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란 무엇인가
김경욱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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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명의 내노라하는 위인 중에서 사내는 에디슨을 가장 좋아했다. 에디슨이 없었다면 야구를 낮에만 해야 했을 것이다. 에디슨은 야간 경기의 아버지, 모든 밤의 아버지다.(p.22)

응원은 유전이다.(p.113)

옮겨적은 문장과 제목의 냄새에 비하면 이 소설은 의외로 야구를 다루지 않는다! 김경욱은 요즘 읽기 시작한 작가.

PS. 응원은 유전이어서 아들은 10위 팀을 죽어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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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 혼자여서 즐거운 밤의 밑줄사용법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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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에는 책을 다루거나 읽다가 난 상처가 많습니다. 요리사였다면 저는 칼에 손을 가장 많이 베이는 사람이었겠죠. 전설적인 야구선수 베이브루스는 홈런왕이었지만 동시에 삼진왕이기도 했어요. 저는 이것이 삶의 아이러니에 대한 아름다운 은유처럼 느껴져요. 무언가를 사랑하며 산다는 건 그것이 주는 행복뿐 아니라 고통도 함께 원해야 하는 것이죠.(p.9)

˝같이 있으면 괴롭고 혼자 있으면 외로울테니, 괴로움과 외로움 중 무엇을 선택할 지 고르면 됩니다.˝

세상에는 기이한 이별과 아름다운 만남이 존재합니다. 울라이는 마리나를 잊지 않은 채 22년의 시간을 거슬러 그녀를 찾아옵니다. 헤어진 연인을 찾아온 울라이는, 그러나 1분이 지나자 미련 없이 자리를 떠나요.(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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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예술로 걷다 - 가우디와 돈키호테를 만나는 인문 여행
강필 지음 / 지식서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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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가 십자가 처형을 당한 장소는 예루살렘의 골고다Golgotha 언덕이다. 골고다는 해골이라는 뜻으로, 두개골 모양의 바위가 있어 그렇게 불렀다.

작가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1483~1520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3대 이탈리아 예술가로 불린다.

신성로마제국(962년) 오토1세가 교황 요한 12세로부터 황제지위를 부여받게 되면서 독일왕국을 부르는 명칭

고야는 이 작품(옷 벗은 마하La maja desnuda) 때문에 종교재판까지 회부되었다.

익명성은 폭력의 잔인성을 극대화시킬 때 자주 사용된다. 그들은 똑같은 복장, 똑같은 포즈를 취한 채 아무 감정 없이 총구를 희생자들에게 향하고 있다.

사회와 인간의 어두운 면들을 감추기만 한다고 해서 좋은 교육은 아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따르면 사투르누스(크로노스)는 자신의 자리를 아들에게 빼앗길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아이가 태어나면 다 삼켜버린다.

에드가 드가Edgar Degas1834~1917는 근대 파리의 분위기를 잘 포착한 인상파 화가다.

프라도 미술관-티센보르네 미사 미술관-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피카소 <게르니카> : 세상의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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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이 죽었다고?
김경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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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엄 촘스키 왈, 과학이란 갈 건너편에서 열쇠를 잃어버리고 맞은편 가로등 아래서 열쇠를 찾고 있는 취객과 다름없다. 하지만 취객에서 선택의 여지는 없다. 가로등 아래에 불빛이 있기 때문에.(p.19)

˝생각 같은 거 없이 산 지 오래다.˝(p.46)

그녀가 지난 10년 동안의 내 삶에 관심을 가지리라는 낭만적인 상상은 접기로 한다.(p.51)

그리하여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단 한 번의 우연조차도 필연으로 미화하는 논리적 비약을 서슴지 않는다.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본디 사랑이라는 감정은 비약에 근거하므로(p.98)

사랑은 그녀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사랑이어서 연인과 헤어질 때 우리를 견딜 수 없게 하는 것은 그녀을 잃었다는 슬픔이 아니라 사랑을 잃었다는 슬픔이다.(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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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 곽재구의 신新 포구기행
곽재구 지음, 최수연 사진 / 해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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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까지 학교에서 배운 시 말고,
시라는 것이 내 마음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읽은 곽재구.
읽어야 할 시집들이 일관성 없게 꽃혀있던 동아리방의 책꽂이에서
문학이, 시가 뭔지도 모르는 1학년이
꺼내 읽고 무작정 동경한 『사평역에서』

젊은 시절 시인은, 밥벌이를 위해 잡문을 닥치는대로 써내기도 했다는데,
오늘 읽은 새로운 포구기행은 경지에 이른 시인의 산문이라
더욱 반갑다. 너무 반가워 아껴 읽느라
출간되고 구입한 뒤에도 한동안 서가에 꽂아만 두고
아껴읽어야지 다짐했었다.

시인의 이번 기행은 더러 스무살 때의 여정을
복습하기도 하는데, 시가 곧 밥이 될 수 있을까하는
젊은 날의 방황의 흔적을 되짚어 가는 과정이 찡한 여운을 남긴다.
그가 바닷가 마을들을 찾는 여정을 엿보자면,
그리워하던 젊은 시절의 어느 순간들을
그때 읽었던 시를. 찾는 과정으로 읽히기도 한다.

이 책을 구입하고, 헌책으로 포구기행도 다시 구해놓았다.

그의 정지용이 윤동주가
나에겐 곽재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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