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하며 영어한다 - 기초 필수 회화패턴 100
강다흔 지음 / 키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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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등 교육을 제대로 받았으며, 나름 영어의 끈을 놓은 적이 없는데 왜 나는 제대로 된 문장 하나 능숙하게 말하지 못하는가?

강다흔의 [나는 여행하며 여행한다]를 읽으며, 그 안에서 구현되는 회화들이 중학교에서 배웠던 것임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문장을 단번에 영어로 즉각적으로 뱉을 수 있는 것은 몇 개 되지 않았다. can't를 don't로 하거나, didn't를 don't로 하거나 등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전혀 문장을 만들지 못하는 것들도 있었다. 물론 답을 보고 나선 부끄러움에 책장을 재빨리 넘겼지만 말이다.


이 책의 부제에 '기초 필수 회화패턴100'이라고 나와 있는데 사실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재미는 회화패턴 100개를 알려주기 위해 경험글을 dialog로 구성한 왼쪽 페이지들이다. 해외 여행이나 연수 등에서 필요한 꿀팁을 알려주기도 하여 정보 획득에도 도움이 되지만 왠지 작가는 영어는 뒷전이고 자기의 이야기가 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매개로 영어가 선택된 것은 아니었을까?​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며 패턴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되었고, 꼭 기억해야 할 문장을 나름 추출해 보았다.


Do you want some pasta?

- 영어는 do you want만 알아도 왠간한건 다 제안할 수 있을 것 같다.


Enjoy - '맛있게 먹어'부터 '재밌게 놀아'까지 다 되는 이 말은 만능해결동사!

 

Do you recommend anything special? 특별히 추천하는 거 있어?

- 내가 전혀 답을 못한 문장! 기억해 둬야지!


Let's keep in touch. 계속 연락하고 지내자.

- 이것 역시...


I have never been there before. 나 한번도 안 가 봤어.

- 이거 학교 다닐 때 엄청 했는데 쓰려고 하면 잘 안나온다.....


That's my take. 내가 알기로는 그래

- 생전 첨 보는 문장....


Could you please take a photo of me with BigBen? 빅벤이 나오게 내 사진 좀 찍어줄래?

- 이건 굉장히 유용할 듯.


Has anybody seen my bag? 내 가방 본 사람 있어?

- 이것 역시....


Can I have an audio guide, please? 오디오 가이드 주세요!

- 이것도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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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와 편견의 세계사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김희숙.정보라 옮김 / 생각의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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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tolerance 관용>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는 '관용'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제목이 '무지와 편견의 세계사'일까? 이 점에 대하여 역자후기에서 자세히 밝힌 것을 토대로 정리해보자면 관용이라는 말이 주는 광범위함에 현대의 관용은 '무지와 편견'으로 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자의 말과 달리 개인적으로 이 책에 '세계사'라는 말이 붙은 데에는 그다지 공감하기 어려웠다. 읽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책은 주로 서양 종교사에 가깝기 때문이다.

 

뉴베리상 수상 작가라고 하는 반 룬의 이력에 흥미로울 것을 예상하였고, 글의 초반에 비유적 표현에 '역시 이야기꾼'이라고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코 쉬운 내용이 아니었다. 더구나 이는 내가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종교의 역사이므로. 알고 보니 그가 받은 뉴베리상의 작품은 [인간의 역사]였던 것! 동화가 아니었어!!!

 

어찌 됐든 나는 이 책을 비교적 흥미롭게(처음의 기대와는 다른 지적 흥미) 다 읽었고, 내가 지금까지 세계사 시간이나 상식 선에서 배웠던 많은 사건의 전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나 싶게 엉터리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칼뱅이니 종교 개혁이니 프로테스탄스니 하는 것들, 이들을 긍정적인 사건이나 인물로 인식했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개혁'이라는 말, '혁명'이라는 말이 주는 모순을 제대로 이해한 시간이었다.

 

처음의 의도가 어떻든 그것이 또다른 불관용을 저지른다면, 그것은 그 의도와는 무관하게 그들이 깨부수고자했던 불관용과 다를 바 없다. 어떻게 소수의 사람 혹은 한 사람이 수천, 수만의 목숨을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반룬이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이 책을 썼기에 차마 그때의 이야기가 담겨 있진 못하지만 인간의 불관용이 어떤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그 이전에 밝힌 장구한 역사 속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관용이란, 집단의 영역이 아닌 개인의 영역일 뿐일까? 에라스무스, 몽테뉴, 침묵의 윌리엄....세상을 등지듯 개인의 삶 속에서만 관용은 존재하는 것일까? 불관용이 미치는 힘은 이토록 잔혹한데, 관용이 미치는 힘은 얼마나 미약한지. 반룬은 이 책을 통해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도대체 관용은 어떻게 힘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그 해답은 대화, 그것 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세계를 움직이는 힘들 간에 대화라는 게 가능할까 싶은 의문이 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떠올려 본다. 나의 관용에 대하여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해 본다. 그것은 개인의 영역이다. 이러한 개인의 영역이 일반화된다면, 그것이 집단의 관용으로 이어질까? 가질 수 있는 희망은 그러한 개인이 많아지길 바랄 뿐이지 결코 그것을 희망적이라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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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가게
너대니얼 호손 외 지음, 최주언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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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간혹 미지의 세계를 꿈꾸곤 한다. 이는 주로 현실의 세계가 힘들거나 지루할 때 나타나곤 하는데 허버트 조지웰스 외의 작가들이 [마술 가게]에 그린 환상의 공간들은 그런 용도가 아니다.

