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읽은 책
 
 
1. 혼자 놀기 - 강미영
2. 코기빌 마을 축제 - 타샤 튜더
3. 조혜련의 박살 일본어 - 조혜련
4. 책 그림책 - 밀란 쿤데라 외
5.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 이철수
6. 아픔의 기록 - 존 버거
7.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8. 코기빌 납치 대소동 - 타샤 튜더
9. 섬 - 장 그르니에
10.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 타샤 튜더
11. 속 깊은 이성친구 - 장 자끄 상뻬
12. 건강한 생리 - 조연경.김경숙
13. 배고픈 새 - 이덕무
14. 바쇼의 하이쿠 기행 1 - 마츠오 바쇼
15. 타샤의 특별한 날 - 타샤 튜더
16~17. 미트포드 이야기 1,2 - 잰 캐런
18. 바쇼의 하이쿠 기행 2 - 마츠오 바쇼
19. 지구 속 여행 - 쥘 베른
20. 고래 - 천명관
 
------------------------------------------------------20권
 
 

2월에 읽은 책
 
 
21. 꼬마 난장이 미짓 - 팀 보울러
22. 꼬마 인형 - 가브리엘 벵상
23. 타샤의 그림 인생 - 해리 데이비스
24. 암리타 - 요시모토 바나나
25. 시계탑 - 전아리
26. 바시르와 왈츠를 - 아리폴먼, 데이비드 플론스키
27. 트와일라잇 - 스테프니 메이어
28. 뉴문 - 스테프니 메이어
29. 동정없는 세상 - 박현욱
30.~31.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1,2 - 칼렙 카
32. 홍길동전 - 허균
33. 이클립스 - 스테프니 메이어
34.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
35. 셜록홈즈 이탈리아인 비서 - 칼렙 카
 

-----------------------------------------------------15권

 

 

 

3월에 읽은 책
 
 
36. 동경만경 - 요시다 슈이치
37. 사랑을 말해줘 - 요시다 슈이치
38. 이니시에이션 러브 - 이누이 구루미
39.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40. 스웨터 - 글렌 벡
41. 아빠 어디 가? - 장 루이 푸르니에
42. 죽음의 중지 - 주제 사라마구
43기적의 양피지 캅베드 - 헤르메스 김
44. 파리의 스노우캣 - 권윤주
45. 태양을 기다리며 - 츠지 히토나리
46. 루머의 루머의 루머 - 제이 아셰르
47. 안과 겉 - 알베르 카뮈
48. 백치(상) -도스또예프스끼
49.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 아놀드 베넷
 
--------------------------------------------------------------14권
 
 

4월에 읽은 책
 
 
 
50.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51. 일본 전산 이야기 - 김성호
5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F.스콧 피츠럴제럴드(노블마인)
53. 옛 소설에 빠지다 - 조혜란

54. 엄마의 은행통장 - 캐스린 포브즈

55. 워렌 버핏과 함께한 점심 식사 - 고수유

56. 굼벵이의 노래 - 황원교

57. 어설픈 경쟁 - 장 자끄 상뻬

58.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아툴 가완디

59. 꿈꾸는 토르소맨 - kbs 스페셜 제작팀

5월에 읽은 책

 

 

60. 트와일라잇 - 화보와 비하인드 스토리

61. 아름다운 날들 - 장 자끄 상뻬

62. 개가 남긴 한마디 - 아지즈 네신

63. 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갈 수는 없다 - 아지즈 네신

64.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 아지즈 네신

65.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 데이비드 콜버트

66. 스타트 신드롬 - 김진세

67. 퇴계잡영 - 이황

68. 지로 이야기 1 - 시모무라 고진

69. 셜록 홈즈 최후의 해결책 - 마이클 셰이본

70. 인터월드 - 닐 게이먼, 마이클 리브스

71. 키다리 아저씨 - 진 웹스터

72. 비밀의 화원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73.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 - 김혜원

74. 1은 하나 - 타샤 튜더

75. 어두워지면 일어나라 - 샬레인 해리스

76.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 - 샬레인 해리스

77. 강철군화 - 잭 런던

 

------------------------------------------------------18권

 

 

6월에 읽은 책

 

 

78.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 아지즈 네신

79. 세라 이야기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80. 세드릭 이야기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81. 왜 미술관에는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 플로렌스 포크

8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83. 2백년 전 악녀일기가 발견되다 - 돌프 페르로엔

84. 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 테리 트루먼

85. 마음은 언제나 네 편이야 - 하코자키 유키에

86. 브레이킹 던 - 스테프니 메이어

87. 퍼펙트 블루 - 미야베 미유키

88. 두 개의 달 위를 걷다 - 샤론 크리치

89.~94. 배터리 1~6 - 아사노 아쓰코

95. 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

96. 모방범 1 - 미야베 미유키

97. 나의 엄마, 타샤 튜더 - 베서니 튜더

 

----------------------------------------------------------20권

 

 

7월에 읽은 책

 

 

98. 그레이브야드 북 - 닐 게이먼

99. 설득 - 제인 오스틴

100. 타샤의 식탁 - 타샤 튜더

101. 정체성 - 밀란 쿤데라

102. 바쇼의 하이쿠 기행 3 - 마츠오 바쇼

103. 쉿, 조용히! - 스콧 더글러스

104. 도가니 - 공지영

105. 닌자 걸스 - 김헤정

106. 르노와르 -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107. 아주 특별한 시 수업 - 샤론 크리치

108. 열린다 성경 - 류모세

 

---------------------------------------------------------11권

 

 

8월에 읽은 책

 

 

109. 면도날 - 서모셋 몸

110. 소송 - 프란츠 카프카

111. 베일 - 오츠이치

112. 카오스 - 지아우딘 사르아르

113. 내 안의 타락천사 - A.M 젠킨스

114. 침대를 타고 달렸어 - 신현림

115.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116.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 필립 퍼키스

