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오브 더 시 에프 그래픽 컬렉션
딜런 메코니스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퀸 오브 더 시

그래픽노블 / 딜런 메코니스 / 에프



실제 역사적 상상의 허구, 그 경게를 넘나들며 세계를 확장하는

그래픽노블 [ 퀸 오브 더 시 ]

- 출판사 소개문구 인용 -



오랜만에 에프(F)에서 출간되는 그래픽노블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책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대체 역사 그래픽노블이라는 사실인데요. 대체 역사 그래픽노블이라!~~ 

16세기 영국, 언니 메리 1세가 미래에 여왕이 될 엘리자베스 1세를 체포하여 런던탑에 유폐한 실제 역사적 사실에 영감을 얻어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나온 것이 바로 이 대체 역사 그래픽노블이라고 합니다. 헨리 8세와 앤 블린의 이야기는 미드로 만들어져서 많이 시청을 하셨을 것 같은데 그래서 너무 유명한 이야기가 아닐까합니다.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바로 엘리자베스 1세이죠. 엘리자베스 1세는 오늘날 영국의 가장 위대한 여왕으로 불리우고 있는데 45년 동안 통치를 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태평하고 부유한 강력한 때를 누렸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과연 책에서는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인물들을 어떤 작가적 상상력으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려놓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섬 주민 전체라고 해봐야 열 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에 살고 있는 어느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소녀의 이름은 마거릿. 아기였을 때 이 섬으로 들어와 수녀님들의 손에서 자라고 있는 마거릿은 자신의 부모님은 누구인지, 자신은 왜 이 섬에서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섬은 마거릿을 제외하고 열 명 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이 섬에 들어오는 배는 레지나 마리스호가 유일하며 일 년에 두 번밖에 오지 않기 때문이지요. 지금은 알비온 왕국의 에드몬드 왕이 통치를 하고 있는 시대이며 그의 딸 엘리노어 공주의 그림을 본 마가릿은 늘 가족이 궁금했으며, 그보다 더 큰 바램은 또래 친구를 갖는 것이였죠. 그런 마거릿에게도 드디어 같이 놀 친구가 생겼으니... 어느나 알비온과 전쟁 중에서 싸우다 전사한 캐머린 영주의 넷째 아들인 윌리엄과 그의 어머니가 이 섬으로 오게 된 거죠. 일종의 유배인 셈인데요.

그렇게 윌리엄과 어린시절을 함께 뛰어놀고 그의 어머니를 통해서 자수와 글과 역사를 배우던 마거릿에게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으니, 그의 어머니가 일년에 두 번 오는 배를 통해서 들어온 전염병으로 죽게 되고 남자가 살수 없는 이 섬에서 윌리엄도 떠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거릿에서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실을 전하고 떠나게 되는데요. 바로 이 섬의 역활을 알려준 거죠. 이 섬 자체가 하나의 감옥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바다라는 벽으로 둘러싸인 감옥이란 것을요.. ​이 섬에 있는 수녀들은 전부 왕을 에드워드 왕을 배신하고 나라에 반역죄를 저지른 여자들이라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아기였던 자신은 도대체 무슨 죄로 이곳에 오게 된 것일까요? 에드워드 왕은 왜 마거릿을 이 섬에 가둔 것일까요?




한편 이 작은 외딴섬까지 전염병이 왔을 정도이니 수도에서는 전염병으로 에드워드 국왕 폐하가 승하하셨고, 나라의 중요한 대신들과 도시와 시골의 수많은 무고한 백성들이 목숨을 잃은 상황이였습니다.
본지 에드워드 왕은 첫 번째 부인 조안왕비와의 사이에서 딸 캐서린 공주(별명: 올드 케이트)를 낳았지만, 곧 조안 왕비와 결혼 무효화를 선언하는데요. 조안 왕비가 왕과의 결혼 전에 이미 다른 남자와 비밀리에 혼인한 상태였음을 알게 되어서였죠. 이후 두번째 결혼에서 공주인 엘리노어 공주를 얻었지만 왕비는 1년 뒤 동생을 낳다가 아기와 함께 세상을 떠나 에드워드 왕의 왕위를 이어받을 사람은 엘레노어 공주가 유일했습니다. 섬 밖에선 그렇게 엘리노어 여왕의 대관식이 열렸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나 했더니... 섬에선 뜻밖의 소식을 안고 한 수녀와 빨간 머리의 젊은 여인이 배를 타고 들어옵니다.




