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이은성 선생님-독서 교육이 아니라 " 독서 문화"
독서의 과정 또한 행복해져야 한다는 말씀으로 강의를 시작하셨다.
독서는 모름지기 하는 내내 행복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미래의 교육 비전(2030년)을 이렇게 바라본다고 한다.
지금도 평생 교육 시대인데 미래 사회는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그렇기에 학교 도서관이 중요하다. 도서관이야말로 지식 정보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평생 교육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집단 지성, 적시 학습, 개인화 교육, 시뮬레이션 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교육 방향은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바다를 미치게 그리워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수 내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말 중의 하나이다.
바다를 미치게 그리워하게 만들라.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면 고기만 잡고 있지만
바다를 그리워하게 되면, 고기를 잡는 것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일들을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전에도 읽은 적이 있었지만 다시 보니 또 좋다.
그 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아 마음에 되새겨 본다.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건너 뛰며 읽을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책을 다시 읽을 권리
5.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 보바리즘을 누릴 권리
7. 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8.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 소리 내서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다니엘 페낙의 " 소설처럼 " 중에서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책을 읽지 않을 권리" 이다.
독서가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지 않을 권리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개인의 행복이 더 중요하니깐 말이다.
교사나 부모는 아이가 책을 미치도록 그리워할 수 있도록 독서문화를 조성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동안 우리는 "독서 교육"을 부르짖어 왔지만 그것보다 "독서 문화"를 마련해 주는 것이 더 옳다는 말씀에 공감한다.
연수를 다니면서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우리 나라의 지하철에 독서 문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전에는 그래도 신문 보는 아저씨들이 계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눈 씻고 찾아 봐도 모두들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을 뿐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었다.
5일 동안 오며가며 지하철을 탔지만
책을 보는 사람을 본 것 딱 한 번 뿐이었다.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사람들을 책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 같다.
스마트폰으로 e북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데고. 안타까웠다.
우리에게 독서 문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이티 강국은 될 수 있겠지만
참된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생겼다.
어른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라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강사님이 보여주셨던 북유럽 국가들의 모습 속에는 독서 문화가 있었다.
입센이 자주 앉았던 거리를 보존하였다던지
도로에 책 속에 있는 좋은 구절을 새겨 넣은 거라던지.
북유럽의 사진을 보니 우리의 현실이 더 암담해 보였다.
도서관의 모습은 정말 입이 쩌~ 억 벌어질 정도로 훌륭했다.
북유럽 국가에 가서 지하철을 타도 모든 시민들이 한결같이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을까!
그렇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북유럽 국가들이 보여 주는 높은 복지 수준이나 시민 의식들은 바로 책에서 나온 것이 아닐런지.
2강-여희숙 선생님-책과 친해지는 법
여 선생님은 여러 번 강의를 들어봐서 익숙했다.
멋진 의상으로 우리의 눈을 시원하게 해 주셨다.
어떤 수강생은 강사님 음성이 "문주란"님을 닮았다고 하셨다.
본인은 그렇게 저음은 아니시라면서 부인을 하셨다.
아무튼 점심 먹고 나서, 가장 집중력이 저하되는 시간에
저음의 목소리로 소곤소곤 말씀하셔서 엄청 졸렸지만 열심히 들었다.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게 하려면 이런 팁이 있다고 한다.
첫째 책을 읽지 말게 하라.
둘째 아침독서 10분을 매일 꾸준히 하라
셋째 토론을 시켜라
이 세 가지를 적절히 이용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하셨다.
더불어 가장 쉬운 독서 동아리 모임의 원칙도 알려 주셨다.
독서 동아리는 이은성 선생님도 그랬고 다른 강사님도 이구동성으로 3명만 모이면 추진하는 게 좋다고 하셨다.
나 홀로 독서보다 여럿이 하는 독서의 힘은 더 강하다는 것.
3명만 모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아자아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교사 독서 동아리 모임도 이를 따르고 있다.
첫째 같이 읽을 책 목록을 정한다.(책을 추천할 때는 자신이 읽은 것을 추천하는 게 더 좋다.)
둘째 책을 공동구매한다.
셋째 각자 읽는다.
넷째 정기적으로 모인다. ( 주 1회가 가장 좋다)
다섯째 모든 사람이 돌아가면서 자신이 밑줄 그은 부분을 낭독한다.
(2시간 동안 2번 돌아갈 수도, 3번 돌아갈 수도 있다.)
여섯째 밑줄 그은 부분 중에서 정말 좋은 부분을 "보물 상자"에 옮겨 적는다.
적고 보니 잘 지킨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2학기에는 심기일전하여 독서 동아리 모임을 잘해 보려고 한다.
벌써 한 명을 섭외하여 2학기에는 독서 동아리가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항상 모이는 멤버가 나 포함 다섯 명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