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미술 영재 전시회를 오픈하였다.

다른 영재 교육원은 전시회가 없는데 미술 영재만이 전시회가 있는 것도 특권인 셈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 4층에서 10/7~ 10/11까지 전시를 한다.

난 9일 한글날 오전에 당번을 맡았다.

혹시 딸을 축하해 주러 오실 분들은 그 날 오시길.....

지원학교인 수암초등학교 미술영재반도 함께 전시를 하고 있다.

수암학교는 내일 단체관람을 한다고 한다.

우리 학교 아이들도 관람하면 좋을 텐데.....아쉽다.

미술 영재를 꿈 꾸는 아이들은 관람을 꼭 해 보길 권유한다. 

 

 

4시에 오픈식이 시작되었다.

수암초등학교 앙상블의 모짜르트 <디베르티멘토>외 1곡 연주가 있었다.

현악기의 울림이 가을과 조화를 이루었다.

뒤에 있던 엄마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악기 하는 것도 멋지다!"였다.

악기 하나쯤은 멋드러지게 다룰 줄 아는 것도 삶의 낙이 될 듯하다.

요즘은 융합이 대세이므로 한 가지 잘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가지를 잘하는 것은 더더욱 좋은 일일 듯 싶다.

 

이어서

커팅식이 있었는데 테이프가 종이로 되어 있어서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테이프를 잡고 찢어서 가졌다.

마치 그게 부적이라도 된 듯이 고이 간직하려고 각자 가방에 주머니에 넣었다.

나도 가져왔다.

다음 교육장님의 축사가 있었다.

초등학교 때 이런 전시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축하의 말씀을 해 주셨다.

이어서 단체 촬영이 있었다.

 

그 후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다.

교육장님이 아이들 한 사람 한사람에게 작품의 의도를 물어보셨다.

내가

"교육장님이 뭐라고 하셨어?" 하자

"응, 교육장님이 내 그림은 정리가 잘 되었다고 하셨어"한다.

딸의 그림은 주제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번 주제는 <미술과 과학의 융합>또는 <자기 들여다보기>였는데 딸은 후자를 선택했다.

글씨 쓸 때 POP를 배웠던 게 많은 도움을 줬다.

포스터에서 볼 때보다 다들 실물이 훨씬 좋았다.

역시 그림은 실제로 봐야 돼.

20호 작품, 도자기 작품, 쁘랙탈 작품, 종이컵 작품, 협동 작품. 이렇게 4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교육장님께 작품 설명하는 딸

 

 

20호 캔버스 작품

 

 

이렇게 기쁜 날 음식이 빠질 수 없지.

차릴 때는 많아 보이던 음식들이 카트리나가 지나간 것처럼 싸그리 사라졌다.

아직 몇 번 더 수업이 남아 있지만

전시회에 놓인 작품들을 보니

그 동안 영재 교육에서 이뤄진 것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대충 뒷정리를 하고 학부모 몇 분이 남아 있었는데

지도 교사께서 이 작품들 중에 9작품이 이번에 개관한 "북서울시립미술관"에 또 전시된다는 희소식을 알려주셨다.

영재 중에서 또 뽑히는 거라서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녀의 작품이 표시되었는지 확인했다.

우리 딸 이름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다.

앗싸!

학부모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이번 전시회 끝나고 이번에는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는 거란다. (10/22-23 예정)

더 큰 곳에서 전시를 하게 되니 정말 영광일 뿐이다.

 

딸의 작품을 보면 공통적으로 일단 색감이 굉장히 환하다.

어떤 아이들은 초등학생인데도 색이 굉장히 어둡고 칙칙한데

딸은 모든 작품 색이 밝다

그 점이 마음에 든다.

딸이 참 밝게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앞으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길 바란다.

딸의 작품을 보면 다른 사람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우리는 하루에도 수 십 수 백 번 이상의 말을 하고 산다.

특히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면서, 생활 지도를 하면서 수많은 말을 한다.

교사의 말 중에 혹시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 지혜롭지 못한 말, 아이의 행동을 전혀 변화시키지 못하는 말들은 없을까?

혹시 교사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여 하는 말들이 사실은 적절하지 않은 말들은 아니었을까?

이 책은 그런 고민들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의외로 교사들이 사용하는 말 중에서 지헤롭지 못한 말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교사는 자신의 말이 아이를 변화시키고 시기적절하고 옳다고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그 말은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예를 들어

교실에서 특별히 뭔가를 다른 친구들보다 월등히 잘하는 아이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곤 하는데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공개적인 칭찬은 오히려 그 아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동아리 샘 모두 이 부분이 가장 충격이었다고 한다.

