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고통이란 것도결국엔 아물어 사라지게 마련임을, 인간들의 모순들이 빚어 내는 모욕적인 희극도 전부 애처로운 신기루 처럼, 또 원자와 같이 부실하고 미미한 인간의 유클리드적 머리가 만들어 내는추악한 허상처럼 사라져 버릴 것임을, 끝으로, 이 세계의 피날레에 이르러 영원한 조화의 순간에 뭔가 너무도 귀중한 것이 문득 출현하여 모든 마음들이 그것으로 충만하고 모든 분노가 사그라지고 사람들의 모든 악행들과 그들이 흘린 모든 피가 그로써 충분히 보상될 것임을, 사람들이 겪었던 모든 일을 용서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것조차도 충분히 가능해질 것임을 나는 갓난애처럼 확신하고 있어 - P494

"....멍청하면 멍청할수록 본론에는 더 가까워지는 법이야. 멍청하면 멍청할수록 더욱 더 분명해지는 거고, 멍청함은 간결해서 교활하게 굴 줄 모르지만, 똑똑함은 잔머리를 굴려서 감쪽같이 숨어 버릴 궁리만 하거든. 똑똑함은 비열하기 십상이지만, 멍청함은 솔직담백하고 정직하거든나는 사태를 내가 절망하는 것에까지 이르게 했고, 그 때문에내가 그것을 멍청하게 제시하면 할수록 나에게는 그만큼 더 유리한 거야." - P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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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는 자주 쓰지 않는 글자인데 대수학이 생겨나 이 글자에 담긴값을 풀면서 특별한 게 되었다니 정말 놀랍지 않니
알겠지, 수학은 발견의 과정이야, 캐럴, 우주 탐험과 같아 형성들은 늘 거기 있었지만 우리가 이 행성을 찾아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뿐이지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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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2021-04-19 0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tella 님이랑 서재 친구된 기념으로, 또. 이건 저도 좋아하는 구절이라서.
이 작가는 Sentence 시작, capitalized letter 로 시작하지 않기때문에
제가 문법적으로 틀리게 베낀게 아니고, 읽기 쉽게 제가 끊어서 적어 보았습니다.
번역 괜찮은데요.

“let us wonder at how X was just a rare letter
until algebra came along and made it something special
that can be unravelled to reveal inner value.”

“you see, math is a process of discovery, Carole,
it is like the exploration of space, the planets were always there,
it just took us a long time to find them.˝ p. 121
 

인생은 열린 마음과 사랑으로 끌어안아야 하는 모험이야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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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2021-04-19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 님이랑 서재 친구된 기념으로, 같은 한 문장.
“life is an adventure to be embraced with an open mind and loving heart” p. 119

스텔라 2021-04-19 08:39   좋아요 1 | URL
오우. 원문을 알려주시니 너무 좋아요. 큰 선물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독서생활 함께 하게되서 참 행복합니다♡
 

제8장.

29.
나이를 불문하고 사랑에는 장사가 없다.
하지만 젊고 순진한 가슴에는
들판에 불어닥친 봄철의 폭풍처럼
사랑의 충동이 유익한 법이어서,
열정의 비를 맞아 생기를 얻고,
새로워지고, 성숙하고 -그리하여 왕성한 생명은
화려한 꽃과 달콤한 열매를 맺게 된다.
반면 인생의 모퉁이인
늙고 메마른 나이에는
열정의 활기 잃은 자취가 슬플 따름이다.
마치 추운 가을 폭풍이 불어닥쳐
초원은 늪으로 뒤바뀌고
주위의 나무들은 헐벗게 되듯.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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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11.
그러나 우리에게 젊음은
헛되이 주어졌음을,
우리는 언제나 젊음을 배반하고
젊음은 우리를 기만했음을,
최상의 욕망들과 신선했던 꿈들이
비 내리는 가을날 낙엽처럼
하나하나 순서대로 썩어 갔음을
생각하면 슬프도다.
우리 앞에 똑같은 식사의
기나긴 행렬만 남아 있고,
인생을 의례로 간주하여
견해도 열정도 공유하지 않으면서
격식 차린 군중 뒤를 따라가야 한다는 건
견디기가 어렵도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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