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이앤 아버스 - 파트리샤 보스워스                      

 

2. 래리크랩의 파파기도 - 래리크랩

 

3.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 - 에이단 체임버스

 

4. 체 게바라 시집 - 체 게바라

 

5. 아르헨티나 할머니 - 요시모토 바나나

 

6. 슬롯 - 신경진

 

7. 앤드류 머레이의 위대한 영성 - 앤드류 머레이

 

 

 

- 정말 책을 빨리 읽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는 책을 늦게 읽는 편이다.

거기다 읽은 책을 죄다 리뷰를 쓰는 형편이니...

5일동안 7권의 책을 읽은 것은 정말 기적에 가깝다.. ㅠㅠ

위대한 영성의 리뷰만 안 써지만....

정말 저 책들을 읽고 리뷰 쓰는 게 보통이 아니였다.

날림으로 리뷰를 쓰다보니 빨리 써지긴 했지만.. ㅡ.ㅡ;;

 

그러나 아직도 읽어야 할 책이 많이 남았다는 거...

30일까지 읽어야 할 책이 대략 4권 정도 된다..

헉... 정말 나는 이번달에 무슨짓을 저지른 것일까...

 

책 때문에 나의 생활, 회사 업무, 블로그 관리, 클럽 방문 등 모든 것이 꼬여버렸다.

이젠 다시 이런 무모한 책 읽기를 만들지 않으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몽고반점 -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한강 외 지음 / 문학사상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번째로 읽는 이상문학집이다..
그만큼 매년 우리나라 단편의 분위기와 참신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팬이 되어버렸다.. 여러 다른 작품집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뢔된 작품집이라 더 신뢰가 간다...
읽을때마다 내년의 작품집을 기다리는데 작년에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대상 작품은 대상작품 다웠다..
비디오 아티스트인 형부가 처제의 몽고반점에 이끌려 예술과 성의 혼동속에 타락하고 마는 얘기인데.. 책을 읽는 도중 나도 같이 타락하고마는 마력을 느꼈다.. 오히려 정상인 부인을 이해못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한편의 황홀하고 몽롱한 꿈을 꾸듯 읽고 나서도 그 몽롱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굉장한 흡인력이 였다는 걸 다른 작품들을 읽으보면 알게 될 것이다..
다른 작품들도 좋았지만 몽고반점이 굉장히 빨리 읽혔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조금 아쉬웠떤 점은 작년의 작품집에 비해 다양함과 독특함이 많이 없었다는게 아쉬웠다. 작년의 작품집은 전체적으로 순식간에 읽힌반면(가벼움과 재미 위주가 아니라 다양함과 독특함이 였다...) 이번 작품집은 더디게 나가는 것들.. 순식간에 빨려들듯이 읽혀지는 것들이 확연히 구분된다...

내가 무지해서 중간 중간 책의 흐름을 파악 못하는 구절을 발견하곤 했는데 단편집에서 느껴지는 당혹감이였다...
단편의 다양한 매력만큼이나 자유스럽게 느껴지는 그대로 읽었던 것 같다.. 어떤 책은 억지로 좋게만 보려... 처음부터 편견을 가지고 보는 책이 있기 마련인데 나의 감정에 충실히 읽었던 책이라 더 애착이 가고 자유스러움을 주었던 책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때 집에서 주말의 영화로 본 영화의 한 장면이 가끔 나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주인공의 언니가 벌거벗은 채 어떤 남자를 따라 말을 타고 가는 장면이 가끔 생각이 났다...
내가 그 부분을 기억한다고 해서 그 영화가 포르노 영화라던가 그런게 아니라.. 영화의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무슨 영화였는지 항상 궁금했었다...
그리고 그 장면과 함께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인공과 결혼을 하지 못했고 그래서 자기 언니와 결혼을 했던 것과(오래된 기억이지만 언니와 결혼하면 항상 자기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런 결정을 했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뚱뚱하고 냄새를 풍기던 언니가 울면서 남편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동생에게 하소연하자 자기가 도와 주겠다며 위로해줬던 것.. 이 부분만 기억이 났다.. 그러나 이런 기억으로 영화의 제목을 알길이 없었는데 인터넷에서 이 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줄거리를 본 순간 이 책이 나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그 영화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요리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었는데 그 책을 본 순간 그 영화와 어떻게 연관을 시켰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 영화의 책을 찾았다는 사실에서...
그 영화의 전체를 알 수 있다는 데서 오는 흥분은 남달랐다..
어릴적 친구를 찾은 듯한.. 옛 추억을 더듬는 것 같은 기분이라 참으로 반가웠다...

