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
클레이 셔키 지음, 송연석 옮김 / 갤리온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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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에게 어떤 이슈 거리가 있거나 심경의 변화가 생겼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말하기 보다 개인 블로그에 토로하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행하던 행동이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변화에 자연히 적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일들을 토로할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아무도 보지 않는 일기장에 끄적이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해서 그 행위가 무가치 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자신을 드러내려고 맘 먹으면 얼마든지 드러낼 공간이 생겼다는 말이다. 나 또한 그러한 공간을 만나서(블로그)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나눌 수 있었다. 가끔 컴퓨터를 끄고 혼자 생각에 빠질 때면 온라인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을 어떻게 생각해 봐야 할지 난감해 지기도 한다. <웹 진화론 2> 라는 책을 통해 두 공간 모두 무시할 수 없는 세상을 살게 될거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지만, 웹 공간 뿐만이 아닌 새로운 사회의 들끓음을 어떻게 감지하고 인식해야 할까.

 

  2006년 6월, 뉴욕 주 코로나에 살던 16세 소녀는 경찰에 체포된다. 우연히 택시 안에서 주운 휴대폰 한 대 때문이었다. 휴대폰을 주웠다고 경찰에 체포까지 되다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휴대폰을 잃어 버린 여성은 중요한 고객의 명단이 저장되어 있는 고가의 휴대폰을 찾기 위해 돌려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메세지를 남겼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새 휴대폰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자신이 잃어버린 휴대폰을 주운 사람이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내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메일 주소를 알게 되어 사정을 말하고 휴대폰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돌려 받을 자격이 없다는 인종차별적인 욕설이 답으로 돌아왔다. 그런 실랑이가 며칠 간 계속 되자 휴대폰 주인은 간단한 웹 페이지를 만들어 '도난당한 사이드킥(휴대폰 상품명)'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리고 그 웹 페이지를 친구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취지는 간단했다. '분실물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에티켓'을 시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일은 생각보다 훨씬 크게 퍼져 나갔다.

 

  그 웹페이지는 퍼지고 퍼져서 수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었다. 휴대폰 주인은 자신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소녀가 보낸 협박을 업데이트 했고,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쳐 왔다. 순식간에 이슈가 된 이 사건에 결국 경찰까지 개입을 하게 되었고, 분실이 아닌 도난으로 처리되어 그 소녀는 체포된 것이다. 순식간에 군중이 몰려들었고, 공감을 했으며, 휴대폰을 찾게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저자는 5년 전만 해도 이 사건은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고 했다. 그때는 그녀가 사용한 웹이라는 도구가 없었을 뿐더러,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사회구조 또한 갖춰져 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휴대폰을 주운 소녀는 자신의 행위는 제쳐두고라도, 그 휴대폰 뒤에 몰려 있는 수백만명을 예측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 해야 했을까?

 

  이런 사례는 수없이 많았다. 저자는 다양한 사회의 변화를 예를 들어가며 어떠한 시대를 맞고 있는지 드러냈다. 거기에는 소비자라는 집단, 순식간에 만들어진 대중앞에 무릎을 꿇은 기업, 정부의 사례도 있었다. 대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시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런 세력은 순식간에 사람들을 모았다가 해체시키며, 뜻을 함께 했을 때의 위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한 두명의 사람들이 뭉쳤을 때는 무시하던 단체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을 때 내는 목소리의 힘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들은 이전에 알고 있던 사람들이며, 같은 뜻을 품은 사람들이었을까? '도난당한 사이트킥'의 여성처럼 도구를 통해 낯선 사람들을 불러 보아 한 목소리를 낸 것 뿐이었다. 그런 도구는 웹, 휴대폰, 메일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도구의 씌임에 따라 사회도 변하고 있었고, 대중의 움직임 또한 달라졌다.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뿐만이 아닌, 지식을 드러내는 공간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웹 2.0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모아 보여주기만 하는 웹 1.0에 비해 웹2.0은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정보를 더 쉽게 공유하고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블로그(Blog), 위키피디아(Wikipedia), 딜리셔스(del.icio.us) 등이 이에 속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는 유저가 편집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어떠한 정보를 올려 놓으면 그것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백과사전을 능가하는 정보를 창출해 내는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엉터리 글을 도배시키는데 더 어려움이 따르는 구조였다. 거기다 책으로 만들어진 백과사전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였으니, 이제 사람들은 무언가를 알고자 할 때, 무거운 백과사전을 펼치기 보다는 컴퓨터 앞에서 검색을 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기존 사회와 비교 하자면 엄청난 변화인데,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진화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진화의 뒤에는 새로운 대중의 역할도 있었으리라. 저자는 유저 한명이 생길 때마다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사람이 한명씩 늘어나는 셈이라고 했다. 1대 1로, 또는 다수 대 다수로 협력할 수 있는 독자의 등장은 새로운 미디어의 주체, 즉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대중의 탄생을 의미하는 거라고 말이다.

