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i's Cartoon Grammar- 상 - 초등학생을 위한 가장 재미있는 문법책
Daniel E. Hamlin 외 지음, 옥문성 그림 / 박마곰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영어에 관해서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입에 거품을 물고 토로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공부해도 안된다는 둥, 요즘은 책이 너무 많다는 둥, 우리나라 교육은 문법에 비중이 크다는 둥 대부분이 불만스러운 말들이였을 것이다. 나 또한 오래전에 손을 놔버린 영어 때문에 골머리를 썩을 정도는 아니지만, 갈수록 영어의 필요성은 가중되고 있기에 끙끙 앓기만 할뿐 제대로 영어 공부를 해 본적이 없다. 그렇다보니 영어에 대해 회의적이면서도 부정적인 말들만 잔뜩 늘어놓고 정작 영어와 가까워 지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내가 가식적으로 느껴질 때가 참 많다. 이런 나의 습성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지인이 내 수준에 맞다며 이 책을 추천해 주었다. 초등학생을 위한 문법 책이라... 나의 수준에 딱 맞는 책이긴 한데, 영어에 대한 거부감은 어쩔 수 없이 일렁이고 있었다.

 

  책을 받아 쥐고서도 한참동안 열어보지 않았다. 영어책은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데 설렁설렁 읽고 넘길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영어 공부를 하기 싫어서 였을 것이다. 영어를 공부로만 치부해 버리는 편견이 깊어 어쩔 수 없다 해도 하기 싫은 마음은 그득했다. 그러다 더 미룰 수 없어 책을 펼쳤 보았는데 조금씩 빠져들고 있는 나를 보며 흠씬 놀라고 말았다. 노트를 펼쳐놓고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읽어만 보자는 심정이였는데, 읽기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것 같아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었다. 처음엔 soil 이라는 캐릭터의 등장도, 저자의 그림도 어색해서 '이게 머야' 하는 마음이 컸었다. 그러다 그림과 함께 나오는 문장이 조금씩 눈에 들어와서 그림을 먼저 보고, 본문을 읽고 해석을 보고, 그 다음에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을 살펴 보았다. 처음엔 그림과 함께 나오는 문장 해석에만 정신이 팔려 정작 중요한 문법에 대한 설명을 지나치고 말았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해석이 눈에 익자 서서히 문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문법책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것은, 문법과 단어와 그림으로 배우는 영어가 어우러져 있어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았다는 데 있을 것이다. 문법이 위주가 되겠지만 그림을 통해서 문장을 만들어 보고, 문장을 통해 그림 속의 것을 표현해 보려는 것이 나름 큰 도움이 되었다. 그 과정을 끝내고 나면 내가 서투른 단어와 숙어들을 훑어 보았고, 그 안에 숨겨진 문법들을 익힘으로써 편안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문법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초등학생을 염두해서인지(요즘 초등학생들의 수준이 무척 높지만) 재미있는 그림들이 있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주 작은 공간안에 펼쳐지는 부연 설명을 위한 그림들이 문법을 딱딱하지 않게 해 주었고, 무엇 보다 연결된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 soil의 모험에도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저자가 부연 설명을 하는 곳에도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단순한 그림이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다.

 

  그런 재미를 느끼다보면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림을 통해 다시 한번 익혀야 할 단어들을 만나게 된다. 앞에서 본 것들을 떠올리며 익혀야 와닿는 부담이 있었지만, 읽기만으로 이 정도의 재미를 붙인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그림에만 정신이 팔려 무조건 따라가다 보니 저자가 마련해 놓은 구성은 꼼꼼히 살피지는 못했던게 사실이었다. 다시 한번 차례를 보고 나서야 기초적인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엇을 공부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었다. 모든 것이 부족하기에 무엇에 도움이 되었는지 명확히 말할 순 없지만, 무언가가 내 안에 들어온 것 같아 조금씩 뿌듯해지고 있었다. 

