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 - 장준하 의문사 사건 조사관의 대국민 보고서
고상만 지음 / 돌베개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스스로 정통성이 부족하고 그릇된 길을 걸은 박정희 정권은 비판자들을 두려워했고, 두려워했기에 그들을 없애려고 했다.(p.12) -명진스님 추천사 중

우리 사회는 껄끄러운 과거사 문제만 나오면 역사에 맡기자고 한다. 역사는 그런 문제들을 맡아주는 전당포가 아니다.(p.13) - 명진스님

우리가 원하는 진실은 쉽게 얻어지지 않지만 그것을 얻은 사회는 역사 앞에 언제나 떳떳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p.35) -문성근

˝전 국민에게 구걸하듯 표를 달라고 하기 싫었던˝ 박정희가 이 형식적인 민주주의조차 귀찮아 유신독재를 공포한 것뿐이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영원한 권력을 세우겠다는 ‘더러원 욕심‘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p.75)

1. 일 하시는 대통령
2. 이 나라의 지도자
3. 삼일정신 받들어
4. 사랑하는 겨레 위해
5. 오일육 일으키니
6. 육대주에 빛나고
7. 칠십 년대 번영은
8. 팔도강산 뻗쳤네
9. 구구한 새 역사는
10. 시월 유신정신으로 꽃피웠네!
(p.77)

- 캬 취한다! 박뽕에 취한다! ㅋㅋㅋㅋㅋ

장준하는 8.17. 08:30 호림산악회(서울운동장 앞 소재) 운악산으로 출발 등반 도중, 동일 14:40분경 동 운악산 약사봉 계곡에서 실족으로 추락, 뇌진탕으로 사망하였음. 시체는 검사 지휘를 받기 위해 사고 현장에 보존 중이며 현지 경찰 3명이 현장을 경비 중에 있는데, 동 일행인 김용환(동대문구 이문동 거주)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장준하 부인 및 가족 등이 20:30분경 현장에 도착하였음.(p2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질문하는 책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_인문 교양 지식 편
이동진.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아메리카에 인디언이 2,000만명이 살았다는 거죠. 그런데 콜롬버스가 오고 나서 100년 사이에 그 수가 100만 명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정확히 95퍼센트가 죽어버린 거죠.

잉여농산물로 인해 문명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 때문에 불평등도 기원했다는 얘기죠.

결국 제네럴리스트가 되어야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제가 자주 인용하는 스피노자의 말이 있습니다. ˝깊게 파기 위해서는 일단 넓게 파야 한다.˝(p.69)

저는 글쓰기 자체가 놀이인 것 같아요. 늦은 밤이나 새벽에 혼자 노트북을 앞에 두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내가 쓰고 싶은 글, 내 생각을 쓰는 것, 그게 놀이 같아요. (p.1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이 묻는다 -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문재인 지음, 문형렬 엮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려움을 피하지는 않습니다. 두렵기 때문에 두려움에 직면하고 맞서는 것이죠. 두려움에 저항하는 것이 용기라고 했습니다.(p.235)

...예전에는 신춘문예도 다 찾아서 보았는데,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보고 나중에 안도현 시인을 만나 너무 기뻤음.(p.256)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내부 고발이 조직을 향해 총을 쏘는 배반, 배신이라며 집단 비난하는 문화가 있죠. 이건 결국 기득권자들의 가치입니다.p.282)

우선 원전의 추가건설을 중지하고 설계수명이 완료된 원전부터 차례로 문을 닫아가는 겁니다. 그러면 원전이 끝나는 시점이 거의 2060년 정도 됩니다 40여 년 정도 되는 기간 안에 원전을 하나하나 줄여가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 다른 대체에너지 개발이 가능합니다. 세계 다른 나라도 탈원전으로 방향을 잡고 있죠(p.228~2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 개정판 한창훈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들하구 손자하구 자기 제사 지낼라고 쎄빠지게 고생을 하는디, 귀신이 있다면 이럴 수는 읎다. 귀신이 읎는 것이 분명하니께 올해부터는 제사 안 지낼란다. 인자 제사 지내지 말자.˝

할아버지는 태평양 전쟁 때 사이판 바다에서 미군 폭격기에 돌아가셨다. 추석 전전날이 제사였다. 그러니까 아들과 손자 어장을 도와주지 않는 남편에게 하는 경고요 협박이었던 것이다.(p.29)

밤낚시의 묘미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남들 돌아올 때 찾아오는 역행의 맛이 있고 모든 소음을 쓸어낸 적막의 맛도 있다. 넓은 바닷가에서 홀로 불 밝히는 맛도 있고 달빛을 머플러처럼 걸치고 텅 빈 마을길 걸어 돌아가는 맛도 있다. 그리고 새벽 5시에 회 떠놓고 한 잔 하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이 밤에 하는 짓이 몇 가지 되는데 가장 훌륭한 게 이짓이다(p.100~101)

수면에 은빛 융단이 깔린다. 달빛이 번지는 수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부이다.(p.1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침이 고인다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땅속에서 바람을 맞으며 안내 방송을 들을 때마다 나는 구파발에도, 수색에도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 것은 서울의 크기가 컸던 탓이 아니라, 내 삶의 크기가 작았던 탓이리라. 하지만 모든 별자리에 깃든 이야기처럼, 그 이름처럼, 내 좁은 동선 안에도 나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p.117~118)

어머니가 반응하는 게 좋아 부러 까부는 말도 곧잘했다. 어머니가 ˝장사하기 힘들다˝라고 말하면 ˝그럼 자식 키우는 게 쉬운 줄 알았냐?˝며 핀잔하는 식이었다.(p.1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