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학교 가는 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6월  
 
한국 글작가와 함께 작업한 그림책이 많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이지만 최근에 가장 인상깊게 본 그녀의 책은 '문제가 생겼어요'다. 다리미 자국을 가지고 상상을 이어가는 재미에 감탄과 동시에 큰 흥미를 느꼈었고 더 나아가 아이에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번 그림책 '학교 가는 길'은 발자국 모양으로 상상을 이어가는 재미가 이어지는 또 하나의 상상그림책이다. 무척 기대가 되는 책이다.

 

 그게 바로, 너야!
라스칼 글, 만다나 사다트 그림, 여은경 옮김 / 여우고개 / 2011년 6월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는 사실 많다. 아빠와 아이의 관계 이야기도 없지는 않다. 특히 최근엔 그렇다. 이 책 역시 아빠와 아이의 건전한 관계를 위한 책이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그런 내용적인 것이 아니라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그림에 대한 기대감이다. ‘화려한 색감’, ‘부드러운 수채화의 번짐 효과’, ‘심플한 펜 터치’가 조화를 이루었다는데 그 조화를 만나보고 싶다. 

 

해리엇
한윤섭 지음, 서영아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 2011년 6월  

작년 봉주르 뚜르로 우리를 놀라게 했던 작가 한윤섭의 신작이다.  이미 읽어본 이들이 전하기를 눈물이 철철 흐른다는데 그 원인이 되는 해리엇이 몹시 궁금하다. 더욱이 탄탄한 문장력으로 연극계와 동화계를 사로잡은 한윤섭의 신작이기에 더욱 그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오래된 꿈
홍경의 지음, 김진이 그림 / 보림 / 2011년 6월  

조선 시대 여류 시인 김금원의 짧은 생애를 금강산 기행록 「호동서락기」이 바탕이 된 동화책이다. 사실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선 시대의 여류 시인을 다룬 내용은 지금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알려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남장을 하여 살아가며 꿈을 이루어야 했던 그녀의 삶이 아이들에게 깊숙이 다가갈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힘겨루기 없는 양육 -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수잔 스티펠만 지음, 이승민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프롤로그를 읽고 참 깊은 감동을 받았다. 작가는 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프롤로그였다. 그런 작가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은 책을 읽는 내내 계속되었다.  

부모를 선장에 비유한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비유들이 존재하는 이 책은 부모의 행동을 지시하고 안내하는 책이 아니라, 비유를 통해 부모의 마음을 안내하는 마음 매뉴얼에 가깝다. 이러한 비유들로 인해 마음은 왠지 마음을 치유하는 책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역으로는 뭔가 모호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평온한 마음과 아이를 바라보는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분명하다.

누군가가 '문제 있는 아이는 없다. 문제 있는 부모가 있을 뿐이다'와 같은 말을 한 것을 기억한다. 이 책을 읽는다면 그말은 '참'이 된다.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줄 수 있는 사랑을 주지 못해 아이를 흔들어 놓는 이는 모두 부모이다.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 하나를 헤아려주지 못해 성나게 하고 좌절하게 하고 힘 겨루게 하는 부모란 얼마나 어리석은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내 마음이 편하자고 아이들을 바꾸려 하고, 다가오는 아이를 안아주기는 커녕 채찍질하는 모습. 우리는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하지만 사실, 가장 잘못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책에서는

아이가 가장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사랑할 것과. 아이가 문제가 있을 때에는 항상 아이 편임을 분명히 하기, 마음껏 말하게 할 필요성 등등 구체적인 마음가짐들을 제시하다. 또한 각 장마다 사례들을 넣어 과하지 않게 독자에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는 애착의 6단계를 아이가 점수 매기도록 한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우리 아이에게 나는 몇 점짜리 엄마일까 스스로 반성해 보게 되었다.   

 

 제이콥의 점수  엄마 아빠    맥 마리             <----90쪽의 일부
 근접성  7 3  2
 동일성  5
 소속감
충성
 3
 존재의 중요성  6
 애정
 자신을
알리기
 7


책을 읽고 나니 나는 얼마나 내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있나, 내가 주고 있다고 느끼는 것과 아이가 받고 있다는 느낌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우리의 관계를 다시 떠올려 본다.  책에서 나오는 말처럼 100%의 관심을 나 역시도 잘못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우리는 입으로만 대화하고,
친밀한 유대의 순간에 마음이 반쯤은 다른 곳에 가 있고,
눈앞의 사람에게 관심을 100% 쏟는 데서 오는 친밀감을
불편해할 때가 너무나 많다.

본문 304쪽 중에서 

*덧붙임말 : 이 책의 본래 제목이었다던 '아이 눈 속의 빛을 꺼드리지 말라'는 그 제목이 개인적으로는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처음엔 소문만 듣고 구입했던 팝업북이 있다.  

바로 이 책, 입이 큰 개구리 이다. 

돌이 갓 지나고 사 준 책인데, 책을 곱게 보는 아들도 이 책만큼은 만지작 만지작 거려서 이제는 많이 닳았다.  

이 책의 묘미는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풍덩> 이 아닐까 싶다.  

아들의 가장 크게 웃은 첫 웃음이 바로 이 풍덩에서 시작된 것 같다는 기억의 재구성(?)이 있을 정도로 이 마지막 <풍덩>에서 아들은 놀라면서도 기분 좋은 웃음을 웃었더랬다.  

