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와 타우타우씨
우메다 순사쿠 & 우메다 요시코 지음, 조세진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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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타 순사쿠의 전작<모르는 척>을 봤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 후로 우메타 순사쿠는 눈여겨 보는 작가 중의 한 명이 되었다. 

이번에 그가 그린 그림책 <14세와 타우타우씨>또한 <모르는 척>과 일관되게 학교 폭력을 다루고 있다.


학교 폭력이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은 요즘이다.

얼마 전에는 백화점 고객이 판매원과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일도 있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폭력은 더 이상 뉴스 거리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이유는

폭력이 더 이상 놀라운 기사 거리가 아니기는 하지만 근절되어야 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요시오는 너무나 무섭다는 그 존재, 14세 즉 중2다.

우스개 소리로 외계인이 중2 때문에 지구를 못 쳐들어 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요시오의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돌연히 잠적하기 전까지 요시오는 그냥저냥 학교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잠적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다.

우선 집 분위기가 싸해졌다.

학교에서 이케지 패거리가 요시오를 타켓으로 삼은 것도 그즈음이다.

요시오는 칠판에 자신과 부모님에 관한 몹쓸 낙서를 해 놓은 것을 발견하고 

그 동안 억눌렀던 마그마가 폭발하고 만다.

대걸레를 들고 유리창을 박살낸 것이다.

학교 샘들에게 있어서 이 사건은 누가 원인 제공을 하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사건으로 한순간에 요시오는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겉돌게 된다.


유리창을 박살내고 쓰러진 요시오가 얼마간의 요양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을 때

조금만 더 따뜻하게 맞아줬다면 좋았을텐데

학교는 그렇지 않았다.

"히틀러"라 불리는 학교 주임 샘의 가혹한 폭력을 끝으로 요시오는 학교를 스스로 박차고 나온다.

학교는 요시오에게 오히려 상처만 준 곳이었다.


하지만

갈팡질팡,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요시오를 붙잡아 주는 존재도 있었다.

바로 요시오의 할아버지이다.

요시오가 폭력에 연루되었을 때, 자퇴를 결심했을 때 모두 요시오 편에서 손자를 이해해주는 멋진 할아버지이다.

" 할아버지처럼 칠십 년 넘게 살다보면

다른 사람들보다 이삼년쯤 늦는다고 해서 어떻게 되는 건 아니란 걸 알게 된단다." 이렇게 말해준다.

"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살다보면 생각도 자유로와지고 마음도 튼튼해질 수 있거든"


요시오를 다독여주는 또 한 사람이 바로 타우타우씨이다.

타우타우씨는 독특한 사람이다.

아이처럼 순진하기도 하고, 바보 같기도 하고, 거지 같기도 하고....

그 타우타우씨가 갈 곳 없는 요시오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거다.

결정적으로 요시오가 폭력배들에게 두들겨 맞을 때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타우타우씨가 온몸을 던져 자신을 구해준 사건을 계기로 더욱 마음 속으로 타우타우씨를 아끼게 된다.

타우타우씨 덕분에 위험에서 빠져나온 요시오는

후에 타우타우씨가 누군가에게 얻어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들과 통쾌하게 복수를 해 주기도 한다.


학교에서 쫓겨나 일순간에 문제아가 되어버린 14세 소년 요시오와

겨우 이름만 알 뿐 하는 행동을 보면 바보 같기도 하고 천사 같기도 한 타우타우씨의 이야기는

거칠면서도 아름다운 우메타 순사쿠의 그림과 함께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첫째 학교가 안고 있는 문제이다. 학교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이 안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요시오의 폭력 사건만 봐도 문제 제공은 이케지 패거리가 제공한 것인데도 결과만 놓고 요시오만 추궁하고, 벌을 준다.

게다가 히틀러 샘이 요시오에게 한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런 모습이 아직도 학교에 존재하기에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를 직시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해결책이 있는 법.

 

요시오가 초등학생 때이다.

이케지 패거리의 대장 이케지 엄마는

폭력 문제  때문에 이케지를 벌주려고 하자 학교를 찾아와 이런 말을 한다.

" 집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아주 깍듯하고 배려심도 많은 아이라구요. 아무 부족함 없이, 구김살 없이 키웠어요.

다소 사소한 문제가 있다손 쳐도, 그건 아이 나름의 개성 아닌가요?"

