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조립라인의 효율성과 비인간화, 포드 자동차>
포드는 1926년에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노동자에게도 욕구를충족할 여가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 여유가 생기면 무언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미국은 주 5일제를 도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를 실시해야 그 많은 생산량을 흡수하고번영을 누릴 수 있습니다." 포드는 여가시간과 쇼핑 사이에는 절대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비즈니스란 재화의 교환인데 재화는 필요하다고 느낄 때만 구입합니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있어야 필요하다고 느낌니다. 하루에 15시간, 16시간 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몸을 누일 공간과 빵 한 조각뿐입니다." 그러나 포드는 소비와 라이프스타일의 연결관계를 이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소비 그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믿었고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야말로 완벽한세상이다"라고 주장했다. 

포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창조하기 위해 포드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뒤덮인 전국적인 광고캠페인을 실시해 미국인들의 소비 욕구와 믿음을자극했다. 1924년의 광고에는 초원에서 붉은 낙엽을 수집하는 여인을 보여주며 "포드를 가진 여성의 자유"를 자랑한다. 이 광고에는 "포드를 가지면 새롭고 낯선 곳으로 모험을 떠날 수 있다"라고 적혀 있다. 또 다른광고에는 차에서 내리는 젊은 여성을 도와주는 남성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여인과 캘리포니아의 멋진 경치"라고 적어놓았다. 이런 광고 문구도 있었다. "그는 차로 돌아다니고 여행을 하며 사냥을 나가고 산에 오르고 사막을 가로지른다. 더 많은 것을 시도할수록 차의 성능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수입이 넉넉하지 못한 가망고객이 많다고 생각한 포드는 신용거래 형태인 포드 ‘주간 할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포드는 말했다. 

"소비할 대상만 있다면 소비는 계속 이어집니다. 소비자의정해진 소득 같은 것은 없습니다. 소비자의 수입이 한정되었다고 생각하면 시장포화점이 정해졌다고 생각하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 P210

<7장. 기업을 사고 파는 기업사냥꾼, 월스트리트 KKR>

1976년 기업사냥꾼의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는 현대의 기업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 시작에 제롬 콜버그가 있다. 불과 40대 중반인 1970년초에 그는 병망 있는 긍융 그룹 베어스텆스의 수장이 되면서 투자은행가로서 최고의 지위에 올랐다.
...(중략)...

그가 눈에 띌 수 있었던 이유는 수익이 나면서도 윤리적으로 문제가없는 틈새 분야를 스스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그 틈새 분야란 그가 발명한 혁신적인 금융거래로서 ‘부트스트랩 bootstrap‘ 거래라고 불렀다. 

제2차세계대전의 호황기에 회사를 설립한 사람들이 1960년대 초가 되자 은퇴를 시작했다. 이들은 회사를 팔아 현금화하면서도 유산처럼 회사의 명맥을 유지하기를 원했다. 또한 자녀가 회사인수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데그렇다고 오랫동안 싸워온 경쟁사에 팔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매우 까다로운 문제였는데 콜버그가 해결한 것이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소유주가 돈을 받고 은퇴를 하되 좀 더 오래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현금을 주고 설립자로부터 회사를 사려는 투자자를 만나면 콜버그는 넘긴 회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설립자가 일부 지분만 보유하고 CEO 자리를 유지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모두에게 솔깃했다. 설립자는 상당한 금액을 챙긴 다음 신뢰할 만한 콜버그에게 회사로 넘길 수 있었고 콕버그는 구조조정을 마친 회사를 구입가의 몇 배에 팔 수 있었다.
(중략)
1976년 5월 1일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사가 설립되었다.

* 차입매수(금융기관차입부 기업매수, Leveraged Buyout)은 자금이 부족한 매수기업이 매수대상의 자산과 수익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 자금을 차입하여 매수합병을 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LBO라고도 한다.
(사모펀드 관련)(위키백과)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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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최초의 대형 은행, 르네상스 메디치 은행>
왕이 되는 것보다 킹메이커로 남는 것이 항상 안전하다. 15세기 중순까지 메디치가는 이 교훈을 잘 알고 있었다. 정치권력의 색채를 띠지 않고 정세의 변화에 맞추어 안정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설립자인 조반니는 정치적 야심을 멀리하고 은행 이익을 유지하기위해 애쓰고 있었다. 피렌체는 제비뽑기로 정부대표를 선발했기 때문에 그도 공무원으로 봉사를 해야 했고 1421년에는 곤팔로니에레 sontaloniere (중세 이탈리아 도시국가의 명목상 도시 통치자 - 옮긴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기본 생각은 가난한 사람들의 이익에 헌신하는 것이어서 역진적 인두세를 누진적 재산세로 바꾸기도 하고 귀족이 행정관 자리에 오르는 제안을 거부하기도 했다. 또한 정치적으로 명예가 될 만한 기회는 모두 거절했다. 1422년에 교황 마르티노 5세가 몬테베르데의 백작 지위를 제안했으나 그는 공손하게 거절했다. 정치는 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는그가 임종할 때 자식들에게 한 유언에도 잘 나타난다.