117. 졸업 - 히가시노 게이고

118. SP - 가네시로 가즈키

119. 생각 - 이어령

120. 내 생애 단 한번 - 장영희

121.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 - 샤론 크리치

122. 4teen - 이시다 이라

 

---------------------------------------------------------14권

 

9월에 읽은 책

 

 

123. 일요일들 - 요시다 슈이치

124. 빅마우스 앤드 어글리걸 - 조이스 캐럴 오츠

125. 주홍색 연구 - 아서 코난 도일

126.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앤 라이스

127. 네 사람의 서명 - 아서 코난 도일

128. A가 X에게 - 존 버거

129. 배움 - 김대중

130. 바스커빌 가문의 개 - 아서 코난 도일

131. 타샤의 ABC - 타샤 튜더

132. HEAL THE WORLD - 국제아동돕기연합UHICU

133. 무지개 - 요시모토 바나나

134. 카라바조 - 질 랑베르

135. 파울로 우첼로 - 엘케 폰 라치프스키

136. 정어리 같은 내인생 - 샤론 크리치

 

-------------------------------------------------------------14권

 

 

10월에 읽은 책

 

 

137. 열정 - 산도르 마라이

138. 소년은 자란다 - 아라이

139. 빈센트 반 고흐 - 인고 발터

140. 행운아 - 존 버거, 장 모르

141. 가재미 - 문태준

142. 세계 끝 여자친구 - 김연수

143. 네 번째 빙하기 - 오기와라 히로시

144. 카미유 코로 - 정금희

145. 호박 달빛 - 타샤 튜더

146. 마더 데레사 평전 - 마리안네 잠머

147. 꿈꾸는 다락방 스페셜 에디션 - 이지성

148. 1Q84 1 - 무라카미 하루키

 

------------------------------------------------------------12권

 

11월에 읽은 책

 

 

149. 첫사랑의 이름 - 아모스 오즈

150. 시냇물에 책이 있다 - 안치운

151. 세상의 어린이들 - 이기웅

152. 벨아미 - 모파상

153. 손도끼를 든 아이 - 데이비드 알몬드

154.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 - J.M.존 쿳시

155. 1Q84 2 - 무라카미 하루키

156. 그림에 마음을 놓다 - 이주은 

157. 파랑치타가 달려간다 - 박선희

158. 어두워진다는 것 - 나희덕

159.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160. 물결을 스치켜 바람을 스치며 - 아모스 오즈

161.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 김동영

 

---------------------------------------------------------13권

 

 

12월에 읽은 책

 

 

162. 우아한 거짓말 - 김려령

163. 사과는 잘해요 - 이기호

164. 자존감 - 이무석

165.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 헤르만 헤세

166. 공무도하 - 김훈

167.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 정은선

168.~170.  미드나이터스 1~3 - 스콧 웨스터펠드

171. 내 기억의 피아니시모 - 리사 제노바

172. 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 - 허남석과 포스코 사람들

173.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완결편) - 이케다 가요코, 매거진 하우스

174.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 장 자끄 상뻬 

175. 꼬마 니콜라의 빨간 풍선 - 르네 고시니/장 자끄 상뻬

176. 시소의 감정 - 김지녀

177. 사고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16권

 

*붉은 색 - 좋았던 책

*아직 서평을 쓰지 않은 책 - 미드나이터스, 세계가 만일~, 시소의 감정

 

 

- 11월 중순부터 맘껏 책 읽기를 못해서 결국 200권을 채우지 못했다!

200권 돌파가 꿈이었건만...^^

그래도 많이 읽고, 리뷰를 착실(?)하게 써서 나름 뿌듯한 2009년의 독서였다.

이제 기록장은 정리가 되었으니, 1200권이 육박한 내 책장과 리스트를 정리해야 하는

아주 끔찍한(?) 작업이 남아있다.

그 작업을 위해 아자아자!!!ㅋㅋ

 

 

2009년도에 생긴 책

 

 

413. 이야기 속의 독자 - 움베르토 에코

414. 도스또예프스끼와 함께한 나날들 - 안나 그리고예브나 도스또예프스까야

415.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 김연수


416. 디지털 네이티브 - 돈 탭스콧

417. 피테르 브뢰헬 - 로제 마리 하겐, 라이너 하겐

418. 악의 꽃 - ch.보들레르

419. 뇌가 나의 마음을 만든다 -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420. 나폴리의 잠자는 미녀 - 아드리앵 고에츠


421. 나목 - 박완서

422.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 고미숙

423. 모래의 여자 - 아베 코보

424. 러시아 사상가 - 이사야 벌린

425. 거울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426. 오즈의 마법사 - L. 프랭크 바움


427. 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428. 슬림독 밀리어네어 - 비카스 스와루프

429.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 빌 브라이슨

430. 달나라 도둑 - 김주영

431. 내몸 대청소 - 프레데릭 살드만

432. 타라스 불바 - 니꼴라이 고골


433.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 알랭 드 보통

434. 우주와 인간 사이에 질문을 던지다 - 김정욱 외


435. 위험한 독서 - 김경욱

436. 시지프 신화 - 알베르 카뮈

437. 미셸 오바마 - 엘리자베스 라이트폿

438. 파이 이야기 일러스트 - 얀 마텔

439. 칼잡이들의 이야기 - 보르헤스

440. 이방인 - 알베르 카뮈

441. 셰익스피어의 기억 - 보르헤스

442. 파우스트 2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443. 뉴 마인드 뉴 섹스 - 김해준