 

제일 먼저 대표 작가인 허버트 조지 웰스의 작품들을 읽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라딘에는 ;너대니얼 호손 외'라고 쓰여 있다만) 세 편의 작품 속에서 월리스가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았던 초록문 안의 정원(<초록문>,  '제대로 된 아이'만 출입 가능한 마술 가게(<마술 가게>), 시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눈먼 자들의 나라(<눈먼 자들의 나라>)는 모두 우리가 일반적으로 일탈의 의미를 포함하는 환상의 공간이 아니다.  작가는 번번이 초록문을 선택하지 않는 월리스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현실지향적인지 보여준다.  두 눈을 가진 누녜스가 "눈먼 자들의 나라에서는 외눈박이가 왕이다."고 하며 그곳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것을 통해 인간의 오만함을 보여준다.  <마술 가게>에 대해선 작가와 내가 살짝 다른 시각을 갖고 있을 것 같아 여기에 적기엔 좀 어려울 것 같다.( 작가는 아마 어른들의 순수하지 못함을 풍자하고 싶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된 아이'라는 표현이 불편했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목소리 섬>도 다르지 않다. 읽으면서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도 떠오르고 <지킬 앤 하이드>도 떠오르는 등 다소 섬뜩한 분위기가 있었던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목소리 섬'이라는 공간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풍자한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만나는 작가인 로드 던세이니의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은 읽으면서도 한가함과 지루함의 줄타기를 한 작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이 왠지 원서로 읽으면 더 아름다울 것 같았다.(저녁이 모인다는 표현은 정말 아름다웠다.) 어쨌든 얀 강가를 배경으로 같은 배를 탄 서로 다른 사람들의 서로에 대한 인정과 이해가 드러나는 이 소설은 사실 우리의 현실은 그러하지 않음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지금까지 말한 바 처럼 [마술 가게]에 실린 6편의 소설 중 5편이 환상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너대니얼 호손의 <페더탑>만이 공간이 아닌 인물을 다루는데(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작품은 통일성을 위해 빼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재미는 있었지만 말이다.) 이 역시 인간 행동과 성품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주제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책소개를 읽으며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은 동화같은 이야기라는 기대를 했는데 읽고 난 후의 생각은 어린이들은 굳이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른에게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눈먼 자들의 나라>에서 낮과 밤에 대한 기준을 보며 내 편협함을 깨달았고, '시각만 있고 마음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표현에서는 뜨끔했다. 어른들은 두세번 읽어도 좋을 소설들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차에만 있고 본문에는 저자 정보가 없어서 불편했다. 챕터 시작할 때나 꼬리말로라도 저자 정보가 있으면 좋겠다. 원서는 어떨까? 많이 궁금하다. 특히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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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쓰게 된다 - 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
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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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중에 김중혁 작가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아주 추운 날이었는데 역시 혁사마의 인기는 대단했다. 적지 않은 자리가 꽉 찼다. 작가님 살짝 감동 받으신 듯! 마지막엔 주옥같은 문장들도 읽어주셨다.

 

 

북토크는 책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질문 중에 책을 쓰며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 있냐는 것이 있었는데 에세이를 쓸 때 작가는 스스로에게 "솔직해?"라고 자주 묻는다고 했고 그래서 아마 그의 말과 그의 에세이에 간극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처음 읽고 이 책이 다른 글쓰기방법책과 다른 점이 있다고 자주 느꼈는데 작가가 방법을 목표로 쓰지 않고 태도에 초점을 맞추고 썼기 때문이리라. 물론 디테일이라면 빠지는 것이 억울할 정도로 문제 풀이까지 제시되어(제시된 정도가 아니라 사실 이 문제들은 좀 과잉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혁사마라지만 이건 말해야겠다^^) 방법을 알려주는 그 자체에도 충실하지만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에 마음을 먹는 방법에 대하여 다양하게 여러번 잽을 자주 날리는 책이기에 좀 특별했다. 작가의 염려처럼 6개월 후엔 이 생각들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에세이란 다 그런 게 아닐까, 그런 염려와 겸손의 마음 때문인지 이 책이 그 어느 책보다 쓰기가 힘들었다고 하던데 이해가 간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이 책의 어느 구절을 필사하고 기억하는 것 보다도 무엇이든 쓰거나 그리거나 하는 마음을 먹게 되는 것이 더 좋다던 작가님, 사실 이 책을 다 읽자마자 내가 한 일은 여행지에서 그림을 그려보자는 것이었다. 또한 올해엔 그림일기를 써 보자는 것이엇는데 쉽게 마음 먹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글보다 그림이 더 어려웠다. 오래 바라봐야 하는데 내겐 그럴 시간이 부족했다. 오래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봐야겠다.  미술 학원이라도 다닐까봐....ㅠㅠ

 

책을 읽을 때도 좋았는데 그땐 설렜고,

북토크를 보고나서는 편안했다. 김중혁 작가란 그런 사람인가 보다.

