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의 베네치아
로타 뮐러 지음, 이용숙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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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프라하'를 읽고 너무 좋아서 이 책도 사 놓고서 이제서야 읽었다.. '카프카의 프라하'를 읽지 않았다면 읽기가 수월치 않았을 책이다.. '카프카의 프라하'를 통해 책의 의도와 구성이 익숙한 터라 그나마 쉽게 이해하며 읽었다.. 도시가 만든 작가라는 시리즈로 열린책들에서 이 두권이 나왔는데.. '카프카의 프라하'가 더 괜찮았던 것 같다.. '카사노바의 베네치아'가 별로 라는게 아니라 '카프카의 프라하'가 도시와 카프카를 훨씬 더 잘 엮어 주었는데 카사노바는 16세기의 사람인지라 아무래도 20세기 초의 카프카와는 정보가 조금은 부족했으리라 본다...
카프카의 프라하는 균형의 일치를 보여줬는데 카사노바와 베네치아는 약간 다르게 느껴져서 조금은 아쉬웠다..옮긴이도 말했듯이 베네치아의 균형 보다는 카사노바 쪽에 기울였던게 사실이다...
베네치아의 궁궐.. 성.. 그리고 곤돌라 등.. 도시에 대한 기억은 그게 대부분이다.. 그리고 카사노바가 작품을 썼다고 했는데 그런 사실보단느 그의 바람기가 현재 까지 이어지는 지금 그의 연애행각과 그가 저지른 사고들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 같다.. 베네치아를 사랑하기 보다는 적절히 이용했다는 말이 더 맞다고 생각되는건 왜일까.. 그의 악명때문일까... 아무래도 나는 카사노바에 대한 편견을 버리기 못한 것 같다..
그러나 16세기로의 베네치아는 카사노바를 통해 그 시절을 만끽할 수 있었다.. 흥미롭게 재미있게..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책이였다....
서정적이고 서민적인 분위기 보다는 귀족사회의 얘기와 항상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래서 베네치아가 카사노바에게 맞지 않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적절히 이용했다는 표현을 썼듯이 베네치아는 그에게 너무나 잘 맞는 도시였다.. 그를 통해 서정적인 걸 꿈꾸었던 베네치아를 잠시 상상해 보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런 아름다운 도시.. 나는 현재 과연 그런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 그리고 만끽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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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0
니꼴라이 고골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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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골의 단편집 '뻬쩨르부르그 이야기'를 읽은지라 고골의 다른 작품이 나와서 보자 마자 구입을 하게 했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에서 고골의 작품도 뺄 수 없으니 고골의 새로운 작품이 무척 반가웠다...
역시 나의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무척 재미있게.. 그리고 유쾌한 웃음.. 씁쓸함.. 등을 보여주는 작품이였다...

한 시에 검찰관이 온다는 소문이 퍼진다..
비리가 많던 시장은 분주하게 움직이다 급기야는 여관에서 돈이 떨어져 쫄쫄 굶고있던 14등관리 흘레스따꼬프를 검찰관으로 착각한다.. 그리고 온갖 아양과 친절을 베풀며 선량한척 하는데 흘레스따꼬프는 태연하게 거만하게 검찰관인척 하고 시장등 그 시의 주요 인물들에게 돈까지 빌리고 시장 딸에게는 청혼까지 한뒤 유유히 사라진다..
시장은 그런 고위관리가 사위가 된다는 기쁨에 넘쳐서 축제를 하고 있는데 그때 진짜 검찰관이 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모두들 굳어 버린다...
정말 고골다운 통쾌함과 풍자.. 그리고 웃음이 있는 희극이였다...
전형적인 러시아적 분위기였고 등장 인물들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작품이였다.. 먼저 시장은 뇌물을 좋아하고 이익이 되는 거라면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자신의 폭리를 취한다.. 항상 뒤가 깨끗하지 못하니 자가당착에 바져 멋대로 해석하는 부분이 있는데 흘레스따꼬프를 만났을때 예리한 판단력에도 불구하고 뻔히 드러나는 흘레스따꼬프의 신분과 언행을 자기 멋대로 해석해 화를 불러 일으키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그러면서도 시장의 언행속에서 어처구니 없는 유머를 발견하게 되는데 결국은 흘레스따꼬프에게 된통 당하게 된다..
흘레스따꼬프 또한 허풍과 거짓... 거만... 그리고 뻔뻔함까지 갖추며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대도 항상 환상에 빠져 과소비와 자신의 위대함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물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때로는 스스로의 언행에 감탄하면서 그런 허풍과 거짓됨을 즐기기까지 한다.. 그런 허풍과 거짓의 순발력이 능력이라 불리워도 좋을 그런 인물이다..

