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행복의 건축 - 알랭드 보통
 
2. 여행의 기술 - 알랭드 보통
 
3. 불안 - 알랭드 보통
 
4. 동물원 가기 - 알랭드 보통
 
5. 신들은 바다로 떠났다 - 존 반빌
 
6. 돌과의 문답 - 이규보
 
 
 
- 알랭드 보통 책을 한권도 접해보지 못했는데...
신간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무려 12600원에 세권의 책을 덤으로 준다고 말이다.
헉... 그러나 마일리지가 조금 부족했다.
열심히 마일리지를 모아서 겨우 겨우 금액을 맞춘 후 주문을 할 수가 있었다.
예약판매자에게만 덤으로 책을 주기 때문에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어제 발매가 되어서 오늘 책이 왔는데..
덤으로 오는 책이 페이퍼백에다가 증정용도서라서 분명 약간은 허접할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왠걸... 무척 신경 쓴 티가 난다.
겉표지도 이쁘고 띠지도 있고 신간보다 세권의 책에 더 관심이 간다. ㅡ.ㅡ;;
이번 기회로 알랭드 보통에 빠져 봐야 겠다.
 
 
'신들은 바다로 떠났다'는 랜덤 하우스 코리아에서 쪽지가 왔다.
책을 보내주고 싶다고.
오오.. 당연히 감사하다고 하면서 주소를 알려드렸는데..
정성스레 쪽지도 써주시고 명함도 주시고....
친철한 마음씨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아아.. 정말 읽어야 할 책이 많은데 왜 이렇게 자꾸 읽고 싶은 책만 오는 것일까...
 
 
'돌과의 문답'은 어제 서점을 갔는데..
서점 가는 길에 읽던 책을 다 읽어 버려서....
올때 읽을 책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저렴한 범우문고를 샀다.
조금 읽어 보았는데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가 생각날 정도로 짧고 뜻이 있는 글들이라서 읽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아.. 정말 또 책이 이렇게 몽땅 생겨버렸구나..
아아.. 정말.. 못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내 안의 프로방스
피터 메일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막심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행 기차를 탔다.. 가방에 든건 CD 6장과 CDP... 그리고 '내 안의 프로방스' 책 한권이였다.. 기차에서 자리를 잡자마자 이 책을 꺼내들었다.. 음악과 함께 읽는 '내 안의 프로방스'는 상당히 좋았다.. 어딘가 여행을 떠날때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였다..

주인공 사이먼은 광고회사의 고위직에 근무하고 있지만 늘 일에 쫓겨 삶의 회의를 느끼는 중이다... 그래서 잠시 프로방스로 여행을 떠나는데.. 그런 여정과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자연이 기차를 타며 여행하고 있는 내게 딱이였다.. 그래서 다섯시간이 넘는 기차 여행동안 천천히 음미하듯이 음악과 함께 읽은게 100페이지 정도 되었다. 그 사이에 잠깐 잠도 자고 저녁도 먹고 음악을 듣는 시간도 많았지만 그때 읽은 100페이지정도는 정말 내용과 내 상황이 잘 들어맞아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는 기분이였다..
사이먼은 프로방스에서 만난 니콜의 아이디어대로 프로방스에 호텔 파스티스를 짓고 처음 사이먼의 얘기가 나올즈음 프로방스에서는 은행털이범이 은행을 털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나온다.. 파스티스가 완공되고 완전범죄를 꿈꾸는 은행털이범들과 사이먼의 얘기치 못한 만남... 그 얘기가 위험한게 아니라 유머러스하고 위트가 넘친다.. 옮긴이(황보석)가 말했듯이 은행털이범도 사이먼도 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들의 개성 넘치는 행각에 쉽게 프로방스에 빠져든다.. 결국 사이먼은 다시 광고회사로 돌아가지만 그런 흐름이 극히 자연스럽다.. 중간 중간 우리의 정서에 맞지 않는 유머들이 나와 이질감을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으로 봤을때 그런 흐름으로 인해 순식간에 읽게 되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누구라면 느낄법한 삶의 회의.. 만남.. 그리고 자신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 있기에 더 매력을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일상에 지쳐서 회의감이 들때 이 책을 읽으면 늘 마음속에 꿈꾸던 외국의 정취의 동경감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프로방스를 여행하고 한껏 기운을 얻은 느낌이 들 정도니까 말이다...

