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나를 응원합니다 - 넘어질 때마다 곱씹는 용기의 말
리사 콩던 지음, 이지민 옮김 / 콤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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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나를 응원합니다

외국에세이 / 리사 콩던 / 콤마



시작이라는 두려움에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이 길을 계속 가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면,

넘어진 자리에 그냥 주저않아 있고 싶다면,

자신의 내면을 들려다보세요.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댛해지세요.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로 충분합니다.

- 책 표지 문구 인용 -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과 바쁜 일정 속에서 우리는 늘 불안과 초조, 스트레스, 불화를 달고 살아갑니다.

게다가 전세계적인 펜데믹인 코로나로 인해서 스트레스와 혼란스러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다보니 여기저기 좌절의 목소리가 많이 들려옵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힘을 내야 하는 시기에 자신을 믿고 지속하는 용기의 말이 담긴 책 한권을 발견했습니다. 


저자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회화, 도르잉, 패턴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리사 콩던입니다. 예술적인 재능을 발견해서 일찍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나 했더니 독학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을 했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서른이 넘어서야 그림을 그리기 시작을 했고 마은 살이 될 때까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시련의 시간을 다 보내고 예술가이자 교육자, 이 분야의 리더로 인정받으면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자가 그런 좌절과 시련의 길을 걸어왔기에 자신이 살면서 터득한 중요한 것들과 넘어질 대마다 곱씹던 용기의 말을 그림과 글과 함께 이 책에 담았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페이지에 있는 그림 한편한편이 모두 작품으로 너무 멋지게 다가오네요.
의미있는 영어 문장도 그림 속에 잘 스며들어 녹아져 있어서 가만히 글귀를 소리내어 읽어보고 색감과 그림을 감상도 하면서 동시에 나에게 힘을 솟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강렬한 에너지를 주는 그림과 글귀때문에 포스터를 보는 것 같고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도 있고 전세계의 유명인사들이 남긴 명언들을 담은 그림도 있습니다. 
먼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인생 선배로써 , 살다보면은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하고 분노와 질투도 하고 그렇게 누구나 실수를 딛고 성장한다고 말합니다. 그 실수와 좌절은 너의 잘못이 아니니 너를 탓하지 말고 그 실패마저도 나중에 보면은 좋은 경험으로 다가와 그 경험때문에 더 현명하고 더 다정하고 더 분별력 있는 내가 될 수 있으니 안 좋은 일도 기꺼이 껴안고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라고 조언을 해 줍니다.



You are not your mistaker

 내가 저지른 실수를 나와 동일시하지 마세요!

Be kind : Everyone you meet is figthting a hard battle
친절한 사람이 되세요.
우리가 만나는 이들은 저마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중입니다.
- 이안 맥라렌

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빨리 가고 싶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거든 함께 가세요
-아프리카 속담 
 
성공이란 그 사람이 현재 어떤 자리에 있는지라 아니라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그가 어떤 장애물을 극복했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 부커 T. 워싱턴

Let's move forward to gether.
우리 함께 앞으로 나아가요.

펜더믹 시대에 가장 힘이 되고 필요한 말인 우리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옮겨보면서 
넘어질 때마다 힘이 되는 용기의 말들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내 안에 차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아서 좌절하고 있더라도 우리 하나만 생각해 보아요. 이 또한 다 지나갈 것이 삶이 항상 재가 원하는 대도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여기라고 말이죠. 현재에만 머물면서 지금 이 순간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자고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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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오세요, 레진아트 공작소 - 당신의 일상을 빛내주는 레진아트 클래스 탐탐 4
마니랜드(박지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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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오세요, 레진아트 공작소

취미일반 / 마니랜드 / 21세기북스



"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레진아트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코로나때문에 집콕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다취미증후군에 빠져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는 저도 요즘 새롭게 취미생활을 찾고 시작을 했는데요. 양말목 공예를 시작을 했고 또 이어서 해보고 싶었고 궁금했던 것이 바로 레진아트라는 분야였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동영상을 구경하면서 보니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아 보이면서도 완성작이 퀄러티가 너무 높아서 소소한 소품들을 만들어 보고 싶더라구요.


23만 레진아트 유튜버 '마니랜드 '에서 이렇게 레진아트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서  책을 내어 주셨네요. 다양한 레진아트 만들기와 아기자기한 키덜트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니랜드에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책을 내어 주셔서 저에게는 딱! 인것 같아요.

