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학부모들이 도서 목록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오는데

 

지금 너무 바빠서 일일이 답해 줄 수가 없네요. 양해 바랍니다.

 

아침독서운동본부에서 해마다 신간도서목록이 나오는데

 

믿을만합니다. 혹시 각반 담임 선생님께서 읽을만한 책을 사오라고 하시면 이 책들을 참고로 하심 될 것입니다.

 

이 곳에 목록을 올립니다.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 별로 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골라 보는 것도 좋아요.

 

http://www.morningreading.org/nbbs/read.html?id=notice&num=503&new_num=429&page_num=1

 

엑셀 파일을 열어보면 저, 중, 고학년 별로 목록이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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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사를 했다.

나 원 참

이사하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중간에 사다리차가 도망갔다.

책짐이 많다고 말이다. 헐~~

그럼 책 많은 사람은 이사도 못한다는 말인가!

 

어제 그러니까 2월 28일이 이사하기 딱 좋은 날( 손 없는 날)이라고 하여 포장이사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우리도 보통 때보다 50만원을 더 내어야만 했다.

우린 손 없는 날 안 따지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손 없는 날에, 주말에, 거기다 월말까지 겹쳐

부르는 게 값이라 하였다.

그걸 틈타 사다리차 운영하는 사람이 짐 내리다가 우리 집에 올라와서 책이 엄청 많은 것을 보더니

상도를 어기고, 더 많이 준다는 곳으로 얼른 내뺀 것이다.

와~ 내 생전 이사하다 사다리차가 도망가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 일이 종종 벌어진다고 이사팀장이 말씀하셨다.

팀장이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아파트 관리실에 엘리베이터를 써도 되냐고 물어보러 가셨다가 퇴짜를 맞고

짐 싸다 말고 여기저기 전화를 거셨다.

그렇게 시간이 지연되고.....

사다리차가 줄행랑을 칠 때는 이러다가 이사 가지도 못하나 보다 완전 식겁했는데

팀장님의 수고로 다행스럽게 다른 사다리차를 구해 무사히 짐을 내리고, 올렸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서 오후 9시에 대충 마무리를 했다.

다른 분들은 열심히 일을 하시고 늦은 시각까지 일해 주셔서 고마웠는데

주방 아주머니가 일은 안 하고 농땡이를 부리는 것이 못마땅했다.

오자마자 나한테 고무장갑과 행주 여러 개를 사달라고 하더니 일을 하는 둥 마는 둥

다른 분들 열심히 일할 때 자기는 친구랑 전화 통화만 하고 말이다.

다른 분들은 세제도 여러 가지 챙겨 가지고 다니시면서 가스렌지도 새 것처럼 닦아주시는데

그대로다. 완전 어이 없다. 나중에 닦는다고 세제 뿌려놓더니 그냥 갔다.

게다가

청소기로 한 번 밀어준다 하면서 자신은 운동화를 신고 청소기를 돌리다니......

예전 어떤 팀은 새로 옮기는 집은 아예 신발을 벗고 작업을 한 적도 있었다.

믈론 나중에 스팀 청소기도 해 주고 말이다.

시각이 늦어지니 다들 집중력이 떨어지고, 지쳐서 이해하는데 이 아주머니는 오늘 한 게 별로 없는데

마지막까지 대충 하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원래 식시비도 팀에서 알아서 해결하는 것인데

우리가 워낙 책짐이 많다보니 점심값도 챙겨드렸건만

일을 그 따위로 해 놓고 가다니......

다른 분들이 정말 열심히 일해서 참고 넘어갔다.

꼭 팀 중에 한 명은 불합격자가 끼어 있다.

이래서 내가 이사를 싫어한다.

 

내가 아는 선배는 10톤 이사가 오후 4시에 다 끝났다고 한다. 우린 4시에 끝나 본 적이 없는데.... 책이 많아서인가 보다.

우리 집은 그 시각에서야 짐을 올리기 시작하여

밤 9시가 되어서야 겨우 끝났으니 진짜 오래 걸린 것이다. 중간에 사다리차 구하느라 시간이 지연되고 말이다.