 

   사회의 변화, 대중의 변화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진 것일까. 휩쓸려 가다보니 어느새 내가 이러이러한 위치에 있었다고 맹목적으로 대답하는 현대인에게, 저자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변화의 법칙을 일깨워 주기도 했다. 네트워크 법칙, 20대 80의 법칙을 통한 오픈소스의 효용을 경험할 수 있었다. 어쩌면 생소한 용어와 새로운 접근이 낯설어 어렵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지부진한 이론들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풍부한 예시가 있고, 그런 예시를 통해 저자가 전해주고자 하는 것들보다 더한 가치를 일궈내기도 했다. 한 권의 책을 읽었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다. 책의 느낌을 정리하고자 하는 내가 일부분만 들춰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생각들은 당연한 사실이다. 통찰력 있게 이 책의 요점을 끌어낼 수 없을 뿐더러, 내가 느끼는 것 또한 무한하기에 나의 얕은 지식으로 모두 다 드러낼 수 없다. 그러나 저자가 말했던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의 저변에는 웹이라는 공간이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터넷 소사이어티 이사였던 스콧 브래드너는 "인터넷에서는 뭔가를 시도해 보기 앞서, 자신의 시도가 좋은 아이디어라고 남들을 설득할 필요가 없다" 라고 피력했다. 그런 공간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었기에 자연스러운 변화에 따라가게 된 것이 아닐까. 그런 공간 속에서 내가 어떠한 사회의 일원이 되고 대중이 되는 가는 각자의 인성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재능까지 발휘된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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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재발견 - 원숙한 삶을 위한 친구의 심리학
가와이 하야오 지음, 박지현 옮김 / 동아시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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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분이 꿀꿀할 때면 책 사냥을 한다. 말 그대로 나의 기분에 따라서 읽고 싶은 책을 골라서 읽는 것이다. 내 책장에 안읽은 책이 400권이니, 쌓아둔 책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주로 읽기가 오래 걸리지 않은 책들을 고르는데, 그렇다보니 얇은 책들과 흡인력 빠른 책들을 읽게 된다. 그렇게 내 손에 잡힌 책이 <우정의 재발견>이다. 제본이 잘못 된 책을 메일로 문의했더니 새 책과 함께 보내준 책이었다. 이 책이 내게 오게 된 배경을 알고 책을 읽게 되면 책사냥의 재미가 배가 된다고나 할까. 내 방에서 펼쳐지는 책으로의 여행은 그래서 놓치기 싫고, 책 속의 향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책 제목을 보니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우정을 재발견 하다니. 거기다 부제목은 '원숙한 삶을 위한 친구의 심리학'이었다. 심리학자가 우정에 대해, 친구에 대해 쓴 책이었다. 심리학자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주관적인 생각을 펼칠 수 밖에 없을 터인데, 어떻게 원숙한 삶을 위해 친구를 삽입한다는 걸까. 미셸 투르니에의 <짧은 글 긴 친묵>에는 우정과 사랑에 대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 나온다. 우정은 주고 받는 것이고, 존중하는 마음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과 우정의 비교가 모순 같이 들리는 설명 속에서 나 또한 어리둥절 했지만, <우정의 재발견>도 결국은 같은 내용이었다.

 

  사람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말로 표현되어서 더 아름다워지는 감정이 있는가 하면, 더 악화시키는 것도 있다. 내가 볼땐 이 책은 더 악화시키고 있었다. <짧은 글 긴 침묵>에서 선생님이 설명했던 사랑과 우정의 편협한 비교가 <우정의 재발견>에서 느껴졌다.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한다는 젊은층의 고민에서 시작되는 우정에 대한 견해는 지극히 개인적이었다. 메마른 감정으로 써 내려간 듯한 글 속에서 우정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볼 틈이 없었다. 이 책은  '진정한 우정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우정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들','경계를 초월한 우정의 아름다움' 의 소제목을 달고 3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거창한 부제목에 부응하는 주제를 던져주지 못하고 있었고, 해답 또한 모호했다. 특정 집단이나 인물의 문제를 화두로 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안고 있는 깊은 감정의 얽힘을 겉핥기만 했기 때문이었다. 너무나 뻔한 질문 속에 따라오는 뻔한 대답들이 식상했다.

