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3기 알라딘 신간평가단으로 다시 활동하게 되어 무지 기쁘고, 영광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성실하게 활동을 할 것을 다시 다짐해 봅니다.

며칠 전에도 "도서관친구들"이라는 곳으로 책 구경을 하러 갔는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 구경을 하였습니다.

배꼽 시계가 울리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책을 담았네요.

어떤 책이 나왔나 어떤 책이 재밌을까 요리조리 살펴보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이번 7월에 나온 신간들 중에 유독 저의 눈길을 머물게 했던 책들을 골라 봤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권윤덕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네요. 당연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목이 신비해서 무슨 뜻일까 궁금하여 찾아 보니

"피카이아는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동물로, 대부분의 동물이 멸종한 시기를 견디고 살아남아 진화하면서 척추동물의 조상이 되었다. 결국 인간이 생겨나게 한 것이다."

는 설명이 나와 있네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나무(아마도)아래

여자 아이와 고양이가 아주 행복하게 마주 보고 있는

겉표지 그림 또한 인상 깊습니다.

"만희네집"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등으로 어린이들에게도 유명한 권윤덕 작가님이

이번에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주실지 정말 궁금합니다.

 

 

다음에 추천할 책 또한 작가 때문에 무조건 골랐습니다.

앞서 소개한 권윤덕 작가님과는 그림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죠.

그림책이 앞서 발달한 서양에서는 그림책을 "art"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는 아직까지 그림책은 아이들이나 보는 유치한 책이라는 편견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자기 스타일만의 그림을 표현해내는 화가들이

작업을 한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 까지 볼 수 있는 예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세 히데코는 정말 수채화를 잘 그리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수채화가 줄 수 있는 극대의 느낌을 잘 표현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감동받게 하죠.

"아! 나도 이 그림들처럼 맑은 영혼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2013년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작품을 빼먹을 수는 없죠.

이야기를 잠깐 훑어보니 아이들이 아주 흥미있어 하겠네요.

짜도짜도 없어지지 않는 마법 같은 털실이라?

이런 신비한 털실로 애너밸은 검은 세상을 알록달록 예쁘게 만들어가는데

이 털실을 탐내는 등장인물이 나온다고 하네요.

드라마도 악역이 나와야 더 재미있잖아요.

장마와 무더위로 지친 여름, 털실로 짠 옷들이 더 덥게 만들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바람 씽씽 부는 추운 겨울을 생각하며 읽으면 저절로 피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내가 좋아하는 한옥, 카페가 나온다고 하여 얼른 골랐습니다.

닭장 같은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조상들의 슬기를 느낄 수 있는 한옥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알고 있어요.

지난 번 아이들과 북촌 한옥 마을에 가보니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데.....

보기만해도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한옥에다

제가 좋아하는 카페 정보가 들어 있다니 꼭 읽고 싶어지네요.

인사동 가면 "**미술관"이라는 미술관 겸 한옥 카페가 있는데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아는 거의 유일한 한옥 카페예요.

비 오는 날, 카페에 앉아 마당을 보면 진짜 시가 저절로 읊어질 것 같죠.

이번에 이 책을 보면 다양한 한옥 카페 정보를 알게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근래 들어 저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어요.

방학이 다 좋은데

세 끼를 해 먹어야 하는 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의 "먹는 이야기"편이 바로 제 이야기라니깐요.

" 엄마, 오늘 반찬은 뭐야?"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요리 못하는 이 엄마는 매번 미안하답니다.

그럴 때 이런 책이 있으면 참 유용할 것 같아요.

반찬 여러 개 많은 것보다 일품 요리를 선호하거든요. 요리를 못하니깐.

"참 쉬운 한 그릇 요리" 라는 제목이 제게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방사능 우려 때문에 생선 요리를 할 수 없으니 정말 해 먹을 게 없어요.

다들 뭐 해 드시고 사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지리한 장마가 계속 되는 가운데 어제는 처음으로 더워서 잠을 설쳤어요.

