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3목
[토론 그림책365]


'토론'을 가르치는 중이라 고른 이 책은 '토론'의 범위를 많이 넓게 보아 내가 가르쳐야 하는 대립토론에 활용할 소재가 없다. 논의, 논술 주제만 가득하다. 찬반을 나눠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즉시 반납했다.

 

 

 

 


20180914금
[호텔 파라다이스]


낯익은 그림 작가의 이름인데 창작 그림책 보단 삽화에서부터 자주 본 이름이다 .그 내공이 이 그림책으로 뿜어져 나온 것이다.
여행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그건 아닐 것이다. 그곳의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임을 나타내는 그림들이다.
색연필의 질감이 따스하고 그것이 닿는 마지막 선까지 공이 잔뜩 들어간 그림이다.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이벤트 선물로 고른 책인데 참 자~알 골랐다!


20180915토

[와글와글 만화 한국사 대탐험2]


요즘 5학년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친다. 아주 단기간에 후다닥 배우는 것이 옳을까? 지루해하는 눈빛을 견디기 힘들어 이 얘기 저 얘기 하다보면 진도는 저만치 미뤄지고 아이들의 배움 공책엔 '주몽은 바람둥이'라느느 정리만 남나니 ㅠㅠ
집에 있는 만화책을 복습용으로 읽히고 있다. 개인적으로 만화책을 잘 못 읽는 편인데도 잘 읽힌다. 애들 눈에 어떨지 모르겠다만.
한국사를 구석기부터 가르치는 게 옳을까? 한국사를 세계사를 떼어두고 나홀로 가르치는 건 옳을까?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게다가 교과서 상엔 부여도, 삼한도, 옥저, 동예도 없으니....상위 학교에서 더 흥미롭게 배울 수 있을까? '흥미'를 놓치게 되지는 않을런지 그게 참 걱정인 초등 한국사이다.

20180916일
[화천골4]


4편을 읽기 전에 드라마를 모두 보았다. 그래서인지 4권을 읽는 것에 소홀했다. 그만큼 영화 후반부가 소설에 충실했기도 했고 긴박하고 흥미로웠기 때문이기도 했다. 백자화 역에 곽건화가 최선인가에 대해 의문이 들어 곽건화 출연작 <금옥량연>을 보며 화꺼앓이를 시작했다 ㅠㅠ 백자화 역은 아닌 걸로.

 

 



20180917월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고 노회찬 의원의 강연집을 사려다 아직 예판 중이고 마침 가제본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하여 랜덤이지만 기대하며 신청했더니 노회찬 의원 책으로 당첨이 되어 신 나 하며 받았는데 이 책이 들어 있어 살짝 실망했다. 물론 이내 곧 '노회찬 의원 책은 사면 되지.'라며 서운함을 달랬다.
2시간의 강연을 편집한 책이라 일단 매우 얇고 쉽게 쓰였다. 이전에 산 은수미 의원의 책도 같은 시리즈였나? 판매되는 책은 양장본으로 그 책과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를 챙겨보던 때도 있었다. 김현정PD는 지금이 그런 시대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론 그렇지 않다. 이 책을 읽고 아마 챙겨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뉴스의 가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20180918화
[연애의 기억]


어릴 때부터 그랬다. 남들 다 보는 영화, 책, 드라마는 안 보고 이해 못할 프랑스 영화 찾아보고 베스트 셀러는 패쓰하고 드라마는 그냥 다 잘 안 보고 그랬다. 또래 여자 아이들과 달리 무협 영화, 시리즈를 좋아하고 남들 다 읽은 고전을 모르는 무식자가 된 것도 그 이유일 테다.
지 버릇 남 못 준다더니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때도 그랬다. 궁금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요샌 어릴 적처럼 그렇게 엇나가지도 않는데 말이다. 그리하여 [연애의 기억]은 내가 읽은 그의 첫 소설이 되겠다. 그의 첫 연애 소설이기도 하단다. 나 요즘 화꺼 때문에 로맨스 세포 활성화 중인데 거 참 반갑다.
그나저나 지난 번 마거릿애트우드처럼 지금 읽는 소설이 작가의 첫 소설이지만 집엔 나도 모르는 새 줄리언반스의 다른 소설이 더 있더라. [시대의 소음]이라더라~~

20180919수
[왼손은 마음이 아파]


왜? 왜 왼손은 마음이 아플까? 오른손도 이해하지 못했을 그 이유는 뭘까? 왼손은 왼손으로 아프고 오른손은 오른손으로 아프다. 왼손은 왼손이라 아프고 오른손은 오른손이라 아프다. 모든 게 그렇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다. 그들은 그저 그 사이의 무언가르 이해하고 받아들일 분이다. 그건 고통이든 사랑이든 다 똑같다. 그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어쩔 수 없는.