너무 늦게까지 작업을 해서 잔짐 정리는 못해 주고 갔다.

못도 못 박아서 액자가 널브러져 있다.

우리 집은 전동 드릴도 없는데....

 

교실 이사와 집 이사가 겹쳐 엄청 피곤하다.

목이 따끔거린다.

새학기에는 에너지를 100% 충전시켜 놔야 하는데

두 이사 때문에 방전된 느낌이다.

내일도 잔짐 정리 때문에 못 쉴 텐데.......

내일모레는 신학기가 시작되고, 딸아이 입학식에도 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이사하고나서 제일 적응 못하는 것은 온이다.

오늘 내내 침대 밑에 숨어서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돌아다녔다.

가족은 그대로이지만 자신에게 익숙한 냄새가 안 나서인지

처음 집에 데려왔을 때처럼 꼭꼭 숨어서 반나절을 지냈다.

지금은 가족 옆에서 잘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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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3-02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많은 집은
이사를 다니면 안 된다고 할까... 그렇더라구요.

예전에 도시에서 살며 이사를 다녀야 했을 적에
저는 늘 제가 사다리차를 타면서 책짐을 날랐어요.
책짐이 많으니 이렇게 하면서
일손을 줄여야 일이 이럭저럭 끝나니까요.

5톤 넉 대치 책과 책꽂이를
사다리차로 나른 적 있는데
2010년이었나 그때 사다리차한테만 40만 원을 드렸지 싶습니다.
(다른 이사에서 받는 돈에 곱배기 + 10을 얹어서 드렸습니다 ^^;)

사다리차한테 얼마 주셨나요?
사다리차도 만능은 아니라서
책짐을 자꾸 오르내리면
부품이 닳고 기름이 많이 들지요.

책짐을 종이상자에 담으셨나요, 끈으로 묶으셨나요?
책 많은 집은 책을 미리 다 싸 놓지 않으면
거의 이사를 안 해 주리라 생각해요.
그리고, 책을 끈으로 묶는다면 30권 단위로
들어서 나르기 좋도록 잘 묶어야 하고,
상자도 너무 큰 상자를 쓰면
한 사람이 나르기 벅차니
알맞춤한 상자를 많이 써야 하고...
참 고단하지요.


수퍼남매맘 2014-03-03 19:36   좋아요 0 | URL
5톤 넉 대라!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네요.
우리집은 그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네요.
사다리차는 그쪽 포장이사업체에서 계약한 거라 제가 따로 돈을 드리지는 않았어요.
함께살기님만의 비법이 있었네요.
책 포장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마노아 2014-03-02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고생 많으셨어요. 일 제대로 안 하고 농땡이 부리신 분 정말 얄밉네요. 다른 분들의 수고를 깎아먹네요..;;;;
게다가 도망가버린 사다리차라니! 정말 이렇게들 상도를 어기다니... ㅠ.ㅠ
아무튼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에요. 오늘은 좀 쉬시고 쉬엄쉬엄 정리하셔요. 무리하면 병나요..;;;

수퍼남매맘 2014-03-03 19:33   좋아요 0 | URL
정말 그 아주머니 얄미워요. 주방쪽은 하나도 안 치우고 수다만 떨고 가셨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비리가 하나둘 밝혀지고 있어요. ㅠㅠ

서니데이 2014-03-02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 말일은 휴일도 아닌데, 이사를 많이 하는 날이었네요. 그날 이사하시는 분이 많아서 그런 점도 있는 거군요. 그날도 고생하셨는데, 그리고도 며칠은 정리하고 이것저것 일이 많으시겠어요.

수퍼남매맘 2014-03-03 19:31   좋아요 0 | URL
손없는 날 따지는 분들은 아무리 가격이 비싸도 그날을 고집하는 바람에 가격이 그렇게 치솟는다고 하네요.

