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한 계단씩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알록달록 예쁘게 옷을 갈아입은 나뭇잎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을을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책을 좋아하나요? 1학년 동생들에게 이 질문을 한다면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예" 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거예요. 하지만 6학년 선배들에게 질문을 한다면 아주 적은 수의 어린이들만 "예"라고 대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을 어른들에게 똑같이 한다면 그 수는 또 현저히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책을 싫어하게 되고 책과 멀어지게 되는 걸까요?

   책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책이 좋다는 것을 모두 알면서 왜 우린 책과 멀어지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책보다는 컴퓨터나 게임, TV, 스마트폰이 더 좋아지기도 하고, 학원 다니랴 공부하랴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이런 저런 바쁜 일들이 많아서 책을 멀리 하는 것일 거예요.

   솔직히 책 읽기는 다른 것들보다 흥미롭지도 않고 지루하기도 하고, 힘든 일이랍니다. 사람의 뇌는 책 읽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해요. 책 읽기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서 이뤄지는 고도의 정신 기술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책 읽기를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이야기예요. 다시 말해 책을 싫어하거나 책 읽기가 힘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거예요. 저학년 때는 주로 그림책을 읽기 때문에 그런대로 책을 가까이 합니다. 그러다 중학년이 되면서 글밥이 좀 되는 책들도 읽어내야 하는데 이 때 힘든 책 읽기 대신 다른 쉬운 것들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해요.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가선 학교 공부 하랴 학원 다니랴 책 읽을 시간이 거의 없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책과 멀어지는 게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설사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힘든 책 읽기보다는 쉬운 스마트폰이나 TV를 선택하곤 합니다.

   어떤 책에서는 책 읽기를 "계단 오르기"에 비유합니다. 목적지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면 쉽고 빠르게 가지만 건강에 좋지는 않죠. 반면 계단 오르기는 힘들지만 건강에 좋죠. 마찬가지로 책 읽기는 힘들지만 우리에게 그 어떤 것보다 유익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이나 영향력 있는 분들도 평생 책을 즐겨 읽던 분들이에요. 세종대왕, 정조대왕, 정약용, 김 구,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등등

   세상에서 책이 제일 싫다는 어린이, 책보다는 다른 것을 더 좋아하는 어린이, 책 읽기가 힘들다는 어린이 모두에게 제안합니다. 하루에 10분씩 매일 책을 읽어 보세요. 그림책도 좋습니다. 소리 내어 읽으면 더 좋아요. 여러분이 책을 안 좋아하는 것은 자신과 맞는 책을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10분의 짬이 없다는 것은 핑계죠? 매일 10분씩 읽다 보면 책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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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에서 잊지 않고 또 신간을 여러 권 보내주셨다.

꼼꼼히 읽고, 리뷰도 상세히 써야겠다 싶다.

 

 

 

 

 

 

 

 

 

 

 

 

 

 

<가을>에 이어 <겨울>도 지식정보그림책으로 딱이다. 보통 12월부터 겨울로 치는데 이제는 11월도 겨울로 넣어야 될 듯....

<나쁜 학교>를 흥미진진하게 읽어서 뒷이야기가 궁금하던 참에 <두 개의 이름>까지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

<나보다 어린 우리 누나>는 장애를 갖고 있는 누나에 대한 이야기인 듯하다.

이제 학예회도 끝났겠다 책 읽는 시간을 더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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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날, 교실 난방기가 고장 나서 며칠 덜덜 떨었더니 결국 몸살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어제 퇴근 후부터 몸이 으슬으슬 춥더니 목소리도 안 나오고 근육통도 오고.....

교실 아이들은 학예회 때문에 들떠서 소란스럽고, 이런 저런 사고들에 정신까지 어지럽다.

내일이 학예회인데 버틸 수 있을까!

 

내일 학예회를 위하여 조퇴를 하고 푸욱 쉬고 싶었지만 부장회의에 빠질 수가 없어서

집에서 가져간 우공토로 겨우겨우 버티고 제시간에 퇴근을 했다.

수퍼남매가 머리카락을 자르는 사이 얼른 병원에 갔다.

주사 맞으면 좀 빨리 낫는다고 하여서 한 대 맞았다.

난방기라도 가동되면 좀 나으련만 아직 수리 중이고, 추위가 진짜 싫다.

 

하여튼 내일까지 어찌어찌 버티면 놀토니까 힘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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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3-11-14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실 난방기 고장이라니! 고생 많으시겠어요,

수퍼남매맘 2013-11-14 20:14   좋아요 0 | URL
아이들 있을때는 그럭저럭 견딜만한데 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으면 진짜 시베리아 같아요.

순오기 2013-11-15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미리 점검했어야 했는데 행정실의 직무유기, 혹은 직무태만....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학에회 마치면 주말이니 푹 쉬고 나면 좋아지겠지요.^^

수퍼남매맘 2013-11-15 14:21   좋아요 0 | URL
이미 감기에 걸렸는데 오늘 난방기가 가동되네요. ㅋㅋㅋ
학예회는 무사히 마쳤답니다.
연습 내내 아이들이 즐거워해서 기뻤어요. 이제 좀 쉬어야죠. ^^
 

우리 반 책벌레의 책 읽어주기 시간이 되었다.