 

  영어라면 무조건 피하고 싶어 하던 내게 편안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거부감을 없애고자 읽기만 했으니 이제는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꼼꼼히 공부해 보고 싶다. 수두룩하게 쌓아놓은 영어책들을 보면서 한권이라도 끝까지 끝내보자 라는 다짐을 했었는데, 이 책이 그 소망을 이루어 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나의 공부를 마치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조카에게 줄 생각이다. 요즘엔 초등학생인 조카에게 자꾸 영어가 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민감하던 차에 잘 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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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 2 - 문덕

2. 성과 이성 - 리차드 포스너

3. 랭보(2) - 클로드 장콜라

4.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

5. 오만과 편견 - 임지헌, 사카이 나오키

6. 인형 옷 마을로 오세요 - D

7. 장미의 이름(하) - 움베르토 에코

8.~14. 아리랑(6~12) - 조정래

15. 아리랑 연구 - 조남현

16.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17. 신곡 - 단테 알리기에기

18.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1) - 니체

19.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 박지향

20. 변신 - 프란츠 카프카

21. 소송 - 프란츠 카프카

22. 빈곤의 종말 - 제프리 D.  삭스

23. 개인의 탄생 - 츠베탕 토도로프, 베르나르 코크롤,로베르 그로그

24. 애덤 스미스의 고전적 자유즈의 - 이근석

25. E=MC2 -  데이비드 보더니스

26. 순수 이성 비판 - 칸트

27. 오리진 - 닐 디그래스 타이슨, 도널드 골드 스미스

28. 모반의 역사 - 한국역사연구회

29. 인도의 발견 - 자와할랄 네루

30.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 노암 촘스키

 

31.~33. 촘스키 ,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1,2,3) - 노암 촘스키

34.~43. 삼국지 (1~10) - 이문열

44. 로마인 이야기 1 - 시오노 나나미

45. 국화와 칼 - 루스 베네딕트

46. 주기율표 - 프리모 레비

47~49. 열하일기(상,중,하) - 박지원

50. 무진기행 - 김승옥

51. 한밤중의 작은 풍경 - 김승옥

52. 강변부인 - 김승옥

53. 내가 훔친 여름 - 김승옥

54. 환상수첩 - 김승옥

55.~60. 수용소군도(1~6) - 솔제니찐

 

61. 러시아 희곡(1) - 폰비진 외

62. 러시아 희곡 (2) - 뚜르게네프 외

63. 백위군 - 미하일 불가꼬프

64. 카산드라의 낙인 - 칭기스 아이뜨마또프

65.~66. 백치(상,하) -도스또예프스끼

67~68. 악령(상,하) - 도스또예프스끼

69.~70. 미성년(상,하) - 도스또예프스끼

71. 영원한 남편 외 - 도스또예프스끼

72~73.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상,하) - 도스또예프스끼

74. 닥터지바고(상) - 보리스 빠스쩨르나끄

75. 강철은 어떻게 단련 되었는가 - 니꼴라이 오스또르프스끼

76. 오기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폴 오스터

77.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영화는 전쟁이다 - 파트리크 쥐시킨트, 헬무트 디틀

78. 프랑스중위의 여자 - 존 파울즈

79. 바보의 알파벳 - 시베스천 폭스

80. 마야꼬프스키 선집 - 블라지미르 마야꼬프스키

81.~82. 장송(1,2) - 히라노 게이치로

83. 명화 속의 삶과 욕망 - 박희숙

84. 파올로 우첼로 - 엘케 폰 라치프스키

85. 프라도 미술과 - 다니엘라 타라브라
86. 오르세 미술관 - 시모나 바르탈레나

87. 천경자의 환상여행 - 정중헌

88.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1) - 오주석

89. 김홍도 - 오주석

90. 고흐 - 주디 선드

 

91.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 민길호

92. 행복을 주는 그림 - 크리스토프 앙드레

93. 반고흐 사랑과 광기의 나날 - 데릭 펠

94.~97. 옥루몽(2~5) - 남영로

98.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99. 연인 서태후 - 펄벅

100.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어 울프

101. 등대로 - 버지니어 울프

102. 요셉과 그 형제들(5) - 토마스 만

103. 여운형 평전 - 이기형

104. 프란츠 파농 - 알리스 셰르키

105. 바드샤 칸 - 에크나스 에아스와란

106. 문익환 평전 - 김형수

107. 빅토르 세르주 평전 - 수잔 와이스만

103. 짧은 뱀 - 베르나르 뒤 부슈롱

109. 체 게바라의 모타사이클 다이어리 - 체 게바라

110.~111.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 발터 뫼르스

112. 짧은 글 긴 침묵 - 미셸 투르니에

113. 배고픔의 자서전 - 아멜리 노통

114. 예찬 - 미셸 투르니에

115. 황야의 수탉 - 미셸 투르니에

116. 왜 날 사랑하지 않아? -클레르 카시티용

117. 한달 후 일년 후 - 프랑수아즈 사강

118. 자살가게 - 탕 퇼레

119. 바리데기 - 황석영

120. 학문의 즐거움 - 히로나카 헤이스케

 

