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바빠서 이제야 서재에 들어왔다.

순오기님의 댓글이 달려서 답글 쓰고

순오기님 서재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서재의 달인이 발표된 것을 알고 링크된 주소로 구경갔다.

내 닉네임이 있는 걸 보고 내 눈을 잠시 의심....

와! 진짜 닉네임이 있네!

작년에 미역국 먹고나서 올해는 생각도 기대도 안 했는데....

그래서 발표날도 모르고 있었다.

순오기님 서재 마실 안 갔으면 몰랐을 것이다.

http://blog.aladin.co.kr/town/expert/blogbest2013

서재에 앰블럼이 붙어 있는 걸 보고 다시 깜짝 놀랐다.

알라딘 서재를 운영한지 4년만에 이런 결실을 맺다니 진짜 감사하다.

 

올해 목표는 서재의 달인이 아니라 리뷰600개 돌파인데  19개 남아 있어서 그것도 미리 포기하고 있었다.

나하고의 약속은 매일 리뷰든, 페이퍼든 하나씩 올리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지키기가 힘들 때가 많아서 접고 있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고 그래서 지켰을 때 가장 뿌듯한데

올해는 그렇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했다.

그런데 전혀 뜻밖에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어서 진짜 기쁘다.

미리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네!!! 앗~ 싸!!!

기분 짱이다.

 

알라딘 관계자님! 고맙습니다.

그 동안 제 서재 방문해 주시고, 댓글 남겨 주시고, 공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 속도대로 꾸준히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2013-12-21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처럼 다음해에도 즐겁게 아름다운 이야기 나누면서
꾸준하게 서재달인 되셔요~ 축하합니다 ^^

수퍼남매맘 2013-12-21 20:21   좋아요 0 | URL
와! 감사합니다.
제가 작년에 서재의 달인에 낙방하여 속상한 마음을 드러낸 페이퍼를 올렸을 때
님께서 위로의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그때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
오늘도 제일 먼저 축하의 댓글 달아주시고, 고맙습니다.


2013-12-21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2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3-12-2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축하드립니다^^ 작년엔 서재의 달인에게 푸짐한 선물을 준거 같은데 올핸 없나봐요?
저도 오랜만에 되었는데 암것도 없는듯. ㅎㅎㅎ

수퍼남매맘 2013-12-22 18:28   좋아요 0 | URL
세실님도 달인에 다시 등극하신 것 축하드려요.
선물은 글쎄요. 일단 달인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기뻐서 선물확인은 못 했네요.ㅋㅋㅋ

세실 2013-12-23 10:39   좋아요 0 | URL
푸짐한 선물 주더라구요~~
머그컵, 다이어리.....좋다!

프레이야 2013-12-22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저는 올해 처음으로 빠졌어요. 제가 너무 소홀했거든요^^

수퍼남매맘 2013-12-22 18:28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내년에는 자주 뵙도록 해요.

키치 2013-12-2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리뷰600편 꼭 달성하시길 기원합니다! 아, 그리고 서재의 달인 선물은 올해에도 주나봐요. 달력, 다이어리, 머그컵 이렇게요^^

수퍼남매맘 2013-12-23 07:41   좋아요 0 | URL
2013년 안에는 600개 돌파 못 할 것 같아요.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물이 온다니 더 기쁘네요. *^^*

순오기 2013-12-25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합니다~ 알라딘 생활 4년의 쾌거로군요!
나는 올해 리뷰를 16개, 포토리뷰 9개, 100자평도 47개뿐...
그리고 제 서재 댓글 1위는 수퍼남매맘님입니다~ 우리가 주거니 받거니 했네요!^^
 

시내에 나갈 일이 없으니 캐롤을 전혀 듣지 못했다.

캐롤이 안 들리니 크리스마스가 실감 나지 않는다.

아침에 아이들이 책읽기를 안하고 웅성웅성.

가만히 들어보니

오늘 산타 파티를 한단다.

꼬맹이들이 우리 반 어머니들이 산타 복장하고 산타 파티를 한다고 따끈따끈한 뉴스를 알려 주었다.

몇 명만 하는 건지

다 하는 건지

아이들 말로는 전체가 하는 거란다.

그럼 다행이고....

 

우리 반 어머니들 그 점이 참 감사하다.

이럴 때 친한 아이들끼리만 파티를 하면

못 간 아이들은 상처 받을 텐데...