적법한(?) 왕위 계승자인 캐서린 여왕 폐하계서 알비온의 통치자가 되셨다는 소식과 아울러 왕위 찬탈을 노리던 엘리노어 공주는 해상에서 체포되어 이 섬으로 오게 되었다는 거죠.. 이럴수가~~~

함께 온 수녀와 경비경의 24시간 감시에 방 안에서 꼼짝없이 갖혀진 엘리노어 .... 엘리노어와 말동무가 된 마거릿은 이후 충격적인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데요...마거릿은 정체가 왜 아기였을 때 이 섬에 올 수 밖에 없었는지, 이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요. 그후 난파된 배 속에 한 남자가 섬에 밀려 오게 되었으니.....


와!~~ 책은 판형도 크고 페이지도 엄청 많아서 벽돌같았습니다, 그런데 책속에 빠져들어서 너무나 재미있게 읽다보니 어느새 끝이 나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지만 아마도 다음권은 출간이 되지 않을 듯 합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야기에서 남은 이야기는 독자들의 상상으로 만들어 가면 될 듯 합니다. 메리 여왕 1세이후 엘리자베스 여왕이 뒤를 이었듯 엘리노어도 다시 왕권을 찾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마거릿도 함께 하겠죠?

그림체도 마음에 들고 양장에 판형도 크고 올컬라서 소장가치도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듭니다. 

역사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이런식으로 실제 역사와 비교하면서 보게 한 다면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도 있을 것 같으네요.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
아오야 마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모모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

일본소설 / 아오야 마미 / 모모 




활자 알레르기 소년과 책덕후 소녀가 만난 그날,

도서실의 공기에선 반짝이는 빛이 났다.


에세이 / 책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고교생들의 청춘 비블리오 미스터리 
- 책 표지 문구 인용 -



저는 이런류의 일본소설을 좋아합니다.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읽으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더하는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이번 소설은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책에 얽힌 이야기라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학창시절에 교내 도서실을 자주 이용하는 학생이였는데, 책속의 책을 통해서 성정하는 청춘 비블리오 미스터리! 너무 기대됩니다.


아라사카는 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사실 책 읽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아라사카는 독서가 쥐약이죠. 그런 아라사카가 올해 도서위원이 되고 말았는데 왠지 한가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도서위원이 그에게 커다른 시련(?)을 가져오게 됩니다. 자기 소개때 좋아하는 책이 딱이 없다고 했더니 사서 선생님이 아라사카에게 도서신문 편집장으로 임명해 버린거죠. 책을 안 읽는 아라사카가 독서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신문을 만들라며 같은 반인 활자 중독자에 엄청난 독서가인 후지오를 붙여줍니다.

이렇게 해서 독서는 쥐약인 독서신문 편집장과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지만 책에 관한해서는 엄청난 수다쟁이가 되는 여학생이 파트너가 되어서 신문 코너의 독서 감상문을 써줄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탁구부 야에가시, 동화에 등장하는 왕자님 같은 얼굴을 한 미술부 선배 미도리카와 ,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석이 있는 생물 선생님 히자키에게 두사람은 독서 감상문을 부탁하게 되지만 ~~~ 해 주면 감상문 쓸게....라면서 이들은 감상문을 받기 위한 예상 외에 조건을 내겁니다....

호주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알레시아와 야에가시의 이야기는 풋풋한 청춘의 상큼함이 있었다면은 미술부 미도리카와 선배의 이야기에서는 미술실에 있던 아라사카의 그림이 홀연히 사라져버린 사건이 걸린 문제라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게 다가왔고 과연 누가 범인일까를 추리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총 3편인데 뒤로 갈수록 더 재미를 더하고 더 미스터리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생물선생님 히자키의 이야기는 무려 18년 전의 과거로 거슬로 가는 이야기라서 이 정체를 알수 없는 미스터리한 선생님을 둘러싼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 아라사카는 사람들이 왜 책을 읽는다고 생각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이야기는, 예언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야."