어떤 것이 부모로서 정말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인지 다함께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이 때 엄마가 이케지를 다른 식으로 훈육하였다면 이케지의 행동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엄마의 변호로 인해 처벌받지 않은 이케지는 중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약한 친구를 괴롭히고 있었다.

초등 때 요시오의 담임이었던 "곰보" 선생은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책을 읽어주곤 하였단다.

책을 읽어줄 당시는 아이의 마음이 순화된 듯하였지만 아이들은 이케지 패거리가 달라지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었나 보다.

여전히 이케지를 비롯한 아이들은 약한 아이를 괴롭혔고 결국 한 아이가 교실을 떠났다고 한다.

이 일은 담임이었던 곰보 선생에게도 목격자였던 요시오에게도 잊혀지지 않고 하나의 상처로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곰보 선생이 느꼈을 절망이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충분히 공감된다.

그런 복잡한 심경을 요시오의 담임이자 곰보 선생의 후배인 마릴린은 이렇게 표현한다.

" 부모들은 자기 자식 성적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해.

어떻게든 고등학교에만 들어가면 된다는 거지.

학생들은 어린애나 다름없고,

자기 뜻대로만 하려고 떼쓰는 철부지 어린애들 말이야.

그리고 우리 교사들은 이상과 현실이 점점 더 어긋나는 상황에 무력감을 느끼고..."

그렇다. 어쩌면 지금 우리 학교의 현실과 이리도 똑같은지...

학교의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헤매고 헐뜯고 있는 사이 교육은 정말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그 속에서 각자의 무력감, 절망감만 심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는 사이 이케지와 요시오 같은 아이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요시오는 자신을 버린 학교에서가 아니라 학교 밖에서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참 씁쓸하지만 밖에서라도 찾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할아버지, 할머니, 곰보 선생, 자신이 짝사랑하던 선배 누나, 그리고 무엇보다 타우타우씨가 해답을 찾도록 도움을 준다.

그가 찾은 해답은 무엇일까?

요시오의 초6담임이었던 공보 선생이 이런 말을 남긴다.

" 도망가서는 안 된다. 자신의 불안을 자신이 끌어안아야 한다"

어쩌면 이 말 속에 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요시오는 비록 학교를 스스로 나왔지만 결코 실패자가 아니다.

할아버지의 말대로 2-3년 뒤진다고 인생에서 뒤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 증거로 그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기억해냈고 다시 하게 되었으며

초등학교 이후 쓰지 않던 일기를 쓰게 되었다는 걸로 알 수 있다.

아버지의 잠적으로 인해

유리창 박살 사건으로 인해

학교 자퇴로 인해

아니 질풍노도 14세에 벌어진 일련의 모든 일을 통해

요시오의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지금

요시오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고, 남과 다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말을 들려 주고 싶다.

요시오의 할머니가 마릴린 샘에게 하신 말씀이다.

" 싹이 금세 트는 게 있는가 하면, 천천히 느긋하게 올라오는 것도 있지요.

아무리 마음을 졸여도 필요한 시간을 채워야 싹이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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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4 10: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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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4 1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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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언젠가부터 하게 되었다.

추운 겨울에 거실 컴퓨터로 작업을 하려면 너무 추워 자꾸 게을러진다.

게다가 수퍼남매가 자라다보니 내 차지가 잘 돌아오지도 않는다.

물론 새 가족이 된 아이패드가 있지만 그걸로는 리뷰를 쓰거나 내 볼 일을 보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던 차에 어느 날, 스타벅스에 가게 되었다.

딸을 기다리면서 책을 읽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1인석에 앚은 대부분 사람이 노트북으로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동네 카페를 주로 다니던 나로서는 좀 낯선 광경이었다. 한마디로 문화 충격?

그 모습을 보고나서 결심을 굳혔다. '나도 노트북 사야지.' 하고 말이다.

카페 가서 노트북 꺼내 리뷰 쓸 일은 거의 없겠지만

나도 노트북이 필요하던 참이었고, 딸을 위해 장만해 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했다.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자고 남편과 합의하였다.


그 때부터 좀더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 웹 서핑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내 전용으로 아주 저가의 노트북을 사려고 했으나 

딸의 그림 작업을 위해 아이패드와 호환되는 맥북이 낫겠다 싶었다.