 

 

 



20180920목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가 출간되고 기타 등등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들이 물밀듯이(아니 파도가 밀려오듯이) 출간되는 것을 보며 내가 그의 책 중 몇 권이나 읽었나 생각해보니 고작해야 두세 권이고 그마저도 제목이 가물가물하다.
탐정 소설은 순서대로 읽는 게 좋으니 기왕 다시 시작해보려면 새로운 탐정으로 시작하는 게 좋겠다 싶어 닛타고스케를 시작한다. 현재 왠지 나오미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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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지혜의 시대
김현정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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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꾸준히 시청하는 편이 아니다. 우리 집 리모컨 주도권이 내게 없는 탓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만 따지기에는 혼자 살 적에도 뉴스를 잘 보지 않았다는 데에 양심이 찔린다. 굳이 변명을 해 보자면 매일 보는 뉴스가 사건 사고의 전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그 내용이라야 또 매일 매일이 비슷비슷한 내용이라 그렇지 않았을까? 또한 어떤 드라마보다 자극적이기도 하고, 보고 있으면 우울하기만 할 뿐 뭔가를 알게 되었다거나 깊이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손석희라는 이름 역시 내게는 허영일지도 모른다. 그의 뉴스가 좋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그가 다른 뉴스와 차별화되고 그의 뉴스를 볼 때 다른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뉴스를 즐겨 보게 되었다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한창 정치가 어지러웠던 때에,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과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질 무렵에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여러 패널들이 전문가라며 나오는 것을 챙겨 본 적이 있지만 그것을 뉴스라고 보기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니까 내게 뉴스는 오며 가며 보는 간판 정도의 의미 밖에 없다. 너무 냉정한가? 너무 지나친가? 그럼 뉴스는 그동안 뭐한거지?

이 책을 읽으며 뉴스쇼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안다, 한심하다고 보는 눈빛. 그런데 말이다, 그런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뉴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은 뉴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런 뉴스를 바꾸고자 노력한 흔적이 이 책에 드러나 있다. 그리고 그 노력에 공감하고 고마워하게 되었다. 이 책의 가치는 그것에 있고, 김현정 PD의 뉴스쇼의 가치는 그 소명 의식에 비례한다. 그러니 그 노력을 멈추지 마시길, 이 아둔한 사람도 뉴스쇼의 존재를 알기 시작했으니 부디 오래토록 세상을 움직이는 뉴스를 만들어주시길 바랄 뿐이다

 

* 본 서평은 가제본 서평단으로 읽고 쓴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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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암살자 1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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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건 어떤 행위일까? 말과 행동으로 그때 그때의 생각과 감정을 풀지 못할 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위로 그 이상일 것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그것이 이토록 정교하게 짜여진 한 장의 멋진 직조물일 줄이야.

 

상이용사로 전역하여 전쟁을 환상이 아닌 현실로 인식하는 노벌 체이스를 아버지로 둔 아이리스와 로라, 그녀들의 삶은 그 시대의 남자들이 운전한 대로 따라가야했고 그 운전대에 몸을 맡긴 아이리스와 자기만의 운전대를 갖길 원했던 로라의 삶이 대조적으로 펼쳐진다. 안정되지만 결정할 수 없었던 삶과 불안정하지만 자기 결정력을 가진 삶 중 후자의 삶이 더 옳아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더 파란만장하기 마련이다. 로라의 삶이 그랬다.

 

로라라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은 음치로 살아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음악이 연주되면 어떤 소리를 듣게 되지만, 여느 사람들과는 다른 식으로 듣는 것이다. (2권 337쪽)

 

어릴 때부터 순응적이지 않았던 로라를 간수하기가 때로는 벅찼던 아이리스, 그녀의 삶이 옳다고 믿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사람을 잃고 난 후에야 그녀의 삶이 옳았다고 믿게 되는 아이리스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녀를 위해 그리고 그 자신을 위해, 또한 그들의 교집합인 알렉스를 위해 애도하는 일. 그렇게 아이리스의 글쓰기는 완성된다.