121. 외로움의 즐거움 - 울프 포샤르트

122. 오름 오르다 - 이성복

123. 기홍도 전집 - 기형도

124~125.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126. 대지 - 펄벅

127. 어둠의 속 - 조셉 콘래드

128.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129.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130.~131. 로빈슨 크루소(상,하) - 다니엘 디포

132. 귀신의 시대 - 손홍규

133. 랭스턴 휴즈 - 밀턴 멜저

134. 행복의 건축 - 알랭 드 보통

135. 감정의 모험 - 아흐멧 알탄

136.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 - 조용헌

137.~139. 테메레르(1,2,3) - 나오미 노빅

140. 갈팡질팡하다 내 이럴줄 알았지 - 이기호

141. 잠재규칙 - 우쓰

142. 진보의 미래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반다나 시바 외

143. 앨리스, 30년만의 휴가 - 앨리스 스타인바흐

144. 러브 - 토니 모리슨

145. 평화는 나의 여행 - 임영신

146. 원더랜드 - 이창수

147. 변신 이야기(1) - 오비디우스

148. 파우스트(1)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49.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150.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 미셸 투르니에

 

151. 적과 흑(2) - 스탕달

152.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153. 파리의 노트르담(1) - 빅토르 위고

154. 나는 깊은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고래였다 - 수산나 타마로

155.~156. 반야(1,2) - 송은일

157. 아프리카에서 문명과 잠시 작별하다 - 김귀욱

158.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 도록

159. 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 - 김진송

160. 나도 하늘말나리야 - 이금이

161. 실낙원 - 존 밀턴

162. 빈이 사랑한 천재들 - 조성관

163.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 최순우

164.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신경림

165. 소설집 - 박상륭

166. 책으로 세상을 움직이다 - 기획호의 엮음

167. 경제학 콘서트 - 팀 하포드

168. 엽기 고대 풍속사 - 황근기

169. 매혹 - 존&스테이시 엘드리지

170. 서재 지식과 교양을 디스플레이 하다 - 고전연구회

171.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 한학수

172. 현산어보를 찾아서(2) - 이태원

173. 옛공부의 즐거움 - 이상국

174. 조선의 뒷골목 풍경 - 강명관

175.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 존 버거

176. 낯선 사람들 - 김영현

177.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178. 명작에게 길을 묻다 - 송정림

179. 귀향 외 -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180.~200. 토지(1~21) - 박경리

 

201. 냉정과 열정사이 - 에쿠니 가오리(미니북)

202. 냉정과 열정사이 - 츠지 히토나리(미니북)

203. 일요일들 - 요시다 슈이치(미니북)

204. 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미니북)

205. 4teen - 이시다 이리(미니북)

206. 여자경제독립선언서 - 수지 오먼

207.~210. 홍루몽(9~12) - 조설근, 고악

211. 고향 하늘 아래 노란꽃 - 류전윈

212. 핸드폰 - 류전윈

213. 전장의 걸즈 라이프 - 요시카와 도리코

214. 롱기누스의 창 - 아르노 들랄랑드

215. 물결을 스치켜 바람을 스치켜 - 아모스 오즈

216. 오 하느님 - 조정래

217. 위대한 작곡가의 생애와 예술 - 웬디 톰슨

218. 2007 이상문학상 작풉집/천사는 여기 머문다 - 전경린

219. 슬픔이여 안녕 - 프랑수아즈 사강

220. 남한산성 - 김훈

221. 인생경영 - 빌 하이벨스

222. 긍정의 힘 - 조엘 오스틴

223. 순전한 기독교 - c,s 루이스

224~225. 아더와 미니모이(3,4) - 뤽 베송

226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 안정효

227. 천변풍경 - 박태원

228. 그리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 - 곤살레 모우레

229. 토미를 위하여 - 곤살레 모우레

230. 오로로 콩밭에서 붙잡아서 - 오기와라 히로시

 