교사들이 흔히 쓰는 이 말이 잘못되었다니 말이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봤다.

상사가 다른 직원들이 다 있는 데서 나를 공개적으로 칭찬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물론 기분이 좋고 우쭐할 수도 있겠으나 보통의 경우 부담감이 엄습할 것 같다는 게

쉽게 예상되었다.

교실의 아이들도 동일하다는 것이다.

공개적 칭찬을 받은 아이는 다음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작가는 경고하고 있다.

칭찬은 그 아이만 들을 수 있도록 일대일로 하라고 알려준다.

 

또 하나

미술 시간 같은 경우

잘 그린 그림을 다른 아이들에게 샘플로 보여주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 또한 지혜로운 교사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잘 그린 아이의 그림을 본 다른 아이들은 그 그림과 똑같이 그리려고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이 나오지 않게 된단다.

이건 나도 경험해 봐서 잘 알고 있다.

잘하는 아이 것을 보여주면 설명이 쉽게 되기는 하지만 그와 비슷한 아류작들만 나오지 창의적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함부로 잘된 작품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상 깊었던 내용은 또 이렇다.

기껏 다 설명을 한 후에 꼭 뒷북을 치는 아이에 관한 대화법이었다.

동아리 샘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반에 꼭 이런 아이가 있다.

전체를 대상으로 차근차근 설명이 다 끝났는데

" 뭐라고요? 잘 모르겠어요." 하는 아이이다.

진짜 이해를 못해서인지 아님 애정 결핍으로 인해 선생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인지

아님 장애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 하는 장애도 있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을 향해서 할 수 있는 지혜로운 말은

"세 명에게 물어 볼래?" 라는 것이다. 물론 표정은 온화하게 목소리도 친절하게 말이다.

교사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 필요도 없이 이 말을 하면 그 아이는 자기 주변의 아이들에게 물어보게 될 거라는 것이다.

동아리 샘 반 아이는

그 아이가 하도 물어봐서 주변의 아이들이 너무 지치고 짜증 나서 대답을 안 해 주는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하소연을 하셨다.

그 아이 케이스는 인지적인 문제가 있어 보인다. 청력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말이다.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주의력이 약하거나 교사에게 인정 받고 싶어서 그런 액션을 취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에게는 집중의 필요성을 자각시키고, 주변 아이들에게는 설명할 기회를 줘서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방법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해 보면 완전히 이해되는 것을 아이들도 느낄 것이다.)

 

 

그 다음

뭐든지 대충하고 빨리 끝내 버리는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지헤로운 말이다.

이 부분도 모두 공감했다.

교실에 꼭 이런 아이들이 2-3명 정도 있다.

무슨 활동을 하든지 간에 성의없이 대충, 얼렁뚱땅, 설렁설렁 하고  다 했다며 제출하는 부류들이다.

이들의 작품은 완성도가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교사는 교실에서 빨리 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하지 말라는 것과

"서둘러, 빨리 끝내" 이런 말을 가급적 삼가하라는 것이다. 즉 주어진 시간 안에만 하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빨리 끝내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작업을 꼼꼼하게, 밀도 있게, 완성도 있게 하는 것이 가치롭다는 것을

누누히 강조하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1회적으로 할 수 있는 학습 활동보다는

연속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학습 활동을 지향해야 아이들의 이런 성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팁을 준다.

 

교사의 말로 아이들은 상처를 받기도 용기를 가지기도 한다.

내가 하루에 쏟아내는 말들 중에 과연 지혜로운 말은 얼마를 차지하고 있을까?

이 책을 보면서 반성을 가장 많이 했다.

이 책을 보고나니 말을 하기 전 더 고심이 된다.

내가 지금 적절한, 지혜로운 말을 하고 있나 스스로 점검한다.

물론 이 책에 나온 모든 지혜로운 말들을 다 외우고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몇 가지는 지속적으로 써 먹고 있다.

 

2학기 시작하고 나서 동아리샘들과 이 책을 나누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끝났다.

다음 나눌 책은 한글날 기념으로 <초정리 편지>를 선택하였는데 2주 동안 학부모상담이 있어서

각자 끝까지 읽고 3주 후에 만나기로 하였다.

방사능 책 말고는 다른 책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선배님께서도 이 책은 재밌었다고

하는 책이니만큼 어른들도 꼭 읽어보길 강추한다.