우선 레진이란 무엇인지, 레진아트는 무엇인지 기본 개념부터 바로 알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간단하게는 플라스틱의 원재료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텐데.. 에폭시, 합성수지라고도 불리며 열경화성 플라스틱의 종류로 접착제, 건축시공, 코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되는 제료라고 합니다. 레진아트는 공예용 레진으로 작업하는 공예 활동을 말하고요.




<워밍업 레진아트 >에서 레진아트를 시작하기 전 레진에 대한 기초 지식과 주의사항을 꼼꼼하고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레진아트에 사용하는 레진은 UV레진과 2액형 레진이 있다고 합니다. 

UV레진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굳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레진을 붓고 UV램프에 굽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금방 굳어서 간편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이용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2액형 레진은 주제와 용액을 일정한 비율에 맞춰 섞으면 경화되는 레진이라고 하네요.


<레진아트 주의 사항>도 읽어보니 도움이 많이 되었고요. 안전 장비( 니트릴 장갑, 방독 마스크, 보호 안경)를 착용을 해야 하는군요. 레진아트 보조 도구에도 여러가지가 필요한데 하나하나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저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볼때 실리콘 몰드가 너무 쓰임이 많고 만들기 간편하게 해 주어서 좋더라구요. 책에서도 몰드를 많이 사용을 하는데 몰드 제품이 시중에 많이 판매를 하고 있어서 이용하면은 이쁜 레진아트 제품들이 잘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키덜트 콘텐츠를 소개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책을 보고 따라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구성도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저는 코스터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코스터 몰드가 있어서 레진을 붓고 그 안에 들어갈 장식 재료들만 잘  활용을 한다면은 사계절 감성 홈카페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제 스위치 게임패드를 보니 너무 휑한데 저도 이렇게 레진으로 게임패드를 장식을 해 보고 싶더라구요. 너무 간단한 것이 TPU 케이스에 스티커나 피츠를 올려 꾸미고 레진으로 코팅해 마감하면 된다니 너무 간단한 것 같아요.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한눈에 반해버린 < 여름 바닷가 손거울 >입니다. 

척 보기에도 어려워 보이는데 그래서 난이도가 별4개 입니다.  만드는 과정을 이렇게 사진과 설명으로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따라서 만들어 보면 좋고, 또 QR가 있는 작품들도 있어서 동영상을 보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초보자라도 조금만 연습을 한다면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레진아트라고 하니 간단하고 쉬운 것 부터 만들다가 저렇게 별4개 짜리에도 도전을 해 보면은 좋을 듯 합니다.

집콕 취미, 방구석 취미로 새로운 분야 레진아트는 어떨런지, 저도 재미있게 도전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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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빛나는 나비 - 상
이은비 지음 / R&moon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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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빛나는 나비

한국로맨스소설 / 이은비 / R&moon



시대의 아픔 속에서 피어나 더욱 아름다운 사랑,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19만회! 독자들이 선택한 치열하고 애처로운 일제강점기 로맨스!

- 서점사  책 소개 문구 인용 -



낭만의 시대에 비극을 끌어안은 남자, 나비학자 신우건

비극의 시대에 낭만을 끌어안은 여자, 모던 카페 무용수 백소혜


때는 1938년, 일제 강점기의 대한민국 경성...

