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러니까 2013년 6월 22일 토요일, 온가족이 COEX에서 하는 2013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차비를 하고 가니 도착한 시각은 1시 30분.

주말이라서 엄청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각오한 것보다는 적어서 다행이었다.

 

입구에 들어가니 어른책이 먼저 보인다.

남편은 따로 돌아다니고

나와 아이들은 <한림출판사>가 보여서 그 곳에 들어갔다.

수퍼남매 어렸을 때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어줬던 <달님 안녕>과 <구리 구라>시리즈가 유명한 곳이다.

벌써 50돌을 맞이하였다고 하여 딸은 축하 메시지도 적었다.

그 곳에서 나온 <임석재의 옛이야기>전권을 전부터 사고 싶었는데

할인을 많이 해 줘서 질러 버렸다.

택배로 보내 준다고 하였다. 전부터 갖고 싶던 그림책 두 권도 샀다.

 

 

 

 

 

 

 

배도 고프고 아빠도 기다릴 겸 어린이 출판사로 가는 길에 있는 카페에 가서 요기를 하였다.

이 곳에서 그릴 샌드위치를 팔고 있었다.

요기도 했으니 또 책구경 가자.

 

우리가 국제도서전에 오는 이유 중의 하나인 원서를 사기 위해 원서 파는 곳에 갔다.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이 곳에서 여러 개를 건졌다.

특히 절판되어 버린 팝업북을 샀다.

팝업북이 아직 알려지기 전에 남편이 팝업북에 대해 알게 되어 이래저래 모은 게 집에 꽤 있다.

그러다보니 다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특히 사부다 것은 더 그렇다.

사부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오즈의 마법사>를 처음 본 순간, 정말 황홀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책이 있다니!!!

매장을 살펴보니 사부다의 팝업 북을 여러 권 사가는 게 보였다.

팝업북으 아이들보다 부모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원서가 색감이 훨씬 좋~ 다.

이번에 <정글 북>도 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내년을 기약해야 된다.

이 곳 매장에서 딸 영어 공부할 리스닝 교재를 여러 권 샀다.

엄청 할인을 해서 샀는데

게으름 피우지 말고 꾸준히 해야지.

노부영 시리즈도 싸게 파는데 이건 패스!

앤서니 브라운 원서도 싸게 팔았는데 남편이 말려서 패스!

 

 

파주 어린이책잔치에 비하면 어린이 도서가 별로 없어서 좀 싱거웠다. 난 그림책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래도 뭔가 건질 게 있나 싶어서

남편과 아이들은 좀 쉬라고 하고 혼자서 돌아다녔다.

창비부스에 가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눈>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샀다.

창비는 파주에서도 그랬듯이 신간도 30% 할인을 적용해 줘서 참 고맙다.

그런데 창비책은 대부분 가지고 있어서 별로 살 게 없었다.

아들에게 주려고 <구구 스니커즈>를 샀다.

을파소에 가서 <생각이 크는 인문학 2>를 샀다. 1권을 읽은 느낌이 무지 좋았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 관심이 간다.

항상 고마운 선배님께 드릴 책 한 권도 샀다. 정민 선생님의 <오직 독서뿐>이다.

 

 

 

 

 

 

 

 

 

 

 

 

 

 

 

2년 전에는 북 아트 재료들도 팔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들이 좀 부족했다.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파주 어린이책 잔치가 더 나은 것 같다.

국제도서전은 서울 도심에 있어서 편리함이 장점인 듯하다.

도서전에서 사 온 책들.  내 책들만 찍었다. 남편이 따로 산 책들은 촬영을 안 했다.

 

 팝업북 <TRAIL> 과<BEAUTY & THE BEAST>

 

TRAIL 의 일부분. 은색 흔적을 따라가 보면 무엇이 나올까?

 

 TRAIL 의 일부분. 잠자리의 날개가 환상적이다. 이 책은 절판이 되었다고 하니 이번에 건진 보물인 셈이다.

