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게임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삶의 풍성함과 복잡함은 아무리 아름답고 완벽하게 균형 잡힌 방정식이라 해도 포착할 수 없다.
또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인간이란 존재는 완벽한 포커 플레이어가 아니다. 대단히 비합리적이기도 의욕만 앞서기도, 감정에 좌우되어 온갖 모순에 종속되기도 한다. 사방에서 걷잡을 수없는 혼란이 유발되는 것은 바로 그래서이지만, 동시에 그것은 이성의 광기 어린 꿈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자비이자 이상한 천사이다. - P177

우리가 이 기계에 붙인 세례명은

‘수학 분석기 와 숫자 적분기 및 계산기 (Mathematical Anlyazer ,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 )‘ 였다.

짧게 하면, 매니악 MANIAC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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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나는 자기 상상에 심취한 그들이 부러웠다. 그때 나는 다 알면서도 일부러 주변 세상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대륙이 불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부다페스트의 부유한 십대로 예쁨받는 즐거움에 젖어 전쟁의 숙명 따위를 걱정할 시간이 없었다. 참 한심한 생각이었지만, 어쨌든 우리나라 안에서 큰 전투가 벌어진 건 아니었으니까. 헝가리는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곡창지대였기에 전시기근으로 밀 가격이 치솟으면서 부자는 더욱더 부유해졌다. 그래서 우리는 다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 굴었다. 끔찍해보이리란 것을 안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인류에 관한 단순한 진실을 아주 일찍이 깨쳤다.

문 앞에서 악마가 문을 두드리는 와중에도 우리 인간은 춤출 수 있다는 것. 
내가 그리고 우리 대다수가 그랬다. 그런데 그게 진짜 우리 탓이려나? 
- P82

러셀과 화이트헤드는 무려 2천 페이지에 걸쳐 서술된 빼곡한기호들과 난해한 논리 체계로 일관되고 완전한 수학적 기초를창조하고자 했다. 

반면 폰 노이만의 박사논문은 한 페이지에 공리를 쓰고도 남을 만큼 간결했다. 훗날 그의 시도 역시 성공하지 못한다는 게 밝혀지지만, 그의 배짱과 간결함은 사람들 눈에띄었고, 그는 얼마 안 가 동료 학자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폰노이만의 박사 논문은 장차 그가 연구에 일관되게 적용 스타일을 일찌감치 보여주었다.

주제에 와락 덤벼들어 가장 기본적인 공리만 남도록 발가벗긴 다음, 자신이 분석하는 것이 무엇이든 순수 논리의 문제로 바꿔버리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었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볼 줄 아는 초현실적인 능력, 거꾸로 말하자면 오직 기본만을 보는 특유의 근시안은 그가 가진 천재성의 비결인 동시에 흡사 어린애 같은 도덕적 무지의 이유였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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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1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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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무능한 자의 최후의 보루이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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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사업가보다는 믿을 수 있는 범죄자를 더 신뢰할 것이다. - P72

"비밀이란 그런 거야. 계속해서 팔아먹을 수가 있지."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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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외환 위기

단기외채가 크게 늘어 있는 상황에서 1996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 수출 경기가 크게 둔화되기 시작합니다.( 고베 대지진 영향으로 1985년 엔고를 유도했던 ‘플라자 합의‘와는 반대되는 ‘역플라자 합의‘로 엔고 시대가 끝남, 빈도체 쇼크)
1997년 초부터 국내 굴지 대기업들이 무너지기 시작. 단기외채 연장 어려워졌다.
관리변동환율제로 환율의 안정을 꾀하고 있던 외환 당국은 달러의 급격한 강세를 제어하기 위해 환율방어 차원에서 외환보유고를 상당 수준 소진하여 회환보유고 부적 사태로 IMF 긴급 구제금융울 신청하여 ‘IMF 외환 위기‘ 시작되었다.