 

그래서 또다시 키스포크너의 글이 담긴 팝업북을 구입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아들보다는 내가 더 재밌게 읽었다.  

돼지코의 유래라고나 할까? 이 책에도 마지막 <꿀꿀>이 있었지만 

입이 큰 개구리의 <풍덩>의 반응에는 못 미쳤다. 

 

 그리고 아들이 두 돌이 될 무렵 또 한 권의 팝업북을 구입했다.  

 개인적으로 '앤서니 브라운'을 좋아하는 터라 이 책을 발견하는 순간 무척 기분이 좋았다. 

 아들 역시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데다가 이런 팝업북을 만나니 그 재미가 두 배가 된 것 같다.  

숨어있는 것을 들추고 장면을 전환하는 팝업북의 형태가 두 돌 즈음의 아들에게는 무척 의미 있는 활동들이 되었고, 이 책 역시 하도 많이 봐서 찢어지고 구겨지긴 했지만 네 살인 지금까지도 가끔 펼쳐놓고 찢어진 조각을 맞춰가면서 보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롤라와 찰리>의 책이다. 

 <롤라와 찰리>의 책은 국민서관에서 주로 출판하는데 

미세기에도  롤라와 찰리 시리즈가 있다니! 

이 책은 아직 구입 전이지만 탐나는 책이다. 

아들이 롤라와 찰리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일전에 롤라와 찰리 팝업북을 보고 큰 흥미를 보여서 현재 위시리스트 중의 한 권이다.  

집에 롤라와 찰리 시리즈가 좀 적었다면 당장 구입했을 책이지만 집에 롤라와 찰리가 너무 여러명(?) 사실 망설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분명 그 책들이 닳을 즈음 살 것 같긴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유아/어린이/청소년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최숙희의 그림책은 '열두 띠 까꿍놀이'를 시작으로 하여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그림책으로 손꼽힌다. 전작 '너는 기적이야'역시 아이가 무척 좋아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그림책 '엄마가 화났다'는 전작에서 느꼈던 충만한 사랑에 대한 내용과는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좀더 현실감있는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랄까? 사실 아이에게 화가 나기 시작하는 내 아이 네 살, 아직 화를 많이 내지는 않는다. 혹시 내가 화를 낼 때 아이는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 그런 염려가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아이를, 아이는 엄마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아마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기에 화해의 과정이 더 따뜻하게 그려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달려라 달려, 개야!
필립 디 이스트먼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6월  
 
미리 보기 몇 장 해 보았을 뿐이데 읽으면서 신이 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의 정말로 다양한 모습에 절로 흥미가 생긴다. 그만큼 그림에 생동감이 느껴져 아이드의 흥을 돋울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런 다양한 모습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표현의 다양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아름다움으로서의 그림책이 있는가 하면, 리처드 스캐리의 그림책처럼 아이들의 표현력을 길러주는 그림책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에 더 가깝다고 하겠다. 여백은 비어있어 동작과 모습에 더 비중을 두어 좀 더 어린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속 좁은 아빠
김남중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5월  
 
신문에서 이 책을 처음 보고 정말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 화목해보이거나 이상적이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 자칫 동화로 그려낼 때 신파가 되거나 캔디 캐릭터로 그려질 것 같은 소재이지만 전면적으로 '속좁은 아빠'를 내세우다니, 얼마나 기발한 발상인가?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표지에서 느껴지는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가족들의 성장기가 기대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아기가 된 아빠]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아기가 된 아빠 살림어린이 그림책 20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노경실 옮김 / 살림어린이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어린 아이들이 보기 보다는 아빠에게 조금 서운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아이와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옷을 고르고 머리 모양을 신경쓰고, 춤추고 노래하고 장난감을 잔뜩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좋아하듯이 존의 아빠도 그렇다는 것을 아이는 그림책 몇 장을 넘기며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유치한(?) 칭찬에 크게 반응하는 아빠의 모습과 아프다고 엄마에게 응석을 부리는 모습은 아이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야 말로, 엄마들이 흔히 부르는 '다 큰 아기'이다.  

그런 아빠에게 마법이 일어난다. 젊음을 돌려주는 음료를 마시고 난 후 진짜로 아기가 된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얼마나 눈을 반짝일까?  

나보다 어리게 이유식을 먹고, 유모차를 타고, 기저귀에 똥을 싸는 아빠의 모습에 아이들은 동생을 바라보는 눈길과 마음으로 아빠를 쳐다보게 되지 않을까? 귀엽고 친근한 모습의 아빠 말이다.  그러다 판타지가 끝날 무렵, 거울에 비친 아빠의 흰 머리 한 가닥을 보야할 때에는 또 안쓰러운 눈길과 마음으로 아빠를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아빠를 사랑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엄마를 대상으로 할 때와는 차이가 있다. 아빠의 시간적 여유가 그렇지 못하기도 하고 표현법이 그렇지 못하기도 하다. 아이들은 언제나 엄마에게 더 가까이 있다. 이번 앤서니 브라운의 책 <아기가 된 아빠>는 아빠의 마음을 아이에게 닿게 하기 위한 책, 아빠가 조금 아이에게 응석을 부리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5세 정도의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함께 온 워크북도 하면 더 아빠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와 함께 워크북을 하면 아이와 엄마는 아빠에 대해 같은 느낌을 공유하게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