아주 매력적인 팝업북이다. 마지막 장에서 흔적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리고 칼라가 단 한 번 나온다.

 

팝업북의 거장 로버트 사부다의  <미녀와 야수>의 일부분.

 

 <미녀와 야수>의 일부분. 미녀와 야수가 식사를 하는 장면, 펼치면 식탁이 되는 게 역시 사부다답다.

하지만 그의 작품 중 내가 뽑는 최고의 팝업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

수퍼남매가 하도 봐서 여기저기 고장이 나서, 내년에 가면 소장본을 다시 사와야겠다.

 

여기저기 부스에서 얻어온 사은품들. 부채, 팝업북을 만들수 있는 재료, <위대한 개츠비>미니북, 포스트잇,

물티슈, 메모지, 컵받침, 창의력수학 체험판,홀더, 그림엽서 등등 정말 푸짐하게 얻어왔다.

 

1시 30분에 도착하여 6시까지 구경하느라 주차비가 18000원이나 나왔지만서도

안 다녀왔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 같다.

여러 인사들의 강의를 듣지 못한 게 못내 아쉽고

예전보다 아이들 체험거리며 어린이 출판사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 같아 조금 섭섭하지만서도

온가족이 함께 가서 책 구경하니 기분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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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
지은경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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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하기 싫을 때, 출출할 때,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을 때 손쉽게 만들어 먹거나 즐겨 사먹는 게 바로 샌드위치다. 솔직히 근래에는 만들어 먹지도 않고 주로 사 먹었다.

 

요즘 즐겨 먹는 샌드위치는 이 책에서 나온 " 핫 그릴 샌드위치"라고 할 수 있다. 작년에 지인의 소개로 한 번 맛을 봤는데 예전에 먹던 콜드 샌드위치에 비해서 맛이 담백하고 일단 따뜻해서 소화도 더 잘 되는 것 같아 애용하게 되었다. 어제도 온 가족이 coex에서 하는 2013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는데 거기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도 따뜻한 샌드위치를 팔고 있었다. 요즘 트렌드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샌드위치 뿐만 아니라 브런치도 다루고 있어서 빵 종류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 책이 아주 요긴할 것 같다.

 

일단 샌드위치의 종류부터 알아보자.

1. 콜드 샌드위치

소풍이나 나들이용 도시락으로 적합한 차갑게 먹어도 맛있는 샌드위치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던 그런 샌드위치 종류라고 할 수 있다.

 

2. 핫 그릴 샌드위치

브런치나 한 끼 식사용으로 좋은, 따뜻하게 먹으면 맛있는 샌드위치이다.

요즘 이 샌드위치가 트렌드이다. 

내가 단골로 카는 카페에서 파니니 프레스를 이용해 만든 샌드위치를 먹어보곤 나선 이런 종류의 샌드위치를 좋아하게 되었다.

차가운 샌드위치에 비해 식재료 고유의 맛이 잘 느껴져서 좋다.

 

3. 오픈 샌드위치

빵 사이에 재료를 넣는 형태가 아닌, 빵 위에 재료들을 올려 만든 샌드위치이다. (본문 11쪽 인용)

 

 

다음 샌드위치를 맛있게 만드는 노하우 8가지를 살짝 엿보기로 하자.

1. 부드러운 속재료에는 부드러운 빵, 쫄깃한 식재료에는 쫄깃한 빵이 어울린다.

2. 빵은 한 번 구워 사용해야 고소한 맛이 살아나고, 쉽게 눅눅해지지 않는다.

3. 빵의 질감에 맞춰 스프레드를 골라 빈틈없이 꼼꼼하게 바른다.

4. 스프레드 하나만 바꿔도 맛이 확 바뀐다.

5. 수분이 많은 속재료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후 사용한다.

6. 익힌 재료는 반드시 한 김 식혀서 사용한다.

