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42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왜 아직도 목숨을 구해준 보답으로 나를 죽을 뻔한 남자의 노예로 남아 있을까? 왜 그러고도 또 채직질을 당했을까? 그리고 왜......왜 나는 지금 이렇게 겁를 먹었를까. 왜 조만간 다시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속이 울헝거릴 만큼 겁이 날까?........˝ 사람을 노예로 만들기가 얼마나 쉬운지 알겠지?˝
p.176 내일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현실에 안주하고 몸의 안위만 추구하는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내 몸의 시련을 선택했다. 그 시련들을 통해 내 정신은 성장한다. 예기치 못한 고난과 실패, 절망을 통해 빚어진 나의 정신은 스스로에 대해 알아 가면서 자신의 욕망과 한계를 깨닫는다. 그 일관성을 형성해 나간다. 나는 내 육체의 연장인 그 정신을 부릴 줄 안다.
p.136.... 거짓에 익숙해진 자들의 눈에는 진실이 의심스러워 보이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