열대야는 아닌데 엄청 후텁지근하더라고요.

무더운 여름, 팥빙수 한 그릇 먹으면서 책 보는 게 가장 시원한 피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주가 여름 휴가 절정기일텐데 오늘도 비 예보가 들리네요.

무더운 여름, 건강하시길 바라며 신간 추천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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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4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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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이가 우리 가족이 된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2주까지는 사람을 경계하여 컴컴한 곳, 후미진 곳을 찾아 숨어있었다.

1주 정도면 친해진다고 하는데 온이는 시간이 더 걸렸다.

3주째부터 서서히 사람들이 있는 곳에 나타나고,

이제는 많이 친해져서 오히려 저 혼자 있으면 불안해 하고, 인기척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닌다.

 

어제는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

온이가 요즘 부쩍 화장실을 들어오고 싶어 하는데

(아기 고양이의 호기심은 진짜 장난이 아니다 )

아이들이 양치질을 하러 들어가자

온이도 따라들어가려고 문 앞에서 서성이는 것이다.

딸에게 얼른 문을 닫으라고 하니

덜렁이 딸은 온이가 미처 발을 빼기도 전에 문을 닫아 문에 온이 발이 살짝 끼였다.

"야옹!" 하고 온이가 비명을 질러서 우리 모두 깜짝 놀랐다.

절름거리는 온이를 보고, 너무 속이 상해서

덜렁이 딸을 나무랐다.

아들은 온이가 절뚝거리는 것을 보고

"온이 어떡해!!!" 하며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하였다.

온이도 문이 갑자기 닫히는 바람에 많이 놀랐나 보다.

발을 만져 보니 괜찮은 것 같기는 한데 확신할 수는 없었다.

잠시 후에는 잘 걸어 다니고, 장난도 쳐서 안심이 되었다.

아들은

"온이가 무사했으면 좋겠어"라고 울면서 말했다.

다같이 온이를 위해서 기도를 했다.

딸도 자신의 부주의함 때문에 온이가 크게 다칠뻔 한 것을 알고 많이 미안해하였다.

아들이 울자 온이는 얼른 아들 옆에 와서 마치 위로하듯이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온이는 아직 어리니까 우리가 세심하게 신경써야 돼" 라고 말해 줬다.

이제 저 혼자 자지 않고 가족 옆에서 잠을 자야 편안해 하는 온이를 보면서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도한다.

수퍼남매는 온이를 통해서 "어린 왕자"에 나온 여우가 했던 말 " 길들여진다는 것"의 의미를  온몸으로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온이

 

상자를 뜯어서 가지고 노는 온이

상자 안에 꼭 들어가서 놀아야 직성이 풀리는 온이

 

오빠가 그림 그리는 것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온이

" 저 움직이는 게 뭐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소파에서 아주 편안한 자세로 잠을 자는 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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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3-08-0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귀엽네요. ^^
우리집에 밥 먹으러 오는( 사실은 거의 눌러 붙어 사는) 냥이네들도 새끼들이 온이만큼 자랐어요.
처음엔 우리가족들 겁 내더니 이젠 1미터 앞에서도 안 도망가요. 님 페이퍼 보고 오늘 사료 주문할 게 생각났어요. ^^

수퍼남매맘 2013-08-02 17:37   좋아요 0 | URL
길고양이들 주시려고 사료 사시는 님은 마음이 아주 따뜻하시네요.
저도 어릴 때 저희 친정 어머니께서 옥상에 길고양이들 먹으라고 밥을 갖다 주시곤 하였답니다.

BRINY 2013-08-0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수퍼남매맘 2013-08-03 09:10   좋아요 0 | URL
반려동물과 같이 지내는 것이 아이들 정서에 좋다는 걸 저도 체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반갑습니다.