그리고 참 다행인 것은 '내안의 프로방스'가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와있지만 열린책들에서 나온 이 책이 인터넷에서는 품절,절판 상태였는데 근처 서점에서 구입했다는 거다.. 이 책이 서점에 있는 것을 보고 누가 사갈까 조바심 내다가 산 책이여서 그런지 더 좋다..
그리고 이 책을 사오기 전 다른 출판사의 것과 비교해 보았는데 번역이 좀 틀렸다.. 개인적으로 열린책들을 좋아하고 번역가 황보석씨도 좋아해서 더더욱 맘에 들지만 기회가 된다면 내가 읽은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물의 홍수 속에 제대로 된 번역서를 찾는 일도 이제는 독자들의 능력이 된 시대이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백산맥 10 (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염상진의 죽음과 염상진 묘를 찾은 하대치와 그의 부하들...
그들의 의리,존경,사랑,희생,인간미 앞에서 태백산맥을 읽는 내내 눈물을 맺혀도 눈물은 흘리지 않았는데 끝내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말았다.. 10권을 읽으면서 역사앞에서의 냉정함과 씁쓸함을 보기 이전에 감성이 앞섰던건 사실이다...
그 방대한 소설이 끝나감과 동시에 흐름은 멈추지 않았지만 소설속의 주인공들.. 그리고 1940년대 말부터 1950년대를 살아온 나로써는 헤어짐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더디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전쟁이 끝나감과 동시에 휴전이 되면서 수세에 몰리게 된 빨치산들.. 그들의 산속에서의 고행을 알아가면서 배가 고플때나 옷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으로 으스스 몸을 떨때 소설속 그들이 떠올랐다... 얼마나 춥고 배고팠을까.. 그러나 그들의 그 고충을 이겨내도록 의지가 된 그들의 열정은 무엇이였을까 라고 새삼스레 되뇌이게 되었다...

제 4부 '분단과 전쟁'은 빨치산들의 이야기가 주류다...
전쟁의 전체적인 분위기로 이어갈거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빨치산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런 시각이 독자들에게 사회주의를 심어주거나 옹호하는게 아니라 보이지 않고 소문이 무성한 벽 너머를 보여주듯이 진실을 보여주려 애쓰는 시각이였다... 그들의 처절한 고통, 사상, 한......
그 흔적들이 구구절절 내게로 전해져 와 그들의 죽음 앞에 나의 설움도 무너졌는지도 모른다...
태백산맥이 밤의 소설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계절로 봤을때는 겨울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이 소설을 다 읽게 된 시기가 겨울이였으니 그들의 고충이 더 절절했는지도 모른다...
내가 따스한 봄이나 더운여름 선선한 가을에 4부를 읽었다면 감흥이 덜 했을지도 모른다.. 소설을 읽고 밖을 내다보면 소설속의 바람, 추위, 배고픔, 몸떨림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그들이 고통속에서 보냈던 겨울을 나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편하게 마주하고 앉은 겨울이 그들에게 미안했다... 아무리 사상이 전제가 되어있는 싸움이라지만 그 기본적인 바램은 인간다움인데 한속에 배어있는 그 욕구 충족은 너무나 힘들고 고단한 길이였다...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그들의 싸움보다 인간임을 인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처절함이 더 애처로웠다.. 휴전이 공식화 됨으로써 서서히 소멸해 가는 빨치산들... 한점 바람에 촛불이 꺼지듯 그렇게 고단했던 투쟁의 희망들이 하나 하나 꺼져가며 사그라 들었다.. 그 희망들이 꺼져가면서 밀려오는 허탈감...
특히나 염상진의 죽음 앞에서는 나도 무너져 내렸다...

염상진을 무조건 적으로 좋아하고 그의 사상에 동조하는건 아니였지만 늘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좋아하고 듬직해한 건 사실이였다.. 그런 그의 자폭이 서러웠고 그의 목만 뎅그러니 걸려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 것이 씁쓸했고 그의 무덤이 한없이 서글펐따.. 그래서 하대치 일행이 염상진의 묘를 찾았을때 서러움의 봇물이 터진 것이다..
그외의 중요한 인물들.. 그리고 소중한 목숨을 간직하고 있던 하나 하나의 사람들이 죽어갔을때의 안타까움은 결코 내가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그건 그렇게 흘러감이였다.. 나는 그런 흘러감의 한토막을 읽은 것일뿐 내가 할 수 있는건 뒷전에서 그들의 삶을 내려다 보는 것 뿐이였다.. 그러나 그들의 운명은 소설속의 마지막 인용처럼 내게도 그게 마지막이다...

염상진은 죽었고 .. 하대치 일행은 여전히 투쟁을 하고 있을 것이고.. 순덕이는 심재모를 그리워 하며 행방불명 중이고 안창민과 이지숙은 무기징역을 받은 상태고 정하섭은 북으로 넘어갔고 김범우는 목욕을 하며 부인에게 무언갈르 중얼거리고 있을 것이다... 소설 속에서 만난 그들... 소설속에서 살아 숨쉬고 죽었듯이..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 나의 뇌리속에 그대로 각인되어 있다...