중간에 이마트에서 애플 재고 20%를 할인하고 있어서 잠시 마음이 흔들렸었다. 맥북 20% 할인은 대단한 거다.

근데 레티나가 아니라 구모델이어서 좀 그랬다.

이왕이면 "레티나"를 하는 게 나을 듯해서이다. 아이패드 레티나를 써보니 화질 차이가 엄청났다.

나야 워드나 인터넷 정도를 사용하지만

딸은 그림 작업을 해야 하니 화질도 중요하다.

이왕 투자할 것이라면 레티나를 사자 결심하고 때를 기다렸다.

아무래도 졸업, 입학 시즌에 노트북 선물을 많이 하니 좋은 시기가 오지 않겠나 싶었다.

그러다 드디어 때가  왔다. 모 쇼핑몰에서 아주 좋은 가격이 나왔다.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13인치" 모델이었다.

지난 번 이마트에서 할인하던 제품과 비고해 사양이 엄청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그 때 안 사길 정말 잘했다 싶었다.


맥북 처음 사용자들이 전원 켜고 끌 줄도 모른다 하여 

금요일 동네 도서관에서 맥북 길라잡이를 대출하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 못 빌려왔다.

정말 어떤 아저씨처럼 시스템 종료 방법을 몰라(윈도우랑 전혀 달라서) 전원 버튼을 누르는 상황이 되는 거 아닌가 싶어 걱정이 슬슬 됐다.

솔직히 아이들과 이마트에 갈 때 애플샵에  전시된 맥북도 가끔 사용해봤는데 마우스가 아니라 손으로 움직이는 게 영 낯설고 어색했다.

한 달 내내 모셔 놓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워졌다. 남편과 딸이 있으니 설마 그럴 리는...


주문하고 나서는 언제 택배가 올지 몰라 하루종일 집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어제 드디어 맥북 프로 레티나가 도착하여 개봉식을 거행하였다.

개봉해 보니 정말 멋졌다. 은색이 블링블링!!!

제조일도 2014년 12월이었다. 완전 대박!

맥북은 운영 체제가 윈도우가 아니라 아직도 적응을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오타도 엄청 나온다. ㅋㅋㅋ

맥북 유저 중에는 맥북 운영 체제가 낯설어 다시 윈도우를 까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하니 남의 일 같지 않다.

어제와 오늘, 이틀 만에 장족의 발전을 하였다. 확실히 딸은 나보다 빨리 익힌다.

맥북으로 리뷰도 올리고 이렇게 페이퍼도 쓰고 있으니 말이다.

푹신한 요에 누워서 따뜻하게 작업하니 정말 기분 좋다.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정말 간지 난다.

아까 잠깐 외출하였는데 스타벅스 3층까지 자리가 꽉 차서 반대편 작은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커피 값이 스타벅스 절반 정도인데도 스타벅스에 몰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1인석이 준비된 것과 와이파이가 터지는 점이 아닐까 싶었다.

다음부턴 이 카페에서 기다려야겠다 싶다. 커피 맛도 좋고,  저렴하다.

딸과 차를 마시는데 " 엄마, 저기 애플 있다" 하여 쳐다봤다.

스타벅스 1층 1인석에 앉은 3명 모두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데 가운데 애플만 도드라져 보였다.

애플 로고가 환하게 빛나서였다. 스티브 잡스가 난 사람이긴 하다. 노트북 표면에 로고가 저렇게 빛나게 간지나게 디자인하다니...

우리 가족도 애플 로고가 환하게 빛나고 키보드에 빛이 들어오는 것 보고 "와! 죽인다. 멋지다"를 연발했는데.

반대편 카페에서 봐도 양쪽 노트북에 비해 애플 로고가 빛나는 맥북이 멋져 보였다.


진짜 얇고 가볍다.

내가 갖고 다닐 일은 거의 없을 테고,

가족 여행 갈 때 갈 때 가벼워 휴대가 용이할 듯하다.

맥북 프로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하겠다.

지금 막 한 가지 기능을 익혔다.

영/한 전환하는 방법이다. command키와 space 키를 동시에 누르면 된다. 

맥북도 생겼는데 이제 더 자주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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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5-01-13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새 식구를 맞았네요! 공주님이 정말 좋아라 했겠어요.

