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e - 2집 21
아델 (Adele) 노래 / 강앤뮤직 (Kang & Music)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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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시상식 보고 한눈에 반한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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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책 읽는 시간 -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할 때
니나 상코비치 지음, 김병화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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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소식을 보고 구입하려고 한다. 너무 좋아하는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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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래스카에서 죽었다 - 호시노 미치오의 마지막 여정
호시노 미치오 글.사진, 임정은 옮김 / 다반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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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미치오 작가의 책은 무조건 구입니다! 신문 기사 보고 바로 달려왔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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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
레인 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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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의 나는 동심을 기억하는 것일까 아니면 나이가 드는 것일까. 예전에는 동화책을 봐도 감흥이 없고 어떤 느낌을 내 안에 남긴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어떤 종류의 그림책을 좋아한다는 뚜렷한 기호도 없지만 일단 그림책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 오히려 좋은 그림책을 만나면 너무나 마음이 설레고 좋아 비슷한 책을 찾아 헤매곤 한다. 그러던 중 레인 스미스 작가의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란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마음이 동요되는 것을 느꼈다. 뭐랄까. 내가 잊고 있었던 혹은 오래 전에 듣고 잊어버렸던 이야기를 만난 기분이었다.

 

  증조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꼬마가 등장한다. 할아버지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떠한 에피소드가 있었으며 할머니를 어떻게 만났는지 직접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해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장은 짤막하지만 그 안에서 지금껏 보내온 세월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이야기와 함께 펼쳐진 그림이 압권이다. 모든 이야기가 정원에서 펼쳐지는데 할아버지가 닭을 길렀다는 이야기를 할 때면 닭 모양의 나무가 등장하고 좋아하는 여자 친구 이야기를 할 때면 여자아이 형상의 나무가 드러난다. 그 모든 것을 상대하고 있는 것은 꼬마다. 꼬마가 마치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성장하는 듯한 착각이 일기도 한다.

 

  할아버지가 살아온 삶에서 다양한 일들이 있었지만 길고 지루하게 늘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짧은 문장과 그림을 통해서 세월의 사이사이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짐작하게 하면서 알려주지 않은 시간들까지 가늠하게 한다. 그리곤 할아버지에게 많은 손주가 생겼고 증손자도 생겼는데 그게 바로 자신이라고 소개하면서 현재의 할아버지 또한 소개한다. 기억력이 좋으셨지만 지금은 종종 깜빡하시는 할아버지를 이야기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할아버지를 드러낸다. 여전히 정원에서 나무를 다듬고 있는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 곁에서 이것저것 빈틈을 메워줄 것만 같은 꼬마.

 

  할아버지가 기억력이 약해져도 괜찮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정원이 모든 걸 기억하고 있을 거란다. 할아버지의 정원은 언제든지 할아버지가 살아온 삶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정원에서 할아버지와 꼬마는 행복해 보인다. 할아버지의 정원을 보고 꿈꾸듯 자라날 아이가 보인다. 마지막 그림은 아이가 할아버지의 모습을 닮은 나무를 만드는 모습이다. 아이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한, 할아버지의 정원 안에 할아버지의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는 한, 이 이야기는 끝이 날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이야기가 쌓이고 쌓여 더 아름답고 궁금증이 가득한 정원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나에겐 조부모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어 도란도란 옛 이야기를 들으며 컸다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웠다. 자칫 이 책을 읽으면서 부러움이 일어 본질을 가릴 뻔 했지만 정원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것이 꼭 증손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고 조금만이라도 귀를 기울인다면 주변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에, 심지어 가까운 가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에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결코 혼자가 아님을, 혼자 태어나고 혼자 자란 것이 아님을 단순하게 일깨워 준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누구와 연결되어 있으며 나보다 먼저 살아온 사람들이 어떠한 시간을 거쳐 이 자리에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것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뿌리를 알고 있으면 현재 위치를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는 생각. 아직도 정원에서 발견해야 할, 그리고 발견 할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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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먹은 대로 살아요 - 思うとおりに步めばいいのよ (2002)
타샤 튜터 지음, 리처드 브라운 사진, 천양희 옮김 / 종이나라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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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샤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지겹지 않다.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어도 타샤 할머니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처음 타샤 할머니를 만났던 때가 생각난다. 입소문이 너무 좋아 타샤 할머니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괜히 실망할까봐 조심스럽게 접근했었다. 나의 염려와는 달리 첫 책을 읽고 타샤 할머니에게 단박에 반해버렸다. 그렇게 책을 찾아 읽다 보니 출간 소식을 기다려야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어느새 타샤 할머니 책이 모두 내 책장에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더 이상 만날 수 있는 책이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서글프던지. 그래서 중복된 내용에 국한하지 않고 타샤 할머니 책이라면 무조건 모으고 읽게 된다.

 

  타샤 할머니 책을 이미 읽은 사람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내용과 사진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타샤 할머니의 삶을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낸 사진작가 리처드 W. 브라운의 사진과 타샤 할머니의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타샤 할머니에게 빠져 있을 때 이 책을 알고 있긴 했지만 중복된 내용일거라 생각하고 구입하지 않았다. 그러다 내게 없는 타샤 할머니 책을 구입하다보니 이 책만 쏙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주문했다. 너무 익숙하고 친숙해서인지 금세 읽어버리고 말았지만 나에게 또 다시 머무는 이 평안함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타샤 할머니는 스스로 평범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평범함이 발산하는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음을 또 한번 느낀다.

 

  굳이 책 이야기를 할 것도 없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고 익숙한 사진들이다. 그럼에도 타샤 할머니의 책을 읽을 때마다 감격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책은 반복해서 읽어도 늘 새롭고 재밌다는데 타샤 할머니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딱 그런 기분이다. 곱씹어도 물리지 않고 더 친근하고 안락함이 전해져 오는 이 느낌. 타샤 할머니의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지나온 삶이 남겨진 독자들에게 주는 감동이다. 분명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이렇게 다른 책으로 다시 만나면 더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다. 타샤 할머니가 전해주는 울림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금껏 자연과 함께 살아오면서 느낀 소소한 발견, 깨달음이 삶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더 진솔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샤 할머니가 좋아하는 책 구절을 말할 때도 이미 그대로 살아와서인지 깊은 신뢰가 간다. '꿈을 향해 자신있게 나아가라.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인생의 목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어느새 성공은 당신 손 안에 있을 것이다.' 만약 인생철학이 있다면 미국의 사상가 소로우가 한 이 말이 가장 어울릴 듯 싶다고 말하는 타샤 할머니. 오랜 세월을 '어울릴 듯'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삶의 궤적을 좇기만 해도 이미 이루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어찌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는가. 동기부여까지 아니더라도 타샤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들만 보고 있어도 현재 내게 주어진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가장 늦게 내게 왔지만 초기에 출간된 책이어서 그런지 어휘가 조금 어색한 부분이 몇 군데 보였다. 나름 타샤 할머니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색함과 대조적으로 풋풋함이 보이기도 했다. 타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출간된 책이어서 연보에 타샤 할머니는 아직도 살아계신다. 그러나 그깟 연보가 뭐가 그리 중요하랴. 오래전부터 타샤 할머니는 내 마음속에 늘 함께 있는 걸! 마음이 허할 때, 뭔가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 타샤 할머니의 책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힘이 난다. 금요일 저녁, 망망대해 같이 느껴지던 스탠드 불빛 아래서 그렇게 타샤 할머니와 다시 만난 시간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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