17살에 노름꾼 아버지의 도박 값으로 아버지의 옛 벗인 모던 카페 사장인 만석에서 팔려온 소혜는 지난 5년동안 만석을 아버지 삼아 몸을 의탁하면서, 무용수 나타샤의 ' 나비들' 중 막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성에서 제일가는 술집 겸 댄스홀인 모던 카페.. 우연히 우건의 도움을 받게 된 소혜는 요 며칠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이는  짝사랑의 울렁임을 겪고 있다가 이번엔 일본 순사에게 쫓기던 우건을 소혜가 도와주면서 둘은 서로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로 처음으로 대화를 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서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느끼지만, 볼을 붉히며 조심스레 마음을 표현하며 다가서는 소혜에 비해 우건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 수가 없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송일고등보통학교에서 나비를 연구하는 박물교사이지만 은밀하게는 항일 비밀결사, 한열단의 조직원으로 각지에 뻗어있는 한열단 조직원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활을 맡고 있어 언제 떠나도 미련이 남지 않도록, 이 목숨 하나 아깝지 않도록 자신은 원하는 것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 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없이 맑은 영혼을 가진 소혜는 너무나 순진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우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다가오고 그 모습이 너무 귀엽기만 한데... 그렇게 서서히 우건의 마음의 빗장이 풀어지려던 차에 사이토 노부요시 대좌 댁 폭탄 테러 사건에 소혜가 휘말리며 헌병대 대좌 타이로 소스케에게 소혜가 표적이 되자 우건은 소혜가 자신과 혼인을 약속한 약혼녀라고 공표해 버립니다. 현재 우건은 조선은 물론이고 일본에서까지 명성을 떨치는 학자였기 때문에 소스케는 함부로 하지 못하고 일단 풀어주게 됩니다. 그후 혼자 사는 가난한 약혼녀를 혼자 두는 사내는 없다며 자신의 집으로 소혜를 들이며 알콩달콩 둘만의 로맨스가 비로소 시작되는 듯 한데....


카사노바에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 처리한다는 '친절한 살인자'라고 불리우는 대통상회 사장 왕학제는 우연히 소혜를 도와주면서 그녀에게만은 한없이 친절한 사람으로 남아 있었으나, 은밀하게 키워온 자신의 마음속을 알게 되면서 소혜와 우건의 관계에 질투심을 느끼고 그 관계가 무엇이든간에 그냥 깨트려버리려 하고, 소스케 또한 뭔가 의심을 품으며 우건과 소헤의 뒤를 캐고 감시를 시작하는데...

둘은 나라도 되찾고 사랑도 지킬 수 있을까요?



이미지출처 - 시리즈 


1권은 조심스러운 우건과 순진함과 귀여움을 장착하고 우건에게 돌격하는 소혜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게다가왔습니다. 여기에 우건을 짝사랑하고 있는 경성 권번 중 최고라 칭송 받는 기생 요화와 대통상회 사장 학제로 인해서 사랑의 짝대기가 마구 엇갈려 주시고 ,, 우건은 여기에 한열단 단원으로써 독립운동 활동도 그 와중에 해 주셔야 하니 소혜를 보호하면서 학제도 쳐내야지 요화에게 선을 그어야지 로맨스 소설의 길을 충실히 따라가 주시네요.


그러다가 1권 후반부터 2권에 들어서면은 정말 가슴이 조마조마 쫄깃쫄깃 몰입도가 상당하네요.

본격적인 독립투사들의 항일투쟁의 사건들이 이어져서 너무 조마조마하면서 가슴이 아프고 치밀어 오르는 감정에 울컥하기도 하면서 .. 일군에서 정보를 팔아넘긴 내부 변절자는 대체 누군지?도 알아내야 하고 휘몰아치는 사건 속에서 정신없이 책 속에 몰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이 조선이라는 나라는...... 너무 많은 것에게 눈을 빼앗겨 어둠에 갇힌 나라다.

그래서 다시 볼 수 있게 해야 해. 앞을, 미래를, 가능성을, 희망을 ." -1권 408


" 살리러 가는 길입니다. 죽어가는 조선을.

우리 대한을." -2권 25


" 나는 죽어서 사라지더라도..... 남겨진 사람들만큼은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국민으로서 살길 바랐다. 내 가족이, 내 자손이...." - 2권 69


​사실 프롤그에서 시작되는 이야기가 스포에 가까워서 이미 결말은 정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아픈 마음으로 조마조마하게 2편을 읽었는데 결말이 너무너무 마음에 듭니다.

책 읽다가 후반에 많이 울었습니다. 우건의 모습에서 바로 독립운동을 하셨던 외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았기때문입니다. 우건처럼 저렇게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붙잡히셔서 고문 끝에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엄마가 지금 독립운동유공자이십니다. 알아주던 땅부자였던 외할아버지가 모든 것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서 외할머니가 고생고생하셨고 엄마는 외할아버지의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평생을 외할아버지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하셨던 엄마의 마음이... 저는 책을 읽으면서 외할아버지가 저런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하셨겠구나!~~ 하고 느껴져서 더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절대 잊지 않을께요. 당신들, 이대로 잊히도록 두지 않을게.(355) ​외치던 소혜처럼 나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외전으로 모던 카페 무용수 나타샤 경림, 처음에는 얄미웠지만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버렸던 학제, 그리고 그의 어린 동생 린진...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 콧물을 한 바가지는 흘렸는데 ..잊지않겠다는 다짐처럼 그들의 이야기도 잊지않고 들려주신 작가님께 감사합니다.

