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와 선한 신 ]

은행가> 유치한 일입니다! 전하께서 그들을 억지로 몰지만 않으셨어도 결코 싸우지 않았을 겁니다. 
폭력이란 아무것도 잃을 것 없는 자들에게나 좋은 겁니다.
- P95


괴츠> (주먹을 쳐들며) 개자식! (동작을 멈추고 웃기 시작한다.)내가 널 치고 싶어졌다는 건, 네 말이 다 맞다는 징조지. 하! 하! 이게 바로 내 약점이야. 계속해! 
내가 가난한 자들을 증오했고 그들을 노예로 만들기 위해 그들이 가진 감사의 마음을 착취했다고 비난하라고, 예전에 난 고문을 통해 영혼들을 짓밟았는데 이제는 선을통해 그걸 능욕하는 거지. 내가 이 마을을 시든 영혼들의 꽃다발로 만들었지. 가난한 자들, 그들은 날 흉내 냈고, 나는 미덕을 흉내 냈지, 그랬더니 그들은 이유도 모른 채 죽어서 아무 데도 쓸데없는 순교자가 되어 버렸어. 
들어 봐, 신부, 나는 모든 사람들과 내 형을 배신했지만 배반에 대한 나의 식욕은 채워지질 않았지, 그래서 어느 날 밤, 보름스의 성벽 아래에서, 나는악을 배신하기로 마음먹었어, 거기에 모든 이야기가다 담겨 있는 거야. 
다만 악이 그렇게 쉽게 배신당하고 있지는 않았지, 주사위 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선이아니 있어, 최악의 악이지, 게다가 그게 뭐가 중요해,
괴물이든 성인군자든 난 상관 없었어, 나는 비인간적이고 싶었기든, 말해, 하인리히, 나는 미치도록 창피했었고 인간들의 조롱을 피하기 위해 하늘을 놀래고 싶어 했다고 말이야. 자, 어서! 뭘 기다려? 말하라고,
아, 그렇지, 넌 말할 수가 없지, 너의 목소리를 내가 내입 속에 넣고 있으니까. (하인리히를 흉내 내며) 너는 껍데기를 바꾼 게 아니야, 괴츠, 너는 언어를 바꿨지. 너는 인간들에 대한 네 증오를 사랑이라 이르고 파괴에대한 네 집착을 관대함이라고 불렀어. 하지만 너는 너자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어, 똑같아, 한낱 사생아일 뿐이야. (자연스러운 자기 목소리로 돌아와서) 신이여, 나는 그가 진실을 말하고 있음을 증언합니다.
나, 피고는, 유죄를 인정합니다. 내가 재판에 졌다. 하인리히 만족해? - P305

괴츠> 난 당신들이 필요해. (사이) 나도 인간들 사이의 한 인간이고 싶어.
나스티 그것뿐이야?
괴츠 나도 알아, 그게 제일 어렵다는 걸, 바로 그래서 나는시작점에서부터 시작해야 해.

나스티> 시작점이 뭔데?

과츠> 죄악, 오늘날 인간들은 죄인으로 태어나니까, 내가 그들의 사랑과 그들의 미덕에서 내 몫을 원한다면 그들의 죄악에서 내 몫을 요구해야 하는 거지. 나는 순수한 사랑을 원했어, 어리석은 짓이었지. 서로 사랑한다는 건 같은 적을 증오하는 거야. 따라서 난 당신들의 증오를 따르려고, 나는 선을 원했지, 멍청했어. 이 땅위에서 그리고 이 시간에 선과 나쁜 것은 분리가 안 돼,
그래서 착해지기 위해 나쁜 놈이 되기로 했어.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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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방]

지옥은 타인들 , 타자의 시선이야 말로 형벌이다.

가르생> 아니오, 아무것도. (그는 벽난로로 가서 종이 자르는 칼을집는다.) 이건 또 뭡니까?

급사> 보시다시피 종이칼입니다.