책 읽기를 싫어하지만 눈썰미가 대단한 아라사카는 예리한 지각 능력과 치밀한 사고력을 가지고 있었고 엄청난 독서가 후지오는 책에 얽힌 폭넓은 지식으로 아라사카와의 대화속에서 후지오가 들려주는 책 얽힌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전혀 닮지 않은 두 캐릭터가  만나 수수게끼를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책 읽는 재미를 더했고 이 책속에 등장하는 책들도 한번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시리즈로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때의 나에게 안부를 묻다
칼 윌슨 베이커 외 지음 / 마카롱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때의 나에게 안부를 묻다

칼 윌슨 베이커  / 에세이 / 마카롱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담은 한줄 질문 메모리북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사느라 잊고 지낸 '나'의 순간들.

그리운 그대의 나에게 안부를 묻다.

- 책 표지 문구 인용 -



이 책을 펼쳐보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에세이북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펼쳐보니 노트와 비슷해서 어? 했는데 알고보니 독자가 나의 이야기로 내용을 채워나가는 한줄 질문 메모리북이더라구요. 

저도 한때는 꾸준하게 다이어리를 적고는 했는데 30대 어느쯤이던가 다이어리 적는 것을 멈추어 버렸는데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울 것도 없고 기록하고 싶은 것도 점점 줄어들어서 그만두었던 것 같습니다. 대신 책을 꾸준하게 읽으니 독서 다이어리를 대신 적고는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사느라 잊고 지냈던 나의 순간들을 만나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나의 첫 번째 가족 이야기 / 나의 어린 시절 / 나의 청소년기 / 성인이 되고 / 엄마로서의 나, 그리고 아이 / 나의 생각들 입니다.
각 장마다 위처럼 페이지마다 한줄 질문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나를 다시 기억하며 내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적어나가면 되는 구성입니다.

나의 첫 번째 가족 이야기에서는 언제, 어디서 태어나셨나요?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엄마는 어떤 사람인가요? 엄마와의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등 부모님과의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서 나는 부모님의 어떤 성격과 외모를 닮았는지, 나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였는지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을 통해서 어린 시절 좋아했던 티비프로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성격의 아이였는지, 어린 시절 나의 꿈은 무엇이였으며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이였는지 떠올려 보고 빙그레 미소를 짓고는 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만화는 모래 요정 바람돌이였습니다. 하루에 한가지 매일 소원을 들어주는데 공주도 되어보고 세계제일 부자도 되어보고, 아쉽다면은 해가 지면은 소원도 원상태로 돌아온다는 것이였지만 그래도 바람돌이 덕분에 매일 새로운 소원으로 모험을 해 보는 두 주인공이 너무 부러웠던 추억이 있네요 ㅎㅎ

나의 청소년기와 성인이 되고나서도 이렇게 한줄 질문에 나의 옛 소중했던 시간들을 따올리며 기억해보니 그 순간순간에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였더라구요. 나이가 들수록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지는데 이런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려보니 그래! 나는 내 삶의 주체자였고 주인공이였네~~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마다 시 한편씩을 만나 볼 수 있고 한 장이 끝날때마다 < 아직 못 다한 이야기 >와 < 포토 >존도 마련이 되어 있어서 못다한 이야기를 적고 사진들도 붙일 수 있어서 나의 소중한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을 내가 기록을 하면서 내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들을 떠올려 보는 메모리북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엄마와 딸, 친구에게도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잘것없는 사람 - 세상의 모든 부모, 자식을 위한 치유 에세이
고용환 지음 / 렛츠북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잘것없는 사람

치유에세이 / 고용환 / 렛츠북



너무 가까이 있고 항상 내 편이어서 

소홀하기만 했던 부모님께,

아직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한 자식들에게...