 

  그의 질문과 의문들은 한번쯤은 생각해 봤던 것들이었다. 친구와 선물의 관계, 남녀 사이에 우정이 존재하는가의 여부, 친구의 출세를 기뻐할 수 있을까란 질문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고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질문에 반해 돌아오는 해답들은 시원찮다. 오가는게 있어야 친구 사이도 유지되고, 성적인 관계를 '졸업'해야 우정으로 지낼 수 있다면서 엉뚱한 예시들을 늘어 놓는다. 물론 현실을 직시하는 직설적인 대답이 될 수도 있다. 이성적인 생각으로 써가다 감정에 치우쳐 마무리 짓는 모습이 맘에 안들었을 수도 있다. 혹은 우정이라는 감정을 미화시키지 못한데서 오는 불만일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논리 중심도 아닌, 감정 중심도 아닌 애매모호한 글 속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인간은 고독을 견뎌내므로써 위대해 질 수 있다고 한다. 동지가 있어 큰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이 역설을 얼마나 제대로 인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이 말을 저자는 지금껏 애둘러 말해 온 것이 아닐까. 결국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나에게 우정은 어떠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저자처럼 무미건조한 대답이 들려오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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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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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교수들은 퇴임할 때 <마지막 강의>를 한다고 한다. 랜디 포시는 퇴임이 아닌 삶과의 이별을 하기 위해서 40대 후반의 나이에 <마지막 강의>를 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와 세 아이가 있었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너무나 즐겁게 살고 있었다. 어떠한 순간에도 즐거움을 잃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말이다. 그는 강의에 임하면서도 농담을 쉴새없이 던질 정도로, 자신의 아픈 몸을 문제 삼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건강하다면서 팔굽혀 펴기를 하며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췌장암에 걸린 것,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스스럼 없이 말하면서도 오늘 강의의 중점을 놓지 않으려고 했다. <당신의 어릴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 그는 자신과 함께 할 수 있는 부인의 마지막 생일 날, 강의를 위해 피츠버그로 날아갔다. 어느 누구도 랜디를 막을 수 없었다. 부인 재이의 만류에도 이 강의는 아이들에게 남기는 강의라고 하자 허락했으니, 그에게도 삶의 마무리를 할 시간이 필요했다.

 

  책을 읽어 나가면 나갈수록, 도대체 <마지막 강의>에 대한 내용은 언제 나오는 걸까 하고 답답해 했다. 그러나 강의 내용을 이미 읽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강의에서는 없었던 내용들이 책에서 채워져 있었으므로, 그 사실을 미쳐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동영상 CD를 보고 책을 읽었더라면 그 부분이 이해가 갔을지 몰라도, 책을 읽고 동영상 CD를 보았기에 만들어진 결과였다. 그래서 책과 동영상을 같이 얽혀서 이야기 하려 한다. 책만 읽었거나, 동영상만 보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것들이 참 많았기 때문이다.

 

  우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딱딱한 문체와 강의 내용임을 인식하지 못한데서 오는 무지함으로 감동을 받지 못했다. 그가 <마지막 강의>를 준비하는 모습, 마지막 강의 내용에 살을 덧붙이는 모습을 보고 평범한 한 남자의 일생을 보는 거라 생각했다. 삶의 끝자락에서 혼신을 다해 타인에게 무언가를 전해주려 하는 그의 모습을 알아채지 못한 채 말이다. 거기다 그가 다른 사람의 꿈이 어떻게 이뤄 갔는지 예를 들어 주는 부분에서는 질투를 하고 말았다. 직업이 교수이다 보니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사례가 많이 나왔는데, 자신이 속한 대학, 학생들을 너무 드러낸다고 생각했다. 너무 젠체하는게 아니냐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다 부끄러워 졌다. 이미 고인이 된 그에게, 이 책이 어떠한 의미로 남겨짐을 알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미안해졌다. 자신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자신의 발자취를 드러냈던 것이고, 자신이 지켜본 학생들의 변화를 지켜봤기에 사례로 드러냈을 뿐이었다. 요점이 무엇인지 못하고 다른 사람 눈에 들어간 티끌만 찾고 있었으니 제대로 감동을 받을 리가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른 후, 동영상을 보지 않으면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노트북을 열어 그의 강의를 들었다.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영상으로 흐러나오자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책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그의 유머와 열정적인 눈빛, 아픈 사람 같지 않은 기쁨이 가득한 표정만으로도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강의는 무척 빠르게 흘러갔다. 그가 보여줄 것은 제한된 시간안에 한정되 있었으므로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사람 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가장 많이 한 행동은 울음보다 웃음이었다. 책을 읽었기에 그가 하는 농담을 수긍할 수 있었고, 천부적으로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의 강의를 듣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다. 강의를 마친 후 아내와 포옹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지만.