444. 월드 체인징 - 알렉스 스테픈

445. 성스러운 세 도시 - 르 클레지오

446. 제주 걷기 여행 - 서명숙

447.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다 - 루치우스 부르크하르트

448. 인간의 지성을 진화시킨 세계 고전 200문장

449. 제 7의 인간 - 존 버거, 장 모르

450.~451. 황제의 밀사 1,2 - 쥘 베른

452~454. 신비의 섬 1,2,3 - 쥘 베른

455. 시민의 불복종 - 헨리 데이빗 소로우

456. 넛지 -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457. 꽃피는 자궁 - 이유명호

458.~459. 괴물 1,2 - 이외수

460. 고양이는 과학적으로 사랑을 한다? - 다케우치 가오루, 후지이 가오루

461. 나를 사랑하는 법 - 엔도 슈사쿠

462. 한국의 인터넷을 論하다 - 권헌영 외

463. 웨이벌리 - 월터 스콧

464. 지구에서 달까지 - 쥘 베른

 

465. 돌연변이들 - 로빈 브랜디

466. 자연이라는 개념 - R.G. 콜링우드

467. 2009 이상문학상 작품집 - 김연수 외

468. 불한당들의 세계사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467. 일상적인 삶 - 장 그르니에

468. 북학의 - 박제가

469. 픽션들 - 보르헤스

470. 알렙 - 보르헤스

471. 2009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 열린책들 편집부

472. 정의의 사람들, 계엄령 - 알베르 카뮈

473. 행운을 부르는 아이, 럭키 - 수잔 패트런

474. 결혼, 여름 - 알베르 카뮈

475. 바덴바덴에서의 여름 - 레오니드 치프킨

476. 구스타프 클림트 - 에바 디 스테파노

477.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 정민

478. 메구스타 쿠바 - 이겸

479. 미성년(상) - 도스또예프스끼

480. 랜드마크 - 요시다 슈이치

481. 금각사 - 미시마 유키오 

482. 태양의 후예 - 알베르 카뮈

483. 칼리굴라 . 오해 - 알베르 카뮈

484. 누구를 위한 인터넷 규제인가 - 이수운

485. 인터넷에 관한 몇가지 진실과 오해 - 최순욱


486. 저작권 오디세이 2009 - 한정훈

487. 무선망 개방 해외에서 길을 묻다 - 김민수

488. 정재승의 도전 무한지식 - 정재승, 전희주

489.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 - APCTP 기획

490. 21세기를 사는 지혜 배신 - 김용철 외

 

491. 영원한 남편 외 - 도스또예프스끼

492. 백야 외 - 도스또예프스끼

493. 지하로부터의 수기 - 도스또예프스기

494. 적지와 왕국 - 알베르 카뮈

495. 이기는 습관 2 - 김진동

496. 클림트 황금빛 비밀 - (주)문화에이치디

497.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츠지 히토나리

498. 생각 없는 생각 - 김홍호

499. 사람을 욺직이는 기술 히든 커뮤니케이션 - 공문선

500. 행복한 죽음 - 알베르 카뮈

501. 페스트 - 알베르 카뮈

502. 작가수첩 3 - 알베르 카뮈

503. 황천의 개 - 후지와라 신야

504. 라틴 소울 - 박창학

505. 어머니를 돌보며 - 버지니아 스템 오언스

506. 잘가요, 언덕 - 차인표

507. 고릴라 왕국에서 온 아이 - 단 프린스-휴즈

508. 캐테 콜비츠 - 캐테 콜비츠

509. 당나귀의 지혜 - 앤디 메리필드

510.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산책 - 빌 브라이슨

511. 다른 남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512. 네이버 트렌드 연감 2008

513.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514. 숲에게 길을 묻다 - 김용규

515.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516. 라쇼몽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517. 빅스위치 - 니콜라스 카

518. 대한민국 표류기 - 허지웅

519. 드림위버 - 잭 보웬

520. 비밀의 요리책 - 엘르 뉴마크

 

521.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F. 스콧 피츠제럴드(문학동네)

522. 전략의 탄생 - 애비너시 딕시트, 배리 네일버프

523. 메이저리그 경영학 - 제프 엥거스

524. 청소년을 위한 자유로운 글쓰기 - 김주환

525. 닥터, 좋은 의사를 말하다 - 아툴 가완디

526.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 리처드 파인만

527. 여행자의 편지 - 박동식

528.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 김희경

529. 내사랑 카사사기 - 제임스 미키

530. 한 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무라카미 류

531. 고통받는 환자와 인간에게서 멀어진 의사를 위하여-에릭J. 카셀

532. 생사불명 야사르 - 아지즈 네신

533. 지로 이야기 2 - 시모무라 고진

534. 내 심장을 쏴라 - 김유정

535. 지로 이야기 3 - 시모무라 고진

536. 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 - 마비쉬 룩사나 칸

537. 복떡방 이야기 - 정정섭

539.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 찰스 리드비터

540. 변신이야기 2 - 오비디우스

541. 하이디 - 요한나 슈피리

542. 피드 - M.T 앤더슨

543. 제비호와 아마존호 - 아서 랜섬

544. 백치 (하) - 도스또예프스끼

545.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 케니스 그레이엄

546. 보물섬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547.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 가리

548. 일식 - 히라노 게이치로(양장)

549. 루비 홀러 - 샤론 크리치

550. 모방범 2 - 미야베 미유키

551. 모방범 3- 미야베 미유키

 

552. 그 후 - 나쓰케 소세키

553. 파리의 노트르담 2 - 빅토르 위고

554. 고야 - 줄리아노 세라피니

555.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 알랭 드 보통

556. 청춘불패 - 이외수

557. 헉! 아프리카 - 김영희

558. 경제학, 현실에 말을 걸다 - 이면희

559. 요셉과 그 형제들 6 - 토마스 만

560. 요셉과 그 형제들 깊이 읽기 - 장지연

561. 검은 빛 - 미우라 시온

562.~566.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키차히커를 위한 안내서 1~5) - 더글러스 애덤스

