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동시야 놀자 10
안도현 지음, 설은영 그림 / 비룡소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먹거리 가지고도 이렇게 재밌고 훌륭한 동시가 나올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다. 아이가 동시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재미난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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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 독서 교육 연수를 해야 하는데 누구를 강사로 모실까 고민이 되었다. 본교는 " 책 읽어주는 어머니"  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전, 그림책 읽어주기 연수를 먼저 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있었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한 번 쯤 그와 관련된 연수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읽어주는 것에 특별한 노하우는 없겠지만서도  그림책 전문가가 하는 것을 한번 보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항상 도움을 받는 책읽는 사회 문화 재단에 전화를 걸어 그런 쪽에 조예가 깊은 분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 김지연 작가"를 소개해 줬다.  강사료가 적은데 오실까 싶었는데 집과 가깝다고 하시며 흔쾌히 오신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가정통신문을 만들고, 기안을 올리고, 연수 준비를 했다.

 

  연수 홍보를 위해 검색을 하다보니 김지연 작가가 쓰신 책이 세 권 나왔다. 도서실에 있는지 물어보니 안타깝게 없단다. 아쉬운 대로 얼른 한 권을 주문했다. 내일이면 도착하리라. 강의는 수업 중이라 못 들으니 사인이라도 받아놔야지. 그림책을 미리보기로 보니 판화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셨다. 판화 기법의 그림은 수채 그림보다 훨씬 강렬하다.  강의안을 보니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 같다. 쓰신 책들도 연장선상에 있다. 서양화도 따로 전공하시고, 그림책 공부도 따로 하셨단다. 오후에 하면 나도 들을 수 있고, 워킹맘들도 들을 수 있을 텐데.... 그래도 오전에 해야 참석율이 높아 어쩔 수 없다.  적은 강사료인데도 마다 않고, 선뜻 와주신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내 돈 나가는 것도 아닌데 매번 강사한테 강사료 이야기할 때마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 학교 예산이 좀 넉넉했으면 좋겠다.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시면서 강의를 하신다고 하니 자녀에게, 학교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 읽어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래포가 아닐런지.... 구연동화 하듯이 화려하지 않아도, 부모 또는 교사가 책 읽어주는 그 자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주문한 책은 <꽃살문>이다.

 

 

 

 

 

 

 

 

 

 

 

독서교육, 연수, 김지연, 책읽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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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5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05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06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06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 한 보따리가 왔다. ㅎㅎㅎ 아이 좋아!! 집과 교실에 책이 꽤 많지만 여전히 책 보따리는 가장 반가운 손님이다. 어쩌다 인연을 맺게된 곳인데 때마다 이렇게 책 꾸러미를 보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매번 받기만 하니 미안해서 파주 출판 단지 갈 때 이 출판사에 들러 책 좀 사야지 했지만 번번히 뭔가가 안 맞아 아직까지도 출판사 구경도 못 했다.

 

그림책 3권과 동화책 2권이 왔다. 때마침 교실에 함께 있던 아들에게<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을 읽어보라고 줬다. 요즘 <고양이 학교>세계편을 다 읽고 무슨 책을 읽어야할 지 몰라 하던 터라 잘 됐다 싶었다. 책을 받자마자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서 거의 4/5까지 한달음에 달린다. 재밌나 보다. 다음 날, 끝까지 다 읽고서는 뭐라뭐라 줄거리를 말해주는데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서도 즐겁게 읽었나 보다. 오늘 아침에 읽을 책이 없다면서 한 번 더 읽겠다고 챙겨 갔다. 독후감 써 볼래? 하면 부담될까 봐 아직까지는 읽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같은 반 아이가 도서실 이벤트에 낸 독후감을 보니 마음이 저릿하다. ' 아들아, 넌 언제 저렇게 스스로 독후감을 쓸래?'  비교하려는 마음을 애써 억누른다.

