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 석영중

 

2. 내 생애 가장 큰 축복 3:16 - 맥스 루케이도

 

3. 나폴레옹 놀이 - 크리스토프 하인

 

4.~5. 스타시커 1.2 - 팀 보울러

 

6.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 어제부터 책이 쏟아졌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내 생애 가장 큰 축복 3:16>은 이벤트로 받은 책입니다.

도끼 책은 저자 때문에 신청한 책이였는데 역시 후회가 없네요.

어제 잡자 마자 다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도끼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시고 친해지지 못하신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조금 거리감을 좁혀 보았으면 하는 바람애 듭니다.

 

<나폴레옹 놀이>는 작가정신에서 보내준 책입니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지네요.

 

<스타시커>,<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은 선물로 받은 책입니다.

적립금이 있어서 제가 사려고 찜해 두었는데....

지인이 그 말을 홀랑 듣고 사줬습니다.^^ 제가 사달라고 흘렸나 봅니다.^^

씨디까지 같이 와서 저 음악 들으면서 책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은 평소에 열린책들을 좋아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편집 매뉴얼이라고 해서 무얼까 더 궁금해 했었지요.

가격은 비싸지 않습니다 3500인데 356페이지예요. 그냥 책은 어떻게 편집되고 만들어지나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기회에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책 만드는 과정에 대해 알아 갔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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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버보이 - 팀 보울러

 

2. 안데스의 비밀 - 앤 놀란 클라크

 

 

 

-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다.

갈 곳이라곤 서점 밖에 없었다.

요즘 한창 재미나게 읽고 있는게 청소년 문학이라서...

청소년 책을 열심히 찾았는데..

역시 너무 드물었다.

그래서 이 책들을 들고 왔다.

리버보이는 읽을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 책이 없어서 들고 왔지만...

그럭저럭 재미나게 읽은 것 같다.^^

한권만 들고 오기 그래서 한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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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성장소설을 즐겨 읽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 성장 소설을 접했을 때,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시시할거라 생각했기에 큰 기대를 하고 읽지 않았었다. 그러나 성장 소설안에 감추어진 매력을 발견하면서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나의 내면속에 감추어진 유년시절의 추억이었다. 어른이 된 후로 많은 기억들이 사라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성장 소설들을 읽고 있으면 잊고 있었던 나의 유년시절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리만족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나의 추억을 끄집어 내고 건드려 주는 자극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성장 소설을 마주하고 있을 때에야 비로소 살아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곤 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할아버지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픈 기억이 숨어 있는 고향으로 휴가를 떠난다. 제스를 비롯한 제스의 엄마, 아빠는 크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할아버지의 죽음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 할아버지를 걱정하면서도 현실을 피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그런 가족들의 염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고향에서 자기 생애 마지막 그림을 완성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할아버지에게 남아 있는 기력은 그림을 완성하기에 역부족이였고, 가족들은 병원으로 모시려고 한다. 그런 고집불통의 할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손녀 제스다. 그렇기에 오로지 제스에게만 많은 부분 너그럽게 굴었고, 제스는 그런 할아버지를 최선을 다해 보필한다. 할아버지가 그리고자 하는 그림을 포기해 버렸을 때도 곁에서 도와준 사람이 제스였다. 그러나 그런 할아버지를 돕게 만든 사람은 제스가 리버보이라고 부르는 소년이였다. 그 소년이 제스에게 할아버지를 도우라고 말했던 것이다.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그리고 있던 것은 <리버보이>라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할아버지의 자화상이라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고, 할아버지의 소실적 친구 알프레드 할아버지가 알려 줌으로써 지금껏 만났던 소년이 누구였는지 그제서야 제스는 눈치를 챈다. 그리고 리버보이가 자신에게 제의했던 바다까지 헤엄쳐 가기를 실행한다. 리버보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 그리고 리버보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제스는 그 일을 통해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했는지, 할아버지가 곁에 없다고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추억이 남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리보보이>는 분명 성장소설이라고 했다. 그리고 15살의 손녀가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하는 내용이라는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책의 중반까지 펼쳐지는 내용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휴가지에서의 별다른 특징없이 이루어지는 날들,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된 미지의 소년의 등장까지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지 조금씩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그 소년이 누구인지, 할아버지와 손녀 제스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참기 힘들었다. 정신없이 읽어가는 사이사이 저자는 쉽게 궁금증을 풀어 주지 않았지만, 그 소년이 누구인지 어느 정도의 짐작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스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특별한 상황이 제스를 위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누군가와 이별한다는 것.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15살의 제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스는 할아버지와의 여행을 통해, 수영을 통해, 또한 리버보이를 통해 슬픔이 자신안에 산재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닌, 제스의 감정상태라든가 자연과 어우러지는 신비함과 맞물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통증을 일으켜주고 있었다. 이별은 나혼자만의 몫이 아니라는 사실과 이별앞에서 어떤 누구라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리라.