순오기 2014-03-0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새학기 준비도 힘들텐데 집이사까지 고생하셨네요.
책 많은게 이사할 땐 '죄'가 되지요~ ㅠ
이사하지 않고 붙박이로 살아도 되는 때가 빨리 오기를 빌어요!^^

수퍼남매맘 2014-03-03 19:32   좋아요 0 | URL
이제 더 이상은 이사 못 가요.
정말 책 많은 집은 이사하기 너~~무 힘들어요.
게다가 울 남편이 엄청 책을 아끼는지라 이사 후에도 계속 책 상했다고 구시렁거리는 바람에
그것도 제겐 스트레스예요.

희망찬샘 2014-03-06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보잘것 없는 일을 해도 최선을 다하는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요? 저는 저희 동네 조그만 마트에서 일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너무 아름답다 느꼈어요.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모든 손님에게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하시면서 카트기를 정리해 주시거든요. 아주머니가 참 얄밉네요.
짐 정리를 제대로 하려면 또 시간이 많이 걸리시겠어요.
어서 힘 내세요.

수퍼남매맘 2014-03-06 07:1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전 알라딘 택배 기사님이 참 보기 좋았는데 이제 이사를 가서 그 분이 우리 담당이 아니라네요.
택배 기사님도 학교와 우리 집 모두 알고 계셔서 어떨 땐 조율해서 갖다 주시기도 하셨거든요.
그 분도 언제나 스마일이셨어요.
그 분 보며 나도 아이들과 공부할 때 자주자주 웃어야겠다 다짐하곤 했었는데....
짐은 천천히 정리하고 있는 중이에요.
 

지난 금요일, 딸이 다닐 중학교 신입생 학부모 연수가 있어서 다녀왔다. 

그 시각 딸은 반 편성 고사를 봤다.

입학 전 이렇게 학부모 연수를 하는 것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도 입학 전 연수를 하는 게 어떨까!

아빠도 여러 명 오셨다.

아빠가 자녀 양육에 관심을 가지는 집은 참 바람직하다.

대충 100여 명이 체육관에 모인 듯하다.

 

교감님의 강의가 있었는데

여러 권의 책을 추천해 주셨다.

지난 번, 딸이 교감님이 우리 학교를 찾아와서 중학교 생활 전반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데

" 참 좋은 교감 선생님이더라!"는 소감을 말하더니

나도 강의를 들어보니 강의도 잘하시고, 인품도 좋아보이셨다.

 

자신의 실패담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교감님께서는 자신의 둘째 아이가 사춘기로 어긋나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3년 6개월 방황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신건

우리도 본인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인생 선배로서의 간절한 바람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녁에 남편에게 교감님이 들려 주신 말을 요약해 주면서

딸이 사춘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우리 부부 지혜롭게 대응하자고 다짐하였다.

 

사춘기의 가장 큰 특징 두 가지는

첫째 반항심

둘째 멋 부리기 란다.

이 때 부모가 간섭하고, 통제하려고 하면 어긋나기 십상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교감님의 진정 어린 충고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교감님은 이 말만은 꼭 부모들이 기억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사춘기 일명 중2병에 든 자녀들에게 꼭 부모로서 가져야 할 태도가 아래 세 가지란다.

첫째 자녀의 말 경청하기

둘째 자녀에게 지금까지 잘못 한 일 사과하기

셋째 자녀와의 약속 지키기

 

중학교 학습 방법도 세세히 알려주셨다.

교감님의 말씀을 들려 주면서 딸과 약속을 하였다.

일단 학원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을 성실히 잘 듣고, 복습을 잘하는 걸로 학교 생활을 해 보기로 말이다.

교감님께서 초등학교와 달리 매 시간 교사가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메모하고 챙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메모하는 습관을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4월까지는 아이들의 수첩이나 복습 노트를 봐달라고 조언해 주셨다.

일단 딸을 믿고 학교 수업만으로 중학교 생활을 해 보려고 한다.

 

교감님 또한 아이들의 국어 실력이 가장 중요하단 말씀을 해 주셨다.

국어 실력은 곧 책 읽기에서 비롯되므로

중학교 올라와서도 꾸준히 1주 1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셨다.

딸과도 그렇게 약속을 했다.