- 책 표지 문구 인용 -



30대까지만 해도 부모님은 항상 내 곁에 있으실 것 같고, 죽음은 남의 일로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이런 책을 읽으면 남의 일처럼 다가오지 않습니다. 책 읽으면서 너무 답답하고 어떻게 이래? 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저자의 모습이 너무 듬직하면서도 그 무게감을 견디는 저자가 너무 대견하게 다가왔습니다. 집집마다 사고치는 사람은 한명씩 있는 것 같은데 저희집도 한때 그런 문제로 온 가족들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던 지라 저자가 겪은 일들이 남의 일처럼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자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은 되어주지 못할 망정 짐이 되는 아버지의 존재를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여기며 살았던 저자가 아버지로 인해서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과 병환으로 가족의 곁을 떠나면서 증오와 미움의 감정도 바로 사랑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자는 뒷받침을 전혀 못해주는 부모밑에서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시험으로 졸업을 한뒤 군대를 선택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배울려는 의지와 욕심으로 군에 휴직 지원서를 제출하고 어학을 위한 유학을 떠난 저자의 모습부터 시작됩니다. 

군 생활 10년를 넘어 알뜰하게 모은 돈으로 군에 휴직 지원서를 제출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뚜렷한 성과도 없이 유학을 그만두고 조기 복직을 해야 하는 현실에 부딪칩니다, 왜? 아버지때문인데요. 가족들은 전혀 몰랐던 아버지의 빚이 터졌기때문이죠. 각 기관별 부채와 연체이자, 카드 돌려막기, 제3금융권에 고리 대출까지 손을 벌렸고 모든 빚을 확인하니 대략 2억 정도 되는 금액이 터진거죠.

그동안 아버지는 매달 생활비 고작 80만원을 주고 자신은 언제나 자유로운 영혼처럼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었는데 빚투가 터져 알아보니 사실은 400만원 가까이의 월급을 받으면서 고작 집에는 80만원을 가져다 주었다는 거죠. 그러면서 그 돈으로 도박에 경마에... 거기다 여자까지 있는 것 같은 예감이...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저자의 현명한 대처로 개인 회생을 신청해 아버지 급여로 일을 하면서 부채를 상환할 수 있게 마무리를 겨우 했지만 엎친데 겹친격으로 그 문제가 완전히 끝나기도 전에 인생을 흔드는 일이 발생했으니 아버지가 간암에 걸렸다는 겁니다. 




간암때문에 다시 아버지는 백수가 되었고 저자는 부대 생활과 병간호를 동시에 6개월 정도 이어가다 국외 군사 교육에 합격하게 좋은 일도 생겼지만, 병원을 퇴원한 아버지의 경마와 여기저기 돈을 빌리고 다는 행동, 그리고 아버지의 여자까지 나타나니 다시 한번 아들은 ' 사람은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을까?' 라는 절망을 느끼게도 됩니다.
이후 2번의 뇌수술이후 가족 여행으로 거의 처음으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눠본 아들은 철없고 자기만 안다고 생각했던 남자도 부모였고 스스로 알아서 잘해 온 자식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증오와 미음의 감정도 바로 사랑이였음을 깨닫게 되는데요.




이제 유일하게 남아 계신 엄마가 더 건강하게 사시길 바라는 마음뿐이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엄마의 위암 소식이 들려오고 암 수술 한지 4년이 흐른후에는 '전두측두엽 치매'라는 유전적인 부분도 포함되어 있는 치매가 오게 되는데요.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 부모라는 존재를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여겼던 저자가 아버지를 보내고 이번에는 엄마가 아프시게 되고 자신도 어느새 결혼을 해서 어떤 역경과 좌절 속에서도 나를 행복하는 하는 유일한 존재인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보니 자식에게 있어서 부모란,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의 존재에 대해서 깨닫게 되는 것들을 저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들려줍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져 힘들어하게 될지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어머니와 지금부터 보낼 시간도 분명 더 지나고 나면 소중한 추억이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실수를 했든 아파서 자식에게 신세를 지게 되든 변하지 않는 한가지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이라는 것이다. - P222


저자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신 분들에게 숙제를 냅니다. 이제는 부모님께 사랑하는다는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해라고 말이죠. ' 이 정도면 아시겠지?' 가 아니라 티 나게 많이 표현하라고 합니다.