희망찬샘 2013-08-03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킨 집 하는 우리 동서네는 남은 살코기 발라서 주거나, 동네 길냥이들 먹이려고 폐품 팔아 사료 사거나... 우리는 그래서 괜찮은 폐품은 동서네로 보냅니다. 냥이들 먹이에 조금은 보탬이 되고 있다는... 온이가 너무 귀엽군요.

수퍼남매맘 2013-08-03 09:11   좋아요 0 | URL
동서네도 정말 훌륭하시네요.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죠.
길고양이들이 먹이가 없어서 아무거나 먹는 바람에 건강이 안 좋다는 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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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독서동아리 샘들과 여희숙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도서관친구들>에 책 사러 가기로 한 날이다.

학교에서 집합하여 광진구정보도서관으로 향하였다.

작년에 왔을 때보다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었고, 그동안 친구 출판사들도 많이 늘었다.

반갑게도 내가 좋아하는 "사계절"도 친구 출판사가 되어 있었다.

 

차 한 잔을 마시고 나서 책 구경을 하기 시작하였다.

도서관친구들(회원)이 되면 70% 할인된 가격으로 아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신간도 3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35권의 책을 샀는데도 11만원 정도의 경비가 소요되었으니 정말 저렴한 것이다.

우리가 구매한 돈은 다시 "도서관친구들"로 기부되어 책이 필요한 곳으로 돈이 흘러들어가게 된다.

친구 출판사에서는 창고에 보관된 책을 무료로 보내주고,

도서관친구들에서는 이걸 30%만 받고 판매한 수익금으로

다시 출판사의 신간을 사거나 도서관관련 사업 등을 하는 경비로 사용한단다.

출판사는 폐기처분해야 할 책을 기부해서 좋고,

도서관친구들 회원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책을 구매할 수 있어서 좋고,

도서관친구들은 수익을 내서 다시 좋은 일에 사용할 수 있어서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도서관친구들 가입비는 매달 2000원이다. 더 받지도 덜 받지도 않는다.

매달 회비 2000원을 내면 이런 혜택을 받고 좋은 일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절판으로 뜨는 "엄마 마중"을 구할 수 있었던 거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태일이 3"을 구하지 못한 것이다.

딸은 책을 보자마자 " 태일이 1,2"을 연거푸 읽었다.

좋은 만화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이런 훌륭한 인생을 살고 간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느끼게 하고 싶어서 샀다.

"솔거 나라"시리즈도 여러 권 있었는데

집에 있는지 없는지 헷갈려서 많이 못 사왔다.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이미 소장한 책을 또 사 온 게 있다.

다른 샘들 말씀처럼 복본은 필요한 이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도서관친구들"에서 만든 삼나무로 만든 북엔드도 2개 샀다.

남편에게 하나 선물로 줬더니 아주 좋아했다.

아주 쓸모 있게 잘 만들었다.

지난 번 사 온 독서대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3세 아이를 데리고 온 독서동아리 신입 멤버 선생님의 열정도 대단하고,

이미 본교를 떠난 영양사 샘도 잊지 않고 합류해줘서 고맙고,

운전에다 맛있는 점심까지 사 주신 3학년 선배님도 짱이고,

이런 인연을 만들어 주신 5학년 부장님은 우리 독서동아리의 은인이다.

일부러 우리와의 약속 때문에 나오셔서 수고해 주신 여희숙 선생님과 자원봉사자 2분께도 정말 감사 드린다.

 

우리가 책을 고를 때 여선생님도 열심히 책을 고르셨다.

중국에 가시는 지인께 선물로 보내신다고 100여권의 책을 자비로 사시는 걸 보고

또 한 번 존경의 마음이 몽실몽실 피어 올랐다.

지인께서 대안학교에서 근무하시다가 이번에 중국에서 교포들을 위한 한인 학교를 만드는데

그 도서관에 기증하는 거라고 설명해 주셨다.

 

사람과의 만남이 가장 소중하고 그 만남이 가장 설렌다는 서정홍 농부 시인의 말씀이 백번 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매개로 해서 맺어진 소중한 인연,

아름답게 잘 지켜나가리라고 다짐해 본다.

