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가 얼마 자신을  사랑하는지 정확히 안다. 올리브는 그렇게 믿었다.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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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외로움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 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리스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여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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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1 0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리브 키터리지 속 단편 중 작은 기쁨 너무 좋더라구요. 이 대목에서 저도 끄덕끄덕했어요. ^^

스텔라 2021-03-01 08:20   좋아요 1 | URL
단편소설은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 올리브 키터리지를 만나고 바뀔듯해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삶의 깊숙한 곳을 파고 들어 공감과 감동을 주네요.
 

이십년이면, 그녀는 신호음을 들으며 생각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오랜 시간이라고 생각할걸. 그러나 앤지에게 시간은 하늘만큼이나 크고 둥글었고, 시간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바로 음악과 신을, 왜 바다가 깊은지를 이해하려는 것과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들을 이해하려 애썼지만 앤지는 오래전부터 그러지 않는 방법을 알았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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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는 이제 머리를 복도 쪽에 기대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검정 치마를 만지작거리며 자신이 뭔가를 너무 늦게 깨달하다고, 그리고 그것이. 너무 늦었을 때에 뭔가를 깨닫는 것이.인생일거라고 생각했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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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수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중 가장 큰 잘못이 무엇인지 알려줄게, 대다수의 범용한 인간들은 아무런 진실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져버리고, 그런 인간들은 태어나는 태어나지 않았든 이 세상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아까 당신이 그렇게 말했지? 하지만 아니야. 이 세상은 몇몇 천재들이나 당신 같은 미친 인간들로만 움직여지는 게 아니야. 얼핏 보기에 아무 재능도 없고 가치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야말로 중요한 구성 요소야. 인간은 원자야. 하나하나는범용하고 무자각적으로 살아갈 뿐이라 해도 그것이 집합체가 되었을 때, 극적인 물리법칙을 실현해내는 거라고, 이 세상에 존재 의의가 없는 개체 따위는 없어, 단 한 개도."
- P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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