오던 말던 그건 자유고,

아무튼 기회는 공평하게 제공하고 소식을 알려 주시니 그 점이 감사하다.

우리 꼬맹이들 오늘 신나겠구만!

어머니들끼리도 일 년 동안 정이 푹 드신 것 같다.

학년 올라가서도 책을 매개로 해서 좋은 모임을 계속 유지하셨으면 좋겠다.

학부모 모임도 책을 매개로 해야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며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생산적인 이야기들만 오고갈 뿐이다.

그런 모임은 아예 발도 들여 놓지 말라고 서천석 박사님은 조언하신다.

학부모 모임을 하는 이유는 자녀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학부모 모임이 잘 되려면 책을 중심에 넣고 모여야 한다.

그래야 내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 반의 모든 아이들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만 보던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게 하는 게 바로 책을 매개로 한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반 전체, 더 나아가 우리 학교 전체 아이들을 바르게 양육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해 주는

바람직한 학부모 모임이 되려면 학부모가 함께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

우리 반 학부모 모임이 잘 유지될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니들이 독서 동아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난 생각한다.

내년에 맡은 반도 꼭 학부모들끼리 독서 동아리를 하라고 권유할 것이다.

정말 그게 필요하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고통 받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내 아이만 바라보고, 내 아이만 잘 되길 바라는 부모의 이기심 때문이지 않는가!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학부모가 많아질수록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질 거라고 본다.

 

산타 파티때문에 들뜬 기분을 다운 시키고 아침독서도 무려 26분이나 집중하여 잘했다.

요즘 꾸러기들이 잠잠해지니

한결 수월하다.

이번 일주일은 정말 가장 마음이 평안한 주간이었던 듯하다.

학기말 되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아이들도 나도 꾸러기들이 차분하게 생활을 잘하니 마음이 평온하다.

그새 아이들의 마음이 많이 자랐나 보다.

" 2학년 가면 모범상 탈 것 같아요" 하며 꾸러기들을 향한 덕담을 건네는 아이들도 있었다.

 

2월에 공부할 부분을 남겨 놓아야 하므로

요즘은 천천히 진도를 나가고 있다.

산타 파티도 한다니 크리스마스 기분 낼 겸

카드를 만들었다.

여러 가지 그림이 인쇄된 종이에 색칠을 하고 꾸미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참 즐거워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색칠만 하지 않는다. 항상 그 옆에다 뭐라도 꾸민다.

색칠만 하면 창의성이 안 자라지만 그 옆에다 아주 조그마한 것이라도 스스로 꾸미면 창의성이 자란다.

창의적인 아이들은 내가 말을 안 해도 알아서 척척 꾸민다.

캐롤도 흥얼흥얼거리면서 즐겁게 활동을 하였다.

이 카드 완성하면 과자 상자에 붙여서

월요일날, 비밀 친구에게 줄 거라고 말해주었다.

월요일에는 과자 파티가 열리겠네!

 

청소 시간에도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보답을 바라지 않고 교실 앞부분 청소를 할 사람 자원을 받으니 여러 명의 아이들이 나와서 청소를 깨끗이 해줬다.

기특한지고....

돌아보니 아이들의 마음이 책과 더불어 참 많이 자란 듯하다.

나 또한 이 아이들 덕분에 많이 성장하였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란 말이 옳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배송이 많이 밀렸나 책이 다른 때보다 늦게 왔다.

학교로 주문했는데 배송기사님이 집에 가져오셨다.

길이 미끄러우니 항상 조심하셔야 할 텐데.....

사은품으로 달력은 오지 않았다.

이미 사은품 증정 기간이 끝난 상태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주문할 걸.

 

 

 

 

 

 

 

 

 

 

 

 

 

 

 

<싸워도 돼요?>는 아들과 함께 읽어봤다.

신학년 신학기에, 아니 평소에도 일어날 수 있는 친구 간의 다툼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너라면 이럴 때 어떡할래? 라고 자연스럽게 물어보게 된다.

오자가 하나 있어서 출판사에 신고 접수를 했다.

 

<윔피키드>는 아직 안 읽어봤다. 딸은 이 시리즈를 아주 맘에 들어한다.

삽화가 만화 같아서 딸의 취향에 딱인 듯하다.

 

<책은 도끼다>는 <소설처럼>다 본 후에 봐야지.

오늘까지 합하여 3일 나가면 이제 방학이다.

점점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다.

겨울잠을 자야하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도서실 미션은 옛이야기 찾아오기이다.

