜드의 위스키 증류 비법이 스코틀랜드에 전파되면서 이 두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음료의 발상지로 널리 인정받게 되었다고 하네요.
위스키의 어원은 스코틀랜드의 언어인 게일어로  ' 우스게 바하 Uisge Beathe '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영국인들이 이를 Uisgy로 바꾸어 사용했고 이는 이후 Whisky  또는 Whiskey 로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위스키 생산국 ' 빅 파이브'라고  칭하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같은 생산국부터 티즈메이나아, 타이완, 남아프리카 등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저자가 직접 위스키가 생산되는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만난 다양한 위스키를 소개합니다.


위스키는 13가지의 종류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만드는 과정에 따라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 블랜디드 위스키로 나뉘어지는데.... 싱글 몰트 위스키, 싱글 그레인 위스키, 블렌디드 몰트 위시크, 블렌디드 그레인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 버번 위스키, 테네시 위스키, 라이 위스키, 위트 위스키, 콘 위스키, 캐나디안 위스키, 일본 위스키, 아이리시 위스키 이렇게 13가지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위스키의 브랜드는 무려 수천 개가 넘는다고 하네요. 하나하나 맛을 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하고 그 많은 브랜드의 위스키 중에서 내 취향을 찾아가는 즐거움도 있을 듯 합니다.


위스키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기원된 술이라고 하니 최대 생산국도 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가 아닐까 했는데 의외로 인도라고 합니다. 상위 10권에 인도산 위스키가 무려 7개나 올라 있으며 인도의 위스키 생산량이 연간 10억 리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많은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위스키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판매도 안되고 있는 것은 생산량의 90%가 자국 내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각 나라의 위스키를 분류해서 각각 설명을 해 주어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 몰트(맥아-발아시킨 보리-가 원료인)위스키는 어떻게 제조되는지, 위스키 제조에는 어떤 물을 사용하는지, 물은 위스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런 아주 사소하고 기본적인 궁금증에서부터 각 나라의 위스키 역사와 다양한 위스키의 종류, 라벨을 읽는 법, 잔에 따라 복잡한 풍미를 음미하고 식별하는 법 등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것들로 가득합니다.

숙성 과정에서 오크통이 얼마나 위스키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나무는 위스키의 맛과 양을 결정한다고 하는 등 알아갈 수록 재미있는 사실들도 위스키를 알아가는 재미를 더하네요.

책이 워낙에 소장가치가 있게 만들어져서 두고두고 보면서 위스키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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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사물들 - 일상을 환기하고 감각을 깨우는 사물 산책
김지원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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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사물들
 대중문화 / 김지원 / 지콜론북 

일상을 환기하고 감각을 깨우는 사물 산책
내 방 사물과 깊은 관계 맺기
당신은 사랑하는 사물이 있습니까?
- 책 표지 문구 인용 - 


경제적 물질적으로 풍부해지면서 우리는 예전에 비해서 사물과 맺는 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더 풍부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 과한 나머지 이제는 미니멀리즘이 대세인 시대이죠.
하루에도 수백 가지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에서 나를 생활과 삶을 둘러싼 물건들은 나에게 어떤 존재일지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책을 보면서 나를 둘러썬 사물들을 살펴보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매를 할 때는 모두 필요해서 구매를 한 사물들인데 집안 어느 구석에 방치가 되어서 의미를 상실한 물건부터 낡고 헤어졌지만 눈에 밟히며 여러 가지 의미도 남아있는 물건들까지 나의 생활의 기쁨을 준 물건들의 이야기를 되새겨보았습니다. 

창작자가 마음 다해 만든 물건이 
사용자의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때
사물에는 비로소 생기가 돌고
공간의 분위기도 바뀌게 됩니다.

가끔은 산책하듯,
가끔은 관찰하듯,
생활 곳곳을 채우고 있는 사물과
짙은 관계 맺기를 시작합니다.
- 본문 내용중 -


이 책의 저자도 우리를 위로하고 공감하며 변화를 이끌었던 사물들의 풍경을 따라갑니다. 사물들의 이면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하나의 사물이지만 개인의 일상을 확장하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책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장은 감각을 깨우는 사물들, 2장은 안부를 묻는 사물들, 3장은 사유를 확장하는 사물들입니다.

책장을 휘리릭 넘겨보니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사물들이 가득합니다. 이런 사물들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궁금해졌는데 감각을 깨우는 사물들에서부터 나를 둘러싼 느낌 좋은 사물들과 어릴적 추억으로 남아있는 사연있는 사물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모양 특이하다고 보이는 꽃병의 생생한 과거를 알고 나니 그 꽃병이 엄마와 연결되면서 꽃병이 품고 있는 엄마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가 조금은 낯설지만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저 역시도 그런 사물이 있는데 바로 엄마가 직접 놓은 자수가 있는 밥상보와 이불보입니다. 엄마가 시집오기전에 직접 수를 놓으면서 혼수를 만드셨다고 하는데 이것이 벌써 60년을 넘어서 우리의 곁에 있습니다. 버릴래야 버릴 수가 없는 물건이 되어 버렸는데 지금은 엄마보다는 저에게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물건으로 남아있네요.
그리고 보편성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오로지 한 사람의 취향을 고려한 듯 개성이 넘치는 젊은 여자 목수가 정성을 쏟아 만든 세칸 짜리 책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는 아빠가 큰 오빠를 위해 직접 깎아 만든 앉은뱅이 책장이 떠오릅니다. 첫 자녀의 공부를 위해 손수 깎아 만든 책상은 그 아들이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할 쯤까지 우리의 곁을 함께 하다가 결국 정리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은 버리지 말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내 이사를 다니면서도 그 무거운 책상을 챙겨서 다녔고 다락 한켠에 보관을 하다가 떠나보낸 책상인데 올해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깐 그 책상마저 너무 그리워지는 물건이 되었네요.


개인의 생활 습관에 따라 사용하는 방식도 제각각인 그런 개인화된 물건들은 다수를 위해서 개별성을 지운 대량 생산 가구로 남기에는 너무나도 고유하고 은밀하다.
물건의 기능이 다소 떨어지거나 반드시 필요한 기능은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사용하면서 차츰 정이 들고 마음을 끈다면 그 물건은 사용자에게 유용한 물건이 되는 것이다. - 39


2장 안부를 묻는 사물들이 저는 좀더 상세하게 읽으면서 눈에 담게 되는 장이였습니다. 
작은 방석과 쿠션 하나에 의지하여 평화로운 휴일의 낮 시간을 보냈던 날들, 마음을 주고받는 농부시장 마르쉐@, 전통의 재해석한 십장생 인형 TUKATA 등등을 읽으면서 엄마가 손바느질로 만들어준 첫 인행과 직접 손뜨개로 만들어 주셨던 인형과 끈달린 벙어리 장갑 등등을 떠올려 보면서 다정한 위로를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휘리릭 넘기면서 눈길 닿는 사물과 교류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느 책처럼 앞부분부터 차근차근 읽을 필요 없이 이쪽저쪽 배회하다가 느낌 닿는 페이지에 눈길 닿는 사물과 만나 그 사물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도 좋다고 전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를 둘러썬 집안의 수많은 사물들 중에서 내가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사랑하는 물건들이 어떤 것들인지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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