231. 면장선거 - 오쿠다 히데오

232. 한밤중의 행진 - 오쿠다 히데오

233. 야시 - 쓰네카와 고타로

234. 굽이치는 강가에서 - 온다 리쿠

235. 악마의 공놀이 노래 - 요코미조 세이시

236. 스킵 - 기타무라 가오루

237. 야간열차 - 에릭 파이

238.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239. 납치된 공주 - 카렌 두베

240. 이코 안개의 성 - 미야베 미유키

241. 단테의 신곡 살인 - 아르노 들랄랑드

242.~243. 열하광인(상,하) - 김탁환

244. 문제아 - 제리 스피넬리

245.~247.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1,2,3) - 사토 다카코

248. 정원 일의 즐거움 - 헤르만 헤세

249.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250. 불안 - 알랭 드 보통

251. 도적떼 - 프리드리히 폰 실러

252. 훈장 - 이외수
253. 실전 길거리 농구 - 최인선
254. 한국어가 있다(4) -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255. 설화의 재발견 - 모봉구
256. 선택의 심리학 - 배리 슈워츠
257. you! ycc - 마케팅사관학교& 김영한
258. 천재들의 뇌를 열다 - 낸시 c. 안드리아센
259. 생산적 책 읽기 - 안상헌
260. 사랑에 관한 1000자 고백 - 안현민
 
261. 바람 굽는 법 - 신병은
262. 희망 그리고 쉼표 - 여수화요문학회
263. 옛 그림 감상법 - 한정희
264. 시간을 파는 남자 -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265. 꽃과 별과 바람과 시 - 조광호
266. 한국의 정체성 - 탁석산
267. 우리 역사의 여왕들 - 조범환
268. 동호문답 - 이이
269. 매매춘과 페미니즘, 새로운 담론을 위하여 - 이성숙
270. 종교, 과학에 말을 걸다 - 김호경
271. 가랑잎 소리 - 조선희
272. 인간의 시간 - 백무산
273. 안녕, 후두둑 씨 - 이용한
274. 내 안에 당신과 함께 만들어가야 할 아름다운 세계가 있습니다.
      - 글로리아 밴더빌트 외
275.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2) - 김정일
276. 내 영어수첩을 공개합니다 - 오자키 데쓰오
277. 사랑은 시가 되었다 - 정호승 외
278. 목련 전차 - 손택수
279. 밤 미시령 - 고형렬
280. 리트머스 - 윤성택
281. 상실 - 최민
282. 우리 사랑할래요? - 김선우 엮음
283.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
284. 우정의 재발견 - 가와이 하야오
285. 소설 속의 철학 - 김영민. 이왕주
286. 예언자 - 칼릴 지브란
287. 무서록 - 이태준
288. 향연.뤼시르 - 플라톤
289. 근원수필 - 김용준
290. 공산당선언 - 마르크시.엥겔스
291. 알랭 어록 - 알랭
292. 복덕방 - 이태준
293. soil's cartoon grammar - daniel E. Hamlin, 옥문성
 
 
2008년도에 생긴 책
 
 
294. 꾸르제뜨 이야기 - 질 파리
295. 지구 끝의 사람들 - 루이스 세풀베다
 
 
 