동화책이 어른책 못지 않게 탄탄한 구성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해 준 작품이

현재까지 2개인데

그 중의 하나가 <초정리 편지>였다.

나머지 한 개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다.

예전에 한 번 읽었는데 다시 읽는데 또 감동이다.

 

아침독서시간에 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 우리반 책 벌레가

자신도 이 책을 읽었다면서-1학년이 이 책을 보다니 이 녀석은 진짜 책 벌레다.-말을 걸어온다.

이 책에 나온 할아버지가 세종대왕이라고 알려 줬다. 나도 다 아는데 말이다.

" 맞아, 선생님도 이 책 제일 좋아해!" 라고 응답을 해줬다.

한글이 민초들에게 퍼져가는 현상을 감동적으로 들려주는 수작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3-10-07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콕콕 집어서 예를 들어주니 이해가 잘 됩니다.
나도 돌직구로 말하는 습관 때문에 남에게 상처를 줄때가 많아요.ㅠ
특히 설명 끝나고 다시 물어보는 경우, 어른도 그런 사람 많아요.
내가 아는 분은 자기 남편이 항상 뭘 못한다고 지적해서 제대로 이해했는가 확인하는 습관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일이든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아보는 게 먼저인거 같아요.
좋은 페이퍼 고마워요~^^

수퍼남매맘 2013-10-07 20:4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이 이해가 잘 되었다니 정말 기쁩니다.
저도 돌직구 스타일이라서 오해를 살 때가 많아요.
사람 기분 안 나쁘게 부드럽게 말하는 것도 대화의 기술 같아요. 저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에요.

카스피 2013-10-07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쉽게도 학생들의 교사 존경도가 OECD국가중 꼴찌란 기사가 났습니다.수입은 3위인가 하던데 아마도 교사란 직업을 천직이 아니라 단순히 정년까지 갈수있는 직장정도로 아는 분들이 많아져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네요ㅡ.ㅡ

수퍼남매맘 2013-10-08 13:55   좋아요 0 | URL
저도 그 기사 보고 맘이 참 작잡하더라고요.
교사에 대한 존경심 내지 신뢰도를 떨어뜨린 게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골똘히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희망찬샘 2013-10-1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명에게 물어볼래? - 가슴에 담아 둡니다.

수퍼남매맘 2013-10-11 07:15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자주 인용하고 있어요.
 

1. <관상>예매

원래는 미장원에 가서 퍼머를 하려고 했다.

 5-6시간 걸리는 펌을 하기에는 오늘이 너무 아까워서

뭘 할까 하다 요즘 <관상>이 입소문이 자자하길래 남편에게 딸과 데이트 좀 하겠다고 허락을 받았다.

다행히 표가 있어서 좀 있다가 딸과 cgv에 가서 보기로 했다.

딸이 성장하니 이런 날도 온다. 영화 본 지가 얼마만이야?

수양대군으로 분한 이정재의 연기가 압권이라는데 흠~

눈 크게 뜨고 잘 봐야지.

 

2. 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

학교도서실에 <폭풍우 치는 밤에>DVD가 있길래 빌려왔다.

교실 아이들은 책을 다 읽어준 다음에 보여줄 예정이다.

왜냐하면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을 먼저 읽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말이다.

수퍼남매와 난 그림책을 모두 읽었기에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보는데 '메이" 캐릭터가 진짜 귀여웠다.

어쩌면 양을 저렇게 귀엽게 표현했을까! 애니메이터의 능력이 대단하다.

딸은 자막을 보고 싶다고 했지만

아들 때문에 한글 더빙을 들었다.

그림책에서는 암컷 수컷이 구분되어 있지 않는데

영화에서는 둘 다 수컷으로 나온다. 목소리가 그렇다.

수퍼남매는 집중해서 잘 보는데 난 스르르 잠이 왔다.

휴일인데 출근날보다 더 일찍 깨서 그렇다.

결국 결말 부분은 보지 못하고 들어가서 잠깐 눈을 붙였다.

딸에게 결말을 물어보니 자세히 이야기해줬다.

아들 말대로 그림책과는 달리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교실에서 볼 때는 제대로 끝까지 봐야지.

 

 

3. 정글만리2 독파

이번 주까지 정글만리2를 끝까지 읽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는데 오전에 다 읽었다. 크하하

진짜 재밌다.

중국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줘서 중국에 대한 지식이 마구마구 축적되는 기분이다.

중국 여기저기 유명한 관광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그들의 풍습, 문화, 국민성 등을 아는 재미가 솔솔하다.