종합금융회사의 이익 구조1 - 장단기 금리차

자금을 중개하는 금융기관들이 수익을 내는 구조는 매우 간단한니다. 바로 단기로 빌려와서 장기로 대출을 해줄 때 생기는 차익이그들의 수익입니다.
직관적으로 1개월 동안 돈을 어딘가에 예금하는 것과 3년 동안예금하는 케이스 어느 쪽 금리가 더 높아야 할까요? 오랜 기간 돈이묶어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돈이 묶여 있다는 불리함이 적용되면서 3년 금리가 1개월 금리보다는 다소 높을 겁니다.
금융기관들은 돈을 단기로 빌려 오고 장기로 빌려주는 거죠.
예를 들어 3개월로 돈을 빌려 온 다음에 1년짜리 대출을 해주는 겁니다. 3개월 금리보다 1년 금리가 높으니 3개월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서 1년 짜리 높은 금리로 돈을 다른 곳에 빌려주는 거죠. 3개월 금리보다 1년 금리가 높으니 3개월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서 1년짜리 높은 금리로 돈을 다른 곳에 빌려주는 거죠.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금융기관이 3개월로 돈을 빌려 왔죠. 그러면 3개월 후에는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겁니다. 그런데 대출을 1년으로 해주었다? 아무리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차이를 수익으로 얻는다고는 하지만 이건 무언가 대출의 만기가 매칭이 되지 않는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금융기관들은 3개월로 돈을 빌려와서 1년으로 대출해 줘도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고요? 3개월 후에는 대출을 연장하거나 다른 곳에서 3개월로 또 돈을 빌려오면 되니까요. 3개월 대출을 네 번 받으면서 1년 대출해 주는 비용을 커버하는 구조가 되는겁니다. 다만 3개월 대출보다 1년 대출 금리가 워낙 높으니 금융기관은 낮은 금리에 빌려서 높은 금리에 빌려주는 이른바 장단기 자금의미스매칭(Mismatching)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겠죠.
- P122

종합금융회사의 이익 구조 2 - 외화조달

다른 하나는 외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겁니다. 국내에서 조달하는것보다 외국에서 자금을 빌려올 때 금리가 훨씬 낮습니다. 그러면 외국에서 돈을 빌려 와서 국내에서는 거기에 약간의 이자 마진을 붙여서 돈을 빌려주는 겁니다. 


앞서 홍길동과 삼촌의 케이스에서 생각해보면 국내 금리가 8퍼센트인데 뉴욕 금리가 4퍼센트입니다. 금융기관들은 뉴욕에서 4퍼센트에 돈을 빌려와서 2퍼센트만큼 마진을 붙인 뒤 국내 기업에게 6퍼센트에 돈을 빌려줄 수 있겠죠. 국내 기업입장에서는 이렇게 은행이 2퍼센트 마진을 붙여서 대출해 줘도 국내조달보다 금리가 저렴하기 때문에 되려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외국에서 달러로 외채를 끌어오는 것이 유리해지는 거죠.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은 달러로 빌려서 결국은 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한 이후 그 돈으로 투자에 나서게 되겠죠. 달러로 빌려 와서 원화로 쓰지만 나중에 갚을 때에는 다시 달러를 사서 갚아야 합니다.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면 금리가 보다 저렴해지기 때문에 달러로 빌려서 원화로 사용하는 통화의 미스매칭이 나타나게 되겠죠.

장단기 기간의 미스매칭, 달러화와 원화 통화의 미스매칭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은 자금을 보다 유리한 저금리에 조달할 수 있었죠. 금리는 ‘돈의 값‘이라 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지면 수요가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요? 8퍼센트에서는 진행하지 않았을 투자를 4퍼센트 금리에서는 진행할 수 있겠죠. 금리가 저렴한 만큼 돈에 대한 수요, 즉 낮은 금리에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었을 겁니다. 또한 단기로 돈을 빌리거나 달러로 돈을 빌리면 유리하다는 점을 보셨죠. 더욱 유리해지려면 이 두 조건을 합치면 되지 않을까요? 단기로 달러 빚을 내서 장기로 대출을 해주면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겁니다.

단기로 달러 빚을 내는 것, 바로 ‘단기외채‘ 입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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