 

  그렇다면 책과 동영상에서 그가 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당신의 어릴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 라는 건 알지만, 그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했는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는 몽땅 빼 먹고 있다. 그는 먼저 자신의 어릴적 꿈을 나열해서 보여주었다. 그가 나열한 6가지의 꿈이 무슨 말인지 피부에 와닿지 않았을 뿐더러, 실현 가능성도 없어 보였다. 그러나 그가 그 꿈을 모두 이뤄가는 모습을 보고(두 가지는 책이 씌여진 이후에 이루었다고 한다.)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무중력상태에서 있어 보기, 디즈니의 이매지니어 되기, [세계백과사전]에 내가 쓴 항목 기재하기가 가능해 보이는가? 그는 자신이 교수가 되었기 때문에 쉽게 이룰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교수가 되라고 했지만 모두 알 것이다. 그 자신도 '장벽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을. 기회가 왔을 때 잡아 챘음을 말이다.

 

  그 다음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을 전하고 있었다. 자신이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받았던 도움을 떠올리며, 그런 도움이 널리 퍼지길 원했다. 컴퓨터공학 교수로써의 도움을 주기 위해 유용한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며,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자신의 소망이었다. 그의 노력으로 정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은 삶을 내려놓게 되었으니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 모든 이야기를 한 뒤, 랜디 포시는 질문한다. "당신의 헤드 페이크는 찾았습니까" 라고. 헤드 페이크란, 배우는 사람이 다른 흥미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놓고 실제로는 다른 것을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것처럼, 이 강의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헤드 페이크를 찾았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것이다. 랜디 포시는 <마지막 강의>를 마치면서 오늘의 강의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는 것에 관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강의는 어떻게 당신의 꿈을 달성하느냐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 강의는 어떻게 당신의 인생을 이끌어갈 것이냐에 관한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인생을 올바른 방식으로 이끌어간다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운명이 해결해줄 것이고 꿈이 당신을 찾아갈 것입니다"

 

  죽음을 앞둔 교수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삶'에 관해서만 이야기 했다. 너무나 유쾌하게, 즐겁게 강의를 하는 저 사람은 생명이 꺼져가면서도 꿈을 이뤄보라고 용기를 주고 있었다. 2008년 7월 25일,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강의는 자신의 아이들에게만 남겨진 것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젠 나의 헤드 페이크를 찾을 차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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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1-05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보고 싶은데~~ 아직 안 샀어요. 밀린 책이 많아서요~~~

안녕반짝 2008-11-05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에 계기가 되어서 보게 되었어요. 꼭 동영상 씨디 있는 책을 사시길..^^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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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년 전에 읽은 책을 지인에게 선물 받았다. 헌책방 구경 갔다 눈에 띄길래 사왔다고 했다. 여기저기 세월의 때가 묻어 있고, 누군가에게 쓴 편지가 씌여 있는 책을 보고 첫 반응은 심드렁했다. 가장 큰 이유는 책을 한 번 밖에 읽지 않은 나의 독서 습관 때문이었다. 종종 필요에 의해서 두 번씩 읽는 책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 번 읽고 말기에 달갑지 않았다. 그렇게 석달을 썩히다 책장 정리를 하다 보니 그제서야 눈에 들어 왔다. 먼지를 털어 내고 옛 기억을 떠올리며 책을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의 감흥을 기대하기 힘든게 반복해서 읽을 때의 느낌이다. 하지만 처음 읽다가 지나쳐 버린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좀 더 여유롭게 읽을 수 있다고나 할까. 스토리를 알고 있으니 좀 더 곁눈질하며 읽을 수 있었다. <우동 한그릇>도 그랬다. 마음이 조금은 착찹한 상태에서 읽어서인지 책을 읽다 울컥하고 말았다.