특히 성형외과 의사인 아빠가 6개월만에 만난 가족들을  위해 상하이 투어를 시켜 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 읽을 때는 정말 상하이로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까운 것은 상하이임시정부의 모습이그렇게 초라하다니... 

 

오늘 읽었던 부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지게를 지고 타이산(태산)정상까지 물건을 실어나는 짐꾼에 대한 에피소드였다.

7000개가 넘는 계단을 오로지 다리의 힘을 이용하여 무거운 지게를 지고 짐을 운반한 그에게

상점 주인은 고작 20위안을 준다. 우리 나라 돈으로 3600원이란다.

그런데 상점 주인은 그가 짊어지고 온 맥주 한 캔을 관광객들에게 40위안에 판다.

그 모습을 지켜본 한국인이 그에게 다가가 이런 저런 이야기을 물어보는데

아마 그 한국인은 조정래 작가 자신이었을 것이다.

하루에 한 번밖에 산을 오를 수 없고, 그렇게 죽을힘을 다하여 올라서 받는 돈은 고작 맥주 한 캔 값의 절반이다.

이렇게 극빈하게 사는 사람들이 중국에 부지기수로 많은데

그들은 그들의 삶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고 작가는 말한다.

예전 그들의 할아버지 때는 아예 돈도 못 받았다면서 지금은 그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면서 말이다. 진짜 헐~ 이다.

작가는 도대체 어디서 그들의 낙관주의와 현실순응주의가 나왔을까 궁금해 한다. 나도 궁금하다.

짐꾼 같은 사람을 중국에서는 농민공이라 하는데 정글만리에서는 이런 농민공들의 비참한 삶이 여러 군데 나온다.

우리 나라 60-70년대를 보는 듯하다.

우리 나라 버금가게 아니 더 심하게 빈부 격차가 벌어진 중국의 상황이 이 책에 잘 드러난다.

 

4. 알라딘서재 해킹(?)

아침에 알라딘서재에 접속을 하는데 자꾸 에러 메시지가 떴다.

혹시 해킹 당한 거야?

그 많은 자료들이 날아갔으면 어쩌지?

작년에도 한 번 알라딘이 열리지 않아 속 태운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와 비슷해서 조마조마했다.

조금 전 접속해 보니 잘 열러서 휴~ 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알라딘 해킹 당하면 절대 안 돼.

나의 역사가 다 들어가 있는데 말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이제 동료장학도 끝났겠다 내일은 개천절이어서 쉬겠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신간 마실을 합니다.

하교지도를 하는데 우리 반 꼬맹이 둘이 낙엽으로 만든 예쁜 꽃을 선물하더라고요.

그새 색깔이 변한 잎들이 생겼더라고요.

얼마나 그 마음이 이쁜지.....

이제 서서히 초록잎들이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겠죠? 얼마나 이쁠까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 그럼 멋진 가을을 기대하며 9월에 나온 책들을 추천해 볼게요.

 

1. 상어 마스크

<치킨 마스크>란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이 책을 읽어줬을 때 아이들의 반응도 뜨거웠는데 둘째 이야기가 나왔네요. 이번에는 무시무시한 상어 마스크를 쓴 걸 보니 아마 포악한 아이의 이야기인 듯합니다. 요즘 아이들 중에 이렇게 상어 마스크를 쓴 것처럼 친구들을 무지막지 괴롭히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림책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하네요.

 

 

 

 

 

2. 나쁜 학교

빨간 색으로 써진 " 나쁜" 이라는 말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들의 모습도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느끼게 하고요. 팔짤을 끼고 빨간 양말을 신은 아이가 주인공이 아닐까 싶어요. 도대체 학교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요?

 

1940년대, 서구 사람들의 캐나다 원주민 말살 정책으로 ‘원주민 기숙 학교’ 생활을 하게 된 이누이트 여자아이 이야기. 주인공 올레마운이 이누이트의 정체성을 깡그리 지워 버리려는 기숙 학교의 횡포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를 지켜나가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출판사 책소개)

 

믿음직한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서 기대하며 골라봅니다. 살펴보니 둘째 이야기도 나와 있네요.

 

 

 

 

3. 아이의 사생활: 두번째 이야기

베스트셀러인 <아이의 사생활> 두번째 이야기가 나왔네요.