어쩜 우리 자신의 내부 깊은 곳에도 흘레스따꼬프처럼 그런 허세아 가식.. 뻔뻔함이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시장처럼 자신의 이익면에서는 계산이 빠르고 쉽게 돈을 얻으려 하는 마음들 드러내고 위선을 취하지만 우리는 그런 드러냄을 참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골이 이 희극때문에 6년간 피신해 있어야 했다는데.. 그 시절의 모습이 어땠을지 상상이 간다.. 그리고 정말 그런 모습의 당사자들이 얼마나 화를 냈을지.. 분노를 터트렸을지도 말이다..
결국은 자신 감추기인 것이다..
내안의 자신과 드러내는 자신.. 그런 위선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모습과 크게 다를바 없는 모습이다..
적어도 우리는.. 아니 내 자신은 그런 위선 속에서 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정말 재미있고.. 때론 웃음을 터트리며.. 때론 흥분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며 읽은 작품이다.. 완성도도 높았고 깔끔한 전개와 캐릭토님에 의한 인물들.. 그리고 인물들에 대한 약간의 설명들이 고골의 작품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19세기의 러시아 문학을 만나 더욱더 반갑고 포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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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아래아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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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휴가를 잡았다..
내한공연 하러 온 공연을 보기 위해 바다와 산... 뭐 그런 곳으로의 휴가의 유혹을 뿌리치고 그 공연을 위해서 서울에서 휴가를 보내되 그 외에 다른 문화생활도 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큰 비중을 둔게 서울에 있는 큰 서점에서 책을 좀 읽고 구경도 하겠다는 포부(?)가 있었는데 첫날 서울에 도착하자 마자 점심을 먹고 간 곳이 서점이였다... 정말 많은 책들과 넒은 매장... 그리고 곳곳마다 사람들이 앉아서 책을 보는게 인상적인였는데 나도 그들 틈에 기어서 읽을 책을 고르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선 100페이정도의 얇은 두께가 서점에서 읽기에 안성맞춤이였고.. 책 겉표지에 서평이 나를 이끌었다...
1945년 이후로 독일어권 문학에서 이처럼 훌륭한 책을 본 적이 없다는 말... 왜 그런책이 눈에 띄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과 궁금증이 더해가 나도 바닥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읽어 내려간 책은 덮고 나서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감흥이 있었다...

자동차 고장으로 낯선 마을에 머물게 된 세일즈맨 트랍스는 옛날에 법조인이 였던 노인의 집에 하룻밤 묵게 된다..
그 노인은 숙박비 대신 같이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 게음은 같은 법조인이였던 이웃 노인들과 재판을 하는 게임이였다..
그 노인들중에는 판사, 변호사, 검사, 사형집행관을 지냈던 사람들이 유명했던 사람들을 피고로 놓고 재판을 하는 게임이였는데 최고의 형은 역시 사형이였다..
최근 들어서는 트랍스처럼 민박 손님을 놓고 게임을 하는데 그날은 트랍스가 피고였다.. 트랍스는 흔쾌히 피고를 자칭했고 게임은 시작 되었다.. 트랍스는 죄를 인정하고 죄를 솔직히 털어 놓으라는 변호사 노인의 말에 자신은 죄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그러나 자신이 살아온 얘기를 하다보니 몇년전 죽은 직장 상사의 죽음이 계획적인 살인이였다는 판결과 사형을 언도 받게 된다..
처음에는 고의적인 살인이라는 사실을 트랍스는 인정하지 않지만 논리정연한 언변에 그 사실을 인정하고 그런 사실을 알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그 노인들에게 즐거운게임이였다며 돈독한 정을 나누게 된다..
그러나 그날 저녁 트랍스는 자살을 하고 만다...