 

  해마다 섣달 그믐을 우동을 먹으며 보내는 손님들로 바쁜 북해정에, 세 모자가 찾아와 우동 일인분을 주문한다. 주인은 일인분 반을 내어주고, 그 모자는 섣달 그믐에 빠짐없이 찾아와 우동 일인분을 먹고 갔다. 얼핏봐도 넉넉치 못한 세 모자가 서로를 위하며 우동을 나눠 먹는 모습은 북해정 주인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그 뒤부터 북해정에서는 섣달 그믐이 되면 세 모자를 기다리게 되었다. 사정이 넉넉치 못한 그들을 위해 오른 가격표도 다시 바꾸고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중학생이 된 아들과 좀 더 자란 둘째 아들을 데리고 온 어머니는 여전히 부족하게 우동을 주문했다. 그리고 그간 어려웠던 속내를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북해정 주인을 감동 시켰다. 그때부터 <우동 한그릇>의 이야기는 퍼져나가 그 자리는 유명해졌다. 하지만 세 모자는 몇 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가게를 넓히고, 오랜 시간이 흘러도 북해정은 그 자리를 예약석으로 만들어 놓을 정도로 그들을 기다렸다. 그렇게 십년이 흐른 섣달 그믐, 그 가게로 세 모자가 찾아온다. 이미 주변 사람들도 모두 알만큼 유명해진 그 모자를 위해 북해정 주인은 정성껏 우동을 준비하고, 그들은 그제야 사람 수에 맞춘 우동을 시켰다. 그동안 그들이 오지 못한 사정을 전해 듣은 북해정은 감동이 넘쳐난다.

 

  <우동 한그릇>의 주인공은 당연 세 모자라고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다시 읽고 보니 숨겨져 있던 북해정 주인의 마음이 보였다. 행색이 초라해도 따가운 눈빛을 보내지 않고, 넉넉하게 우동을 만들어 준 주인. 불편해 할까봐 인원대로 우동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을 눌렀던 주인. 그들의 마음을 처음 읽을 때는 보지 못했었다.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북해정 주인과,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는 세 모자의 모습이 어우러진 것을 이제서야 발견한 것이다. 십 년이 지나도 그 일을 기억하며 기다리는 주인이 있을까? 십년이 지난 후에도 다시 찾아와서 우동을 먹는 사람들이 있을까? 마음이 가는대로 했을지라도, 소중한 추억과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는 그들의 마음을 지나칠 수 없었다. <마지막 손님>의 게이꼬처럼.

 

   과자점 <춘추암>에서 일하는 게이꼬는 아픈 어머니와 많은 동생들을 돌보며 일하는 소녀이다. 그녀는 자신의 환경에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 그런 그녀는 가게를 위해서도, 가게에 오는 손님을 위해서도 언제나 헌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임종을 앞둔 어머니를 위해 먼 거리에서 과자를 사러 온 손님이 찾아온다. 그녀는 손수 과자를 담아주며, 마지막 가는 길에 자신이 일하는 과자점의 과자를 드시고 싶다는 어머님에 대한 마음이라며 값을 받지 않는다. 과자값을 자신이 채워 넣으면서도 그녀는 손님의 어머니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러다 그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특별 주문한 과자를 장례식에 전해 주고 온다. 그 일을 지켜본 손님은 게이꼬의 행동을 높이 사고, 댓가를 바라지 않는 그녀를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홍보 신문에 싣는다. 그 일로 인해 <춘추암>에서도 그녀가 본보기가 되고, 그녀의 행동이 어리석다고 비난했던 단골 손님도 '인간 행위의 아름다움'에 대해 비로소 인정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읽으니 하나또 고바꼬의 <돈꽃>이 생각난다. 네 권으로 이루어진 책 내용은 무일푼의 처녀가 상인으로 성공해가는 내용이었다. 그 책을 읽을 때나 <마지막 손님>을 읽을 때나 드는 마음은 거부감이었다. 일본답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이면에 자리하는 헌신의 마음을 외면한 행위였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주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혹은, 주위를 감동시키고도 남은 헌신을 보여줬다. 그들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전자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란 의문을 가진 채, 본질을 외면하고 겉핥기만 하고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 헌신을 누굴 위해 해본적도 없고, 받아본 적도 없었고, 그런 열정조차도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이 그들을 헌신하게 만들었을까. 다른 사람을 위해서였을까? 아니었다. 자신이 좋아서, 자신의 투명한 마음을 좇았을 뿐이었다. 그것을 깨닫고 나니 그제서야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기본적인 마음에서 오는 감동이라는 산물이 전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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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1-05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의 책을 빌려갔던 사람이 잃어버려서 이 책으로 다시 샀죠. 님께 땡스투 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나도 아직 안 읽고 있는데 리뷰를 보니 다시 봐야겠군요.^^