7. 따뜻한 샌드위치를 만들 때는 빵과 치즈를 상온에 두었다가 사용한다.

8. 그릴 샌드위치를 만들 때 그릴 팬과 파니니 프레스가 없다면, 작은 팬을 활용한다.

이렇게 다양한 스프레드 종류가 있을 줄이야. 이렇게 많은 샌드위치 종류가 있을 줄이야. 요리도 다른 예술처럼 무한한 창작의 세계인 듯하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정말 부럽다. 요리도 다른 분야처럼 관심을 가지고 즐겨야 실력이 늘 텐데.. 나하고는 거리가 먼 듯하다. 내가 만들어 먹는 것보다 남이 예쁘고 맛있게 만든 걸 먹는 것이 아직은 더 좋다. 지금 리뷰를 쓴 이 순간도 핫 그릴 샌드위치 한 조각과 아메리카노 한 잔이 그리워진다. 흠~~ 빨리 리뷰 쓰고 가서 사와야겠다.

 

책을 쭈욱 보니 의외로 가지와 베이컨이 샌드위치 속재료로 많이 들어가는 게 눈에 띄었다. 가지를 넣는다는 것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베이컨은 서양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식재료인 듯하다. 가장 간단해 보였던 샌드위치는 바로 "엘비스 샌드위치" 였다. 빵과 바나나, 베이컨과 땅콩버터만 있으면 된다. 크하하! 이 정도는 나도 만들 수 있지. 왜 이름이 엘비스냐고 ?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가 좋아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흔하게 만들고 먹었던 샌드위치였지만 이렇게 전문가가 만든 책을 보니 이 세계 또한 엄청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기본이 바탕이 되어야 훌륭한 산출물이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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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뚱보 클럽 - 2013년 제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83
전현정 지음, 박정섭 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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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찬(12세)

키 : 159 센티미터

몸무게 : 79킬로그램

별명 : 십인분

특징 : 먹어도 배고픔.

          좀 통통해도 마음이 여린 남자.

이 책의 주인공 고은찬에 대한 간략한 소개이다. 소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은찬이는 또래에 비해 많이 뚱뚱하다. 그런 은찬이를 걱정하여 엄마는 비만 교실에 보내려고 하지만 지난 겨울 방학 때 생고생을 해 본 은찬이는 요리조리 엄마를 피해다닌다.그러다 얼떨결에 존폐 위기에 처한 역도부에 들게 된다. 뚱보 은찬이는 역도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은찬이 아빠는 격투기 대회를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 후 엄마는 혼자서 생계를 꾸리기 위해 매일 밤 아이스크림을 전자렌지에 녹여 만든 아이스크림 주스와 삼겹살 기름을 마시며 살을 찌워 비만 전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패셔니스타인 할머니는 점점 눈이 침침해져 집안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곤 한다. 그대로 방치했다간 실명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은찬이 반에 전학을 와서 뚱보 은찬이의 짝이 된 예슬이는 전에는 육상 선수였지만 지금은 사고로 인해 다리를 절뚝이는 장애우이다.

 

이렇게 은찬이의 가족과 은찬이가 좋아하는 짝인 예슬이는 남이 보기에 굉장히 큰 단점을 가진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마음 저 깊숙이 꿈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얼떨결에 들어간 역도부이지만 은찬이는 역도를 진정 좋아하게 되고 할머니의 눈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역도 대회에 나가 상금을 수상하기를 바란다. 엄마는 뱃살을 출렁이는 비만 전문 배우이지만 배만 클로즈업 되는 모델이 아니라 멋진 워킹을 하는 그런 빅 사이즈 전문 모델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할머니는 남편과 아빠 없이 힘들게 살아가는 은찬이네를 뒷바라지하느라 자신의 눈은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수술만 하면 새 세상을 만날 수 있단다. 예슬이는 자신을 절름발이라 놀리는 아이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싶어한다.