 

그림책 세 권 중에서는 <세상의 모든 가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지난 금요일, 교사 독서 동아리 모임에서 한 교사가 수업 시간에 "가족"을 배우면서 교실 분위기가 갑자기 숙연해졌다고 하였다. 1학년 국어 교과서에 "가족의 발 그리기"라는 이야기 자료가 나온다. 가족의 발을 그려오라는 숙제 때문에 할머니 발을 본 따 그리던 중 할머니 발뒤꿈치가 거칠고 딱딱하단 걸 알게 된 손녀가 " 왜 할머니 발은 이렇게 거칠어요?" 묻자 할머니가 " 너희를 밤낮으로 돌보느라 그러지 " 하신다. 그 부분을 읽을 때면 마음 한 구석이 찡 한다. 나만 그럴까! 계속 해서 배우는 주제가 가족이지만 배울 때마다 새롭고 감사하고 먹먹해지는 게 바로 가족이 아닐까 싶다.

 

독일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답게 책 내용은 굉장히 진보적이다. 여러 가지 가정이 소개되는 것은 우리나라 그림책과 비슷한데 특별히 다른점은 동성 부부도 등장시켰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주인 한국과는 너무 다르다. 아이들도 보는 그림책에 동성 부부가 나오니 말이다. 그림책은 동성 부부 밑에 입양되어 자라는 아이를 소개하면서 이 또한 하나의 가정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책은 여러 가정의 형태를 보여주면서 가정의 모습이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이 아님을 일깨워 준다. 부부가 살다 보면 이혼할 수도 있고,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하직해 한부모 가정이 될 수도 있으며, 입양을 할 수도 있고, 다문화 가정을 이룰 수도 있다. 어느 가정이 옳고 틀렸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를 뿐이지. 정말 중요한 것은 가족 구성원끼리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서로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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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5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05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신해철 그가 죽었다.

 

얼마 전 뉴스에서 그가 심정지 상태가 와서 병원에 실려갔고, 뇌사에 빠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며칠 후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럴 수가.... 전에 김광석 씨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랐었다.왜 그가 자살을 했을까?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번은 참 허망했다. 김광석 씨는 나보다 연배가 좀 높아서 그에 얽힌 추억이 별로 없는데 신해철 씨는 추억이 많아서 더 헛헛했다. 그가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타던 순간을 지켜봤었는데...

 

솔직히 고 신해철 씨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갑자기 전해진 비보는 이번 주 내내 문득문득 그를 떠올리게 만들었고, 그의 음악을 다시 찾아 듣게 만들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하나하나 알게 되면서 그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깨닫게 된다. 거침없는 그의 말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였는데 난 그의 거침없는 발언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대한민국 가수 중에서 신해철 씨처럼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소셜 테이너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대표적인 사람이 신해철 씨라고 생각한다. 또 대한민국 가수 중에서 누가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100분 토론 패널로 나와 상대방에게 일격을 가할 수 있을까. 그런 그의 행보를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가 사회와 정치에 늘 관심을 가지고,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으며,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게 멋져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그를 잊고 살았다. 그가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접하기 전까지 말이다.

 

어제는 그가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지게 될 노래라고 했다던 "민물장어의 꿈"을 들어봤다. 철학과 출신 답게 가사가 참 철학적이었다. 그가 이렇게 노래를 잘 만드는 멋진 뮤지션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갑자기 그를 잃은 슬픔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오늘 집에 와서도 수퍼남매에게 여러 곡을 들려줬다. " 이 노래가 신해철 아저씨가 만든 곡이야. 어때? 옛날 노래답지 않게 되게 세련됐지?" "응" 그런다. 유투브에 올라온 동영상 중에 그가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식에서 노래 부른 것도 있었다. 검정색 양복에 검정 넥타이를 매고 눈물을 훔치는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울컥 하였다. 몰랐지만 그는 그런 어려운 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오른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갑자기 그의 부재가 더 슬퍼졌다.