567. 미친 별 아래 집 - 다이앤 애커먼

568. 왕처럼 화내라 - 크리스토프 부르커

569.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 조프 롤스

570. 하하 미술관 - 김홍기

571.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572. 플라이트 - 셔먼 알렉시

573. 사진찍기 - 최정호

574. 경제학의 탈을 쓴 자본주의 - 정승현

575. 민희, 파스타에 빠져 이탈리아를 누비다 - 이민희

576. 페트로폴리스 - 아냐 울리니치

577. 카레 소시지 - 우베 팀

578. 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579. 지구 위의 작업실 - 김갑수

580. 노란 불빛의 서점 - 루이스 버즈비

581. 공포의 계곡 - 아서 코난 도일

582. 셜록 홈즈의 모험 -아서 코난 도일

583. 셜록 홈즈의 회상록 - 아서 코난 도일

584. 셜록 홈즈의 귀환 - 아서 코난 도일

585. 홈즈의 마지막 인사 - 아서 코난 도일

586. 셜록 홈즈의 사건집 - 아서 코난 도일

587. 실종자 - 프란츠 카프카

588. 꿈 같은 삶의 기록 - 프란츠 카프카

589.~621. 도쿠가와 이에야스(1~32) - 야마오카 소하치

622. 의뢰인은 죽었다 - 와카다케 나나미

623. 내추럴 셀렉션 - 데이브 프리드먼

624. 도착의 론도 - 오리하라 이치

625. 아일랜드 - 올더스 헉슬리

626. 테라 마들 - 반다나 시바

627. 우주 콘서트 - 태의경

628. 알피니즘, 도전의 역사 - 이용대

629. 유언 - 산도르 마라이

630. 천로역정 - 존 버니언

631. 일의 기쁨과 슬픔 - 알랭 드 보통

632. 행복한 글 감옥 - 조정래

633.~634. 저주받은 자들의 여왕 1~2 - 앤 라이스

635.~636. 뱀파이어 레스타 1~2 - 앤 라이스

637. 8일째 매미 - 가쿠타 미쓰요

638. 반듯하지 않은 인생, 고마워요 - 박은기 외

639. 그 순간 역사가 움직였다 - 에드윈 무어

640. 여기, 우리가 만난 곳 - 존 버거

641. 우리 시대의 화가 - 존 버거

642. 모든 것을 소중히하라 - 존 버거

643. 재판하는 사람 집행하는 사람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644. 얼굴의 심리학 - 폴 에크먼

645. 창가의 토토 - 구로나야기 테츠코

646. 하워즈 엔드 - E.M 포스터

647. 런던을 속삭여 줄게 - 정혜윤

648. 마음을 얻는 기술 - 레일 라운즈

649. 만엔원년의 풋볼 - 오에 겐자부로

650.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 박민규 외

651. 바람을 만드는 소년 - 폴 플라이쉬만

652.~653. 단 한번의 시선 1,2 - 할런 코벤

654. 달콤한 호두과자 - 크리스티나 진(가제본)

655. 오, 마이 걸 - 엘리스 브로치(가제본)

656. 뒤바뀐 딸 -  세락 가족, 반 린 가족, 마크 탭

657. 그저 좋은 사람 - 줌파 라히리

658. 악의 추억 - 이정명

659.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 피터 매시니스

660. 전망 좋은 방 - E.M 포스터

661. 천사들도 발 딛기 두려워 하는 곳 - E.M 포스터

662. 기나긴 여행 - E.M 포스터

663.~664. 시간 여행자의 아내 1,2 - 오드리 니페네거

665. 대성당 - 레이먼드 카버

666. 레드 예리코 작전 - 조슈아 몰

667. 천 개의 공감 - 김형경

668. 좋은 이별 - 김형경

669. 세계의 지성 28인의 편지 - 리브 울만

670. 디자인 풀 컴퍼니 - 마티 뉴마이어

671.~680. 임꺽정 1~10 - 홍명희

681.~682. 길 위에서 1,2 - 잭 케루악

683. 싱글맨 -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684.~685. 안나 카레리나 상, 하 - 톨스토이

686. 책탐 - 김경집

687. 고등어 - 공지영

688.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689.~693. 꼬마 니콜라 시리즈 1~5 - 르네 고시니

694. 스톡홀름, 오후 두 시의 기억 - 박수영

695. 스타더스트 - 닐 게이먼

696. 차일드 44 - 톰 롭 스미스

697. 너는 모른다 - 정이현

698. 모비 딕 - 허먼 멜빌

699. 노 맨스 랜드 - 에이단 체임버스

700. 나하고 얘기 좀 할래? - 울리케 담

701. 나를 보내지 마 - 가즈오 이시구로

702. 책탐 - 김경집

703. 괴짜 사회학 - 수디르 벤카테시

704. 고등어를 금하노라 - 임혜지

705. 나의 참 위로되신 하나님 - 한나 위톨 스미스

 

 

소장하고 있는 책 -  1265권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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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의 빨간 풍선 - 꼬마 니콜라 탄생 50주년 기념 꼬마 니콜라 7
르네 고시니 지음, 이세진 옮김, 장 자크 상뻬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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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우연히 버려진 이삿짐에서 '꼬마 니콜라' 시리즈를 발견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상뻬가 삽화를 그렸다는 이유만으로 늘 궁금했던 책이었는데, 버리려고 내 놓은 책 더미에서 상태가 괜찮은 책을 발견한 것이다. 혼자서 막 흥분을 하고, 본격적으로 '꼬마 니콜라' 시리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찰나, <꼬마 니콜라의 빨간 풍선>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주문을 하고, 이사짐 더미에서 찾아낸 책 보다 먼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순차적으로 읽기보다, 새로나온 책에서 니콜라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책이 너무 예뻐서 책장을 조심스럽게 넘기면서 읽었는데, 아끼는 마음이 순식간에 흩어질 정도로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
 