1월에 읽은 책
 
1. 잘 되는 나 - 조엘 오스틴
2. 탐서주의자의 책 - 표정훈
3. 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 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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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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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번 작가와 작품, 그리고 독자와의 만남을 생각해 보게 된다. 예전에 루이스 세풀베다의 <핫라인>을 서점에서 읽은 적이 있지만, 그때는 별 감흥을 얻지 못했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를 읽고 단박에 매료되어 저자의 다른 작품을 염두해두다 가장 읽고 싶었던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루이스 세풀베다에게 홀딱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서관에서 그의 책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별 감흥없이 지나쳐 버렸을 작가. 어떤 작가와의 첫 작품의 만남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계기였지만, 정말 괜찮은 작가와 작품은 꼭 만나게 된다는 신념을 갖게 되는 경험이었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읽고 루이스 세풀베다를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려 놓았지만, 나를 가장 매료 시켰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문해 보게 된다. 아무래도 그의 문체의 간결함 때문이 아니였나 싶다. 그다지 두꺼운 책이 아니였음에도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었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구성과 문체는 현실을 잊고 빨려 들기에 충분했다. 거기다 신비하면서도 인간의 나약함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정글이 무대가 되었으니 호기심은 증폭될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끌어 내는 여러 가지의 감정들에 끌려 다니면서도, 어느 정도의 결말을 예상하면서도 과정의 흥미로움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 한 노인의 삶과 밀림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동물의 싸움은 비극적이면서도 현실적이었다. 그렇기에 저자가 만들어 가는 세계에 온 마음을 맡긴 후 손을 털어 버리는게 상책이다. 그렇지 않으면 비극이 나를 옥죌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마존 밀림의 엘 이딜리오에는 안토니오 호세 볼리바르라는 노인이 살고 있다. 그는 그곳의 원주민이 아님에도 삶의 터전을 찾다 수아르 족과 함께 살게 된다. 부인을 잃고 홀로 된 몸이였지만 수아르 족의 끈끈한 의리와 자연의 냉철함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잊은 채 살아 왔었다. 수아르 족은 그에게 정글 속에서 순응하며 살아가는 법을 알려 주었고, 수아르 족을 떠났을 때는 그들의 삶의 지혜가 묻어 있는 모습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정글은 점점 황폐해져 가고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순리를 어기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을 때는 나약한 노인이 되고 말았다. 치과의사가 가져다 주는 연애 소설을 읽는 것이 낙이였던 그는 밀렵꾼 시체의 출연으로 자신이 지켜왔던 평화가 깨지는 것을 감지한다.

 

  밀렵꾼의 시체로 인해 동물에게 인간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 생각하는 엘 이딜리오의 읍장은 그에게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박을 가한다. 밀려꾼의 시체를 보고 원주민들이 죽였을거라 우기던 읍장 앞에 살쾡이의 짓이라고 정확하게 추리한게 화근이었다. 약아빠진 읍장은 인간이 동물들에게 해를 끼친 것은 생각하지 않고 미쳐서 날뛰는 살쾡이를 제거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러나 밀렵꾼에 의해 새끼와 숫컷을 잃은 암살쾡이는 만만치 않았다. 결국 노인 혼자서 살쾡이를 제거하러 떠나면서 긴강은 고조되고 비극적인 분위기는 감춰지지 않는다. 밀림에 살면서 동물들을 사랑하게 된 그는 암살쾡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예감하게 된다. 읍장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암살쾡이가 인간에 대한 복수를 할 뿐이라 생각했지만 노인은 죽음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슬픔을 분노로 표출하는 암살쾡이에게 다른 사람들이 원했던 제거적인 죽음을 선사하면서도 그는 승리감에 젖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 내는 부조화의 비극이였기 때문이다.

 