 

아이가 받아온 교과서를 보니 두께부터 달라서 좀 기가 죽긴 하지만 우린 선행을 안 했기에

(딸 친구들은 벌써 1학년 선행을 끝낸 듯하다)

최대한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매일 복습을 잘해서

배우는 시간보다 스스로 익히는 시간의 비율이 높아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줘야겠다.

 

 

 

 

 

 

 

 

 

 

 

 

 

 

내 자녀와 소통 잘하는 법 7계명

 

1. 단 둘이 여행을 가라.

2. 일단 참고 들어라.

3. 아이도 사람이다.

4. 자주 안아줘라.

5. 자꾸 칭찬해라.

6. 준비하고 혼내라.

7. 함께 즐길 취미를 만들어라.

 

사춘기 자녀 뿐만 아니라 모든 시기의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계명인 듯하다.

학교 아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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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4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24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25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교실 이사를 했다.
수퍼남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와줬다. 제법 쓸만하다.
예전엔 교실 이사가 힘들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책짐이 많아지면서 혼자서는 버거워졌다.
둘이 도와주니 훨씬 수월했다.
샘들마다 자녀를 동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 크면 더 도움을 받을 듯하다.
점심으로 중국 음식을 사줬다.
같은 집인데 학교로 온 음식이 더 맛있다며 다음엔 학교 와서 시켜 먹어야겠단다..
일 하고 배 고파서 맛있게 느껴지는 듯한데 말이다.

이사하고나서 책이 많이 모자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아이들에게
" 얘들아, 엄마 옛 교실에서 책 다 가져온 거 맞지?" 몇 번 물어봤다.
맞단다. 근데 이 느낌은 뭐지? 지난 교실보다 책이 없어 보인다.
새 교실에 남아 있는 학급문고와 내 책이 섞이지 않도록 분류 작업을 해야 하는데 거기까진 못했다.
손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그래도 이번엔 학년부장이 아니라 교육과정를 안 짜니 이렇게 여유있게 교실 이사도 했다.
작년에는 말일까지 이사를 못했었는데....
부장이 교육과정을 도와달라고 하여 몇 명에게 일감을 나눠줘서  집으로 가져왔다.
작년에 어떻게 이 일을 혼자 다했나 싶다. 작년엔 내가 막내여서 부탁할 사람이 없었지.
교육과정도 부장 혼자 독박 쓰지 말고 같이 하면 좋을 듯하다.

반나절만에 교실 이사가 끝났다.
삼 년 뒤 학교 옮길 것을 생각해서 짐을 과감히 줄여야 하는데 많이 못 버렸다.
그 때는 트럭을 불러야 할 듯하다. 이 학교 올 때보다 책이 많아졌으니 말이다.
이제 집 이사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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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2-21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선생님들도 학교를 옮기실 적에 트럭을 불러야 할 만큼 될 수 있군요 ^^;
책상 언저리나 교실에 책을 그득그득 두셨나 보군요 @.@
나중에 그 책들 싸느라 땀 빼셔야겠습니다~

아무쪼록 곧 맞이할 새 학기에도
아이들과 즐거운 이야기빛 나누시기를 빌어요.

수퍼남매맘 2014-02-22 11:52   좋아요 0 | URL
제가 소장한 책들이 많아지니 이사가 점점 버거워지네요.
다른 잔짐들도 많고요.
그래도 같은 층이라서 훨씬 수월했어요.

희망찬샘 2014-02-22 0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느낌~ 책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제가 찾는 책들이 있어야 할 곳에 없는 거예요. 올해는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을 섞어 두지 않고 따로 꽂아 두었답니다. 저도 지난 주 내도록 이틀 짐 옮기고, 3일 정리하고... 오늘 토요일이지만, 학교 나가면 깔끔 정리 가능할 것 같아요. 희망이 데리고 나가서 책 보수 시키려고요. 작년에는 책도 얼마나 많이 상했는지... ㅜㅜ 책은 소모품이니까 당연하지요? 도서관 장서 점검을 그래서 하는 건데...