  이 책에는 꼬마 니콜라의 이야기가 10편이 실려있다. 익살맞고, 앙증맞고, 능글맞은 꼬마 니콜라를 중심으로 펼쳐진10편의 에피소드는 무척 재미있었다.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혼자서 킥킥대며 니콜라의 행보를 좇다보니, 어느새 덮여진 책을 보며 아쉬워 하다 이삿짐에서 발견한 꼬마 니콜라 시리즈를 꺼내서 읽을 정도였다. 그 시리즈를 읽고나면, 나머지 시리즈도 다 모으겠노라고 벼르며 꼬마 니콜라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린 나를 발견하고 설핏 웃음이 났다. 상뻬의 삽화를 찾아 헤매다가 이 책을 발견했음에도, 너무 많은 시리즈 앞에 좌절했던 것이 사실이다. 언젠가는 읽어보겠노라 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찾아와 주어서 마냥 고마울 뿐이다. 무엇보다 꼬마 니콜라의 일상으로 들어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삶의 모습이 무척 즐거웠기에 더 감사한 마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첫 이야기는 <부활절 달걀>에 관한 에피소드로 아빠의 익살맞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달걀에 그림을 그린답시고,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엄마를 화나게 만들고, 그 달걀을 숨기면서 이웃과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친구들과 함께 먹은 초콜릿 때문에 배탈이 나는 상황의 연속이다 보니 부활절은 평탄한 행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니콜라의 집, 학교,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 니콜라가 속한 곳곳에서 활약상이 여지없이 펼쳐진다. 스웨터 하나로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고, 텔레비전, 새로 생긴 식료품점, 빨간 풍선을 통해서도 니콜라의 일상이 드러난다. 우리와 정서가 다른 프랑스 아이의 시선이라지만, 소소한 일상을 통해 익살을 맛보고 장난기 가득한 니콜라가 낯설지 않게 다가왔다. 애늙은이로 보일 때도 있고, 철없는 아이처럼 보일 때도 많아 니콜라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충분히 지켜볼 수 있었다.

 

  니콜라의 시선으로 쓰였다고 하지만, 오로지 니콜라를 중심으로만 펼쳐졌다면 금세 식상해졌을 지도 모른다. 니콜라의 성장해가는 모습이 담겨 있으므로, 그 주변에 얽힌 관계들도 무척 중요하다. 가정에서도 또렷이 드러난 니콜라를 비롯해 엄마, 아빠의 개성도 드러났고, 무엇보다 또래의 친구들과 투탁거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니콜라가 친구들 때문에 속상해 할 때도 많고 싸울 때도 많았지만, 그런 모습을 통해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별거 아닌 것으로 마음 상해하고, 친구들과 싸운 모습이 나 역시 어렴풋한 추억으로 남아 있고, 철딱서니 없었던 어린 시절을 거쳐 왔기 때문이다. 물론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철없음을 완전히 벗어 버린 것은 아니지만, 니콜라의 시선이 때론 날카로워 나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해 질 정도였다. 니콜라는 자신의 시선에서 사람들을 판단하고, 느껴지는 그대로 감정을 드러냈다. 그 드러냄을 통해 웃고, 울고, 짜증에 동참하는 독자들이 많다는 것은 문화가 다르고 삶의 양상이 다를지라도 어느 정도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쳐 왔다는 공통점이 존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꼬마 니콜라에게 단박에 마음을 뺏긴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모습을 비춰주는 니콜라를 어느새 친근한 캐릭터로 생각하고, 다른 에피소드를 느껴하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도 맴돌았다. 남자아이의 장난기가 늘 서려있어 종종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사랑해 마지않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거기다 상뻬의 삽화가 니콜라의 행보를 돋보여주고 있었으므로, 니콜라를 마음속에서 밀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늘 상뻬의 삽화가 중심이 된 책들만 보다가, 이렇게 많은 글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드러나는 삽화를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로웠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글과 삽화의 조화는 꼬마 니콜라를 표현하기에 제격이었고, 니콜라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듯 했다. 상뻬의 삽화로 반가움을 느끼는 동시에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뚜렷함을 느끼고, 니콜라를 통해 나의 내면을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어 색다른 시간이었다.

 

  꼬마 니콜라 시리즈에 열광하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린 사람이라면, 이 책이 무척 반가웠을 것 같다. 내가 처음으로 마주한 꼬마 니콜라지만, 꼬마 니콜라 탄생 50주년 기념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가 실린 거라고 한다. 꼬마 니콜라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깜짝 선물이 될 것이고, 나처럼 처음 마주하는 독자에게는 꼬마 니콜라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셈이다. 책머리에는 르네 고시니의 자녀가 미발표 원고를 들고 상뻬를 찾아가 삽화를 그려달라는 사연이 담겨 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이 책이고, 상뻬의 삽화를 통해서 발표되지 않았던 꼬마 니콜라의 이야기는 그제야 제 모양을 갖추고 탄생한 것이다. 그 동안 상뻬의 삽화가 삽입된 다른 책들을 떠올려 보건데, 이 책에서 상뻬의 삽화가 없었다면 어땠을지 르네 고시니의 자녀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꼬마 니콜라를 마주한 적이 없다고 해도, 상뻬의 삽화는 글과 어우러진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므로, 미발표 원고에 삽화를 그려 출간을 한 것에 참 감사한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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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아래아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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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수백 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의 홍수 속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기보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읽지 못한 책들에 푸념이 짙어가는 요즘이다. 당장 내 책장만 보더라도 읽지 않은 책이 수백 권이고, 한 권의 책을 두 번을 읽는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로 치부되곤 한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꼭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대부분 내가 소장하고 있지 않은 책에 대한 간절함인데, 4년 전 여름휴가차 서울에 올라갔다 서점에서 읽고 내려온 한 권의 책이 그랬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사고>란 책을 서점에서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얇은 두께 때문이었다. 두툼한 책을 서점에서 읽고 올 수 없어, 폭신한 서점 바닥에 앉아 책을 읽고 왔는데 무척 충격을 받았었다. 내게는 낯선 작가였고, 구입할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펼친 책이었기에 이런 내용을 만날 거라 생각조차 못했다. 그럼에도 이미 읽어버린 내용이라 책을 구입하지 않고 그냥 집에 돌아와 리뷰를 남겼는데, 종종 이 책이 떠오르곤 했다. 구입해서 내려왔으면 좋았을 거란 후회가 깃들 정도로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찾아볼 수가 없어 더욱 애가 탔었다. 서울에 올라 간 지인에게 부탁을 해도 구할 수가 없어 포기하고 있었건만, 며칠 전 서울의 한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말았다.




