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s character is set at an early age, son. The choices you make now will affect you for the rest of your life."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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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있기 마련이지요."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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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불평할 엄두조차 내지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변호사들에게는 - 아무리 보잘것없는 변호사라도 전후 상황을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파악할 능력이있으므로 - 법원에 어떤 개선할 점을 제의한다거나 관철시키려 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 이건매우 특기할 만한 일입니다만 - 피고의 경우엔 거의 누구나 아주 단순 무지한 사람들조차 소송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 그때부터 제도 개선안을 생각하기 시작하고, 그 일로 공연히 시간과 정력을 허비해 버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것을 다른 데다 쓰면 훨씬 더유용하게 쓸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오직 한 가지 올바른 길은 눈앞의 현실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비록 세세한 부분들은개선할 수 있다 해도 -하지만 그것은 터무니없는 망상입니다 - 잘해야 앞으로 있을 소송에는 약간의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늘 보복의 길을 찾고 있는 관리들의 각별한 주의를 끌게 되어 본인 자신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주의를 끌지 않도록 하십시오! 
아무리 비위에 거슬리는일이 있더라도 그저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이 거대한 법원 조직은 말하자면 영원한 부유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누군가 자신의 위치에서 독자적으로 무언가를 바꾼다면 딛고 서 있는 기반을 스스로 없앰으로써 그 자신만 추락해 버릴 뿐이고, 그 거대한 조직 자체는 그 사소한 장애를 다른 곳에서 쉽게 -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보완하여 전과 다름 없는 상태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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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모럴리스트인 라브뤼예르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외부에서 행복을 찾는 데에 그치지 않고 굴종적이고 올바르지 않으며 정의와는 동떨어진, 미움과 전횡과 편견으로 가득찬 인간들의 판단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대체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  - P35

바로 라브뤼예르가 꼬집었던 것으로, 타인은 어디까지나 타인에 불과하며 그들이 우리를 평가할 때 우리 자신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오직 그들만의 문제인 수만 가지 요인에 의해 그 평가가 왜곡되고 부정적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 결정적 삶은 이러한 낯섦도 견뎌낸다는 것을 뜻합니다. - P36

좀 더 복잡한 형태의 자기 결정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기, 각자 차별화된 자아상 만들어가기, 그 자아상을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이 새롭게 고쳐나가며 발전시키기, 자기 인식을 넓혀가기,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과 기억을 갈고 닦기, 소리 없이 이루어지는 타자의 조종을 명료히 꿰뚫어 보고 방어하기, 그리고 자기 목소리 찾기.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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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자가 모든 행위에서 우선적으로 의도하는 것은,
자연적 필요에서 행위하는 자유의지에서 행위하는 상관없이 자기 이미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행위자는 행위하는 한 그 속에서 기쁨을 얻는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자신의 존재를 원하고,
행위에서 행위자의 존재는 다소 강렬해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기쁨이 뒤따른다. 그러므로 자신의 잠재적 자아를 드러내 보이지 못하는 행위는 행위가 아니다.
・단테 - P273

노동 (Labour, Arbeiten): 인간의 생물학적 삶에 상응하는 활동, 인간의 개체보존과종족보존처럼 생존의 필연성을 충족하기 위해 인간에게 부과된 활동의 표현이노동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상에서 생물학적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노동을 할 수밖에 없다. 노동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인간의 생명과정도 자연의순환운동의 한 부분인 까닭에 무한히 반복한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죽어야만끝나는 노고와 고통‘과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노동하는 동물 (aminal laborans): 인간은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라틴어 용어 ‘이성적 동물 (animal mationale)에 대비되는 용어로서 인간은 생물학적 필연성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에 노동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뜻한다. 사람은 노동하는동안에는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개체이기보다는 인류라는 종의 일원일 뿐이다.
그러므로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하면 생존이라는 이해관계만을 가진 사회의 구성원들은 노동의 단순한 기능만을 수행하는 동물의 종으로 퇴보할 가능성이 크다. - P448

인간의 조건(human condition): 인간이 지구 위에서 실존하는 데 필요한 근본조건을 의미한다. 인간이 지구로부터 탈출하여 화성과 같은 다른 행성에서 살게되면 전혀 다른 조건에서 살아야만 하는 것처럼 아렌트는 이 개념으로 인간은근본적으로 "조건에 의해 제한된 존재" (conditioned beings, bedingte Wesen)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전통철학이 "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인간을 다른동물과 구별해주는 ‘인간본성‘ (human nature)을 알고자 했다면,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 이라는 개념으로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에 답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조건은 우리의 삶과 지속적인 관계를 가지는 실존조건이다.

작업 (work, Herstellen): 인간의 비자연적 세계성에 상응하는 활동, 작업은 글자그대로 주어진 자연을 변형하여 인간에게 필요한 인공적인 사물들을 만들고 제작하는 활동이다. 장인과 예술가의 작품처럼 작업의 산물인 인공세계는 인간의유한한 삶을 초월하여 비교적 오랫동안 영속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 P450

행위(action, Handeln):
 ‘보편적 인간‘ (Man)이 아닌 ‘복수의 인간들‘ (men)이 지구상에 살며 세계에 거주한다는 사실에 상응하는 활동으로서 사물이나 물질의 매개 없이 사람들 사이에서 직접적으로 이루어진다. 행위는 정치적 삶의 필요조건인 ‘다원성‘ (plurality)에 부합하기 때문에 행위는 곧 정치적 행위다. 이런 점에서 아렌드의 ‘행위‘는 이와 유사한 다른 사회학적 범주들, 즉 ‘행동‘
(behaviour), ‘역할 수행‘ (role-playing), ‘업무 수행‘ (doing a job) 등과 구별된다. 사람들이 함께 사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인간관계의 그물망 속에서말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행위를 통해 새롭게 시작함으로써 인간세계에 참여하는 활동이 바로 ‘행위‘다.
- P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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