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자마인드 수업
월레스 D. 와틀스 지음, 정현섭 옮김 / 열린숲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나의 단점중의 하나는 대충대충의 사고방식이다.
그런 사고방식으로 애를 많이 먹었음에도 아직도 잘 고쳐지지 않는 습관은 여전히 나를 따라 다닌다. 이런 단점이 또 생각나게 된 계기는 이 책 제목에서 불거졌다.
'부자'라는 단어만 보고 '아, 요즘의 대세에 또 끌려가는구나'라고 생각했으니, 책을 읽고 난 후의 나의 반성을 당연하다 생각된다.
분명 이 책의 저자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이 책만 읽어도 된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지만 상세하게 방법을 알려주는 줄 알았다.
'부자가 됩니다'라고 해도 믿지 못할 판에 방법을 차근히 알려 줄거라 생각했다니.
잠시 내가 바보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책 제목에서 '마인드 수업'에 중점을 두지 않았기에 갖게 된 마음이라 생각한다.
부자보다 마인드 수업에 중점을 뒀어야 했는데 '부자'에 혹해서 내 멋대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부끄러울 따름이였다.
우선은 마인드 수업이라는 방식이 조금은 익숙 했지만 가볍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부자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 '부자가 될 수 있겠는가'라고 물어 온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는 없지만 보여지는 외부가 아닌 마음을 정진해 가는 방법을 알려 주어서 차분해 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집중되는 요즘에 '부자'라는 말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부자'에만 적용되는 법칙은 아니였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중점으로 마음 다스리기를 나열해 놓았지만 거기서 부자를 빼고 나의 고민이 되는 것을 집어 넣는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기본적이면서 필요한 것들이였다.
첫장 '부자가 될 권리' 에서 만물의 근원이 되는 근본물질이 있으며, 이 무형의 재료는 세상의 빈 공간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무한하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이 말이 너무 광범위하고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말을 받아 들이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대입하는 것은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려는 마음이 아니였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편협한 마음과 부정적인 시각을 끌어내린 후 새 땅에 씨를 뿌리듯 싹을 틔울 준비 단계로 받아 들여도 될 것 같다.
이러한 시작으로 차근차근 전개되는 논리는 부자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개인에게 내포되어 있는 가능성을 끌어 주기도 한다.
즉, 부자 마인드 수업은 방법과 제시, 정신적인 수양을 통해서 단계단계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도 될 터이다.
결국에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통한 실행을 말하고 있지만 실행을 하기 전의 마음 다지기, 생각 바꾸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물론 개인개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분명 부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한 두 가지의 마인드 방법은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부자가 되는 방법이 광범위하고 모호하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했듯이 내 마음을 다듬는 것 부터 하나하나 실행해 가본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부는 빼앗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든지 현재 나의 모습을 감사함으로 대하며 뚜렷한 사고관을 가져라는 말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들을 바탕으로 좀 더 높게 생각해 본다면 모든 것에는 마음에 따라 달라지듯이 충분한 흡수와 행위가 동반될 때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자가 되는 마인드 수업을 충분히 익히고 모든 것들에 대입시켜 본다면 내 손에 주어진 물질적인 부보다 더 값진 삶의 의미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결코 쉬울리는 없겠지만 못할 것도 없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자신의 책을 믿고 따르며 마스터 하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허풍으로 들리지는 않는다.
그런 저자의 논리에 나는 과연 어떠한 결과를 얻어 냈냐고 묻는다면 여전히 당황스럽지만 적어도 내 마음에 긍정적인 사고가 들어오도로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무조건 부를 부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라는 편견에 사로잡힌 것보다는 마인드 수업을 통한 부를 있는 그대로 흡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우선은 마음의 찌꺼기를 버리고 광범위한 시각을 가져보자.
그것만으로도 내가 보지 못한 무형의 것들이 보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