" 절대로 시민들의 기대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만일 그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면 거만한 지시가 아니라 정중한 반대 표시를이용해 바로잡아야 한다. 오라고 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먼저 정치인에게 접근하지 말고 가더라도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고 허세를 부리지 마라.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내고 말썽을 부리지 마라. 법적인분쟁에 휩싸이지 마라. 법을 이용하는 자는 법으로 망하게 되어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말고, 내가 한 실수를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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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탈식민지화가 서구의 세계 지배 종식을 예고하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브레턴우즈 체제의실질적인 운영은 서구 제국을 미국이 이끄는 특권 국가들의 클럽으로 재정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완전하게 유지되는 식민지 무역과 금융 질서의 성과를 계속 거두게 했다. 이로써 전후에도 미국은 더욱 부유해졌다.

세계의 많은 신생 국가들이 새로 찾은 정치적 독립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
(중략)...
그리거 1945년 이후,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국가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상당한 재량권과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암묵적으로 미국이 이끄는 서구 세력이 지배하는 세계 경제 체계듸 규정 내에서 그렇게 할 것들 알고 있었다. - P118

서구 국가들이 세계 주변부에서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고 싶다면은 개발도상국을 (필요하다면) 희생해 서구의 위대함을 보존하려는 목적인 결정에서 벗어나 그들의 전반적인 번영과 사회 및 정부 구조 두 가지 모두를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서구의 서술 기법을 바꿔야 할 것이다. 

사실상 이는 1999년 시애틀 정상회담에서 클린턴이 접근하며 암묵적으로 제안한 것보다 훨씬 더 동등한 조건으로 국제기구나 협상에서 더 넓은 범위의 목소리를 포함하도록 옛제국 핵심의 작은 클럽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정상회담에서 반발을 일으킨 지도자들은 회원이 되기 위한 좋은 후보일 수 있다).

그렇게 확장한 블록(단순한 서구 블록이 아니라 더 일반적으로 민주적이며 법치주의에 기반을 둔 블록)을 위한 유일하게 그럴듯한 지도자이자 조정자는 여전히 미국일 것이며, 그러한 역할을 일관성 있게 수행하려면 협력했을 때의 훨씬 더 큰 잠재적 이익을 위해 자신의 오랜 고립주의 경향을 누그러뜨려야 할 것이다. 옛 서구 제국의 다른 정부들도 이러한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고 미국 유권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절한 수준의 자원을 투이해야 할 것이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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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제조하기>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62,400회의 반복은 하나의 진실을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는 62,399회의 오차가있다. 이름을 한 번만 읽어도 나중에 다시 읽을 때 유명한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것을 단 한번 듣거나 읽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다시 접했을 때 진실이라고 믿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의 정확성과 관계없이 그렇다.
 이름의 출처가 잊히는 데 시간이 필요한 ‘가짜 명성 false fame‘ 
효과와 달리,이런 ‘착각적 진실illusory truth‘ 효과는 즉각 발생한다.
- P248

"우리의 습관들은 속임수가 뿌리내릴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만든다." - 습관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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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는 우리로 하여금 멀리 있는 공원에는 갈 수 있게 해 주었지만, 가까이 있던 마당과 거실 같던 콜목길을 빼앗아 갔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얻은 것이 많다고 말해 왔지만사실 우리는 주변의 질 좋은 공간을 팔아서 물건을 산 것일 뿐이었다.

70~80년대를 거치면서 현재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마당이 있는 집을 팔아서 온수가 잘 나오는 아파트로 이사했다. 아파트에살면서 우리는 마당 대신 넓은 주차장을 얻었다. 하지만 마당이 없어지니 발코니까지 확장해서 집을 더 넓히려고 안달이었다.

 마당과 골목길의 부재는 고스란히 더 넓은 평형의 아파트를 구하는 갈급함이 된 것이다.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이 100평짜리 주상복합보다 더 넓게 느껴게 마련이다. 차 타고 한 시간 가야 하는 1만 평짜리 공원보다 한 걸앞에 손바닥만 한 마당이나 열 걸음 걸어서 있는 운치 있는 골목길이좋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강북 달동네로, 유럽의 골목길로 여을 떠나는 것이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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