  책을 발견한 순간 감탄사를 연발하며 바로 뽑아 값을 치렀다. 초판 1쇄라는 기쁨도, 그렇게 원하던 책을 발견했다는 놀라움보다, 몇 년 전 그때처럼 우연히 걸터앉은 책장 앞에서 고개를 돌린 순간, 나를 기다리고 있던 이 책이 운명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내 품에 안긴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오래 잊었던 친구를 만난 듯 설렘이 가득했다. 출장을 갔다 귀가하는 도중 단순한 엔진 고장으로, 한 마을에 잠시 머무르게 된 주인공 트랍스 마저 반가울 정도였다. 그가 어떠한 결정을 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중점을 두어 정독했다. 도저히 읽기를 멈출 수 없어 순식간에 읽어버렸음에도, 내 안에 머물러 있는 이 느낌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것은 여전했다.




  우연히 하룻밤을 머무른 곳에서 하게 된 게임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어 버렸다면, 그것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강렬한 것이었다면 사건의 전말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섬유회사에 다니는 트랍스는 어느 정도 자수성가한 사람이었고, 인생을 적절히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충분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단순한 엔진 고장이었음에도, 혹시 예쁜 아가씨와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마을로 들어갔다. 그렇게 머무르게 된 집에서 전직 판사, 검사, 변호사, 사형집행인이 하는 모의법정 놀이에 피고로 참석하게 되면서 그는 지금과는 전혀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다. 단순한 놀이에 불과했지만, 이미 은퇴한 노인들의 전력은 여전히 날카로워 아무런 죄가 없다고 고백하는 트랍스의 과거를 샅샅이 캐내게 된다. 그들이 트랍스의 잘못을 일일이 잡아냈다기보다, 아무렇지 않게 발설하는 트랍스를 통해 자연스레 죄로 끌어내고 당사자로 하여금 유죄를 인정하도록 만든 것이다.




  트랍스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자신이 살아온 전적을 말하면서 직장 상사였던 기각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1년 전 심장마미로 죽었으며, 그의 부인과 관계를 맺었던 것과, 기각스가 자신에게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해 말하게 된다. 트랍스는 기각스의 죽음과 그의 부인과의 관계도 모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쉽게 간과하며 넘어가지 않았다. 트랍스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의 충고에도 개의치 않고, 트랍스는 그들이 유죄를 내리기 유리한 발언들을 서슴지 않는다. 기각스가 숨을 거둔 것부터 시작해, 그의 부인과 관계를 맺고, 현재 트랍스가 지닌 위치부터 하나하나 짚어가며 죄를 캐가면서 트랍스가 어떠한 죄를 지었는지를 납득시켜 간다.

 

  그 과정에서 트랍스는 자기가 어떠한 죄를 지었으며, 그 죄를 인정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내면에 어떤 감정이 깃드는지 감추지 않았다. 오히려 죄를 부인하던 그가 죄를 인정하고, 홀가분해 하는 모습이 개과천선해 가는 모습으로 비춰지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그가 깊은 반성을 하고, 후회를 통해 자신의 죄를 깊이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알지 못한 죄를 인정함으로써 갖게 되는 새로운 감정, 이를테면 새로 태어난 기분이 드는 홀가분한 감정이 트랍스의 내면을 잠식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모의법정 놀이였고, 그 끝에는 놀이의 결정적인 판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날카로운 검사의 언변에 모든 것을 수긍하고, 자신의 죄를 무죄라 변호하던 변호사를 만유하면서, 판사로부터 사형이라는 선고를 받은 트랍스는 오히려 고마움을 느낀다. 모두들 모의법정 놀이가 끝나고 그 시간을 자축하는 동안, 트랍스는 행복감을 느낀다. '그 동안 소시민으로 살면서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느낌'인 행복감으로 인해 자기 방으로 돌아간 후, 그는 창틀에 목을 매달아 자살을 한다.

 

  모의법정 놀이를 한 사람들은 그의 죽음에 무척 놀라지만, 정작 트랍스 자신은 행복한 죽음을 맞이했다. 한낱 놀이에 불과한 사건에서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을 극복해 버린 트랍스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트랍스의 내면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결과만 판단한다면, 놀이를 통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트랍스의 변화를 차근차근 살펴보면, 그가 선택한 죽음은 죄책감과 반성이 깃든 죽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기에 놀이를 진행한 그들을 비난할 수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의 소설에 늘 숨어 있다는 '우연성'과 '개연성'이 철저하게 증명된 셈이었고, 그 중심부에 트랍스가 겪게 되는 하루가 모두 속해 있음을 되짚어 볼 수 있다. 그런 연유로 구경꾼에 지나지 않았던 독자는 트랍스의 선택 앞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고, 어떠한 비난도, 생각도 뚜렷이 드러낼 수가 없다. 다만, 트랍스가 맞이한 하루와 그가 한 선택이 늘 우리에게도 노출되어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우연과 개연성으로 치부하기엔 탐탁지 않으나, 많은 부분에 우리의 의지가 들어가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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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장 자크 상뻬 글 그림 / 미메시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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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소도시에 살다 보니, 대도시를 갈 때면 으레 들르는 곳이 대형서점이다. 오랜만에 서울 갈 일이 생겨 간 김에 서점을 둘러보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서점에 들러 문학코너 책을 살펴보고 있는데, 얼마 되지 않아서 상뻬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기작가 작품을 모아놓은 곳이었는데, 상뻬의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그 가운데서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를 보고 흥분하게 된 것은, 온라인 서점은 이미 절판이 되었고,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보기 힘든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상뻬의 데생을 좋아하는 터라 모두 모으고 싶어서 안달하고 있는데, 절판된 책을 서점에서 발견 하는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달랑 한 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권이 있어서 그 가운데 가장 깨끗한 책을 골라왔다. 이 책을 구한 것만으로도 조금은 힘들었던 서울 여정의 피곤이 스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상뻬의 데생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은 글이 별로 없는 그림임에도,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글이 없어도, 설명이 없어도 데생이 보여주는 의미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을 만끽하게 해주었다. 상뻬의 책을 읽는다고 하지 않고 본다고 말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다양한 감정들이 독자들 사이에 물결치는 의미 때문일 것이다. 책을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마음속에 떠오르는 감정들이 오래 지속되지 않더라도 자꾸 상뻬의 책을 찾게 되는 것은 그런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 권씩 모아온 상뻬의 책이 쌓여 갈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지만, 볼 책이 떨어질까 아쉬운 마음이 들지도 않는다. 언제든지 꺼내서 볼 수 있고, 볼 때마다 달라지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끽하는 것이 무척 기쁠 뿐이다.