수퍼남매맘 2014-02-22 11:56   좋아요 0 | URL
저만 그런 느낌이 아니었군요. 저는 하루만에 정리 완료(대충한 거죠).
님은 저보다 책이 더 많으니 오래 걸리시구나!!!
제 책에 도장도 덜 찍어놔서 기존 책들과 마구마구 헷갈리네요.
이번에는 님처럼 책에 종류별로 색 시트지를 발라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어요.

희망찬샘 2014-02-22 16:19   좋아요 0 | URL
저는 색색이 라벨 형식으로 인쇄해서 붙였는데, 작년부터 그것도 손을 놓았어요.
맘 같아서는 도서관 라벨을 붙이고 싶기도 해요.
그러려면 정말 일이 많겠지요?
누구는 저 보고 바코드 리더기를 하나 사라고도 하던데...

책읽는나무 2014-02-22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엄마근무지에서 엄마를 즐겁게 돕다니?^^ 보기 좋으네요 한 학년이 끝나고 또 새학년이 시작되죠 더 예쁜아이들 만나셔 행복하시길요

수퍼남매맘 2014-02-22 11:57   좋아요 0 | URL
네. 아이들이 조금 크니 이런 도움을 받네요.
키운 보람(?) 있어요. ㅋㅋㅋ
 

엊그제 학교 업무 분장이 발표되었다.

학년 배정 만큼은 아니지만 업무 분장 발표도 나름 설레고 긴장되는 일이다.

이번에는 내가 하고 싶었던 독서교육을 맡게 되었다.

도서실 운영과 독서 교육이 나눠져 두 사람이 각각의 일을 하게 되는데

난 후자를 맡게 되었다.

 

지난 학교에서 얼떨결에 도서실을 맡아 3년 정도 업무를 해봤는데

몇 년 쉬다보니 감각이 또 떨어져서 무슨 일부터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도서실을 다시 맡게 되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있다.  이 세 가지를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 불끈불끈

 

1. 작가와의 만남

 

지난 독서교육 연수를 주최한  <책읽는 사회 재단>에서 혹시 학교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기획하고 있으면

연락을 하라고 하여 즉시 연락을 드렸다.

지난 학교에서 이 행사를 꼭 하고 싶었는데 그 때는 하지 못 했다.

작가를 어떻게 섭외하는지 몰라서이기도 하고, 재원이 없기도 했다.

이번에는 예산도 있고, 학교 교육 과정에 넣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 본교는 교생 실습 학교로 선정되었다.

교생들이 올 그 때쯤 <작가와의 만남>을 해 보면 일석이조가 될 듯하다.

작가 스케줄과 학교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얼른 섭외를 해야 한다고 들어서 미리 연락을 드렸다.

한 학기 한 번 작가와의 만남을 기획하고 있다.

1학기 행사는 저학년 위주로 하고 2학기는 고학년 위주로 하려고 한다. 

강연만 들으면 아이들이 지루해 하니, 작가와 함께 뭔가 책놀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하게 된다면 무조건 선착순으로 모집할 것이다.

 

2. 원화 전시회

 

이것도 꼭 해 보고 싶었으나 지난 학교에서는 교장님이 원하지 않으셔서 할 수 없었다.

파손의 위험? 과 전시장소를 걱정하셨다.

윗분들 중에는 원화에 대해 모르시는 분도 간혹 계시다.

왜 원화를 전시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요즘에는 지역 도서관에서 원화 전시회를 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아이들 중에는 아직  원화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한다는 취지에서도 원화 전시회를 꼭 하고 싶다.

원화를 보면 그 책에 대한 감동이 더 깊어질 수 있다.

가령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 원화를 보게 된다면, 다시 한 번 그 그림책을 보려고 할 것이고,

이어서 애니도 또 한 번 보고 싶어질 것이다.  

원화는 <길벗어린이>출판사와 몇 개의 다른 출판사에서 대여를 해주는데, 벌써 6월까지 마감이 된 상태였다.

원화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 많아져서 진짜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원화 전시는 꿈도 못 꾼다.  