가르생> 책이 있습니까, 여기에?

급사> 아니오. ⁴)

(주석)
4) 지옥에는 책이 없다. 책이란 타자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피난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르트르에게 있어 문학은 지옥의 반다말이다. - P18

가르생> 당신은 겁나지 않나요, 당신은?

이네스> 그래 봐야 어쩌겠어요? 겁이라는 것, 예전엔 유익했죠,
우리가 희망을 품고 있었을 때는,
- P23

가르생> 청동상…… (그가 그것을 쓰다듬는다.) 그래, 이제 때가됐군, 청동상이 여기 있고, 내가 그걸 바라보고 있고난 내가 지옥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겠어. 당신들에게 말하지만 모든 것이 예견되어 있었어. 그들은 내가 이벽난로 앞에서 손으로 이 청동상을 쥐고서 모든 시선을 받고 서 있을 걸 예견했던 거야. 
나를 잡아먹는 이모든 시선들을……. (그가 갑자기 뒤돌아선다.) 이런 !
당신들 둘밖에 안 돼? 난 당신들이 훨씬 많은 줄 알았지 뭐야. (그가 웃는다.) 그러니까 이런 게 지옥인 거군.

정말 이럴 줄은 몰랐는데…….. 당신들도 생각나지, 유황불, 장작불, 석쇠…… 아! 정말 웃기는군, 석쇠도 필요 없어, 지옥은 바로 타인들이야.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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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a friend named Gina-Sue who is social-ist, and Gina-Sue has a favorite saying 

"Youcan‘t lock up the barn after the horses are gone.

It means simply that sometimes even the bestof plans will occur to you when it is too late.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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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과 산소호흡의 상보적 관계가 생물과 환경 사이에 순환하며 생명을 지탱한다. 자연의 원리들은 우리가 아직 모를뿐 너무나 신기하고 오묘하게 잘 갖주어진 시스템인것 같다.

산소사 존재하지 않았을 지구의 전반기에는
산소를 배출하지 않는 광합성 세균(황화수소,철), 무산소 호흡 하여 유기분자를 분해로 철및 황의 순환을 한다.

생물체라면 반드시 산소와 물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흥미롭다.

... 20억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즉 지구 역사의 거의 전반기에 해당하는 기간에 지구의 대기와 대양에는 본질적으로 산소 기체가 없었다.
 따라서 당신과 나 같은 생물은 출현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두 가지 중요한 의문이 제기된다. 앞서 지구가 35억 년 전에, 아니 - P121

아마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생물의 행성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초기의 무산소 지구에서 어떤 종류의 생물이 번성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마찬가지로 중요한 또 한 가지 의문은 이것이다. 이 오랫동안 유지되던 지표면의 상태가 24억 년 전에 왜 바뀐 것일까?

산소가 없이도 생명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은 비교적 답하기 쉽다. 
지금도 산소가 없는 환경이 있으며, 그런 곳에도 생명이 우글거리기 때문이다. 이런 금지된 (우리에게) 서식지에서 어떻게 생명이 존속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친숙한 거시 세계에서는 식물이 광합성을 함으로써 에너지와 탄소를 얻는다. 

광합성은 빛 에너지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에서 당(탄수화물)을 합성하고 산소 기체를 부산물로 내보내는 과정이다. 광합성은 빛 에너지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에서 당을 합성하고 산소 기체를 부산물로 내보내는 과정이다.


- P122

동물은 광합성을 뒤집은 과정을 수행한다. 유기분자를 먹어서그 분자를 산소와 반응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이를 호흡이라고 한다.
(물론 식물도 호흡한다).

(중략)

이 두 반응은 서로 반대 방항을 향해 있고, 상보적이다. 그 결과 탄소와 산소는 생물과 환경 사이를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계속 생명을 지탱한다.
(중략)

그러나, 빛은 있지만 산소가 없다면, 다른 전자의 원천도 이용할 수 있게된다 - P123

수소 기체, 썩은 달걀 냄새를 풍기는 황화수소,
용액 상태의 철 이온 등이 그렇다. 