 

  그렇게 리버보이는 제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이제는 슬픔이 아닌 할아버지와의 비밀스런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제스를 빌어 우리의 슬픔이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이별을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스는 성장통을 앓고 있지만 그만큼 성숙한 자신을 만나며 할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내심 부러울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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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1
제리 스피넬리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현재, 내가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사물을 비롯해 나의 주변인들까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색안경을 끼지 않고 나름대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얼마나 편견 속에서 많은 것들을 보았는지 알게 되면서 얼굴이 화끈 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많은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내 멋대로의 생각속에 가두며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던 것일까. 내가 잊어 버렸던 것들을 상대방은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내가 살아온 시간에 대한 반성이 일어난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징코프 때문이었다.

 

  징코프는 독특한 아이다. 징코프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모든 것들은 징코프가 중심이기 때문에 그다지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다. 입학 첫 날 커다란 기린 모자를 쓰고 갔던 것, 시도 때도 없이 웃음을 터트리는 것, 써도 써도 괴발개발 되는 글씨, 미친 발이라는 별명을 달고 축구를 하는 것. 모든 것이 다른 아이들과 달랐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러나 징코프의 행동과 언행들 앞에서 사람들의 반응은 징코프의 생각과 어긋나고 있었다. 그러나 징코프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구박하고 싫어해도 그 사람들을 미워거나 해꼬지를 하는 법이 없었다. 선생님이 자신을 싫어해도 친구들이 놀이에 끼워 주지 않고 멸시해도 징코프는 그려려니 했다. 징코프는 순수한 아이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맑은 영혼 속에 나쁜 것들을 가두지 않았다.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많은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존재로 비춰질지라도 자신을 진실로 바라봐주는 선생님을 좋아했으며, 우체부인 아버지의 일을 사랑했다. 

 

  징코프의 존재는 학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징코프는 늘 그래왔듯이 교실의 한 쪽 구석에 존재 했다. 그러나 많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그런 징코프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4학년 때 징코는 담임인 얄로비치 선생님께서 '자네는 내가 맡았던 아이 중에 처음 만나는 'Z'야' 의 말 한마디에 드디어 발견되었다. 징코프를 앞자리로 앉히고 이름이 'A'로 시작되는 학생을 맨 뒷자리로 배치한다. (징코프의 이름은 Z로 시작했고 알파벳 순서로 대부분 자리를 앉히므로 징코프는 늘 뒷자리였다.) 얄로비치 선생님에 의해  발견이 된 징코프는 전성기를 맞는다. 그리고 그의 존재가 확연히 띄게 된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운동회였다.

 

  운동회는 4,5학년 학생들에겐 중요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이어달리기는 운동회의 꽃이였다. 징코프는 달리기를 못했기에 아이들은 징코프를 끼워주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얄로비치 선생님은 모든 아이들이 번갈아 가면서 뛰어야 한다는 말로 징코프를 마지막 주자로 배치한다. 그리고 징코프의 팀은 진다. 징코프는 문제아로 낙인이 찍힌다. 징코프의 존재는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런 가운데 징코프는 중학생이 된다. 더 큰 세계에 소속된 징코프는 거기에서도 묻혀진 존재다. 그러던 어느날 징코프가 알고 있던 클로디아라는 어린아이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징코프는 클로디아를 좋아했기에 어른들이 찾지 못한다 생각하고 자신이 찾으러 나선다. 그리고 징코프가 되려 실종이 되고 7시간만에 발견이 된다. 오로지 클로디아를 찾아서 7시간을 헤멘 것이다. 이 사건은 징코프 마을에서 이슈가 되었으며 징코프가 다니던 학교에서도 이슈가 된다. 학교에서는 징코프의 행동이 어리석음으로 이슈가 되었지만, 그 사건을 통해 징코프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친구가 생겨난다. 징코프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려는 시각이 나타난 것이다.

