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의 말은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엘우드가 말했다. "그건 법에 어긋나는 일이야." 나라의 법뿐만 아니라 엘우드의 법칙에도어긋났다. 모두가 외면하고 묵인한다면, 모두가 한패라는 뜻이었다.만약 그가 외면하고 묵인한다면, 그도 다른 사람들 처럼 공범이었다.그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의 생각은 언제나 이랬다. - P107
"잊어버리게. 인생은 그런 거야. 모든 게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게 마련이지. 기억은 희미해지고, 고통은 줄어들고, ...(중략).."......"희미해지고, 줄어들고, 그래, 그헣게 말했지.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네."p.344~345 - P344
이 문구가 계속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무언가를 암시하는 것이군...이런 생각으로 계속 결말로 흘러간다.
한 마리의 독사가 또 다른 독사를 잡아먹은 거야........ - P372
부유한 자들에게는 고립과 정신적인 자살, 가난한 자들에게는 질투와 살인이있을 뿐이니 — 이는 권리를 주었으되 욕구를 만족시킬 수단은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P76
"그 고립이란 지금 곳곳에 만연해 있고 우리 시대에는 특히 더 그렇지만 이 고립의 시대는 아직 완전한 종말응 고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지금은 누구나 자신의 얼굴을 가장 많이 부각시키지 못해 안달하고자신의 내부에서만 삶의 충만함을 경험하고자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의 결과란 사실 삶의 충만함이 아니라 오히려 완전한 자살일 따름이기 때문이며 자기 존재를완전히 규정짓는 대신 완전한 고립에 빠져 버리기 때문입니다.우리 시대에는 모든 사람들이 개개의 단위들로 분리되었고 각자 자신의 동굴 속에 고립되어서 다른 사람에게서 멀어져 몸을 숨기고 자신이 갖고 있는 것도 또 숨기고, 그러다 결국에는 자기도 사람들로부터 내쳐지고 또 자기 스스로도 사람들을 내치게 되는 것이지요. 고립된 채 부를 축적하면서이제 나는 얼마나 강한가, 생활이 얼마나 안정되었는가 생각하지만, 부를 축적하면 할수록 더 더욱 자살과 같은 무기력에 빠져 든다는 것을 이 정신 나간 자는 모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기 하나에게만 희망을 거는 것에 익숙해진 채 전체로부터 분리되어 개별적 단위가 되었고 사람들의 도움도, 숫제 사람들과 인류도 믿지 못하도록 자신의 영혼을 길들인 탓에 그저 자신의 돈이나자기가 손에 넣은 권리가 없어질까 봐 벌벌 떨 뿐이지요. 지금의 인류의 지성은 어딜 가나 참다운 인간 생활을 보장해 주는것은 고립된 개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통합에 있다는 말을 이해하려 들지 않고 비아냥거릴 따름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이 무서운 고립도 때가 되면 종말을 고할 것이며 모든 사람들은 서로서로 분리되었던 것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일이었는지를 일시에 이해할 것입니다. ...... -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