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zche)의 르상티망(ressentiment)

르상티망을 해결하기 위해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가칙 기준에 예속, 복종하거나 , 원인이 된 가치판단을 바꾸는 것은 ,
‘자기다운 인생‘ 살아가기 쉽지 않게 만든다.

르상티망ressentiment
"을 여느 철학입문서에서처럼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원한,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감정. 한마디로 시기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니체가 제시한 르상티망은 우리가시기심이라고 여기지 않는 감정과 행동까지도 포함한 조금 더 폭넓은 개념이다.
- P50

르상티망에 사로잡힌 개인은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같은 반응을 보인다.
-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가치 기준에 예속, 복종한다.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가치판단을 뒤바꾼다

이 두 가지 반응 모두 우리가 우리 자신답고 풍요로운 인생을보내는 데 큰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르상티망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 르상티망을 일으키는 원인이된 가치 기준에 예속하고 복종함으로써 그 감정을 해소하려고 한다.
(중락)

하지만 당연히 이러한 형태로 르상티망을 해소한다 해도 ‘자신다운 인생‘을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르상티망은 사회적으로 공유된 가치판단에 자신의 가치판단을 예속 또는 종속시킴으로써이루어진다. 자신이 무언가를 원할 때, 그 욕구가 ‘진짜‘ 자신의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타인이 불러일으킨 르상티망에의해 가동된 것인지를 판별해야 한다.
- P51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가치판단을 뒤바꾸는 일의 위험성에 관해 고찰해 보자. 

니체가 르상티망 문제를 다룬 것도 바로 이 두 번째 반응 때문이었다. 니체에 의하면 르상티망을 갖고있는 사람은 대부분 용기와 행동으로 사태를 호전시키려 들지 않기때문에 르상티망을 발생시키는 근원이 된 가치 기준을 뒤바꾸거나정반대의 가치판단을 주장해서 르상티망을 해소하려고 한다.

니체는 대표적인 예로 기독교를 들었다. 니체에 따르면 고대 로마 시대에 로마 제국의 지배 아래에 있던 유대인은 줄곧 빈곤에 허덕였고 부와 권력을 거머쥔 로마인, 즉 지배자를 선망하면서도 증오했다. 하지만 현실을 바꾸기도, 로마인보다 우위에 서기도 어려웠던그들은 복수를 위해 신을 만들어 내 로마인은 풍요로운데 우리는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은 우리 쪽이다. 부자와 권력자 들은 신에게 미움받고 있어서 천국에는 갈 수 없다‘는 논리를 세웠다. 니체는 신이라는, 로마인보다 상위에 존재하는 가공의 개념을 창조함으로써 현실 세계의 강자와 약자를 반전시켜 심리적인 복수를 꾀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열등감을 노력이나 도전으로 해소하려 하지 않고 열등감을 느끼는 원천인 강한 타자‘를 부정하는 가치관을 끌어내 자신을 긍정하려 한 사고관이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도 이런 사고관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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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페더널산은 나의 ‘프러이빗 마운틴‘ 이다. 신이 내가 그 산을 잘 그린다면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

˝ 세상의 광할함과 경이로움을 가장 잘 깨덜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바로 자연이다.˝

오키프가 남긴 말이다.

p.205

메혹적인 그녀의 작품들이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런 예술가를 만난다는 것은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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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 - 태종실록, 2021년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21년 개정판) 3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새도 그렇지만 권세의 크기는벼슬의 높이와 비례하지 않는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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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의 <절규> 는 아룸다운 자개구름을 그린 것이라니...

본인의 불행한 삶을 그의 예술의 핵심 주제로 삼았던 뭉크는 어쩌면 신비로운 자개구름의 진주조개처럼 아름다운 분홍색과 녹색의 빛들을 온전히 아름답게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닌가 싶다.

사람의 절규? 자연의 절규!

뭉크는 절규를 그리기 전인 1892년 1월의 어느 날 일기장에 이렇게썼다.