수퍼남매맘 2015-01-14 11:16   좋아요 0 | URL
공주님은 맥북으로 주로 영어 학원 숙제를 하고 있네요.
한글보다 영어 쓰기가 더 편하다면서요.

2015-01-14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14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5-01-15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플로고가 선명한 노트북 득템..축하해요.^^
진화된 세상을 따라가는 거 버거워도 굿.ㅋㅋ

수퍼남매맘 2015-01-15 22:47   좋아요 0 | URL
저와 딸을 위해 거금을 투자했는데
윈도우가 아니라서 버벅거리고 있어요.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 반달문고 33
김려령 지음, 조승연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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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의 저자 김려령 작가가 오래된 전파사를 무대로 한 동화를 가지고 돌아왔다. 작가의 명성 때문에 언제나 신작이 나오면 궁금한 터에 아들이 재밌게 읽길래 나도 읽어봤다. 


이야기는 두 개의 큰 축으로 이어져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2대째 가업을 이어온 만복전파사의 아들 순주다. 

첫째 번 이야기는 순주네가 여름 휴가를 떠나는 것으로 신나게 출발한다.  순주남매는 모처럼 떠나는 가족 여행에 들떠있지만 실은 다른 속내가 숨겨있었다. 이유인즉 만복전파사 건물이 재건축에 들어가게 되어 부득이 가게를 내어줘야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고민 끝에  부모님은 시골 생활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여름 휴가를 빙자하여 장차 살게 될 집이며 동네를 둘러볼 참이었던 것이다. 처음엔 여름 휴가인 줄 알고 들떠 있던 순주였지만 이내 부모님의 속내를 알게되고선 시골 생활을 투덜대기 시작한다. 부모님이 잠깐 장을 보러 나간 사이, 철없는 동생은 벽난로를 보며 굴뚝으로 올라가고 이를 뒤따라 올라간 순주는 지붕 위에 연못이 있는 신기한 마을에 들어서게 된다. 지붕 위 신기한 마을에서 산타처럼 생긴 할아버지와 루돌프처럼 보이는 사슴을 만나면서 차츰 시골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게 된다.


둘째 번 이야기는 시골 생활도 나름 괜찮겠다 싶어진 순주가 다시 도시로 돌아와 전파사를 정리하면서 또 다른 신기한 마을을 경험하는 이야기이다.  전파사 폐업을 하게 되면서 오래된 카세트 하나를 친구 유동에게 선물하는데 친구와 카세트를 가지고 놀다 또 이상한 마을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에는 동화책에서 읽었던 자린 고비 할아버지를 만나 암행어사로 오인 받아 세상에 둘도 없는 구두쇠 자린 고비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는 이야기이다.


이와 같이 <탄탄통 사거리 만복 전파사>는 순주가 두 가지 신기한 마을을 체험하는 판타지 이야기이다. 첫째 순주가 간 "시골 별장 지붕 위 놀라운 마을"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짐작했겠지만 바로 산타이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순주처럼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지어낸 이야기라든지, 부모가 산타역을 한다든지 하며 오히려 산타를 믿는 아이를 순진(?)하다 비웃으며 아이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순주도 산타를 믿지 않는 아이 중의 한 명이었다. 그런 순주가 시골 별장 지붕 위 마을에서 산타를 만나면서 달라진다. 반드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그 존재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산타를 믿지 않는, 아니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하는 이에게 작가는 이렇게 나즈막히 말한다. 

" 에이 , 산타는 상상 속에 있는 할아버지잖아요" 만복이가 말하자

" 상상을 멋진 현실로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라고 산타는 대답한다. 작가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산타가 있네 없네로 갑론을박하는 아이를 보곤 한다. 굳이 산타의 존재를 믿는 아이에게 " 야, 이런 멍청아! 너의 부모가 산타야!" 라고 못을 박을 필요가 있을까.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일텐데 말이다. 전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 산타에 얽힌 이야기 하나가 있다. 어떤 뉴스 앵커가 " 산타는 없다"는 말을 하는 바람에 산타를 믿는 아이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에 한 아이가 편지를 보내 자신이 믿는 산타가 왜 없냐며 항의했다고 한다. 이 상황을 지켜본 어떤 저명한 사람이 산타가 없다고 말해버린 앵커의 경솔한 행동을 지적하며 아주 논리적인 글 한 편을 그 앵커에게 보냈다고 한다. 내용인즉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다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그렇담 앵커 자신부터 왜 산타가 없는지 그것부터 증명해 보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산타 말고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이 믿는 것이 생각해 보면 꽤 많다. 신도 그렇고, 양심도 그렇고, 기(에너지)도 그렇고, 외계인도 그렇고, 영혼도 그렇고.... 그것들이 다만 보이지 않는다고 다 존재하지 않는다고 누가 감히 단언할 수 있을까!  존재 유무를 떠나 그건 상대방이 믿는 것에 대한 존중이자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나만 맞고 너는 틀리다는 것은 큰 오만이라는 생각도 든다.