부모님이 기다려 주실 줄 알았지만 현실의 시간은 그렇게 넉넉하지 못하니 더 늦기 전혀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후회의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더 짙어지니 저도 더 늦기전에 용기를 내어서 표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로 인해 이 정도의 깊은 시련을 겪고도 자신이 먼저 마음을 문을 열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저자의 모습에 내 모습도 반성을 해 보면서 이 책을 더 늦기 전에 읽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주변에 추천을 해 주고 싶으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홈파밍을 시작합니다 - 주방에서 버려지는 채소 과일 허브 다시 키워 먹기
폴 앤더튼.로빈 달리 지음, 고양이수염 옮김 / 스타일조선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홈파밍을 시작합니다

 취미일반 / 폴 앤터튼 , 로빈 달리 / 스타일조선



 조금 느리지만 사려 깊은 삶의 방식을 열망하는 당신에게

주방에서 버려지는 채소, 과일, 허브 다시 키워 먹기

- 책 표지 문구 인용



'홈파밍'이라는 단어가 생소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고 홈파밍의 개념을 알고나니 저희집에서도 이전부터 소소하고 재미지게 홈파밍을 하고 있었더라구요.

'홈파밍'이란 주방에서 쓰레기로 버려졌던 채소 뿌리나 과일 씨앗들의 부분을 되살려 다시 재배하는 법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미나리를 먹고 나면 그 뿌리 부분을 한데 실로 묶어서 물컵에 담아 두었다가 자라나면은 잘라서 먹어보기도 했었고, 콩나물도 직접 키워서 먹어보기도 했었고, 파와 양파도 몇번 컵에 담아 다시 키워보기도 했었는데 그게 다 홈파밍이였더라구요.


이 책에서는 주방에서 버려지는 채소 뿌리나 과일 씨, 허브 자투리 같은 것들을 식용이나 관상용 식물로 다시 기르는 법이 담겨 있습니다. 홈파밍이 가능한 20가지 작물과 단계별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으면서 상세하게 재배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렵지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물과 양분만 제공해주면은 그 작은 자투리가 조금씩 다시 자라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한가지 주의를 할 점은 각 식물 마다 성장을 위해 대략적인 온도가 다른데요. 책 속의 20가지 작물 중에서 우리 집안의 온도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면은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각 작물마다 자라는 속도가 다 다릅니다. 빠르게 자라나는 것은 단 며칠 만에 쑥쑥 자라는 것도 있고 천천히 자라는 작물의 경우에는 몇 주가 걸리기도 합니다. 




책의 구성은 홈파밍 성공의 핵심 요소를 설명을 한 다음에 빨리 자라는 작물( 파, 새싹 채소, 마늘, 민트, 청경재 셀러리), 보통 속도로 자라는 작물( 로메인, 비트, 펜넬, 고수, 릭, 당근, 레몬글라스), 천천히 자라는 작물( 버섯, 아보카도로 나뉘어 쓰레기통에 던져지던 채소 자투리에 숨을 불어넣고 과일 씨앗에 싹을 튀우는 방법을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 작물마다 성장속도, 난이도, 위치, 온도, 용도(식용 여부), 화분의 크기 등을 자세하게 도표로 정리를 해서 보여주고 뒷 페이지에는 단계별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상세하게 재배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게 다가옵니다.

위와 같은 쪽파나 대파의 경우에는 홈파밍을 시작하는 초보에게 적합한 작물이라고 합니다. 난이도도 하이고 성장속도도 24시간에서 48시간 내에 절단면 윗부분 모양이 바뀌기 시작하기때문에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첫 홈파밍으로 대파에 도전해 보면은 좋을 듯 합니다.



저는 비트를 말려서 차를 끌여서 먹는데요. 홈파밍에 비트를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양파나 파, 마늘, 당근 같은 작물도 가볍게 키워보고 싶고 특히나 비트에 도전을 해 보고 싶네요.

성장속도는 보통이지만 역시나 난이도가 하이라서 홈파밍  초보분들이 도전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비트의 잎과 줄기는 먹은 적이 없는데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쓰인다니 자라나는 비트의 잎과 줄기를 양념해서 먹어보고 싶으네요.

책을 보면은 작물의 어느부위를 칼로 잘라야 하는지 조약돌이나 수정토가 필요한지 아니면 물만 있으면 되는지 각 작물마다 설명해 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자투리 채소 뿌리나 과일 씨들을 그냥 버리지 않고 집 안 창턱에서 다시 온전한 식물로 키워보는 소소한 재미를 즐겨보려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