 

  그렇더라도 내가 아직 만나보지 못한 상뻬의 데생을 마주할 때의 기분은, 설렘으로 가득 찬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책을 펼치면 순식간에 상뻬의 데생이 스쳐갈 것을 알기에, 아껴두다 고요함이 흐르는 깊은 밤에 꺼내 들었다. 차근차근 본다고 해도 순식간에 상뻬의 데생은 흩어져갔고, 책을 덮었을 때는 흐뭇한 미소만이 내 안에 맴돌고 있었다. 상뻬의 데생은 익살맞고, 사실적이면서 과장된 느낌이 들 때도 있고, 대충 그린 것 같은 손길 속에도 모든 것이 들어있다. 특히나 이 책에서 그 부분이 더 돋보였던 것은 같은 주제로 그려진 데생 때문일 것이다. '균형'이라는 것이 어떠한 균형을 말하는 것인지 몰랐을 뿐더러, '인생'과 '단순함'이 곁든 '균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추측할 수 없었다. 책을 펼치고 나서야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제야 '균형'이 자전거 위의 균형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은 자전거 위에 펼쳐진 '단순함'이라는 것을 끌어낼 수 있었다.

 

  한 권의 책 속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만 등장하니(혹은 자전거 곁에 있거나), 자전거가 사람들의 몸에 떨어져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할 정도였다. 자전거를 타지 못하거나, 안타고 있으면 불안함을 느낄 정도로 자연스런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거대한 자연의 한가운데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 어린 아이들이 균형을 잡는 모습, 자전거 위에서 다양하게 비춰지는 연인들의 모습은 자전거가 삶의 일부분으로 들어오게 했다. 아이들은 자전거 위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고 있었지만, 어른들은 자전거 위에서 삶을 펼쳤고, 자전거와 관련된 인생의 일부분을 드러내고 있었다. 상뻬의 데생들은 대부분 색(色)이 없게 드러난 것들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우표 모양으로 채색된 자전거와 관련된 데생들이 있었다. 한 편의 사진처럼 추억이 담긴 자전거와의 다양한 모습은 색다른 묘미를 안겨 주었다. 과거에는 자전거와 어떻게 단순한 균형을 이루었는지를 보여주는 일례 같았다.

 

  자전거를 타는 많은 사람들은 모두들 멋지게 균형을 잡고 있었다. 모두들 자연스레 자전거를 끌거나 타고 있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밑바탕으로 깔고 그들이 갖춘 옷매무새나 행동으로 인생과 연관 지을 수 있었다. 익살스런 연인들부터, 자전거를 타는 여러 부인들의 모습으로 자전거 위에서 펼쳐지는 그네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무엇을 꿈꾸고, 무슨 생각을 하며 자전거를 타고 있을까란 상상까지, 한 줄의 설명도 없는 곳에서 나름대로 추측하는 재미가 있었다. 단순한 데생임에도 움직임이 힘차고, 페달을 밟고 박차고 나갈 것 같은 역동감이 느껴져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일상에도 자전거를 끌어당기고 싶었고, 그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친숙하게 만들어 자전거와 함께인 나날을 보내고 싶었다. 그 위에서 어떠한 인생이 펼쳐지든 지간에, 자전거가 밑바탕이 되었을 뿐이지 자전거를 탄다고 해서 무언가가 크게 달라질 거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힘차게 페달을 밟고, 상뻬의 그려낸 데생처럼 그네들의 경험을 만끽하고 싶은 욕망은 스멀스멀 자꾸만 올라왔다.

 

  자전거가 밑바탕이 되고 공통된 주제로 드러나긴 하지만, 이 책에서도 상뻬의 다양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채색의 변화, 시점의 변화, 장소의 변화에 따라 펼쳐지는 인생의 균형과 단순함은 맘껏 펼쳐졌다. 데생만으로 독자들에게 무한한 상상거리를 던져주며, 삶의 다양함을 만끽하게 해주어서 상뻬의 책은 마냥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서 상뻬가 삽화만 그렸다고 해도 그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상뻬의 책들이 꾸준히 발간되어 그를 통해 이런 흐뭇함과 유머를 만끽할 수 있다면 바랄 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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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 -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초일류기업 포스코, 성장과 혁신의 비밀
허남석과 포스코 사람들 지음 / 김영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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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전남 여수이고, 학창시절을 보낸 곳은 순천이다 보니 광양제철소가 낯설지 않다.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지역소식을 떠 올려 보면, 광양제철소에 관한 소식도 많았다. 광양제철소 덕분에 광양시의 자립도가 높다는 둥, 백운아트홀에서는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다는 둥, 광양제철소 자체에 대한 소식과 자질구레한 소식이 전부 들려왔다. 그 소식들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굳이 따져볼 필요도 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씩 꿰어 맞춰지는 흐름에 기억력을 바짝 곤두세웠던 것은 사실이다. 광양에 제철소가 있다는 사실을 자부심이나 불편사항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 했던 내게, 이렇게 가까이에 뜨거움으로 뭉친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참 감사하게 느껴졌다.