안녕반짝 2008-11-05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두번 읽고 나니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1월에 읽은 책


 
 
1. 잘 되는 나 - 조엘 오스틴
2. 탐서주의자의 책 - 표정훈
3. 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 뮈소
4. soli's cartoon grammar - daniel E. Hamlin, 옥문성
5. 지구 끝의 사람들 - 루이스 세풀베다
6. 감상적 킬러의 고백 - 루이스 세풀베다
7.  모비 딕 - 허먼 멜빌
8. 배고픔의 자서전 - 아멜리 노통브
9. 해저 2만리 1 - 쥘 베른
10. 복덕방 - 이태준
 
----------------------------------------10권
 

2월에 읽은 책
 
 
11. 창조적 디자인 경영 - 이병욱
12. 하나님의 휴식 - 마크 부캐넌
13. 힐링 다이어리 - 샌디 그레이슨
14. 조지 뮬러의 기도 - 조지 뮬러
15. 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 다케타즈 미노루
 
----------------------------------------5권
 
 
3월에 읽은 책

 

 

16. 몰입 - 황농문

17. 조용한 믿음의 힘 - 토니 던지

18. 그리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 - 곤살로 모우레

19. 문제아 - 제리 스피넬리

20. 리버보이 - 팀 보울러

21. 해저 2만리 2 - 쥘 베른

22.~23. 아더와 미니모이 3,4 - 뤽 베송

24.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 석영중

25. 스타시커 1 - 팀 보울러

 

--------------------------------------10권

 

 

4월에 읽은 책

 

 

26. 스타시커 2 - 팀 보울러

27. 여름이 준 선물 - 유모토 가즈미

28. 내 생애 최고의 축복 3:16 - 맥스 루케이도

29. 사랑에 관한 연구 -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30. 물은 답을 알고 있다 - 에모토 마사루

31.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 리처드 용재 오닐

32. 완득이 - 김려령

33.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 호아킴 데 포사다, 앨런 싱어

34.  바다 바다 바다 - 샤론 크리치

35. 나폴레옹 놀이 - 크리스토프 하인

36. 아르네가 남긴 것 - 지크프리트 렌츠

37. 성과 이성 - 리차드 포스너

38.  귀향 외 -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39.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박경철

40. 안데스의 비밀 - 앤 놀란 클라크

41.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 존 버거

42. 열세살 로즈의 아주 특별한 일년 - 루이자 메이 올컷

 

---------------------------------------------17권

 

 

5월에 읽은 책

 

43. 어린왕자 - 생텍쥐페리

44.~45. 인연 1,2 - 정찬주

46. 최후의 끽연자 - 츠츠이 야스타카

47. 젊음의 탄생 - 이어령

48. 닥터 코페르니쿠스 - 존 반빌

 

--------------------------------------------- 6권

 

 

6월에 읽은 책

 

49. 책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

50.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 존 버거

51.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52. 하늘에 있는 나의 집 - 맥스 루케이도

53. 네가 어떠한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  5권

 

 

7월에 읽은 책

 

 

54. 그리운 메이 아줌마 - 신시아 라일런트

55.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 테오

56. 소녀, 소년을 만나다 - 알리 스미스

57. 여행할 권리 - 김연수

58.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59. 이스탄불 - 오르한 파묵

60.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 호어스트 에버스

61. 행운아54 - 에프라임 키숀

 

-------------------------------------------- 8권

 

8월에 읽은 책

 

 

62. 사랑이라니, 선영아 - 김연수

63. 스쿼시 - 팀 보울러

64. 아르갈의 향기 - 이시영

 

 

----------------------------------------------3권

 

 

9월에 읽은 책

 

 