 

   지금껏 나는 징코프를 이해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친구의 모습 앞에 나 또한 징코프를 다른 시선으로 쳐다 보고 있었으며 영원히 그런 모습으로 가둬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아이라고. 문제아에서 절대 탈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은연중에 그런 생각을 굳혀 가고 있었다. 그런 징코프의 진가가 이제서야 발휘되고 있었다. 관심이라는 시선 속에서 말이다. 그런 드러남이 비단 징코프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 동안 내가 묻어 버렸던 무관심을 생각하며 이제서야 내 마음속에 문제아를 꺼내보려 한다. 오로지 징코프를 통해서 말이다. 또한 진실로 모든것을 대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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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 올 에이지 클래식
곤살로 모우레 지음, 김정하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책 속에 빠져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느낌이 얼마나 아련한지 알것이다. 책 속에서 빠져 나오기 싫어 아쉬워 했던 것. 그런 느낌을 또 만나고 싶어 비슷한 느낌의 책을 찾아 헤맸던 것. 나도 그런 경험이 종종 있었기에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그런 분위기 앞에서 뿌듯해 지고 있었다. 곤살레 모우레의 책을 두 권 읽고 나서 작가의 이름만 보고 구입한 책이였는데, 이전의 책과 조금은 다른 분위기와 서정적인 문체 속에서 또 한번 작가에게 반하고 말았다. 한 없이 마음이 따듯해지고 책에 온 마음을 뺏겨 버렸지만 현실을 잊어 버린 건 아니였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 누구에게나 간직되어 있는 유년시절의 추억을 드러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옮긴이도 말했었지만 이 책에서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자연이다. 자연과 동물과 인간이 공유하는 삶 속에서 평화로운 모습이 독자에게도 온전히 전해지는 그런 내용들로 채워진 책이였다. 옮긴이는 자연과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은 많지만 자연을 단순하게 그리거나 피곤하고 지친 도시의 도피처로 자연을 다룸으로써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작품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인간의 삶에서의 진지한 성찰과 어울림을 끌어낸다고 했다. 옮긴이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주인공 다리오의 삼촌과 숙모의 삶이 바로 그러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삼촌과 숙모가 이상하게 보여질지라도 다리오의 눈에는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보였다. 그랬기에 믿기지 않는 말도 삼촌이 하면 믿을 수 밖에 없었고 숙모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다리오는 방학을 맞아 집에서 멀리 떨어진 삼촌집에 간다. 말을 키우며 그림을 그리는 삼촌을 도와 지오콘다와 레오나르도라는 말들을 돌보는 일을 한다. 말들에게 먹이를 주고 마구간을 청소해주고 들판에 버려진 말의 분비물을 골프채로 퍼트리는 등 다리오는 그 일들을 힘들어 하지 않고 즐겁게 해나간다. 그 가운데 말들의 습성을 알고, 동물들과 친해지는 법, 또한 자연 속에서의 평안함을 깨달아 간다. 소소한 에피소드를 겪고, 삼촌과 숙모가 해주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듣고, 다리오는 다른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자연과 순응해가는 삶에 대해 조금씩 배워 나간다. 그런 다리오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였다. 세상에 찌들지 않아 보이는 모습이 순수해 보였다. 남들과 같은 시선으로 삼촌과 숙모를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어린아이다운 면모도 드러났다. 또한 삼촌 마을에 사는 파울라를 대하는 모습에서도 말이다.

 

  다리오는 파울라가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말한다. 파울라는 삼촌 마을에 사는 또래의 여자아이였고, 파울라와 친해지면서 말타는 법을 배우고 지오콘다와 레오나르도를 찾으러 가는 사건을 통해서 더욱 더 가까워진다. 파울라와의 시간을 기다리고 이별을 아쉬워 하는 모습에서 아이나 어른이나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비슷비슷 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리오가 파울라를 알기 전, 동물과 자연과 어우러진 날들을 보냈다면, 사랑이라는 풋풋함이 더해져 그해 여름은 더욱 더 다리오의 기억 속에 빛나는 보석처럼 박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파울라와 헤어지면서 다리오는 '그리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어른이 되었다는 말은 내면과 외면적인 성장을 뜻할 수도 있지만, 내면적인 성장을 통해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 다리오의 그해 여름이 내게도 아름답게 전해졌기 때문이리라.

 

  다리오의 여름 방학은 특별함 보다는 비교적 서정적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다리오에게는 말들을 돌보고, 파울라를 만나고, 파울라와의 이별 전에 파울라가 말해주었던 옛 사람들을 흉내내는 것들이 특별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런 마음이 읽는 독자로 하여금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은 각자의 마음 속에 담겨있는 소중한 추억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나의 유년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다리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내면과 외적인 성장을 통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어른의 기준을 무조건 나이로 따져서 되는게 아님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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