 

노년의 아이리스가 쓴 회고록과 로라 체이스로 발표된 원고들, 그 안에 들어간 자이크론 행성과 지노어 행성의 이야기들, 그들과 관련된 주요한 사건을 다룬 신문 기사들이 교차되어 가며 밀도 있게 짜여지는 이야기들은 소설 내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다가 후반부로 가면서는 반전의 수까지 놓는다. 그 안에서 그는 애도도 하고 고백도 하고 후회도 하고 그리워도 하고 원망도 한다. 평생을 마음이 없는 상태로 살아온 아이리스에게 마음을 채우는 과정이 글을 쓰는 시간이었으리라.

 

마거릿애트우드의 작품을 처음 읽는다. 집에는 작가도 모른 채 사둔 그의 작품이 하나 더 있다. 소설을 읽고도 며칠 동안이나 이야기를 되새김질했다. 나는 이 아름다운 직조물을 나의 언어로 다시 직조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 작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알 수 있다. 그래서 조악한 글이나마 기록해둔다. 이 아름다움을 기억하기 위하여.

 

나는 오랜 슬픔을 달래기 위해 이 모든 것을 기록한다. 애도하기 위하여. 아빌리온과 그곳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애도하며. (2권 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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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골 세트 - 전4권
과과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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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설 [화천골]을 3권까지는 드라마보다 빨리 읽었고, 4권을 읽기 앞서 드라마를 모두 보게 되었다. 결론은 소설은 소설대로 재밌고,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재밌다는 점이다. [삼생삼세십리도화]를 재밌게 읽은 터라 중국식 신선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얼핏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가 헤쳐나가는 화천골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흥미 뿐만 아니라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는 것, 옳은 것을 행하는 것에 다른 것을 살피지 않는 모습은 제 아무리 장류 상선이라할지로도 마지막엔  옳고 그름보다 감정에 충실해야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순수하다는 것은 그런 게 아닐까?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하면 될 것을
그게 옳든 그르든 네게 다 줬을텐데 마음도 몸도 다 줄 수 있는데
장류가 망하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이라고
저들이 죽든 말든 내가 알 바 아닌데
네가 떠나자고 하면 어디로든 갈 수 있다
네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마
그러니까 제발 내 곁에만 있어다오 날 두고 떠나지 마라

 

드라마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일단 각색을 참 잘했다. 소설의 번외편을 중간 중간 녹여낸 것도 그렇고 하자훈과 예만천의 캐릭터를 더 악하게 만들어 대립각을 세웠다. 죽염의 출생의 비밀은 썩 좋진 않았고, 남우회의 존재가 축소되고 두난간의 존재가 없어진 것도 아쉬운 점이다만 묵빙선을 백자화와 동일 인물로 설정한 것은 썩 괜찮았다. 운예와 운은의 운명을 바꾼 것도 괜찮았다.  동방욱경의 캐릭터는 소설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배역은 정말 잘 캐스팅 되었는데 특히 조려영은 더이상 대체할 수 없는 배우였다. 순수한 아이에서 요염한 요신이 되기까지에 어색함이 없었다.  다만 백자화 역의 곽건화에 대해선 판단 보류 중이다. 창백하고 야윈 모습 치곤 건장하여 분장으로만 표현하다보니 몰입이 잘 안되고 분장팀에게 미움샀나 싶을 정도였지만 백자화 역에 일찌감치 내정되어 삼고초려하여 캐스팅 된거라고 하니 배우의 준비 문제였나 싶다. 그래도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에 매력적인 부분이 있어 다른 드라마를 찾아 보다가 그만 사랑에 빠져버렸다. [금옥량연]이라는 드라마인데 너무 재밌고 곽건화의 매력에 퐁당 빠졌다. 화천골2가 나올지도 모른다는데 좀 헬쓱한 채로 곽건화가 다시 하면 좋겠다. 그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나?

 

드라마보다 책을 먼저 읽는 것은 언제나 옳다. 드라마를 먼저 다 본 지라 4권에 몰입이 잘 안됐다. 더구나 드라마 막바지가 편집은 진짜 이상했지만 진행이 흥미로워 소설보다 보는 이의 마음을 격하게 움직였다. 당분간 이런 류의 소설과 드라마를 더 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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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목

 

 퍼즐 같다. 2권을 읽는 것은 퍼즐을 하나씩 맞추는 과정이었다. 1권은 퍼즐을 흐트린 과정일테고. 반전도 있다. 이래서 마거릿애트우드, 애트우드~ 하는구나! 눈에 그려지는 듯한 묘사, 3가지 양식으로 교차되어 엮는 수가 그저 '치밀하다'할 수 밖에. 신간이 나왔던데 작가의 두번째 책은 그 책으로 읽야 할까?