 

돌아오는 겨울 방학에 다시 뭉쳐서 책 구경을 하러 가기로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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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3-08-02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즐거운 나들이를 하셨네요.
저도 독서회 선생님들과 함께 이번 여름 파주 여행을 가자 이야기 나누다 실천을 하지 못했어요.
도서관 친구들 회원 가입도 고려해 봐야겠어요. 한 달애 2000원이군요.

수퍼남매맘 2013-08-02 12:13   좋아요 0 | URL
님은 이미 학급문고를 많이 보유하고 계시지만 우리 독서동아리샘들은 학급문고 시작단계라서
도서관친구들에서 이렇게 조금씩 구매하고 있답니다.
학급문고 마련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파주 나들이가 그 곳에서는 쉽지 않죠.
방학하자마자 실행에 옮겨야지 중간에는 다들 시간 맞추기가 어렵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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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이은성 선생님-독서 교육이 아니라  " 독서 문화"

 

독서의 과정 또한 행복해져야 한다는 말씀으로 강의를 시작하셨다.

독서는 모름지기 하는 내내 행복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미래의 교육 비전(2030년)을 이렇게 바라본다고 한다.

지금도 평생 교육 시대인데 미래 사회는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그렇기에 학교 도서관이 중요하다. 도서관이야말로 지식 정보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평생 교육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집단 지성, 적시 학습, 개인화 교육, 시뮬레이션 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교육 방향은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바다를 미치게 그리워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수 내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말 중의 하나이다.

바다를 미치게 그리워하게 만들라.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면 고기만 잡고 있지만

바다를 그리워하게 되면, 고기를 잡는 것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일들을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전에도 읽은 적이 있었지만 다시 보니 또 좋다.

그 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아 마음에 되새겨 본다.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건너 뛰며 읽을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책을 다시 읽을 권리

5.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 보바리즘을 누릴 권리

7. 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8.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 소리 내서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다니엘 페낙의 " 소설처럼 " 중에서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책을 읽지 않을 권리" 이다.

독서가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지 않을 권리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개인의 행복이 더 중요하니깐 말이다.

교사나 부모는 아이가 책을 미치도록 그리워할 수 있도록 독서문화를 조성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동안 우리는 "독서 교육"을 부르짖어 왔지만 그것보다 "독서 문화"를 마련해 주는 것이 더 옳다는 말씀에 공감한다.

 

연수를 다니면서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우리 나라의 지하철에 독서 문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전에는 그래도 신문 보는 아저씨들이 계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눈 씻고 찾아 봐도 모두들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을 뿐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었다.

5일 동안 오며가며 지하철을 탔지만

책을 보는 사람을 본 것 딱 한 번 뿐이었다.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사람들을 책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 같다.

스마트폰으로 e북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데고. 안타까웠다.

우리에게 독서 문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이티 강국은 될 수 있겠지만

참된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생겼다.

어른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라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강사님이 보여주셨던 북유럽 국가들의 모습 속에는 독서 문화가 있었다.

입센이 자주 앉았던 거리를 보존하였다던지

도로에 책 속에 있는 좋은 구절을 새겨 넣은 거라던지.

북유럽의 사진을 보니 우리의 현실이 더 암담해 보였다.

도서관의 모습은 정말 입이 쩌~ 억 벌어질 정도로 훌륭했다.

북유럽 국가에 가서 지하철을 타도 모든 시민들이 한결같이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을까!

그렇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북유럽 국가들이 보여 주는 높은 복지 수준이나 시민 의식들은 바로 책에서 나온 것이 아닐런지.

 

 

 

 

 

 

 

 

 

 

 

 

 

 

2강-여희숙 선생님-책과 친해지는 법

 

여 선생님은 여러 번 강의를 들어봐서 익숙했다.

멋진 의상으로 우리의 눈을 시원하게 해 주셨다.