8월말부터 읽었던 태백산맥이 이제 내 손에서 떠났다...
내 마음속에 내 머릿속에 남겨져 있지만 이렇게 깊게 남겨진 작품은 흔치 않다.. 많은 독자들이 공감했듯이 훌륭한 작품이다라고 단순하게 말하기엔 부족하나 나의 짧은 어휘로 칭찬하기에도 버겁다.. 그러나 마음속에 무언가 끈끈한 것이 배어 나오는 것만은 확실하다.. 태백산맥을 읽으며 울고 웃고 분노하고 씁쓸해하고 안타까워 하며 허망해하던 시간들이 내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들이 소중해 오랫동안 만나고 싶어서 참 더디게 읽었다.. 소설이긴 하지만 분명 진실을 보았고 그 진실 안에서 분명 시대의 고충과 흐름을 보았기 때문이다...
처음 책을 읽을때 여순사건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그래서 6.25전쟁의 참상까지의 역사의 흐름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태백산맥은 여순사건이 끝나는 시점부터 6.25의 끝...(끝이 존재할까.. 남겨진 것들이 너무 많다....) 거기까지다.. 큰 사건들 중심으로가 아닌 앞에서 내가 흘러감의 한토막을 내려다 봤다고 했듯이 그런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책을 사실로 인식하기도 했고 우리는 미국의 식민지다.. 그리고 그때의 사회주의는 필요악이였다는 변화를 거듭했다.. 그러나 10권을 다 읽고 보니 그런 생각들은 그냥 스며들어 버렸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 이 시간이 흐르듯... 그렇게 흐름의 고충과 희비를 본 것이다.. 기쁨보다는 고충과 아픔이 더 많은 인생....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백산맥 9 (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대부분 빨치산들의 얘기의 중심으로 돌아간다...
전쟁이 끝을 달리고 있는 탓도 있고 휴전이 되면서 가장 행보가 주목 되는건 역시 빨치산들.. 사회주의자들이다..
처음엔 이야기의 흐름 때문에 계속 빨치산들의 얘기가 나오는 줄 알고 그냥 열심히 읽었다... 그러나 9권을 읽고 보니 그 생각은 씁쓸함과 우울함으로 바뀌었다... 왜 그들 얘기가 많이 나오는가.. 왜 그들 중심으로 전개 되는가... 라는 질문을 해 보았을때 이제 그들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뜻이 되었다.. 그때의 휴전으로 지금까지 분단이 된 지금 그 전쟁의 결과를 알기 때문에 이런 기분이 드는건 아니였다..
그들은 그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그들의 굳은 뜻과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무지였다고 말하는 그들에게 교육과 경험의 탓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이 갈망하는건 평등 이기에 앞서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뜻이였다... 얼마나 사람답게 살지 못했으면 그 피나는 고생을 하면서도 사람답게 살아서 좋았노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정말 사회에 돌려졌으면 귀한 보배가 되었을 지식인들이 왜 사회주의자가 되었을까.. 분분히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북으로 가지 않는 이상 사라질 수 밖에 없는 그들 앞에서 그들의 발자취와 사상을 돌아보게 된다...
속 시원하게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가 없다..
산속에서의 고립처럼 사회주의는 이상향일뿐 진정한 인권이 보장되는 평등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고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노력과 희생이 눈물겹다.. 사상대립으로 서로가 적이 되는 현실이 가슴아프다...

그런 가운데서 나타나는 자연의 경이로움은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지리산 속에서 바라보는 자연.. 그 장엄함과 위대함 앞에 모든것을 내던질만 하다...
소설을 다 읽고 벌교와 지리산을 가볼 참이다.. 그곳에 가면 분명 태백산맥의 인물들이 생각날 것이다.. 분명 그들의 허영을 보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백산맥 8 (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태백산맥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책이 끝나가는 것이지 역사가 멈춘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다..
태백산맥을 놓아버리면 모든것을 망각해 버릴 것 같은 불안함..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섭섭함이 더디게 읽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전쟁은 비극을 달리고 있었고 결국 피흘리는건 우리 민족 뿐이였다..
남과 북이 갈라져 거기다 외국 군대의 영양하에 전쟁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서로 타국의 도움을 받아 같은 민족을 향해 총을 겨냥하는 것은 정말 울화가 치미는 것이였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전례였지만 망신살은 망신살이고 정말 안타까운 것은 아무런 죄없이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이다..
8권에서 거창 양민 학살이 나온다.. 북한군이 학살한 것도 아니고 미군들이 학살한 것도 아닌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남한 군인들이 저지른 만행이다.. 그 외에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죽어간 사람들이 너무 많지만 죄없는 농민들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이유 같이 않은 이유로 학살하는 모습은 얼마나 이승만 정권이 엄망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전쟁이 얼마나 잔인성을 보여주는지.. 미.쏘의 나눠먹기의 쟁점이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그리고 새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며 투쟁하던 사람들.. 그 투쟁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그에 맞서는 사람들.. 분명 그때보다 좋은 세상을 바라며 죽어갔던 것인데... 나는 편안 세상을 사는 것 같으면서도 그들 앞에서 부끄러워 지는건 왜일까.. 그들 앞에서 죄진맘 미안한 맘이 드는게 왜 일까....
그 이유가 한없이 서글프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