둘째 번 순주와 친구 유동이가 간 " 고장 난 시계 너머 신기한 마을"에서 만난 자린 고비 이야기는 "나눔"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순주는 만복전파사 정리를 하면서 오래된 카세트 하나를 친구 유동이에게 선물로 준다. 유동이와 놀면서 갑자기 시계 너머 신기한 마을로 가게 된 순주와 유동이는 자린 고비 영감과 손자 한돌이를 만나게 된다. 자린 고비의 손자 한돌이가 할아버지를 향해 하는 말은 결국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고 내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할아버지께서는 부모님 돌아가신 뒤에 후회 말고 지금 효를 다하라 하셨습니다. 

저는 이웃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떠난 뒤에 나누면 무엇하겠습니까?"

" 가난은 나라도 구하지 못한다 했다"

"할아버지라면 가난은 못 구해도 인심은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인심?"

" 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사람들이 할아버지 묘에 침을 뱉을까 두렵습니다. 

늘 나중에 베풀 거라 하셨는데 그날은 도대체 언제인지 궁금하옵니다 "

이 부분은 자린고비와 그의 손자 한돌이가 나눈 대화의 일부분이다.

여길 읽을 때 가슴이 저릿해져왔다.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근래 벌어진 갑질 사건 두 개를 다루었다. 프로가 끝나고나서 겁색어로 고 유일한 박사의 이름이 올라와있었다.  배금주의사상이 팽배해진 이래 돈이라는 권력을 가진 갑의 을에 대한 횡포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었지만요즘 들어 벌어진 백화점 모녀 사건과 땅콩 회항 사건은 그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든다. 두 사건을 들은 많은 사람이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소위 돈(권력)을 많이 가진 그들이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노블레스 오빌리주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김만덕이나 경주 최부자, 유일한 박사처럼 자신의 재산을 다 털어 가난한 이웃을 도우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을도 사람답게 대해 달라는 것이 아닌가! 한돌이가 자린 고비 할아버지의 묘에 사람들이 침을 뱉을까 두렵다는 그 말이 귀에 쟁쟁거린다. 


동화에서는 자린 고비 손자인데도 제대로 도덕성을 갖춘 한돌이 같은 아이가 나왔고 자린 고비 또한 마지막에 가난한 이웃을 위해 자신의 곳간을 풀었다고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만덕, 경주 최부자, 유일한 박사 같은 진정한 부자는 드문 듯하다. 자녀는 부모가 하는 대로 그대로 보고 배워 똑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백화점 모녀가 그렇고, 땅콩 회황 사건의 모 항공 오너 가족이 그렇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여기고 있다니...모 항공 직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진짜 가관이었다. 제왕이 따로 없다. 보는 내내 울화통이 치밀어오름을 간신히 참았다. 재판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순주네가 시골로 이사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동네 할머니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 영감님이 덕을 많이 쌓고 가서, 순주네는 어딜 가도 잘 살 거야, 그런 게 다 후손한테 복을 주는 거거든" 하고 말이다.


계속 터지는 갑질 사건으로 인해 2015년 한 해도 너무 팍팍할 듯하여 마음이 칙칙했는데 그나마 이 책이 조그마한 위로가 되었다. 아무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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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2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13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허쌤의 공책레시피 - 공부가 좋아지는 공책필기 시작하기! 허쌤의 공책레시피
허승환 지음, 허예은 그림 / 테크빌교육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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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스스로 쌤이라 부르며 아이와 좀더 가까워지고자 노력하는 교사가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런 교사 중의 한 명이라 생각한다.
책제목부터 허쌤이라고 본인을 지칭하니 말이다.