책을 구입하고 일주일이 지난후 토요일 저녁 ....
어느 것에도 집중할 수 없었고 읽고 있던 책은 거들떠 보기가 싫었다..
그대로 있다가는 우울에 몸부림을 칠 것 같았다...
그때 책꽃이에 이 책이 보였다.. 읽고 있던 책도 많았지만 그냥 이 책이 읽고 싶었다.. 편하게 누워서 책을 읽었는데.. 읽다가 조금 쉬었다 읽을까 하고 읽은 분량을 봤는데 176페이지를 읽고 있었다..
순식간에 그 책속에 빠져 들었고 가볍다는 평도 있지만..그 정도의 집중력을 준 작가의 글솜씨에 놀랐다... 시간도 늦고 해서 거기까지 읽고 잔뒤 다음날 아침에 40분만에 나머지를 다 읽었다..
순신간에 읽은만큼 순식간에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영화의 단면이 스쳐지나 갔고 내가 기억하고 있던 부분이 앞뒤가 맞지 않았지만 책에서 스토리를 읽어 나감으로써 나의 기억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12달을 나누어 ... 12가지 음식을 두고 그 음식에 대한 추억과 요리법과... 스토리와.. 삶이 녹아있는 방식은 참 독특했다..
국한된 페미니즘 문학이니 어쩌니.. 이런걸로 분류하는 것보다 그냥 삶의 모습.. 요리와 어우러지는 삶 그대로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순탄한 삶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 삶 속에서 주인공 티타는 자기의 가슴을 믿었고 그 가슴이 알려주는 진실로 움직였다..
많은 시간과 고통이 뒤따랐지만.. 행복의 절정에서 사그라든 티타의 삶은 행복했으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 다사로운 어머니께
마루오카 마을 엮음, 노미영 옮김 / 마고북스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의 마루오카라는 작은 마을에서 어머니께 쓴 짧막한 편지들을 엮어놓은 책이다...
한 페이지당 25~35자 내외의 편지가 실려 있어서 읽는데는 부담이 없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어서 읽는 재미가 한층 더 놓았는데.. 어머니에게 쓰는 짧은 편지이기 때문에 감동적인게 더 많았다...
쉬 안쌀테니 한번만 더 업어달라는 예순이 넘은 할아버지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어머니께 쓰는 편지며.. 귀지 파주는게 좋다는 6살짜리 꼬마며... 어머니라는 다양한 사랑에 대한 흔적들이였다..
너무 짧은 편지다 보니 함축적인 내용도 많아 이해하지 못하는 편지도 있고.. 너무 성의 없게 썼다 싶은 것들도 있지만.. 그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어머니에 대한 사람이 다 담겨있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이 없는 것처럼.. 어머니,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주는 사랑은 깊이를 잴 수 없을 것이다...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그 은혜 갚아도 갚아도 다 갚을 수 없는 부모에 대한 사랑은.. 일본이 아니라 세계 어디든... 특히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에 대한 마음은 비슷할거라 생각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시골에 홀로 계시는 엄마가 생각났다...
어머니 보다는 엄마가 더 친숙하고 좋은...
그런 엄마를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왔다...
그 수많은 편지들에서 가장 많이 나왔떤 말은 '사랑해'라는 말이 아닌 오래 오래 사시라는 말들이였다.. 존재 그 자체로 감사하다고...
정말 나의 바램도 그거다...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니 오래 오래 사시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방에 오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다... 눈을 뜨니 30분정도 잠을 잔 후였다.. 초저녁 잠이라 깨고난 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조카들 밥을 차려주고 설겆이를 하고 김치찌개를 끓여놓고 편한 옷차림으로 야구모자를 푹 눌러쓰고 이어폰을 끼고 이마트를 갔다...
바람이 선선했고 그 바람을 쐬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이마트 1층에 가방을 맡겨놓고 서점 코너에 가서 간단히 읽을 책을 골랐다.. 두꺼운 책들만 즐비했고 그 책들을 보던 중 '우동 한그릇'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130페이지정도 되었지만 글씨가 크고 삽화가 들어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쉼터에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제목도 많이 들어봤고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 셀러가 된 책이라 익히 알고 있던 책인데 읽어 볼 생각을 못했었다..
마음이 횡하니 황량했는데 '우동 한그릇'이 딱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우동 한그릇'과 '마지막 손님'이라는 두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전형적인 일본 분위기가 났다..(당연히 일본 얘기므로...)
가난과 빈곤이 닥쳐도...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리나라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일본 사람들의 분위기는 많은 것을 드러내지 않아 보이고 절망보단 희망을 더 많이 품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모습을 더 보여주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두편 다 절망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좋은 결말이 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말은 두편다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옮긴이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볼 수 없을거라 했는데...
그런 비슷한 얘기들에 익숙해져서 인지 눈물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읽고 난 후 자꾸 생각하게 만들고 그 생각안에서 나의 감정들이 휩쓸려가는 듯한 느낌들까지 익숙한 것은 아니였다...
그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익숙해져도 사람의 마음은 늘 똑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게 고마운 마음이건.. 상처를 주는 마음이건간에 말이다...
'우동 한그릇'에서는 우동집이 주인과 가난한 모자들 사이에 그랬고.. 마지막 손님에서는 과자가게의 점원이 손님들에게 주는 마음에서 항상 다른 따뜻함을 주었었다...
일본풍의 너무 섬기는 마음이 짙었던 얘기들이라 거리감이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중학교때 '돈꽃'이라는 상업에 대한.. 주인의식에 관한 책을 읽어서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
'마지막 손님'을 읽으면서.. 며칠전에 읽은 '선물'과 교묘하게 섞여서 현재 나의 일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다..
현재의 나는 정말 형편없다는 생각과 함께.. 마지막 손님의 주인공처럼.. 마음으로 사람을 대한다면.. 지금 현재 내가 하는 일.. 나의 적은 월급.. 그리고 삶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도 나는 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왜 온통 불만과 무기력... 닫고 있는 마음.. 회피.. 우울한 것들만 담고 있는 것일까.. 왜 알면서도 나 그대로일까...
그런 생각들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발걸음이 무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