 

 

 

첨언 : 이번엔 찍 소리 안하고 사인만 받았다. 맨처음 구리에서 넘 주책맞게 흥분해서...^^;;

 구리에서의 첫 만남(?)에선 작가님보다더 더 미안한 사람이 있다. 그때 작가님 책을 하나도 가져오지 못해 바리바리 싸온 내게 책을 한 권 줄 수 없냐고 물은 지인의 청을 들어주지 못한 게 내내 마음이 불편하다. 그게 뭐라고, 드렸어야 했는데 죄다 읽은 책이라 그때 내 욕심에 그러지 못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다면, 너그러이 이해를 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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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다이어리를 3개로 구분했다. 여행 다이어리까지 합치면 4개.

첫번째 다이어리는 업무용으로 업무 관련 사이트에서 신청해서 받은 전형적인 업무용 다이어리.

두번째 다이어리는 치킨 시켜 먹고 받은 2018년 나의 일상 다이어리.

세번째 다이어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역시 옴니스토어에서 받은....난 다이어린 돈 주고 사지 않는 녀자^^;;;)가 도배된 독서용 다이어리. 이중 최근 가장 가까운 것은 세번째, 아무래도 연초라 책읽기에 대한 강박이 남아 있는 탓일지도 모르겠다.

 

독서 다이어리를 따로 마련한 까닭은 내가 점점 나이가 들어 그런가 인터넷 기록 보다는 수기가 점점 더 편해진다. 그래서 종이에 쓰고 정리하고 그렇게 보는 게 더 편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지금까지는 잘 한 일 같다. 아무튼 그렇게 매일 독서다이어리에 산책, 빌린책, 받은 책, 읽은 책 등등을 기록하다보니 이달에 얼마나 읽고 얼마나 샀는지 보다 간편하게 알 수 있어 좋은데 문제는 기록이 재밌었나, 기록을 위해 나는 책을 산 게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벌써 10권이 넘게 책을 샀다. 아이들책을 제하고 순수히 내 책만 세어도 10권이다. 더는 안된다 싶은데 새해 새 달이라 그런가 왜 자꾸 읽고 싶은 책이 쏟아질까? 출판사들이 좀 참아주면 안되나, 싶은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일단 굳은 다짐으로 1월은 잘 넘겨보자 싶어 일단은 관심 신간을 정리하는 것으로 허벅지를 찔러본다. 정말이지 책은 안 사는 건 쉬워도 1권만 사는 건 힘들다.

 

 

 

 페이스북을 하다가 아주 우연히 이 책을 만든 모던아카이브 대표님과 페친을 맺고 이 책을 자꾸 보다보니 왠지 내가 이 책을 이미 사서 읽은 느낌인데 아직 구입 전이다. 카드 뉴스를 어제 봤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니 카드 뉴스를 끝까지 다 본 게 처음이었다. 위대한 여성 중 한 사람인 그녀의 생을(이미 돌아가셨지만)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넬리 블라이(전2권), 넬리 블라이, 모던아카이브, 27000원

 

 

 

 

  만화책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초등학생 아들 덕에 학습 만화를 접하다보니 생각보다 잘 읽힌다. 특히 역사만화는 굉장히 깊이 있는 시선과 내용들이 그림과 함께 있어 오히려 더 좋은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 김금숙의 [풀]이라는 만화를 읽었는데 내가 올해 적지 않게 위안부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그 책 역시 다른 책들만큼 좋았다. 어려운 내용이라 만화로 어떻게 접근할까 싶었는데 동화나 소설의 형식보다 덜 자극적이고 사실적이었다는 점에서 깊게 다가왔다. 그래서 잘 모르는 현대사에 대한 부분도 만화로 읽으면 좋을 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다. 내가 읽은 현대사에 대한 책은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가 거의 유일하므로. 서점에서 살짝 봤는데 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5년(전3권), 박시백, 비아북, 43000원

풀, 김금숙, 보리, 26000원

 

 

  신간 알림 신청을 하지 않고 보면 좋아하는 작가가 책을 냈는데도 잘 알지 못하고 지나가곤 한다. 그렇다고 그 많은 작가의 알림을 다 신청하면 내 정신 및 경제 건강에 좋지 못하므로 몇명만 추려 신청을 했더니 이 책이 출간되고도 반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북카페에서 이 책을 보고 아차, 싶었고 그 자리에서 읽으려고 했지만 정말 각잡고 읽어야 하는 작가이기에 다시 책꽂이에 넣어두었다. 다음에 사서 두다가 각잡고 읽어야겠다.

 

 

 

은유가 된 독자, 알베르토 망구엘, 행성비,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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