오늘날 이 땅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느껴지는 로설이였습니다. 




- 본 서평은 '알앤문'이 로사사에서 진행한 < 손끝에 빛나는 나비 전2권>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만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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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기도가 될 때 - 수도원에서 띄우는 빛과 영성의 그림 이야기
장요세파 수녀 지음 / 파람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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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기도가 될 때

에세이 / 장요세파 수녀 / 파람북




수도원에서 띄우는 빛과 영성의 그림 이야기

내면에 드리운 어두운 장막을 열어젖히는 그림,

마침내 빛의 세계로 이끄는 언어의 매혹과 신비!

- 책 표지 문구 인용 -



이 책은 책 표지가 저의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책 소개글을 읽어보기 전에 책 표지만 보고서도 마음이 너무 평온해지면서 고요함이 느껴져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읽기된 소개글에서 저자가 수녀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요세파 수녀님은 일본 훗카이도 트라피스트 여자수도원에 입회를 했었고 지금은 창원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봉쇄수녀원에서 수도 중이라고 합니다. 요세파 수녀님이 수행하는 시토회는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해 밤 8시 불이 꺼질 때까지 기도와 독서, 노동으로 수도를 하면서 세상과 담을 쌓고 수행과 노동의 삶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런 수녀님이 빛과 영성의 그림이야기를 들려주신다고 하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까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수녀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은 딱히 조건을 두지는 않았지만 너무 탐미적 성향으로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이나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그림은 눈에 담기지도 않고 마음에 머물지도 않고 그냥 스쳐지나 간다고 합니다. 수녀님이 이끌리는 그림은 생명, 자유, 용서 , 사랑, 초월적인 것,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 종교적인 것들을 표현하는 그림들이라고 하는데 그런 그림들은 수녀님을 가만히 잡아 당겨 세우게 만든다고 합니다.

실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들도 1. 상처 입은 치유자, 2. 감돌아 머무는 향기, 3. 불꽃이어라.... 라는 주제아래 그림을 설명하고 수녀님이 그림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아무래도 종교적인 것들을 표현하는 그림들이 대부분이지만 수녀님의 설명을 듣노라니 몰랐던 성경이야기도 알수 있어서 좋았고 그리고 현실을 살아가는데 힘을 얻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 돌아온 탕아 > 렘브란트 반 레인 


모든 것을 탕진하고 삶의 밑바닥에서 후회의 눈물을 쏟으며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온 아들을 아버지는 굽은 등을 더 굽혀 양손으로 감싸 안습니다. 저 아버지의 모습이 하느님의 모습으로 보여주는데 수녀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보니 정말 아버지의 양손이 현저하게 다르네요. 곱고 여성스러운 손과 거칠과 투박한 아버지의 손 같은 이 양손은 하느님 사랑의 양면성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죄를 허용한 사랑!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랑! 자신을 떠나 가는 것마다 허용하는 사랑! 이게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 아닐런지 .. 수녀님의 설명을 들으니 더 깊게 와닿았습니다.



< 만종 > 밀레 


수녀님이 들려주는 그림이야기에는 꼭 종교적인 그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밀레의 만종! 하면은 시골의 목가적 풍경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그림의 숨겨진 비화를 수녀님이 들려주십니다. 에전에 얼핏 읽어서 알고 있는 사실인 듯도 하지만 또 이번에 수녀님의 설명으로 들으니 새롭게 들리고 가만히 부부의 얼굴이나 모습 그리고 주변의 모습을 조용히 아주 조용히 바라보게 되네요.

밀레가 처음 그렸을 때는 아내 앞에 놓은 바루니에 담긴 것이 감자가 아니라 이 부부의 사랑하는 아기, 죽은 아기였다고 합니다. 밀레의 친구가 혐오감을 준다고 조언을 해서 그 말을 받아들려 죽은 아기 대신에 감자를 그려 넣었다고 하는데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그냥 평화롭게만 보이던 목가적인 풍경이 갑자기 다르게 다가옵니다. 한 없는 고요함이 느껴지고 , 삶의 잔인함도 느껴지네요. 그렇지만 그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그 무엇도 ....