책을 읽으면서 트랍스가 자살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복선이 얼핏 느껴지기도 했는데 결과가 정말 그래서 나도 충격을 받게 되었다..
책을 덮고 나서도 트랍스의 죽음이 어떤 죽음이였는지 자꾸 생각하게 되었는데 옮긴이의 말처럼 트랍스는 죄책감 때문에 자살을 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판결을 받을때 트랍스는 부정을 했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죄를 추궁하는게 아닌.. 양심을 가볍게 해주자 트랍스 자신도 인정하게 되고 홀가분해 하며 새로 태어난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 마음만으로도 트랍스는 죄를 인정함과 동시에 죄책감이 아닌 양심의 가책을 털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트랍스의 죽음은 죄책감이 아닌 홀가분한 양심의 황홀경에서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그 죽음이 트랍스에게는 고통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게임을 주관한 노인들은 트랍스가 좀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자신도 모르는 잘못을 짓지 않도록.. 그런 삶을 바랬을 것이다.. 트랍스 자신은 그 죽음이 비극적이지 않았겠지만...
남겨진 노인들에게는 그의 죽음이 충격적이고 안타깝고 죄책감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나도 처음에 그의 죽음이 충격이였지만..
천천히 곱씹다 보니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안타까웠을 뿐...
그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그게 올바른 방법이라 말은 하지 못하지만 두렵고 충격적인 죽임이 그런 식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접근 방법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내가 과연 그런 판결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내가 만약 피고의 자리에 서게 된다면 어떤 잘못이 드러나게 되며 나의 양심은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까..
트랍스의 선택이 이해가 되었지만..
나의 양심의 꿈틀거림에는 아직 해답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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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를 치켜세움
폴 오스터 지음, 샘 메서 그림,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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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폴 오스터가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쓰고 있는 타자기에 관한 이야기다.. 그 타자기의 활체가 직접 들어가 있어서 폴 오스터의 타자기에 대한 애정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책이다..
이런 폴오스터의 타자기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사람이 또 있었으니..
바로 화가 샘 서머이다...
폴 오스터의 타자기 그림과 폴 오스터의 초상화 작품들이 같이 실려 있었는데.. 폴 오스터와 폴 오스터를 상상해 내기에 충분한 그림들이였다.. 되직한 물감의 터치가 돋보였던 폴 오스터의 타자기 그림들은 마치 폴 오스터 같았다...
타자기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든다..
본체는 얼굴 같고 알파벳이 박혀 있는 키들은 마치 입을 벌리고 있는 사람의 치아 같았는데 그런 타자기가 폴 오스터의 다른면 같아 보였다.. 폴 오스터... 타자기... 각기 다른 개체기 아닌 서로가 서로가 되는 한가지... 하나의 것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타자기에 관한 얘기와 그림이 잘 어울려 졌던 것 같다..
폴 오스터의 소설만 보다가 그림과 같이 실려있는 에세이를 보니.. 폴 오스터의 많은 작품들 속에서 잠깐 숨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 나름대로 괜찮았다...
오랜만에 보는 타자기의 활체도 반갑고.. 글씨가 너무 예뻤다...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아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라서 부담도 없고..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 주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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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5-0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예전에 흥미롭게 봤어요. 독특한 책어었어요.
수동타자기를 추억하며...

안녕반짝 2007-05-06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이상하게 끌리더라구요..^^
 
한여름 밤의 꿈 - Shakespeare's Complete Works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윤기.이다희 옮김 / 달궁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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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한참 문학에 심취한답시고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을 읽은 적이 있다.. 너무나 유명했기에.. 그리고 궁금했기에 읽었다..
희곡임에도 의외로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인도와도 바꿀 수 없는 셰익스피어'라는 영국의 발언처럼.. 큰 감흥과 위대함이 들지는 않았다..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을 접해보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남들에게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읽어 보았다는 발언을 하기에 좋은 경험 정도였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를 접할때 느껴지는 찌뿌둥함.. 찝찝함이 항상 나를 괴롭혔다... 그래서 기약도 없이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접해보자'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윤기'님이 새로 엮은 책이 발간되었다고 하기에 흥미가 일어 구입을 했다...
러시아 문학을 통해 희곡이라는 장르에서 풍기는 분위기(등장인물 이름과 함게 대사가 있는 형싱)가 선뜻 손에 가지 않았다..
그래도 이왕 구입했으니 읽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읽기 시작 했는데 순식간에 절반이 넘게 읽어버렸다...
재미가 있어서 슝슝 넘어가는게 아닌가!
분명 이윤기님이 재미있다고 했는데 과연 읽기 전에 그리스 신화와 연결지어 설명해 준 것들에 영향을 받아 등장인물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읽는 도중에 '겨울이야기'도 구입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에 대해서 물어보면 재미있게 읽었노라고.. 자신있게 추천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시점에 맞지 않는 고전의 번역... 그걸 깨트릴 수 없는 현실...
그런것들을 시원하게 부수어 주면서 재미있게 엮어준 이윤기님에게 감사함이 들 정도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이렇게 유쾌하면서 재미있는데 우리는 항상 어렵다라고만 생각하고 접하지 않고 있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또한 이윤기님의 말처럼 엄청나게 쏟아지는 셰익스피어의 영상물들이 빚어낸 '셰익스피어는 읽은 이도 없고, 안 읽은 이도 없다'라는 말이 공감이 갔던게.. 셰익스피어의 영상물과 공연을 보고 원작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게 당연했다...
내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초등학교때 분명 책으로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전에 개봉된 영화가 기억의 주류가 되어 어떤게 우선이였는지 모르고 나중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읽었어?' 라는 질문에...'응.. 영화로 봤어..'라고 말하게 된느 경우에까지 이륵데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게라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건 좋지만.. 책으로 읽는게 문학적 감흥에 더 도움이 되는데 지금까지 그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못만나다 이제서라도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순신의 허황된 영웅담만 접하다 이순신의 내면을 통해 새롭게 이순신을 보게 된 김훈의 '칼의 노래'를 만난 듯 하다..
새롭게 선보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대중들 사이에 퍼져나가 셰익스피어를 왜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 라는 비 인권적이고 위험한 발언이 나오게 되었나를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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