 

 

 

 

 

20180907금

 

 긴 시간 동안 함께 읽은 이 책을 드디어 마무리했다. 마침 국어 첫 단원이 독서 감상문을 가르치는 거라 이 책으로 독서 감상문 쓰기를 해 보기로 했다.

 기대보다 진중한 생각을 하는 아이들의 공들여 쓴 글을 일일이 다 타자 작업을 했다.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180908토

드디어 3권! 한참(이래봤자 며칠) 책 대신 드라마만 봤더니 책 초반 헤맸다. 헌원랑인데 자꾸 맹현랑이 더 어울려보이고, 당보가 어깨에 올라갔다는데도 굳이 사람 얼굴을 떠올린다.(여기까지는 책과 드라마를 모두 본 사람만 이해할 듯.)

요신을 불러 사랑 주어 키웠건만 아무래도 화천골은 더 힘들어지겠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 행복한 여인이지만 몸이 너무 고된 삶이다. 누구나 응원하게 되는 삶이다. 착한 마음으로 힘들게 사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응원받길, 그리고 힘든 시간 빨리 끝내고 그후에도 착하게 살길 동화 같은 마음으로 바라본다.

 

20180910월

3권은 늦게 시작했는데 읽자하니 단숨이다. 간혹 저렴한 표현들은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지만 삶에 대한 어떤 문장들은 참 좋다. 만황에서 나온 화천골, 너의 맑음이 보상받길 바라. 인생은 그런 것이 보상받는 것이라면 좋겠어. 너의 그 개고생이 한낱 차가운 남자 때문인 것은 못마땅하지만 말이야.

 

20180909일

 

 조금 진도가 더디게 나가다보니 다른 반 삼국 시대 배우는데 아직도 고조선이다. 교과서엔 고조선 다음 곧바로 삼국시대가 이어진다. 아무리 초등 역사라지만 고조선을 안배우면 모를까 배운다면 그 흥망성쇠를 간략하게나마 알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고조선 멸망후 '여러 나라의 시대' 역시 언급되어야 하기에 도서관에 간 참에 빌려보았다.

마침 오늘 대학로까지 가야할 일정이기에 마침 얇은 이 책이 딱이다 싶어 챙겨선 굳이 길게 돌아서 가는 길을 택해 지하철 안에서 읽었다. 이미 아는 내용이라할지라도 정리된 글로 정돈되게 읽으면 아는 것도 새롭다. 그게 살림지식총서의 역할이 아닐까.

 

20180911화

 

[돈 끼호떼]를 북클럽으로 함께 읽지 않았다면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을까? NO NO NO!!! 이 책은 그 시대를 잘 드러내 아마 큰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노무 서문 어쩌고 하는 이것들에 적응이 안돼!!! 읽으면서 멍 때리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돈 끼호떼가 싸우는 장면이 제일 재미없다. 나라면 돈끼호떼를 잘 이해할 줄 알았는데.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도 아닌데, 음....재밌지 않아 ㅠㅠ

기사 문학에 대해 흥미도 느끼는 나인데 오늘 기분 탓인가 돈 끼호떼 때문에 기사문학도 뭣하는 글인가 하는 회의가 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는 이 책을 아끼게 될까, 처분하게 될까? 아끼게 되는 면이 나타나길 바랄 뿐이다. 고전이라고 다 좋지는 않나봐~

 

20180912수

 

 반납일이 임박해서야 빌린 책을 읽는 것은 고쳐지지 않는 버릇일 모양이다. 제 아무리 재밌다고(?) 잘 썼다고 소문난 소설일지라도 말이다.

그랬다. [아몬드]는 소문처럼 흡인력있고 메시지가 있는 좋은 소설이었다. 아이를 낳고 4개월 즈음 쓴 소설이라는데 아마 아이가 자랄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희망이 이 소설을 완성하게 한 동력은 아니었을까?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두 소년의 만남, 그 낯선 조합이 만들어내는 희망....뭉클했고 그런 세상이길 바라지만 현실적인가에 대해선 회의가 든다. 아무튼 흥미롭고 의미있고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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