책은 아이들의 성 문제로, 게임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실제 가족과 각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문가들이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의 성 문제로, 게임 문제로 고민하고 갈등하고 있는 열한 가족의 대화는 부모와 아이의 생각차이, 그리고 아이의 사생활에 대한 부모의 무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상황과 똑같다고 공감할 것이며, 마지막에 가서는 ‘그래, 이런 식으로 대화를 풀어나가면 되겠구나’ 하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소개)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내공이 모자란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지혜로운 대화를 이끌어 가는 부모가 되고 싶어 이 책을 추천합니다.

 

 

 

4. 행복한 걷기 여행

얼마 전 "이화마을"에 가 보니 참 좋더라고요. 의외로 서울에 걷기 좋은 곳이 많다는 걸 알았아요. 북촌은 이미 유명하잖아요. 아직 많은 곳을 가보진 못했는데 이 책 하나 손에 쥐고 있으면 멋진 가을 날, 아이들과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을 법합니다. 수도권 지역도 나와 있다고 하니 눈길이 가네요. 추워지기 전에 아이들과 부지런히 걷고 싶습니다.

 

 

 

 

 

 

 

 

 

5.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

제목부터 시선을 잡아 끕니다. 매일 바르는 화장품이 내 피부를 망치다니? 20세 부터 지금까지 줄곧 하고 있는 화장. 사회적 체면 때문에 안 할 수는 없고, 요즘은 아침에 화장을 해야 한다는 게 참 귀찮게만 느껴집니다. 출근 안 하는 날은 귀찮아서 세수만 깨끗이 하고 아무 것도 안 바르고 있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근래 들어 피부 트러블이 자주 일어나는 게 무슨 이유일까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이 나왔네요. 한쪽에서는 요즘 같이 공기가 오염된 상황에서는 화장품을 발라야 한다고도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이 책에서처럼 화장품이야말로 피부 트러블의 주범이라고도 하는데.... 어느 쪽 말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이 책을 보면 진실을 좀 알게 될까 싶어서 골라 봅니다.

 

 

 

 

 

 

 

풍성한 가을만큼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네요. 더 골라 넣고 싶지만 참아야죠. 규칙은 규칙이니깐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3-10-0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쁜학교는 나도 끌리는 책이네요.
다른 건 자세히 살펴봐야겠고요~~~~~

수퍼남매맘 2013-10-03 15:13   좋아요 0 | URL
그쵸. 겉표지가 아주 강렬해서 눈을 사로잡더라고요.

꿀꿀페파 2013-10-0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갑니다~!!
 

알라딘 지인이 큰일을 해냈다.

이 책이 절판되어서 구할 수가 없었는데

다시 재발간을 하게 된 것이다.

알라딘 지인들이

출판사에 모종의 압력(?)을 가해 재발간이 되는 것을 가끔 본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벌어진 게다.

추천사도 멋지게 쓰셨던데...

그 분이 추천하여 보고 싶던 터였는데

절판되었다고 하여 조금 아쉬웠었다.

그런데 그 분의 노력으로 인해 책이 다시 나온다고 하니 얼른 예약 주문을 넣었다.

학교 도서실에도 사달라고 해야겠다.

어릴 때 봤던 코미디 프로에서 했던 "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석~~' 이런 느낌이 나는 그림책인 듯하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3-10-0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희망찬샘이 재발간하도록 요청했단 말이죠.^^
그럼 우리도 찜해볼까요...

수퍼남매맘 2013-10-03 15:14   좋아요 0 | URL
알라딘 지인이라고만 했는데 어떻게 아셨을까!
관심 있는 분들은 금방 아시죠 뭐.
희망찬샘이 대단한 일을 해내셨더라고요.

희망찬샘 2013-10-03 16:04   좋아요 0 | URL
아이들에게 읽혀보면 아실 거예요. 그 느낌, 우린 아니까!!! 작은 도서관에도 꼭 필요한 책입니다.
이 책에 대해서 할 말이 너무너무 많지만, 일단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 끄고, 이야기 주머니 펼쳐 볼 생각이랍니다.
순오기님 같으신 분이 멋진 리뷰 써 주신다면 참말이지 영광이겠습니다.
이 책은 정가로 10권 주문해서 사려고 합니다. 제 부탁 들어주신 사장님께 감사의 뜻 표현하고 싶어서요.
수퍼맘님 관심 가져 주시고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퍼맘님은 리뷰 당연히 써 주실 것 같아 미리 감사드립니다.
제가 사장님께 이 책 재출간 하면 대박이 날 거라고 말씀 드렸답니다. 너무 용감했지요? 출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저 믿고 일을 추진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이 책이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