어떤 수강생은 강사님 음성이 "문주란"님을 닮았다고 하셨다.

본인은 그렇게 저음은 아니시라면서 부인을 하셨다.

아무튼 점심 먹고 나서, 가장 집중력이 저하되는 시간에

저음의 목소리로 소곤소곤 말씀하셔서 엄청 졸렸지만 열심히 들었다.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게 하려면 이런 팁이 있다고 한다.

첫째 책을 읽지 말게 하라.

둘째 아침독서 10분을 매일 꾸준히 하라

셋째 토론을 시켜라

 

이 세 가지를 적절히 이용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하셨다.

 

더불어 가장 쉬운 독서 동아리 모임의 원칙도 알려 주셨다.

독서 동아리는 이은성 선생님도 그랬고 다른 강사님도 이구동성으로 3명만 모이면 추진하는 게 좋다고 하셨다.

나 홀로 독서보다 여럿이 하는 독서의 힘은 더 강하다는 것.

3명만 모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아자아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교사 독서 동아리 모임도 이를 따르고 있다.

첫째 같이 읽을 책 목록을 정한다.(책을 추천할 때는 자신이 읽은 것을 추천하는 게 더 좋다.)

둘째 책을 공동구매한다.

셋째 각자 읽는다.

넷째 정기적으로 모인다. ( 주 1회가 가장 좋다)

다섯째 모든 사람이 돌아가면서 자신이 밑줄 그은 부분을 낭독한다.

        (2시간 동안 2번 돌아갈 수도, 3번 돌아갈 수도 있다.)

여섯째 밑줄 그은 부분 중에서 정말 좋은 부분을 "보물 상자"에 옮겨 적는다.

 

적고 보니 잘 지킨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2학기에는 심기일전하여 독서 동아리 모임을 잘해 보려고 한다.

벌써 한 명을 섭외하여 2학기에는 독서 동아리가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항상 모이는 멤버가 나 포함 다섯 명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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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핸드 드립을 배울 행운이 주어졌다.

정말 배우고 싶었는데 앗싸!

한남대교 근처에 있는 " 토 프레소" 매장에 가는데

한남역 근처라고 하였지만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막판에 헤매느라 지각을 하였다.

수강생은 나 포함 여섯 명이었다.

프랜차이즈 기업이라고 하는데

갔다 와서 검색을 해 보니 우리 동네 근처에도 토 프레소 체인점이 있었다.

기회 되면 가 봐야지.

 

먼저 이론 공부를 쭈욱 하였다.

"메리타"라는 여성이 우연한 기회에 아들이 쓰던 연습장에 구멍을 뚫어 커피를 내린 것이

핸드 드립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자신의 이름을 딴 기업을 만들었다고 한다.

 

생두의 종류에는 "아라비카""루부스타"가 있다고 한다.

아라비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두 커피를 만드는 종류이고,

루부스타는 믹스를 만드는 종류라고 한다.

커피 열매는 병충해에 약하기 때문에 교배를 많이 한다고 한다.

진짜 오리지널 블루마운틴은 생산량이 아주 적기 때문에 엄청 비싸다고 한다.

강사 말씀에 얼마 전 100g에 5만원 주고 구입하셨다고 하니 진짜 비싸다.

시중에 판매하는 블루마운틴은 단종 커피가 아니라 자세히 보면 블렌딩이라고 써져 있으니 주의하라고 하셨다.

커피 마실 때 좀 헷갈렸던 블렌딩 커피는 바로 여러 종류의 커피를 혼합한 것이라고 한다.

에스프레소는 블렌딩종류이고

내가 좋아하는 예가 체프는 단종 커피이다.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지는 어디일까?

바로 브라질이다.

커피를 가공하는 처리법에는

물에 불려서 하는 습식법과

말려서 하는 건식법이 있다고 한다.

물에 불려서 하면 원두 표면이 건식법에 비해 깔끔하다고 한다.

 

직접 체험하는 게 남는 것이므로 세 번 핸드 드립을 해 봤다.