어떤 아이가 <방귀쟁이 며느리>책을 찾아왔다.

전부터 겉표지가 진짜 아름다워서 눈여겨 보던 책이어서

그 아이에게 책을 빌려서 전체에게 읽어줬다.

 

글을 쓰다 보니 지난 번 파주 사계절 북카페에 갔을 때 이 책을 사온 게 생각났다.

점점 기억력이.....

읽어보지 않고 책장에 고이 모셔 놓고 있었네!

우리 반 댄디 라이언이 책을 읽어주려고 하자

책 모양이 왜 다르냐고 질문을 한다.

음 이 녀석 눈썰미 좋네!

그제서야 다른 아이들도 책이 반대로 펼쳐진다는 걸 알아챘다

맞다. 이 책은 옛날책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어 있다.

글씨도 위에서 아래로 써져 있는 게 특징이다.

이걸 한눈에 잡아낸 녀석은 나를 일 년 간 제일 힘들게 한 아이이다.

그런데 이럴 때 보면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있다.

남들은 모르고 지나갈 것도 잡아내는 그런 관찰력과 눈썰미를 가진 것은 분명 재능이다.

 

겉표지만 봐도 빨리 읽고 싶어지는 정말 아름다운 책이다.

마치 신윤복의 <미인도>를 연상케 하는 여인의 자태. 흠흠흠

내용은 더 맛깔나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쓰여진 이야기는 읽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웃음 짓게 만든다.

" 했당께 잉~" 하는 전라도 사투리에 재미 들린 아이들.

거기다 내용은 또 얼마나 웃긴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귀가 뽕뽕뽕 나오니 말이다.

유쾌 통쾌 재미난 옛이야기이다.

 

방귀쟁이 며느리는 방귀를 잘 뀌는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

어찌 보면 조금 창피하고 별 쓰잘데 없고 구린내 나는 재능 같아 보이기도 한다.

방귀 때문에 며느리는 시댁에서 소박을 맞아

친정으로 돌아가게 된다.

가던 길에 비단 장수와 놋그릇 장수를 만나는데

방귀쟁이 며느리의 방귀가 큰 활약을 하여 비단과 놋그릇을 선물로 받아 당당하게

다시 시댁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구린내 나는 방귀가 이렇게 큰 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옛이야기는

내가 가진 소소한 재능이 큰 일을 할 수도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듯하다.

 

우리 반 댄디 라이언과 방귀쟁이 며느리를 보면서

재능에 대해 생각해 봤다.

남들이 다 인정하는 그럴듯한 재능을 가진 자도 있겠지만

남들이 보기에 별볼일 없는 그런 재능을 가진 자도 있다.

우린 지금까지 별볼일 있는 재능에만 집중하고 그것만 최고라고 여겼던 것 같다.

특히 지적인 재능을 더 강조하고 칭찬하고 부러워했던 것 같다. 그래서 도덕성이 약해진 것인지도 모른다.

현실에선 별볼일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보다

별볼일 없는 재능을 가진 자들이 더 많다. (후자는  본인이 아예 재능이 없다고도 생각한다.)

우리 교실만 봐도 그렇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재능을 가진 아이들(가령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재능)이 숫자적으로 더 많다.

그래서 자신에게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다.

재능이 있으되 공부 재능이 아니니 며느리처럼 숨기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들도 어쩌면 방귀쟁이 며느리이다.

공부 재능만 재능으로 여겨지고 추앙받던 시대는 이제 과감히 물러갔으면 좋겠다.

공부 재능이 아니고 다른 재능을 가진 아이들도 가슴 활짝 펴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방귀로 맛있는 배를 높은 배나무에서 떨어뜨린 방귀쟁이 며느리처럼

남이 보기엔 별볼일 없어 보이는 재능일지라도 언젠가 빛을 발할 수 있음을 믿었으면 좋겠다.

설사 빛을 발하지 못하더라도 남의 재능만을 부러워하며 세월을 탕진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특정한 재능을 갖도록 몰아세우는 분위기는 사라졌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재능을 자랑스러워하고 자신의 재능에 따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3-12-2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교육은 오로지 공부로만 아이들을 몰아가고 있어서 안타깝죠.
그래도 다른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려 애쓰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고맙고 다행이죠~ ^^

수퍼남매맘 2013-12-21 19:10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이에요.
다른 재능을 가진 아이들까지 공부로만 몰아붙이는 것이 불행의 시작인 것 같아요.