해질녘에 친구 두 명과 길을 걷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멈춰 서서 난간에 기대어 말할 수 없는 피곤을 느꼈다. 불의혀와 피가 검푸른 피오르드 위 하늘을 찢는 듯했다. 친구들은 계속 걸었고 나는 뒤로 처졌다. 오싹한 공포를 느꼈고 곧 엄청난 자연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일기대로라면 뭉크는 분명히 자개구름을 목도한 게 맞다. (절규)는 화폭이 91.3×73.7센티미터 (세로 가로로 1미터가 채 되지 않지만,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의 표정과 색채는 매우 강렬하다. 핏빛 하늘 아래 흐늘거리는사람이 해골 같은 얼굴을 감싸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과학자들의 연구 · 분석과 상관없이 미술게 전문가들은 뭉크의 절규를 인간의 보편적 고통을 표현한 작품으로 해석한다. 그림 속 인물이 길가에서 자연의 외부적인 힘에 반응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뭉크가 표현한 부분이 실제적인 힘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심리적인것이었는지에 대해서 논쟁이 이어져 왔다.

뭉크가 이 그림에 맨 처음 붙인 제목은 ‘자연의 절규‘다. 그의 일기에도
‘엄청난 자연의 비명소리‘라는 말이 등장한다. 그가 일기에 썼던 단어는 노르웨이어 ‘skirk‘인데, 영어로 ‘strick‘ 혹은 ‘seum‘과 같다. 우리말로 옮기면 ‘절규‘ 혹은 ‘비명‘이 된다.
영국 박물관 큐레이터 바트림u fillum)은 뭉크가 일기에 쓴 표현대로사람이 절규하는 게 아니라 자연의 절규‘를 듣고 놀라는 장면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

뭉크는 일기장에 그 어마어마한 광경을 목도한 순간을 ‘자연의 비명소리‘로 썼고, 바로 그 기억을 <절규>라는 그름으로 남긴 것이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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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강렬한 크롬 엘로(chrome yellow)가 갈색으로 변색되고 있다는 소식이 안타깝다.

가난한 예술가의 삶은 또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고흐가 노란색 물감에 집착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고흐가 압생트(absirthe)란 독주를 너무 과하게 마셔 주변 사물이 노랗게 변하는 황시증(說經)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내기도 했다. 압생트에 함유된 투존(thujione)이라는 테르펜 성분이 신경에 영향을 미쳐 환각 증세를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후대의 연구에 따르면, 압생트에는 환각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음이 밝혀졌다. 단지 도수가 70도 정도로 높은데, 여기에 각설탕을 넣어 마시는 음용법 때문에 자주 과도하게 마시게 되어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은 것이다.
결국 고흐가 노란색을 즐겨 썼던 이유는 죽기 전 불꽃 같은 예술 혼을 태웠던 남프랑스의 강렬한 태양이 노랗게 이글거렸기 때문이다. - P23

고흐는 노란색 계통의 물감을 즐겨 썼고 그 중에서도 크롬 옐로를 많이 사용했다. 크롬 옐로는 납을 질산 또는 아세트산에 용해하고, 중크롬산나트륨(또는 나트륨) 수용액을 가하면 침전되어 생성된다. 다시 이 반응에 황산납 등의 첨가물을 가하거나 pH(수소이온농도지수)를 변화시키면 담황색에서적갈색에 걸친 색조가 생긴다.

크롬 옐로는 값이 싸서 고흐처럼 가난한 화가들이 애용했다. 하지만 납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대기오염 중 포함된 황과 만나면 황화납(PbS) 이되는데 이것이 검은색이다. 그러므로 현대 산업사회로 접어들수록 변색의 우려가 크다. 특히 오랜 시간 빛에 노출되면 그 반응이 촉진되는 문제가 있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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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2-01-08 2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시 와인업자들이 압생트에 대한 나쁜 썰을 많이 퍼뜨렸다는 얘기 그리고 밀주나 나쁜 품질의 압생트가 문제가 되기는 했다고 하네요 시간이 흐르면 아트도 영원하진 않네요

스텔라 2022-01-09 00:08   좋아요 1 | URL
언제나 기득권이 힘를 행사하네요. 예술작품들이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어요. 영원한 것은 없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