수많은 화가가 그 장면을 그렸지만 그 중 렘브란트의 작품이 가장 뛰어나는 평가를 받았다는 < 이사악의 희생 >도 너무나 새롭게 다가왔고, 누구나 다 아는 뭉크의 <절규 >도 , 유다의 입맞춤을 묘사한 익명의 화가의 그림인 < 유다의 배신 >도 , 신약성경 사도행전의 성령강림 장면을 담은 엘 그레코의 그림인 < 성경강림>도 , 최마리아님의 이콘 그림도 등등 수녀님의 그림 이야기를 통해서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고 종교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마음이 한없이 고요하고 평온의 세계로 저를 인도 하는 듯한 독서의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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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 -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김수영 지음, 박수연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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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

한국현대시 / 김수영 / 교보문고 단행본 



시와 함께 살고 투쟁하며,

시와 함께 고난과 역경을 헤처나가다.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올해가 김수영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가 봅니다. 그래서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시 80편과 그림을 담은 시그림집이 출간되었습니다.

비애 / 환희 / 평온 / 고독 / 사랑/ 존재 / 참여 / 역사 / 현대 / 시로 쓴 시 .. 총 10장으로 구성으로 시집 < 달나라의 장난 > 수록작과 시집 이후 육필원고로 쓴 작품을 기준으로 김수영의 작품 중 80편을 뽑아 엮은 시선집입니다. 여기에 시를 더 즐겁게 보고 읽을 수 있는 것이 김수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주최한 문학그림전의 도록을 함께 실어 있어서 문학그림전에 참여한 화가들의 작품도 시와 함께 감상 할 수가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 시와 그렇게 가까이 하는 삶이 아니라서 아는 시인과 시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김수영 시인하면은 학창시절 배웠고 좋아했던 < 풀 >이라는 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당시에 시험을 대비해 시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작가의 삶과 역사에 비추어서 해석하여서 이해를 했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꼭 그렇게 시대적 배경이나 시인의 생애에 비추어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되어지더라구요. 그냥 내가 읽고 받아들여 지는대로 시는 나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인의 생애가 어떠했는지 역사에 비추어 돌아본다면은 좀더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겠지요. 책에서는 그런 이해를 돕도록 김수영 시인에 대한 삶에 대해서 책 날개에 간단하게 서술도 해 놓았고 책 후반에 가면은 시인 김수영의 생애와 작품 해설을 곁들여 놓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의 생애를 본다면은 식민지 착취의 시대, 6.25 전쟁, 독재 억압의 시대라는 라는 격렬한 역사의 상처들을 겪었더라구요. 그는 식민지 착취의 시대에는 일본 유학과 만주 이주의 경험을, 6.25 전쟁의 폭력의 시대는 포로 수용소에서 보내었으며, 독재 억압과 4.19 혁명 시기에는 민주주의와 민족사에 대한 큰 외침을 시로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간적 전개를 따라 책에 소개된 10장의 언어인 비애, 환희, 평온, 고독, 사랑, 존재, 참여, 역사, 현대 의 언어로 구체화되어 표현되엇습니다.

시인 김수영의 첫 시는 1945년 시 ' 묘정의 노래 ' 로 문예지 <예술부락>에 발표를 했고 그의 마지막 작품은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 풀 ' 입니다. 


< 풀 > 은 지금 다시 읽어봐도 좋으네요. 작품에 형상된 풀은 당시의 억압받던 민중들의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석을 해서 읽어도 좋고 그냥 읽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시란 바로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현실의 억압과 좌절 속에서 일어서고자 했던 그의 목소리가 여러곳의 시에서 발견이 되어서 좋았고 또 책에서 알게 된 그의 첫사랑, 그의 앞집에 살던 여학생을 따라 일본 유학길에도 올랐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ㅎㅎ 사랑으로 인해서 유래되는 모든 피어나는 감정들이 녹아 있는 시들도 읽어보고... 시인 김수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에 이렇게 김수영 시인의 시를 많이 읽어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국내 대표 화가 6인이 시를 독창적으로 해석하여 같은 제목이거나 소재가 같은 그림을 그려서 시와 함께 실려 있는데 그림들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함께 더해지니 더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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