저자는 갑자기 만화가가 되기 위해 홈스쿨링을 선택한 딸로 인해 공책 정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홈스쿨링을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그 부분에서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멋진 아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공책 정리 비법이 모이다보니 이렇게 멋진 결과물이 나온 듯하다.

교사들 사이에는 벌써 허쌤의 공책 레시피가 많이 퍼져있다.
그 증거가 바로 수퍼남매의 공책이다.
확인한 바는 아니나 남매의 담임선생님 모두 허쌤의 연수나 입소문을 통해 공책 정리 비법을 들으신 듯하다.
책을 읽고나니 이런 이유로 인해 수퍼남매가 그런 식으로 공책 정리를 했었구나 역으로 이해가 되었다.
큰 아이는 지난 6 학년 일 년 내내 복습 공책을 썼었고 ,
작은 아이는 이번 3 학년 내내 복습공책을 쓰고 있는 중이다.

나 또한 공책 정리의 필요성은 동의하는 바이다.
그냥 듣고 그치는 것보다 스스로 써서 정리하는 게 훨씬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공책저리 레시피를 말하기 전에 왜 공부를 하는지부터 접근한다.
왜?
공책정리를 하는 이유가 자기 주도 학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니까.
왜 공부를 하는지부터 스스로 정리가 되어 있다면

왜 공책 정리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게 될 거라고 여겨진다.
요즘 아이들이 한 줄 쓰는 것도 너무 싫어하고 힘들어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 부분은 교사나 부모가 시간을 할애하여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이유를 찾지 못한 일은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해도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퍼남매와 1장을 함께 읽었는데 특히 퀴즈 부분을 재미있어 하였다.
예를 들어 이런 문제가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길은 ? 세 글자인데 @@로 이다. 
정답은?  ( 스스로) 
하나 더 보너스로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벌레는? 두 글자인데 @충 이다.
정답은? (대충)

아이는 모두 공부를 잘하고 싶어한다.
우리 1학년에게 물어봐도 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대답하고
달님한테 소원을 빌 때도 공부 잘하게 해달라고 비는 아이도 있다. 이처럼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책 정리를 잘해야 하는데 이 책은
공책정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을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저자가 실제 아이들과 해 온 것을 토대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공책정리 방법의 실제에 들어가니 아이가 좀 따라하기 힘들지 않나 생각되는 부분이 나와 수퍼남매와 함께읽기를 멈추고 건너띄었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대로 제대로 하려면 과연 수업 시간 내지 쉬는 시간 내에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또 하나는 초등학생이 하기에 너무 힘든 방법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첫 째번 의문과 연관지어 학교에서 하지 못하면 그대로 숙제가 되는데 아이에게 너무 부담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학부모로서의 문제제기이고
둘 째번 의문은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공책정리를 싫어하고 힘들어 하며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을텐데 어떻게 해결하였을까 하는 교사로서의 문제제기이다.

수퍼남매에게 솔직하게 물어봤다. 
" 너희들은 공책 정리 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어?" 
" 어차피 집에 오면 다까먹어서 생각 안나." 아들이 말했고
딸은 " 공책 정리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책에서처럼 빽빽하게 쓰는 것은 너무 힘들고 도움이 잘 되지 않는다"라고 말해줬다.
저자의 말대로 공책 정리는 중고등학교에 갈수록 더 필요한 부분인데
딸 말로는 중학교에서는 쌤들이 거의 필기를 안 해주시고 받아 적는 아이도 극소수라 한다.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초등도 전에 비해 교과서가 정말 좋아져서 필기가 많이 준 것은 사실이지만 
허쌤 같은 분이 공책 정리의 중요성을 주창해서 수업 마무리할 때 몇 줄이라도 써줄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공책 정리가 필요한 중학교가 이렇게 필기를 등한히 할 줄은 몰랐다.
이런 상황이니 초등 때 공책 정리를 익히지 않은 아이는 중학교에 올라가면 큰 낭패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중간, 기말 고사 준비하려고 하면 교과서나 공책에 써 놓은 게 하나도 없으니 공부가 막막해질 듯하다.
그래도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각 과목 쌤이 칠판 가득 필기를 해주셨는데 그러지 않는 실정이라고 하니
(큰 아이 다니는 학교 분위기만 그럴 수도 있으니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서도 다른 학교 실정은 모르니)
정말 아이 스스로 선생님의 핵심 설명을 기록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초등 때 훈련이 안 된 아이는 그냥 듣고만 있는 경우가 허다하겠다 싶다. 