 

  이 책의 키워드는 '혁신'이다. '혁신'이라는 단어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특히나 현장의 중요성이 강한 회사라면 어느 곳에서나 '혁신'의 팻말이 걸려 있을 것이다. 혁신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뜻만 살펴보면 무언가 신선한 느낌이 들지만, 이 뜻을 회사에 적용하고 나의 일에 대입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실감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또한 많은 사람들이 혁신함으로써 자신을 바꾸고, 회사를 바꾸고, 자신 안에 잠재해 있는 잠재력을 끌어내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런 변화를 스스로 이끌어 낸다는 것은 여전히 힘이 들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혁신에 발맞추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광양제철소는 거대한 그룹 안에 혁신의 불길을 던져 놓았을 뿐만 아니라, 포항제철소까지 혁신의 불길을 번지게 했다. 과연 어떻게 했기에 광양제철소는 혁신의 불길 한가운데 있었으며, 지역과 화합해 나가는 기적을 이끌어 냈던 것일까.

 

  이 책의 주요 저자이자 포스코 생산기술부문장인 허남석씨는 책머리에 그런 말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열정을 쏟아도 리더 혼자서는 혁신을 이룰 수 없'고, '산업은 현장에서 시작돼 현장에서 열매를 맺는다.'며 혁신을 이룰 대상이 전체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리더와 현장, 그리고 그룹 전체가 혁신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변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리더가 혁신의 필요성을 느껴 변화를 이루려 해도, 진심이 통하지 않은 채 사원들에게 강요만 한다면 혁신 자체가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정준양 회장은 명확한 목표와 확신을 가지고 혁신을 이룰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는 2002년 민영화를 통해 포항제철이 포스코로 새롭게 태어난 해에 포스코 임원을 홍콩으로 불러 모아 '홍콩선언'을 한다. '범용강을 대량 생산하는 것에 벗어나 세계적인 자동차 강판 회사가 될 것을 천명'했다. 그것은 포스코 내부나 회사가 속해 있는 모든 곳에 청천벽력과 같은 발언이라 많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음은 당연했다.

 

  지금껏 혁신을 추구하지 않은 것도 아닌 회사가 전혀 새로운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다. 정양준 회장은 그 혁신이 광양제철소에서 이뤄지길 바랐다. 당시 광양제철소 소장으로 발령받은 허남석씨는 현장의 중요성을 느끼고,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일일이 현장 직원들을 만나고 멘토링을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중간관리자를 혁신 시키고, 그들 스스로에게 변화를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지금과는 다른 변화의 물꼬를 터 'TOP'이 시켜서 하는 혁신이 아닌, 마음속에 스스로 일어난 열정으로 이뤄내길 바랐다. 그것은 리더도, 현장에 속한 사람들, 그 이외의 사원들에게 모두 해당되는 요구였다. 한 사람도 아닌 회사 전체를 혁신의 불길로 이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 책 속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기존에 뿌리 박혀 있는 묵은 관습을 벗겨낸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고, 또 그 안에 속해 있는 사람들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자신이 속해 있는 그룹 안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려움을 알기에 '혁신은 현장에서 뿌리 내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혁신의 주체는 현장 사원이어야 한다.'는 확신으로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갔기에 광양제철소의 혁신의 불길은 퍼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값싼 노동력으로 바짝 쫓아오는 중국과 앞선 기술로 저만치 달음질치는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자동차 강판으로 살아남으려면, 속도와 기술력을 두루 갖추어야 했다. 말은 쉽고, 마음으로는 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사원들이 땀을 흘리고, 혁신에 동참하고, 자신과 가족, 회사, 심지어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각본은 있지만 가망성이 없는 한 편의 시나리오를 보는 듯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두근거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들이 좀 더 힘을 내어 더 높은 곳으로 올라 가주었으면 했고, 개개인의 열정을 끌어내어 그룹의 힘을 보여주었으면 했다.

 

  혁신은 결코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몇몇 사람이 이끌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확신과 목표, 신뢰가 없다면 이루어 낼 수도 없다. 광양제철소의 혁신은 기적이 아니라 살아있는 증거였으며, 결과는 회사의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많은 회사들이 혁신을 통해 성장하길 꿈 꿀 것이다. 또한 회사의 혁신을 통해 사원들 개개인도 성장하길 바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지만, 불가능 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도 아니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사람들 간의 신뢰, 먼저 변화하는 솔선수범을 보인다면 이미 혁신은 시작된 것이다. 광양제철소는 오로지 회사의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모든 사람들이 동참하게 한 것이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조금 나아졌다고 해서 그곳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다른 곳을 견학해서 배울 수 있다면 세세한 것에서 멈추지 않고, 서슴없이 직원들을 파견하고 적용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한 발짝 떼는 것이 처음엔 어려웠지만, 조금씩 전진하다 보면 속도감이 붙어 무척 쉽게 내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곳이 광양제철소의 '혁신'의 현장이었다. 회사 혼자서 달음박질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의 많은 것까지 포용하고 껴안으려는 모습에, 이 지역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 질 정도였다. 이제 가까운 곳의 혁신의 불길을 보았으니, 내가 속한 곳과 내가 혁신을 일으키고 싶은 분야에 대입하면 된다. 읽기로만 끝나고, 느끼는 것이 있어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절대 우리의 마음에 '혁신'의 불꽃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깨달았을 때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이고, 변화를 일으키시는 시작이 될 것이다. 현재 내가 바꾸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떠올랐다면, 광양제철소 사람들이 일으켰던 혁신의 불꽃을 조금이라도 나눠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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