이런 조건에서는 다른 생물들이광합성을 맡는다.

 바로 세균이다. 이런 광합성 세균은 이런 전자 공여자들로부터 필요한 전자를 얻지만, 산소를 생산하지는 않는다. 이런세균은 광합성을 맡은 색소 때문에 대개 자주색이나 짙은 녹색을 띤다. 
(중략)


광합성 세균이 산소를 생산하지 않으면서 이산화탄소를 당으로고정시킬 수 있다면, 호흡할 때 산소를 쓰지 않으면서 탄소 순환을 완결 짓는 세포도 있지 않을까? 

여기서도 세균의 다재다능한 대사 능력이 빛을 발한다. 
당신과 나는 산소를 써서 유기분자를 분해하는 호흡을 하지만, 일부 세균은 황산이온이나 산화철 같은 화합물을 써서도 호흡할 수 있다. 
즉 동물이 식물이 생산한 산소를 이용하는 호흡을 하여 유기분자를 다시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것처럼, 이런세균은 광합성 세균이 황화수소, 용해된 철 같은 화합물에서 얻은 전자를 써서 생산한 분자를 무산소 호흡을 통해 분해한다. 

이런 식으로 햇빛이 들지만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탄소 순환은 철 및 황의 순환과연결된다. 그러니 지구의 유년기는 최초의 철기 시대였다고도 할 수 있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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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사랑, 예술

나는 그동안 아들 안젤로에게 <진실은 관점의 문제일뿐>이라고, 내 철학적 좌표나 다름없는 이 말을 수없이 해줬다. 하나의 진실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왔다.
사물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고정불변으로 여겨서는 안된다고, 그래야 정신에 숨통이 트인다고. - P74

삶은 골칫거리들이 줄줄이 엮인 시간의 흐름이라는생각이 든다. 하지만 불행은 강장제 같아서, 존재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를 진화하게 만든다. 고통은 감각을 벼리고 감춰져 있던 우리의 능력을 드러내 준다.

평온하기만 한 삶을 살다 보면 정체되고 말 것이다. 적이 나타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가진 용기의 넓이와 깊이를 헤아리게 된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쉽고 편하기만 한 관계는 신비감과 흥분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 P106

예전에 우리 엄마는 이 세상에 네 자리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네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란다〉라고 말해 주셨어.
- P131

<불행의 원인은 두 가지란다. 권태감과 질투심, 권태감은 위험이 따르는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어. 하지만 질투심은 포기하는 것밖에는 다른 약이 없단다. > 엄마의 이 말씀이 백번 맞아.  - P188

「너 자신을 위해서라도 글쓰기는 꼭 필요하단다. 그걸 명심해,

글을 쓰는 순간 네 생각이 정리되고 흐름이 생기면서 단단해지는 걸 느낄 거야. 글쓰기는 네 정신에서 약한 것은 내보내고 옹골찬 것만 남겨 주어 네가 가진 진정한 힘이 뭔지 깨닫게 해줄 거야. 네게 닥치는 불행을 숙성시켜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게 해줄 거야. 글쓰기는 그어떤 깊은 대화나 성찰보다도 너를 더 멀리 도약하게 해주지. 글을 쓰는 동안 잊고 있었거나 일부러 감추고 있었던 네 내면의 지층들을 탐색하게 될 거야. 그러면서 그동안의 자기 성찰이 너 자신에 대한 표면적 이해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될 거야. 글로 쓰지 않는 한 네 생각은 모호하고 불완전한 채로 사라져 버리고 말 거야. 명심해. 너는 그 가치도 모른 채 그저 사소한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가거니 생각할 거야. 하지만 네 감정이 문장이라는형태를 갖추는 순간 그때 비로소 너라는 존재는 예민한수신자이자 강력한 발신자가 되는 거야.」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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