 

이 책은 은찬이를 비롯해 엄마, 할머니, 예슬이가 자신들을 뚱뚱하다며 늙었다며 장애우라며 손가락질하고, 능력을 한정 지으려 하는 사람들을 향해 스스로 당당히 일어서고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려 하고, 외모지상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우리 아이들도 이런 편견과 선입견에 사로잡힌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는 비만과 장애가 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우리 삶 속에 외모지상주의가 얼마나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는지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성형 중독이 대변해 주고 있다.

 

몇 년 전인 걸로 기억한다. 어떤 여자 분이 방송에 나와 키 작은 남자를 "루저"라고 표현하여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다. 여자는 얼굴로 남자는 키로 대변되는 외모 때문에 은찬이처럼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 얼굴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지 " 는 도덕 교과서에나 있는 진부한 이야기일 뿐이고, 실제에서는 외모가 전부인 듯하여 젊은이들은 너도나도 성형을 하거나 비만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 이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한다.

 

외모를 최고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우리 나라 젊은이들은 책 보는 대신 자신의 외모를 치장하는데 들이는 시간이 더 많다.그렇게 자신의 외모를 뜯어 고친다고 해서 행복할까? 그렇지 않음을 우리 나라 자살률이 말해 준다. 난 개그우먼 박지선 씨야 말로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남들이 자신을 보고 못 생겼다고들 하는데 자신은 자신을 한 번도 못 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녀의 그런 자존감을 높이 산다. 요즘 개그우먼들도 여느 연예인들처럼 살을 빼고, 성형을 하고들 하는데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부모님 주신 그대로의 얼굴로 살아가는 그녀가 난 멋져 보인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 자신의 꿈을 찾고, 재능을 찾아 " 난 앞으로도 쭉 행복한 뚱보로 살고 싶다" 라고 말하는 은찬이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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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비해 교사 독서동호회를 한 적이 매우 드물다.

구성원이 바뀐 탓도 있지만

학교가 작년보다 더 바빠진 탓도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실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독서모임을 했다.

마음이 뿌듯하고 힐링을 받은 기분이다.

 

먼저 대선배님이 소개해 주신 책은 히로세 다카시의 책이다.  1945년 이후 계속되는 전쟁에 하루도 지구는 평화를 유지한 날이 없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었는데 그 후로 하루도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지금 우리 나라는 전쟁의 화염에 싸여 있지 않지만 지구 어느 곳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누군가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난 도저히 못 읽을 책이다. 대단한 선배님이시다. 교육계의 히로세 다카시라고 할 수 있다. 선배님이 하시는 "핵없는 세상 만들기"에 많은 이들이 귀를 막고 전혀 들으러 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로세 다카시처럼 핵과 방사능의 위험을 전하고자 하는 그 열정을 존경한다. 선각자의 고통을 몸소 느끼고 계시는 선배님! 제가 응원합니다.

 

선배님께서 딸과 함께 읽어보라시며 히로세 다카시의 책을 빌려 주셨다.

<체르노빌의 아이들>전부터 추천해 주셨는데 아직 못 읽고 있었다. 이번에는 꼭 읽어야쥐~

 

 

 

 

 

 

 

 

 

 

 

모임에서 나의 유일한 후배가 소개해 준 책은 공지영 님의 책이다.

두 군데를 읽어 줬는데 안타깝게도 하나만 기억한다. ㅋㅋㅋ

" 선택의 순간은 결국 내가 살아 온 삶의 총체를 나타내는 선택 " 이런 식의 의미였던 것 같다.

짧은 선택의 순간조차도 지나온 내 삶의 총체가 작용하여 선택한다는 말이겠지.

책은 상당히 두꺼운데 술렁술렁 잘 넘어가고 감동적이라고 이야기해 줘서 다음에 빌려봐야겠다.  공지영 님 요즘 뭐하시나? 트위터를 잘 안 보니 소식을 모르겠네.