  간결한 문체 속에 드러나는 수 많은 표면들. 그것은 인생일 수도 있고 자연일 수도 있고 슬픔이기도 하다. 그 모든 감정을 내포하며 읽어야 했던 나조차도 긴 시간을 살아온 기분이 들 정도 였으니 현장의 씁쓸함을 이해하겠다 감히 말할 수 없다. 황폐해져 버린 정글이 더 많음을 분명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나의 의식 가운데 신비함이 자리 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는 착각이었을 것이다. 착각 속의 간절함은 무참히 깨트려주는 소설을 통해 피하고만 싶었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인간이 얼마나 해를 끼치는 존재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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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의 검은 표범
아모스 오즈 지음, 허진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어떤 작가의 작품을 기다린다는 것은 기약이 없긴 하지만 설레는 건 분명하다. 그 설레임은 내 손에 그 작가의 작품이 쥐어질 때 최고조가 아닐까 싶다. 그런 설레임이 내게로 온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아모스 오즈를 무척 좋아하지만 번역이 더뎌 그의 작품을 자주 만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또 다시 저자의 문체 속으로 빠질 수 있다 생각하니 즐거워졌다. 기다림은 길었지만, 최근에 나온 그의 작품은 아니지만, 희미하게나마 번역이 끊이지 않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모스 오즈와 만남은 이번이 네번째다. <나의 미카엘>,<여자를 안다는 것>,<블랙박스>를 통해 그의 팬이 된 이후 맹목적으로 그의 작품을 기다려 왔던게 사실이다. <지하실의 검은 표범> 이전에 <바람을 스치며 물결을 스치며>도 출간되어 내 책 꽃이에 꽃혀 있지만, 읽을 시기를 놓쳐 버리고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남은 한권의 책도 읽고 싶어 안절부절이다. 넘쳐나는 책 속에서 아껴서 읽고 싶은 책. 그게 아모스 오즈의 책이기 때문에 한권의 책을 남겨 놓고도 호들갑을 떠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이 책도 소중히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밝은 분위기가 아니였음에도 뚜렷한 드러남없이 두리뭉실한 면이 많았음에도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아모스 오즈의 세계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열두 살의 프로피는 유년시절에서 소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서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두 살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불리우며 소년이라고 말하기 힘들지는 몰라도(요즘은 너무나 빠른 변화가 있어서 고리타분한 생각일지도 모른다.)프로피는 한참 성장기를 겪고 있는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피의 위치에서 오로지 프로피만이 주인공이라면 나의 성장기와 비교하며 이런저런 추억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프로피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커져가는 혼란스러운 이때에 국가의 안위까지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나름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영국이 위임 통치하는 이스라엘에 살고 있었으니 아무리 평범한 아이라고 해도 주변의 혼란스러움을 감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끼리의 장난스러운 모임이라고 해도 영국 정권을 몰아내는, 소위 비밀 조직의 결성부터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그리고 던롭 경사와의 만남을 통해 친구들로부터 배신자라 낙인 찍히게 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프로피는 왜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 것일까. 다름아닌 던롭 경사가 영국인이였기 때문이다. 던롭 경사와의 접촉 자체가 조직의 규율에 위반된 것이고 비밀이 새어 나간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프로피는 친구들에게 자신들의 조직과 기밀이 노출되지 않았음은 물론 되려 정보를 캐왔다고 해도 벤 허는 '적을 사랑하는 것이 최고의 배신이야'라고 딱 잘라 말한다. 그들에게 영국은 몰아 내야할 적이였기에 던롭 경사도 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프로피가 생각하고 있던 적의 모습은 던롭 경사에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인간적인 면을 발견하고 프로피가 생각하는 적, 배신, 평화의 의미에 혼란을 줄 뿐이었다. 거기다 자신의 삶의 위치를 즐겨야 했으니 정치적인 국면을 떠나 12살이라는 나이에 맞는 내면적 고민도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성에 관한 호기심, 프로피의 눈으로 바라본 부모님을 통한 어른들의 세계에 대한 통찰, 친구들과의 우정도 생각해야 하고 방학을 맞아 일상의 자유도 누려야 했으니, 나름 번뇌가 짙은 12살의 여름을 맞이하고 있었다.

 

  프로피의 생각 속으로 빨려 들어가다 보면 이야기의 끝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통해 프로피가 속해 있는 시대적 배경의 변화를 알 수 있다 해도 프로피에겐 그것이 끝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 저자의 자전적인 모습이 들어가 있다고 했던 것처럼,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 프로피의 이야기가 끝나는 시점이 중요하더라도 어린 프로피에게는 기억의 한토막으로 남겨져 있을 뿐이다. 그것은 저자가 가지고 있는 유년시절의 특별한 기억의 바탕일지도 모른다. 역사의 기록처럼 어떤 시기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라고 똑부러지게 말할 수 없는 것은 프로피의 삶은 앞으로도 계속 펼쳐지기 때문일 것이다. 프로피의 삶이 책의 끝과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엉그러 모은 기억의 단편을 펼친 것처럼 한 소년의 기억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될 터였다. 배신자라 낙인이 찍인 후에도 자연스레 친구들과 어울렸던 것처럼 프로피가 바라본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었다.