내가 미션을 준 책은 바로 이것이다.

<티키 티키 템보>의 우리나라 버전이라고 하면 되겠다.

책벌레는 아주 실감 나게 읽어 줬다.

중간 중간 내가 개입을 하면서

낱말뜻도 알려 주고 줄거리도 점검해 보고

티키 티키 템보와 다른 점들을 물어보기도 하였다.

 

두 책 모두 부모의 지나친 애정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름 짓기"를 통해

풍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티키 티키 템보에서는 홀어미니가 나오고.

김 수한무에서는 홀아버지가 나온다.

한마디로 한부모 가정이 나오는 셈이다.

두 책 모두 한부모 가정으로 설정했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왜 이런 설정을 했을까 잠시 생각해 봤다.

혼자 키우는 아이라서 두 배 세 배 더 애정을 가졌을 테고

그것이 도를 지나쳐 지나친 집착으로 이어진 것을 보여주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그건 그렇고

우리 반 아이 중의 두 명이 책을 다 듣고나서

"엄마가 이 책에 안 나오는데 어떻게 아이가 태어나요?"

" 아기 씨가 없는데 어떻게 아이가 태어나요?"

라고 질문을 하였다.

" 아기를 만들어 놓고 전쟁터에 나갔거나 애 낳다가 죽지 않았을까?" 라고 대답해 주고

질문한 아이들을 칭찬해 줬다.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스스로 학습 의욕이 생겼다는 좋은 증거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도통 질문을 안 해서 걱정이라고 한다.

몰라도 질문을 안 하고

궁금해도 안 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입을 닫아버린 것이다.

호기심은 창의성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교실에서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이 정말 질문을 안 한다.

질문은 대답보다 더 어렵다.

뭔가 배경 지식이 있어야 질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지의 상태에서는 질문이 나올 수 없다.

위에 질문을 한 아이들은 그런 면에서 배경 지식이 풍부한 아이들인 셈이다.

 

발표도 마찬가지이다.

단답형 질문에는 거수를 많이 하지만 확산적 질문에는 겨우 1-2명만 거수를 한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나왔다는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다.

그 동안 틈 날 때마다

" 왜? 를 항상 생각하고, 호기심을 가져야  창의적인 사람이 된단다." 라고 말한 게 먹혀들어간 모양이다.

언젠가 들은 연수에서

강사님께서 미국 고등학교를 방문하였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그 학교의 중앙현관의 한 액자였다고 한다.

"?"가 커다랗게 그려진 액자였다고 한다.

결국 창의적 인재는 "?"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아이들은 질문을 안 한다.

나도 아이들에게 질문을 받아본 게 참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기껏해야 낱말 뜻을 몰라서 물어보는 정도였는데....

 

유태인 가정에서는 전통적으로 자녀에게

"오늘 학교 가서 무슨 질문을 하고 왔니?" 라고 물어본다고 한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 라고 묻는다.

차이가 보인다.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과연 내적 학습 의욕이 있을까?

공부가 즐겁다, 하고 싶다, 궁금하다, 더 알고 싶다는 아이들이 있을까?

혹시 가정이, 학교가, 사회가

아이들로부터 공부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우리 집 고양이 온이를 보면 진짜 호기심이 많다.

무엇이나 궁금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내가 일찍 일어나서 밥을 하면 뭐하나 궁금해서 정수기 위에 올라가 빤히 쳐다본다.

어떤 종이 가방이든지 들어가봐야 직성이 풀린다.

온이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저런 호기심이 분명 있었을 텐데

왜 지금은  호기심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에서 보니

그건 질문을 받아주지 않는 부모와 교사의 탓이라는 것이다. 동의한다.

아이들의 질문이 사라진 것은

결국 어른들 때문이란 말이다.

아이가 질문을 할 때

칭찬해 주고, 정성스럽게 대답을 해 주었다면

아이들은 호기심이 왕성한 채로 성장했을 것이다.

호기심은 내적 학습 의욕을 고취시켜 주었을 것이고

창의성 발달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창의적 산물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런데 나부터도 수퍼남매의 질문을 귀찮아하고

교실 아이들의 질문을 쓸데 없다고 치부한 적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런 어른들의 태도가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사라지게 만들고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평생 교육 시대를 맞이하여

지적 호기심과 내적 학습 의욕은 정말 중요하다.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이라도 호기심을 되찾아줘야 한다.