아무튼 이 책은 첫부분과 끝부분은 같은 초등교사로서 100%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고 아이에게도 읽어주고 싶은 부분이 꽤 있었다.
공책 정리 실제 부분은 아이가 따라하기 너무 힘든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을 조심스레 제시해 본다.
이런 식으로 공책 정리를 해 본 수퍼남매의 경험을 봤을 때
공책 정리가 그닥 행복하지 않았었나 보다.
하지만
이 책에 인용된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환경친화적인 삶"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우리 딸을 보건데
공책 정리는 분명 장기 기억으로 가는데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수퍼남매가 이런 쌤을 한 번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독서에 관심을 가지고 있듯
교사마다 각각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장점이 있을텐데
다양한 교사를 만나는 것은 어찌 보면 자녀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허쌤은 공책 정리의 레시피를 가진 분이니 그 반 아이들은 일 년 동안 공책 정리만큼은 확실히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고학년을 맡게 된다면
나도 분명 허쌤의 공책 레시피를 참고하여 공책 정리를 설명할 듯하지만 가능한 아이에게 부담을 덜 주는 방향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오답 공책의 필요성이다.
이 부분은 딸에게 필요할 듯하여 읽어줬다.
내년에 중간, 기말을 4회 봐야 하는 딸이 정말 알아두고 실천해야 할 중요한 레시피였다.
오답 공책은 시험 전날 그 빛을 발하는 법,
평소에 오답 공책을 잘 정리해 놓으면 시험 전 그것만 봐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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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1 07: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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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3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12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13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행복한아침독서 로부터 선물이 왔다.

열어 보니 한상수 이사장의 편지, 탁상 달력, 공책 그리고 <허삼관매혈기>였다.

이 책은 이미 있는데 또 생겼으니 적당한 분에게 선물로 드려야겠다.

아침독서운동을 알게 된 게 나에게 있어 커다란 축복인데

오히려 선물을 받게 되다니...

고작 한 달에 1만원 기부하는 것 밖에 없는데 해마다 이렇게 챙겨주신다.

http://www.morningreading.org/

 

 

올해가 아침독서운동 10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한다.

올해 본교도 아침 9시 등교로 인하여 전교 아침독서가 가능할 듯하여 설레고 있다.

작년에는 3월 한달만 전교 아침독서를 실시하여 아쉬움이 많았다.

학교 실적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침독서 연중 실시를 막고 있었다.

물론 선생님 중에는 아침독서 말고 다른 활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도 계시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깐.

올해는 울며 겨자먹기(?)로 9시 등교 때문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듯하다.

가장 해 보고 싶고 부러웠던 일 중의 하나가

전교가 일 년 내내 아침독서를 하는 것이었는데

그 소원이 올해는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3월에 한상수 이사장을 모셔와 전교직원 연수를 한 번 해보고 싶다.

작년에 학부모 연수를 해 주셨는데

솔직히 학부모 연수보다 더 절실한 게 교원연수라고 생각한다.

아침독서는 각 교실에서 담임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6년 전, 내가 한상수 이사장의 강의 때문에 아침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변화했듯이

본교 선생님도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특히 나이 어린 후배들.

선생님의 마음이 변하면 교실이 변하게 되고, 아이가 변한다고 생각한다.

고학년이 도서실을 애용하지 않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담임의 영향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담임이 한 번이라도 도서실 가라, 이런 책 읽어보라고 권유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가 크다.

그런 면에서

동료 교사 한 분을 변화시키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면서도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내 목표는 교사 독서 모임 회원 한 명 늘리기이다.

부디 올해는 수업 시작 전 각교실에서 책장 넘기는 소리가 들려오길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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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01-10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선생님의 간절함이 이뤄지기를 응원해요~~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선생님들이 독서운동가로 변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수퍼남매맘 2015-01-12 15:10   좋아요 0 | URL
선생님 한 명이 독서운동가가 된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갈수록 느낍니다.
좋은 독서 환경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에게는 학교와 교실의 경험이 참말 중요하잖아요.

2015-01-12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13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