 

  12살의 프로피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 아모스 오즈의 세계는 내 몸 구석구석에 배인 느낌이다. 간결하면서도 사색이 깃든 문체 속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었다. 때로는 그런 면이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가운데 이끌려가는 세계는 현재의 공간을 잊게 할만큼 몰입을 가져다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낯설어 하는 아모스 오즈. 그의 문학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의 이끌림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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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는 나 - 믿음으로 산다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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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절반 정도 읽고 나서 심하게 아파 버렸다. 하루동안 누워만 있다 다시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때와 다른 무언가가 내 안에 떠돌아 다니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감사였다. 다시 건강해졌다는 감사.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던 시간. 늘 어리석은 나는 경험을 하고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런 경험을 하고나서 인지 책을 바라보는나의 시선도 달라져 있었다. 처음에는 이 책이 나에게 엄청난 잔소리를 해댈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의 문을 꼭 닫고 있었다. 혹시 마음의 문을 열더라도 큰 감흥은 없을 거라고 어서 책의 끝을 보기 바랐다. 저자 또한 나를 잘되게 하는 일곱가지의 비밀이 숨겨져 있지만 너무 단순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더더욱 이 책에 기대할게 없어지는 셈이다. 그냥 무난하게 읽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주님은 내가 이 책을 손에 쥐고 읽는 과정도 다 예비하고 계셨다. 내가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휙휙 책장을 넘겨 버리자 나를 아프게 하셨다. 그리고 그 과정 가운데 내가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 주셨다. 그리고 책을 다시 대했을 때는 나의 마음이 열려 있게 하셨다. 그랬기에 그 전과 받아 들이는 것이 달랐다. 책을 읽는 동안에 책 속의 것을 진정 보려는 것인지 스쳐 지나고자 함인지는 내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책 속의 진리를 보았다 해도 내 삶을 뒤집을만한 대단한 것을 발견한 것은 아니다. 저자가 처음 언급했던 것처럼 너무 단순해서 나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책의 흐름 가운데 내가 발견한 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긍정적인 시선이었다.

 

  조엘 오스틴 목사님은 <긍정의 힘>을 통해 명성을 익히 들어왔던 분이다. 그 분의 저서는 이 책이 처음이지만, 그 동안 내가 만났던 종교서적들이 그러했듯이 책 속에 성경문구가 그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엘 오스틴 목사님은 성경에 근본을 두고 있지만 고리타분하게 성경을 읊어 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침투해서 가깝게 다가오고자 노력 하고 계셨다. 우선은 그 점이 부담 없었다. 성경을 자주 읽지 않는 나에게는 상황에 딱 맞는 귀한 말씀이라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말씀을 흘려 버리기 싶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같은 성경 구절이라도 자연스레 풀어주는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말씀이 서서히 내 마음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목사님의 긍정적인 사고와 쉼 없이 내 마음을 두드리는 말씀들이 그분을 닮아가게 만들고 있었다. 분명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고 계심에도 지루해하며 따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즐겁게 이끌려가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작은 것이라도 나의 상황에 맞는 구절이 나오면 읊어보기도 했고 그런 가운데 고칠 것이 그득한 나의 삶 앞에서도 마냥 즐거워하고 있었다. 늘 찌들리고 무심코 흘려 버리는 나의 일상 속에서 나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니. 주님께선 그럭저럭 살다가 대충 마무리 되는 삶을 살라고 보내신게 아니라니. 왜 나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까. 주님께서 지갑을 들고 다니신다면 지갑 속의 사진은 나 일 정도로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무작정 나를 사랑하고 주님의 존재를 깨닫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믿고 나를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조엘 오스틴 목사님이 말씀해 주시는 키워드는 정말 단순했다. 그러나 그분의 끊임없는 사랑과 질책과 위로 속에 파묻혀 있다보면 나의 존재가 둥실 떠오르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늘 감추고 싶고 자학하며 비판의 목소리만 드높이던 나를 가능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이끌림을 받게 된다. 그것은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인도를 받았을 뿐이지 모두 주님이 하신 일이다. 우리는 그분의 사랑과 영광 속에서 지내지만 그것을 보지 못하기에 조엘 오스틴 목사님 같으신 분들이 사역을 하시는 것이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그 분들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더라도 나는 주님 곁을 절대 떠나고 싶지 않다. 나약하고 부족한 나이지만 그런 모습도 주님께서 창조하셨으니 내가 채워가면 되는 것이다. 늘 내 곁에 있는 주님을 잊지 않으며 그 분과 함께 말이다. 그럴때에 주님이 이 땅에 나를 보내신 이유를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현재 나의 존재만으로도 감사가 넘칠 것이다.  나는 잘 되어야 한다. 주님이 빚으신 형상이니까. 주님이 나의 형상을 보시고 기뻐하셨으니까. 그 기쁨이 내 안에 온전히 살아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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