6개월 전에는 내가 도서실을 맡게 될 줄 몰랐기 때문에 예약을 못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원화는 <들꽃 아이>인데 이것 예약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일 듯하다.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계속하여 <길벗 어린이>를 들락날락하니 6월에 자리가 빈 게 있어서

일단 예약을 해 놨다.  무슨 원화냐고? 비~~밀!!!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3. 4월 23일 세계 책의 날 기념 행사

 

2월 14일이 발렌타인 데이이고,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란 것을 모르는 것처럼

4월 23일이 세계 책의 날임을 모르는 아이들이 참 많을 거라고 예상된다.

고등학교 한문 교사로서 10 여년 넘게 도서실을 담당하신 이@@ 선생님이 계시다.

지난 독서 교육 연수 강사였는데

그분 지론이 아이들은 사탕 하나라도 준다면 도서실로 오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이건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사탕 하나에 목숨 거는 아이들이다.

세계 책의 날, 일 년 동안 한 번도 도서실에 오지 않는 아이들을 도서실로 오게 하는 행사를 하고 싶다.

그러니 먹을 것이 필요하다.

책갈피를 코팅하여 주고, 대출한 아이들에게 사탕 한 개씩이라도 주려고 생각 중이다.

 

이 세 가지만큼은 올해 꼭 해 보고 싶은 일들이다.

많은 아이들이 도서실 하면 "정숙"이 떠오른다고 한다.

10년 간 도서실 업무를 맡은 고등학교 한문 선생님은 이제 거기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냐고

화두를 던져 주셨다.

정숙도 물론 좋지만

도서실=행복

이 되었으면 좋겠다.

조금 소란스럽더라도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편한 자세로 책을 친구 삼아 뒹구는 그런 도서실이 되어도 괜찮지 않을까!

 

 

 

나의 목표는 도서실에 잘 오지 않는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을 도서실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이걸 목표로 잡고, 아이들의 구미가 당길 행사들을 기획하려고 한다.

도서실이 즐거운 곳이구나!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아이들이 싫어하고 귀찮아 하는 독후활동 위주의 행사들은 지양하려고 한다.

오다가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알려 주시길......

혼자의 생각보다 여럿이 함께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을 우린 경험을 통해 알고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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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2-2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리 굿입니다^^
작가와의 만남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책날개 강사(노경실작가만 생각나네요^^)가 있으니 활용하시면 될거예요^^
개인적으로는 고정욱, 채인선, 고대영 작가도 강추입니다.
원화전시회는 요즘 공공도서관에서 대부분 한답니다.


수퍼남매맘 2014-02-20 18:06   좋아요 0 | URL
1학기 작가는 이미 섭외 완료했고요
2학기에는 이 분들도 고려해 봐야겠어요.
4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가로 해야겠죠.

꿈꾸는섬 2014-02-2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계획을 갖고 계시네요.^^

수퍼남매맘 2014-02-20 18:06   좋아요 0 | URL
계획은 이런데 실제는 어떻게 될런지.....

울보 2014-02-20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학교에서도 작가와만남을했었는데 3학냔떄고학년 위주라고 사서샘이 사인만 받아주었는데 송언선생님,아이가 아주 아쉬워했던기억이나네요,

수퍼남매맘 2014-02-20 23:31   좋아요 0 | URL
송언 선생님이 오셨군요.
따님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1-2 학기를 저학년 고학년 따로 하려고요.
의견주셔서 고맙습니다.

희망찬샘 2014-02-20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선착순으로 했었는데, 그 나름의 문제가 있더라고요. 저학년의 경우 담임 손에서 1교시 마치고 제 손으로 거쳐 오는 사이, 발빠른 언니, 오빠들에게 자리를 다 빼앗겨 버려요. 이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해요. 작년 겨울방학 독서 교실을 선착순 마감했는데, 홍보가 제대로 된 저희 반 아이들은 그 날 아침 일찍 학교를 와서 신청서를 냈는데, 저학년의 경우 담임 선생님이 내라고 하기 전에는 안 내니까 밀리더라고요.

수퍼남매맘 2014-02-20 23:3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학년은 아무래도 동작이 늦어서 불리할 수 있겠어요.
대안을 생각해 봐야죠. 의견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