 

 

 

 

 

 

 

 

또 한 분의 선배가 소개해 준 책은 여러 진보 인사들이 쓴 책이다. 난 이런 책 좋아한다.

익숙한 이름들이 여럿 보인다.

살면서 한 번 쯤 고민해 봤음직한 7가지 주제들을 다뤄주고 있다.

후배가 엊그제 압구정동을 걸어가는데 이 무더위에 마스크를 쓴 사람을 15명 정도 봤단다. 헉!!!

강북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인데.... 바로 성형을 한 사람들이다.

외모지상주의에 찌들어 있는 한국사회는 젊은이들을 더욱 성형중독에 내몰고 있다.

이젠 일반인들도 서슴지 않고 양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이 책에 <성형>부분도 들어 있다고 한다.

선배님은 이번에 공익 근무를 끝내고 일반인으로 돌아가는 학교 공익에게 이 책을 선물하셨다고 한다. 정말 마음이 따듯한 분이시다.

난 도서상품권을 선물해야지 생각만 하고, 챙겨 오질 못했는데....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실천해야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좋아서 다음 주부터 다같이 읽고 나누기로 하였다.

 

 

내가 소개한 책은 법륜 스님의 <엄마 수업>이다.

지난 스승의 날에 우리 반 학부모가 선물해 준 책이다.

엄마라면, 아빠라면 꼭 읽어보길 강추한다. 예비 엄마,아빠도 읽어봤음 한다.

요즘 교사들마다 학부모 상담이 참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교실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학부모에게 연락을 하면

자녀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사와 피해자, 학교를 공격하는 것이다.

그런 학부모를 보면 그 아이가 더 안타깝게 생각된다.

그런데 교사도 사람인지라 학부모가 그렇게 나오면 아이가 미워질 수밖에 없다.

'부모가 저런 마인드를 가지고 아이를 양육하니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지' 하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의 문제는 대부분 부모의 문제이다.

법륜 스님도 이 책에서 그걸 누누히 강조하신다.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위와 같이 자녀의 잘못, 나아가 자녀의 양육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학부모의 비율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학부모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어떤 상담 전문가들은 이런 학부모들은 학부모 자체가 상처를 많이 안고 있기 때문에 자녀 양육도 그렇고, 학교나 담임에게도 공격적인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도 아이를 위해서는 꾸준히 학부모를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그게 어디 쉽나?

지금 자녀 다루기가 힘들다고 느끼시는 분, 매순간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헷갈리시는 분, 좀 더 멋진 부모가 되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나도 이 책 보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반성을 했다고 금방 달라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수준 이하의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생각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독서동호회에서는 그림책을 돌려 읽고 있다.

내가 먼저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어준 그림책들을 각반에 돌리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 우리 반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감동한 책들은 다른 학년 아이들도 똑같이 느끼는 것 같다.

그림책은 남녀노소를 아우를 수 있어서 참 좋다. 아마 6학년, 중고등학생에게 읽어줘도 감동할 것이다.

그게 바로 그림책의 힘이다.

지난 번에는 <오늘은 5월 18일><내 목소리가 들리나요?>를 각반에서 돌려 읽었다. 이번에는

<꽃밭의 장군>을 돌렸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읽어주시는 선생님이 더 감동을 받았다는 말씀을 해 주시니 마음이 뿌듯하다.

그러고 보니 우리 반은 이 책 안 읽어줬네. 이야기가 참 훈훈한데.....

 

 

 

 

 

 

 

 

 

 

다음 주 6.25도 있고 우리 반 아이들에게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를 읽어줬다.

글밥이 꽤 되어서 끝까지 읽어주진 못 했다. 궁금하면 빌려서 다 읽으라고 했다.

이 그림책도 한 번 읽어주시라고 선배님께 빌려 드렸다.