65. 표류 - 스티븐 캘러핸

66.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모리미 토미히코

67. 설탕사원이 회사를 녹인다 - 다키타 유키코

68. 다도 - 이기윤

69. 오로로 콩밭에서 붙잡아서 - 오기와라 히로시

70. 가슴 뛰는 삶 - 강헌구

71. 숲의 가족 - 아모스 오즈

72. 까트린 이야기 - 빠트릭 모디아노

73. 행복한 사람 탸샤튜더 - 타샤 튜더

74. 자전거를 못타는 아이 - 장 자끄 상뻬

75. 타샤튜더 나의 정원 - 타샤튜더

 

 

----------------------------------------------- 11권

 

 

10월에 읽은 책

 

 

76. 얼굴 빨개지는 아이 - 장 자끄 상뻬

77. 파리 스케치 - 장 자끄 상뻬

78. 영화처럼 - 가네시로 가즈키

79. 나를 응원하라 - 조엘 오스틴

80. 타샤의 집 - 타샤튜더, 토바 마틴

81. 우정의 재발견 - 가와이 하야오

82. 타샤의 크리스마스 - 타샤튜더, 토바 마틴

83. 웹 진화론 - 우메다 모치로

84. 이별수업 - 폴라 다시

85. 질문상자 - 다니카와 타로

86. 우동 한그릇 - 구리 료헤이

87. 마지막 강의 - 랜디 포시

 

----------------------------------------------12권

 

* 아직 리뷰를 쓰지 않은 책 - 우정의 재발견, 우동 한그릇, 마지막 강의

 

 

 

- 10월에는 24권의 책이 생겼다.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 13권이고, 내가 구입한 책은 3권이다. 나머지 책들은 이벤트로 받거나, 적립금으로 구입한 책이다. 10월에 12권을 읽었는데(가벼운 책들이 주류였지만....) 전혀 책은 줄어 들지 않고, 오히려 더 늘었다. ㅠㅠ

아악. 안 읽을 책도 400권을 넘겨 버리고... 이번 달과 다음 달에 분발해서 읽어 없애야 겠다. 정말 늘어나는 책들을 감당할 수가 없다. 10월은 상뻬 아저씨와 타샤 할머니에 푹 빠졌었다. 10월의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은 <얼굴 빨개지는 아이>,<영화처럼>,<타샤의 집>,<웹 진화론 2> 였다.

 

 

 

 

 

 

2008년도에 생긴 책
 
 
278. 로버랜덤 - J.R.R. 돌킨
279. 세렌디피티 수집광 - 앤 패디먼
280.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 다카하시 겐이치로

281.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 - 팔란티리 2020
282. 톨스토이의 비밀일기 - 톨스토이
283. 목마름 - 맥스 루케이도
284. 설타누나, 나의 멘토가 되어줘 - 설보연
285. 꾸르제뜨 이야기 - 질 파리
286. 악인 - 요시다 슈이치
287. 서진규의 희망 - 서진규
288. 날아라, 어제보다 조금 더 멀리 - 윤무부
289. 영광의 왕과 마주치다 - 제임스 w. 골, 마이클 앤 골
290. 소외 - 루이스 세풀베다
291. 귀향 - 루이스 세풀베다
292. 섬 - 장 그르니에
293. 태양의 여행자 - 손미나
294. 무함마드와 예수, 그리고 이슬람 - 이명권
295. 디지로그 - 이어령
296.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박경철
297. 셰익스피어는 없다 - 버지니아 펠로스
298. 안녕이라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299.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 알랭 드 보통
 

300. 아이반호 - 월터 스콧
301. 돈키호테 - 미겔 데 세르반테스

302. 80일간의 세계일주 - 쥘 베른

303.~304. 15소년 표류기 1,2 - 쥘 베른


305. 잡식동물의 딜레마 - 마이클 폴란

306. 잘 풀리는 여자 스타일 - 신영란

307.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 - 히라노 게이치로

308.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더글러스 애덤스

309. 약이 되는 독 독이 되는 독 - 다나카 마치

3103. 가스등 이펙트 - 로빈 스턴

311~312. 타임슬립 1,2 - 오기와라 히로시

313.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 도종환

314. 나를 벗겨줘 - 까뜨린느 쥬베르

315.~316. 콜레라 시대의 사랑 1,2 - 가르시아 마르케스

317. 성공미학 - 이지수

318. 국어랑 한자랑 같이 공부해 - 정우상

319. 바쇼의 하이쿠 기행 1 - 마츠오 바쇼

320. 2008 열린책들 매뉴얼 -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321. 클래식 인생 변주곡 - 윤미숙