숲노래 2013-12-21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그림책은 그림도 무척 곱게 잘 그렸어요.
참 재미나지요.
게다가 '남자 아닌 여자'가 방귀로 콧대 높은 분들을
모두 다스려 주는 이야기란~~
 

통합 교과서 <겨울>은 아기자기한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냥 안 하고 넘어가도 상관 없지만 그랬다간

이 녀석들 성화에 난리가 날 것이다.

비밀친구-일명 마니또-라는 주제가 나온다.

제비뽑기로 비밀친구를 뽑아

일정 기간 동안 그 친구를 위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활동이다.

 

다른 반은 일 주일 동안 활동을 했는데

신통방통하게도 아이들이 비밀친구를 발설하지 않았다고 한다.

진짜 대단하다.

하지만

우리반은 제비를 뽑자마자

"@@@" 라고 이름을 말해 버린 녀석이 있는가 하면

절대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비밀이라고 하고

이 비밀을 잘 지키면

월요일에 선생님이 초콜릿을 주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쉬는 시간에 세 명이 또 발설을 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우리 반은 왜 비밀이 안 지켜지는 거야?

 

전에 마시멜로 이야기를 해 줬건만

자제력을 잃고 발설을 하다니...

또 다시 마시멜로 이야기를 해 줬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각각 마시멜로를 주면서

이걸 7분(?) 동안 안 먹고 잘 참고 있으면 또 하나의 마시멜로를 줄것이라고 말하고 실험실을 나간다.

선생님이 나가자

눈에 보이는 하얗고 말랑말랑한 마시멜로를 냉큼 먹어버린 아이들과

7분 동안 절제하고 기다려서 또 하나의 마시멜로를 얻게 된 아이들이 구별되어졌다.

오랜 세월이 경과한 후

실험자는

이 두 그룹의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재조사를 하였다고 한다.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냉큼 먹어버린 아이들은 알콜 중독자를 비롯해 범죄인들이 많았다고 하며,

7분을 기다렸던 아이들은 사회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면서 살고 있었다고 한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섬뜩했다.

고작 마시멜로 하나 가지고 인생이 이렇게 달라진다고? 말도 안 돼!

오래 생각하니 그 실험의 결과가 옳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결국

자제력, 절제력 즉 도덕성이 우수한 아이들이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 반 아이들 재적수가 20명인데 실감이 안 난다.

선진국 정도의 재적수가 되었는데 왜 힘이 덜 든다는 느낌이 안 올까.

처음 발령 받았을 그 때는 48명이었다.

그 때보다 절반 이하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왜 나는 지금이 더 힘든 걸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하고,

이건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요즘 교사들 대부분의 생각과 느낌이다.

100명 가르칠 때보다 요즘 30명 가르치는 게 2-3배 더 힘들다고들 하신다.

자제력, 절제력이 없는 아이들이 전보다 늘어나서인 것 같다.

 

자제력, 절제력은 전두엽(뇌의 앞부분, 이마 부분)이 관할한다.

전두엽은 뇌에서 가장 늦게 발달하는 부분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부분이 바로 이 전두엽 부분이라고 한다.

동물은 본능대로 행동하지만

인간은 본능대로 행동하지 못하게 브레이크 작용을 하는 게 바로 전두엽이라는 것이다.

(adhd아이들은 이 전두엽 부분이 다른 아이들보다 활성화가 안 되어 있다.)

마시멜로를 참았다 먹을 수 있는 자제력과 절제력을 가진 아이들은

어떤 시련과 역경이 오더라도 견딜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고

그렇기에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은 억측이 아닐 것이다.

 

교실에서도 유독 자제력,절제력 없는 친구들이 있다.

어제도 전학 간 책벌레 어머니께서 사다주고 가신 주스를

하나씩 나눠주고 급식 먹고나서 먹으라고 했는데

받자마자 먹어버린 아이가 있었다.

이렇게 똑같은 나이인데도 절제력 부분에서 간극이 벌어진다.

교실에 자제력과 절제력이 약한 아이들이 전보다 확연히 많아졌기에

학급당 인원수가 줄어들었지만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제력이 아주 부족한 아이가 한 명 있으면

그 아이가 5명 몫을 하는 듯하다.

내 아이의 자제력과 절제력 즉 도덕성을 길러주려면

평소에 어떻게 양육을 해야 하는 걸까!

해결 방법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