 

강상중 씨의 <마음>을 읽고 있다. 이  책은 단짝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며 깊은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한 청년과 강상중 씨가 메일을 주고받는 내용이 주이다. 청년은 어차피 이렇게 빨리 죽을 것이었다면 신은 차라리 친구를 태어나게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한다. 강상중 씨는 그의 질문에 " 친구가 젊은 나이에 떠나긴 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삶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는 말을 해 준다. 신해철 씨의 죽음도 결코 무의미하지는 않다. 그가 우리 곁에 더 오래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이렇게 일찍 저 세상으로 갔다고 해서 그의 삶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의 노래가 여전히 우리의 심금을 울려 주고, 그가 했던 말이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으니까. 나 또한 그의 노래와 말로 위로 받았던 추억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고 김광석 씨의 노래가 아직도 만인을 위로해주듯, 고 신해철 씨의 노래 또한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그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동안 그는 우리 곁에 있는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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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 미생"이 정말 재미있어서 원작이 궁금해졌다. 드라마 시작하자마자 푹 빠져 남편한테 사자고 졸랐지만 남편은 시큰둥하였다. 그렇게 몇 주가 흘렀고, 미생 한정판이 품절되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 들려왔다. 아뿔사! 그때부터 우리 부부는 마음이 급해졌다.  알라딘에서는 이미 품절되었고, 다른 인터넷 서점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드라마 방영 되고나서부터 급격하게 판매 부수가 올라갔다고 한다. 드라마의 힘이라고나 할까. 인터넷 교보에 마침 있어서 남편에게 " 여보, 질러~~" 하였다.  우리가 결제하고나서 교보도 품절되었다고 한다. 한 발 늦었으면 내내 후회할 뻔했다.

 

  알라딘 지인은 TV를 치울까 고민 중이시라는데 우린 당분간 "미생" 때문에 그럴 수 없다. 모태 책벌레가 아닌 나는 책도 사랑하지만도  TV도 사랑한다. 동료 중에서도 TV 를 전혀 안 보는 분이 계시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미생"은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부터 알라딘 서재에서 워낙 유명했던 지라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순정 만화 같은 그림 스타일을 좋아하는 나로선 미생 그림 스타일이 별로 끌리지 않아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 드라마 1국을 보고 내용이 정말 궁금해 사고 싶었다. 

 

  드라마 내용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가슴절절한 이야기이다. 직장인이 아니라도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이다.  "미생"이란 낱말이 바둑에서 나왔다는 것도 지난 4국에서 알게 되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방영하기 때문에 중1딸도 함께 보자고 꼬드긴다. 지금 아이들은 88만원 세대가 아니라 바야흐로 비정규직 세대가 될 게 분명하기 때문에 미리 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장그래를 비롯해서 모든 인턴들이 힘들게 인턴 생활을 하고, 짝 ppt 발표와 개인 과제를 해결하였지만 고작 2년 계약직으로 채용된 것을 보고 참 씁쓸하였다.  계약직 하기 위해 그 많은 시간을 공부한 것은 아닐 텐데 말이다. 오과장과 김대리 생활을 보면서 일반 회사인은 너무 힘들게 사는구나 싶다. 그에 비하면 학교는 상사 눈치 보는 게 훨씬 덜해서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일단 출퇴근 정확한 것과 방학이 있다는 것은 학교의 절대 매력이기도 하고 말이다. 딸이 보면서 일반 직장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지 절감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런 곳에도 오과장 같은 멘토를 만날 수 있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미생인 우리가 완생으로 나아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사건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영화 "변호인"에서도 이미 연기력을 보여준 "제국의 아이들" 아이돌 출신 임시완 씨의 연기가 일취월장했다. 키가 조금 작지만 잘생겨서 모든 걸 커버한다고 남편과 딸은 난리다. 난 별로 잘 생긴 줄 모르겠는데.... 하여튼 오래된 아버지 양복을 입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것은 배우의 외모 덕분이겠지. 오과장으로 분한 이성민 씨의 리얼한 회사원 연기 또한 정말 재밌다. 게다가 압권은 깨알 유머라고 할 수 있다. 1국과 2국에서 볼 수 없었던 깨알 유머가 4국에 대거 등장하여 박장대소하였다. 아무튼 이 드라마 대박 나길 바란다. 드라마 때문에 또 한 번 책이 잘 팔린다니 기쁜 소식이다.

 

   퇴근해 집에 가 보니 "미생"이 도착해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다.  책베개는 아직 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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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9 11: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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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9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