교사와 부모는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

귀찮아 하거나 건성으로 대답하지 말고

질문한 것에 칭찬해 주고, 그 질문에 최대한 정성껏 대답을 해 주거나 정확한 답을 모를 경우에는

답을 찾는 방법을 안내해 줘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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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11-15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키티키템보>만 읽었는데 <김수한무>도 봐야겠네요.
여기에 두 책 다 넣으면 좋을 거 같아요.^^

아이들의 질문을 막아버린 어른들에 저도 한자리 들었으니 반성합니다~ ㅠ

수퍼남매맘 2013-11-15 14:23   좋아요 0 | URL
네 나머지 책도 집어 넣을 게요.
저 또한 아이들의 질문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적이 많아 반성하고 있습니다.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들 2 : 학습.생활 편 - 개정판
한영진 외 지음 / 학지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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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교 수석님이 집필하신 책이 내 책꽂이에 꽃혀 있어서 읽어봤다.

선배님들 말씀이 예전에는 100명을 가르쳐도 지금처럼 힘들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25명을 가르치는데 그 때보다 2-3배가 더 힘들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나 또한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기가 훨씬 힘들다.

그건 자식을 양육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전에는 8남매도 거뜬히 키웠다는데

요즘은 하나 둘인데도 키우기가 버겁다.

 

왜 교사들은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녀가 하나  아니면 둘인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들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그런 반면 타인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편이다.

선배님들이 말하는 그 옛날(?)에는 아이들의 사회화 과정이 형제자매를 통하여 가정에서 이미 완성된 상태였지만

(여러 형제자매들과 지지고 볶고 살다보니 사회화는 저절로 이뤄짐)

왕자와 공주로 떠받들어지며 자란 요즘 아이들은

사회화가 미완성된 상태로 학교라는 곳에 와서 사회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내가 중요한 만큼 상대방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수용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문제 행동 내지 돌발 행동이 나오게 된다.

그런 아이들이 교실에 많아졌고

교사들은 그런 아이들 생활지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힘이 더 많이 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들도

겉으로 보기에는 많이 발전하였지만 그게 꼭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곳곳에 아이들의 인성을 파괴하는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선행학습과 조기 교육에 파묻혀 지냈거나

외동이라고 해서 부모가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다 해줬거나

일찌감치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의 재미에 빠져버렸거나 등등

아이들은 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마디로 여러 가지 유해 환경과 온갖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이들은

예전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시기의 아이들보다 배움에 대한 욕구가 절실해 보이지 않는다.

 

한참 친구들과 뛰어 놀아야 할 시기에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나야 할 시기에

그런 권리를 박탈당한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고

친구들과 놀아보지 못했기에

양보할 줄도, 배려할 줄도, 타협할 줄도 모른다.

놀면서 배운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하여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예절 바르게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한마디로 머리는 비대해졌지만 도덕성이 결여된 아이들이 교실에 앉아 있는 셈이다.

책이라도 많이 읽어서 다양한 간접 체험들을 통해 정서가 순화라도 되면 좋으련만

아이들은 책 읽을 시간도 여유도 없다.

책 읽기는 힘들고 스마트폰으로 게임하기는 아주 쉽기 때문이다.

 

조금만 힘든 과제가 주어져도 "힘들어요. 하기 싫어요"란 소리를 버젓히 하는 아이

학습된 무기력증으로 아무 것도 안 하는 아이,

성적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아이,

뭐든지 느리게 하는 아이,

급식 시간을 힘들게 하는 아이,

숙제와 준비물을 안 챙기는 아이,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이

조별 활동에 참여 안 하는 아이 등등

 

이 책은 교실에서 교사를 당황하게 만드는 이런 아이들에 대한 대처법과 해결법을 알려 주고 있다.

1권은 안 읽어봤는데 2권을 보니 1권이 궁금해졌다.

2권은 학습 상황에서 교사를 당황하게 만드는 아이들 유형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무척 공감이 간다.

특히 <교실에 이런 녀석 꼭 있다>부분을 읽을 때는 가르쳤던 아이들의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머리를 주억거리게 된다.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상담을 공부하신 저자들은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조목조목 짚어 주신다.

내가 잘했던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음을 인정하면서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 우리 반 최강 꾸러기가 "가래떡 데이"를 주제로 만화를 그려왔는데 정말 잘 그렸다.

뒷게시판에 친구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를 해줬더니

아이가 굉장히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하였다.

이 꾸러기는 미술적 재능이 탁월한 반면

충동적이고 고집이 강해서 야단을 많이 맞는 편이다.

하지만 이 아이가 미술적 표현을 할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몰입하는 것을 나는 자주 목격했다.

그렇게 몰입할 때마다 칭찬을 많이 해 주곤 한다.

학예회 연습을 하다보니 춤도 잘 춘다.

계이름 맞추기 게임을 해 보니 계이름도 잘 알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강점이 분명 있다.

약점만 계속 지적하고 야단치다 보면 그 아이와 나의 관계가 나빠지기 때문에

아이의 노력하는 점, 향상된 점, 잘하는 점을 찾고자 노력해야 한다.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자녀에게도 강점과 약점이 있다.

부모가 약점만 자꾸 지적하다 보면 자녀와의 사이가 소원해진다.

강점을 부각시켜줄 때 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알면서도 실전에서 잘 안 될 때가 많다.

교실과 가정에서 나를 당황스럽게 하는 아이들을 상대로 지혜로운 교사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책들로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하고, 끊임없이 노력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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