322. 건강한 생리 - 조연경, 김경숙

323. 카라바조 - 질 랑베르

324. 웹 인간론 - 우메다 모치오, 히라노 게이치로

325. 낭만과 모허의 고고학 여행 - 스티븐 버트먼

326. 시각의 의미 - 존 버거

327.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 할까 - 마르틴 우르반

328. 테메레르 4 - 나오미 노빅

329.  롤리타 - 블라지미르 나보코프

330. 고흐보다 소중한 우리미술가 33 - 임두빈

331. 영혼의 순례자 반 고흐 - 캐슬린 에릭슨

332. 외면 - 루이스 세풀베다

333. 스무살 도쿄 - 오쿠다 히데오

334. 종소리 - 신경숙

335. 19세 - 이순원

336.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 오영욱

337. 그림에 마음을 놓다 - 이주은 

338.~339. 장외인간 - 이외수

340. 최초의 인간 - 알베르 카뮈

 

341. 삿뽀로 여인숙 - 하성란

342. 우울한 얼굴의 아이 - 오에 겐자부로

343. 책이여, 안녕 - 오에 겐자부로
344. 부활 - 레프 니꼴라예비치 톨스토이
345. 코코 샤넬 - 앙리 지델

346. 파타고니아 특급 열차 - 루이스 세풀베다

347. 꾿빠이, 이상 - 김연수

348. 그늘의 집 - 현월

349. 피는 물보다 진하다 - 아스트리드 트롯찌

350. 웹 2.0 이노베이션 - 고토오 야스나리, 오가와 히로시

351.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352. blessing of the rainbow(무지개 원리) - norbert d.y.cha

385. 새의 선물 - 은희경

386.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 전경린

387. 예언의 도시 - 윤애순

388. 숲의 왕 - 김영래

389.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 이해경

390. 고래 - 천명관

391. 수상한 식모들 - 박진규

392. 캐비닛 - 김언수

393. 달을 먹다 - 김진규

394.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395. 당신이,없었다,당신 - 히라노 게이치로

396.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 - 이청준

397. 천 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

398. 독서 -  김열규

399. 웹 진화론 - 우메다 모치오

400. 인터넷 권력 전쟁 - 잭 골드스미스

 

401.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

402. 한국 단편 소설 35 - 김동인 외

403. 타샤의 정원 - 타샤튜더, 토바 마틴

404. 흐르는 강물처럼 - 파울로 코엘료

405. 황금 물고기 - 르 클레지오

406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 클레이 서키

407. 속 깊은 이성 친구 - 장 자끄 상뻬

408. 겹겹의 의도 - 장 자끄 상뻬

 

 

353.~358. 배터리 1~6 - 아사노 아쓰코

359.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1 - 정끝별 해설

360.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 열차 - 황정은

361. G - 존 버거

362. 가재미 - 문태준

363. 위키노믹스 - 돈 탭스코트, 앤서니 윌리엄스

364. 밥 딜런 평전 - 마이크 마퀴스


365. 88만원 세대 - 우석훈, 박권일

366.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 박준

367.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 오쿠다 히데오

368. 책 읽어주는 여자 - 레몽 장

369. 청년의사 장기려 - 손홍규

370.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 - 이윤기

 

371. 청혼 - 이응준

372.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 이응준

373. 여수의 사랑 - 한강

374. 하루하루가 이별의 나날 - 알랭 레몽

375. 자유의 감옥 - 미하엘 엔데

376. 색, 샤라쿠 -  김재희

377.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 이호준

378. 권정생 - 이원준

379. 슈크림 러브 - 나가시마유

380. 아픔의 기록 - 존 버거

381. 체실 비치에서 - 이언 매큐언

382. 그곳에 자꾸만 가고 싶다 - 신정일

383. 밥 딜런 평전 - 밥 딜런

384.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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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11-01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대단하시네요 ㅋㅋ 와우~ 이 많은 책들을 어떻게 보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타샤의 집은 저도 봤는데.. 좋더라구요. 그나저나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많은 책을 선물 받을 수 있나요? ㅋㅋ 완전 부러워요! 전 이번달만 해도 벌써 20만원 정도는 지른 것 같은데...찬 바람이 불어서 인지 자꾸 책을 지르게 되네요. 읽지도 않은 책이 많은데도 ㅋㅋ
<영화처럼>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님의 안목을 믿고 다음에 지르려구요 으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