 

 

 

 

아침독서를 시행하고, 스스로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교사가 한 명 두 명 늘어나는 것은 정말 감동적인 일이다.

가정 교육은 부모 하기 나름이고,

학교 교육은 담임 하기 나름이다.

한 명의 부모, 한 명의 교사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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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문학 1 : 공부 - 공부하지 않아도 잘 사는 사람은 없을까? 생각이 크는 인문학 1
김윤경 지음, 이진아 그림 / 을파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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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참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바로 인문학 분야이다. 남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내가 무식하구나! 를 자주 느끼곤 하는데 그 무식의 경계선이 인문학이다. 사문철(역사, 문학, 철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인문학 관련 서적을 읽거나 강의를 들어 본 경험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남편이 늘어놓는 인문학 관련 지식들을 들을 때면 가슴이 팍팍 막히며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남편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지금 인문학 공부를 시작하려니 늦은 것도 같고,막상 공부하자니 어렵기도 하여 여전히 미루고만 있을 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책이 나와서 관심이 갔다. 나는 인문학을 접할 기회가 없어 지금 이 모양이지만 수퍼남매에게는 일찍부터 인문학을 접하게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일단 인문학의 문외한이 나부터 먼저 읽어 봤다. 인문학이 중요한지 알면서도 나는 인문학과 너무 멀게 살아왔다. 변명을 말해 보자면 인문학을 접할 기회도 없었고, 학창 시절에 인문학을 재밌게 가르쳐 준 사람도 만나지 못한 것 같다. 예를 들어 마이클 센댈이나 강신주 교수처럼 철학을 재밌게 가르쳐주는 분이 모교에 있었더라면 철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더 거슬러 올라가  청소년기에 이런 책을 접했다면, 주변 사람들 중에서 인문학을 재밌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선생님 중에 " 공부는 왜 하는 것인가?" 하고 심각하게 물어봐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본다.

 

이 책은 내가 아쉬워하는 그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 준다. 먼저 " 왜 공부를 하는가?" 부터 물어보며 공부란 무엇인가부터 해서 공부를 하는 이유, 공부의 목표 등을 생각하게 해 준다. 나도 그렇지만 요즘 학생들 중에 왜 공부를 하는가? 자문하는 학생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아이들은 생각 없이 공부하는 이유도 모른 채 기계처럼 공부한다. 부모가 하라니까, 사회가 공부를 잘해야 성공한다고 하니까 무작정 하고 있다. 대한민국 학생 중에서 공부가 즐거워서 하는 학생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 공부는 본인이 원해서 즐거워서 해야 효과가 큰데 말이다.

 

얼마 전 우리 반 꼬맹이가 열이 펄펄 나는데도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면서 엄마가 만류를 해도 학교를 나온 일이 있다. 내가 보기에도 얼굴이 퉁퉁 부어 굉장히 아파 보이는데 조퇴도 하지 않고 5교시 내내 공부를 하였다. 물론 그 아이의 성격이기도 하지만 1학년 아이들은 공부를 좋아한다. 우리 아이들도 그랬다.  그 아이를 보면서 저학년  때는 공부를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를 지겨워하고, 싫어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이 책을 읽어 보니 어느 정도 답이 보인다.

 

대한민국은 아이들에게 뭘 시키기 전에 왜 그것부터 하는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학교도 그렇고, 가정도 마찬가지이다. 왜 공부를 해야 할까? 왜 독서를 해야 할까? 왜 일기를 써야 할까? 아이들이 스스로 묻고 대답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렇게 막무가내로 시작한 공부는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고, 조금만 어려운 고비가 오면 포기해 버리게 된다. 공부하는 목표 또한 저급하다. 성공하기 위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남보다 나은 자리에 서기 위해서 등등. 한 마디로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부류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그런 목표 설정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인문학이 필요하다. "배 부른 돼지보다 배 고픈  소크라테스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인문학의 힘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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