커피는 인도네시아 만델링과 이디오피아 예가 체프였다.

두 커피의 맛이 사뭇 다른데

어떤 분들은 똑같은 맛이 나게 핸드 드립을 잘못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강사님이 말씀해 주셨다.

다른 커피인데 같은 맛이 나게 해서는 안 되겠지?

 

핸드 드립 하는 방법

 

<준비물>

드립 포트, 드리퍼, 온도계, 그라인더, 계량스푼, 원두, 서버, 여과지, 커피잔, 타이머

 

1. 드립 포트에 뜨거운 물을 넣는다.

2. 서버를 예열한다.

3. 여과지를 접어 드리퍼에 끼운다.

4. 물의 온도는 88-92도가 적당하다. (온도가 낮을수록 커피가 부드럽다)

5. 가는 물줄기로 커피를 적신다. (서버에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살짝 적셔 주면 초코 케익처럼 커피가 부푼다.)

6. 타이머를 켜고 40초 기다린다.

7. 원을 5바퀴 그리면서 밖으로 나가고, 다시 안으로 3바퀴 정도 들어오면서 1차 추출을 한다.

8. 커피의 거품이 꺼지면서 수평이 되면 다시 2차 추출을 한다. (1차 -2차 추출이 중요함)

9. 커피 한 잔을 내릴 때 1차 추출시 40밀리, 2차 추출시 120밀리 정도가 되도록 유의한다.

10. 3차 추출부터는 농도를 조절하여 최종 250-300밀리가 추출되도록 한다. 추출 시간은 4분 정도가 적당하다.

11. 추출 완료하면 즉시 드리퍼를 이동한다.

12. 커피잔에 담는다.

 

수강생 모두 처음은 인도네시아 만델링으로 다음은 예가 체프로 핸드 드립을 하였는데

조금씩 맛이 다른 게 신기하였다.

중간에 강사님이 모카 포트로 에스프레소 추출하는 것과

사이폰이라는 것으로 커피 추출하는 것을 보여주셨다.

사이폰은 과학 실험 도구처럼 생겼는데 맛은 가장 쓰고 금속 냄새가 났다.

아마 커피와 물을 같이 끓여서 그런가 보다.

모카 포트도 참 신기했다.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이란다.

추출한 에스프레소로 아보가또를 만들어 주셨는데 내내 쓴 커피만 먹다가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마지막 한 번 더 핸드 드립을 하여

가져 가라고 하였지만 속이 너무 쓰려서 그냥 놔뒀다.

아이스 핸드 드립을 할 경우는 두 개의 드리퍼를 사용하여 만들 수 있는데

수강자 중에서 2분이 아이스 핸드 드립에 도전하여 성공하였다.

물론 맛은 달랐다.

 

강의 끝나고, 선물도 주셨다.

토 프레소에서 사은품으로 만든 예쁜 연필과 작은 수건, 그리고 원두 두 종류를 종이 가방에 넣어 주셨다.

집에 핸드 밀이 없는데 원두를 어떻게 갈아서 먹지?

핸드 드립을 배워 보니 이제 좀 알 것 같다.

캡슐 커피와 비교해 봐도 핸드 드립 커피가 깔끔하고 부드럽다.

핸드 드립은 내 취향에 맞춰서 정성껏 하면 그게 가장 최상의 맛이 되는 것이라고 강사님이 격려해 주셨다.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가족들에게 시연을 해 봐야 하는데 기구가 없네.....

캡슐 커피 머신 산 지가 일 년이 안 되어

또 질렀다간 난리가 날 거고.

당분간 커피 머신으로 내려 먹어야지 어쩔 수가 없다.

선물로 받아 온 원두는 단골 카페에 가서 갈아달라고 해 봐야지.

(참고로 원두는 로스팅한 지 3일-보름까지가 가장 최고의 맛을 가진다고 한다.)

 

평생 교육의 시대에 또 하나를 배워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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