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평단 책으로 받았다.

 

 

 

 

 

 

 

 

 

 

 

 

학교에 볼 일이 있어서 갔더니 모 출판사에서 책이 와 있었다.

일이 너무 힘들어서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었는데 새 책을 보니 기운이 좀 났다.

교실 짐도 옮겨야 하는데 거기까지 여유가 안 생긴다.

발등에 떨어진 불 부터 꺼야 한다.

우리 교실로 이사오실 샘한테 죄송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일 년 마다 교실 옮겨 다니는 것도 진짜 힘들다.

책이 많아지다보니 더 힘들다.

우리들은 1학년 시리즈 무지 재밌는데..

집에 가져오자 수퍼남매 모두 반긴다.

나도 책 읽어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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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2-2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학년 준비하느라 바쁘시군요^^
화이팅입니다~~~

수퍼남매맘 2013-02-23 12:06   좋아요 0 | URL
봄방학은 항상 바쁘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바쁘네요.
오프라인 모임 정말 부럽더라고요.^^

2013-02-26 0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26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간 가게 -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53
이나영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1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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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 윤아처럼 사는 아이들이 진짜 있는 걸까?" 였다. 동화가 되면서 약간 과장은 있겠지만서도 개연성이 있어야 하기에 윤아처럼 살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분명 있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많이 착잡하였다. 윤아의 삶을 지켜 보는 것이 엄마로서, 교사로서 참 힏들었다.

 

고작 초5인 윤아의 삶은 고3을 방불케 한다. 아니 내가 고3일 때도 윤아처럼 살지는 않았다. 비단 윤아의 이야기가 단지 동화 속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이렇게 사는 아이들이 있다는  그 자체가 참 씁쓸하였다. 누가 윤아에게 행복했던 추억과 10분의 사간을 맞바꿔 1등을 하라고 부추겼을까? 바로 어른들이다. 윤아의 엄마가 윤아에게 1등만이 살 길이며 네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며 지속적으로 말해왔고 너의 1등이야말로 엄마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 어린 아이에게 지독한 부담감을 안겨 주었다.

 

성실하고 공부 잘하지만 만년2등이었던 윤아는 우연히 발견한 전단지에 시간을 판다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고, 시간만 살 수 있으면 1등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 시간을 얻는 댓가가 자신의 행복한 추억 하나와 맞바꾼다는 것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오로지 1등이 되기 위해서는 그까짓 추억 따위는 없어도 되었고, 10분 동안 양심을 팔고 1등의 답안지를 베끼거나 다른 오빠의 토플 답안지를 베껴 쓰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한다. 그래서 1등이 되었다. 윤아는 과연 행복할까? 윤아가 1등이 되었으니 엄마도 행복할까?

 

지난 여름, 대치동 어느 독서실의 풍경이 누리꾼들을 경악하게 한 일이 있었다. 바로 어떤 초등학생이 독서실 자기 자리에다 " 나의 목표는 교원대학교" 라는 대자보를 붙여 놓고, 고3처럼 공부하는 모습이 올라왔던 것이다. 윤아의 이야기가 비단 지어낸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는 예라고 생각한다. 1등만이 승자이고, 나머지는 모두 패자라는 무한 경쟁의 원리에 사로잡힌 이 사회는 마음껏 뛰어 놀고, 친구들과 수다 떨고, 꿈을 이야기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1등을 위해서는 양심도 추억도 친구도 다 부질 없는 짓이라고 부추기고 있다. 지금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야 그리고 1등이 되어야 성공하는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세뇌를 시키고 있다.  그런 부모 밑에서, 그런 사회적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이 잘하는 게 무엇인지, 자신이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오직 1등이 되기 위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서로서로 학원 스케줄 때문에 놀지도 못하고, 친구가 아니라 저 아이는 내가 밟고 일어서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고3처럼 살아가고 있다.

 

밥을 먹으면서 영어 cd를 배경으로 틀어 놓고, 하교하자마자 학원으로 직행하여 이 학원 저 학원으로 투어를 하고, 간식은 편의점에 들르거나 패스트 푸드로 때우고, 불 꺼진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을 시간마저도 없이  또 학원 숙제를 한다. 하루를 25시간처럼 살고 있는 윤아를 보면서 이게 현실이라면 더 이상 우리 나라에 미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렇게 공부하여 윤아가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고 하자. 윤아는 과연 행복할까? 이렇게 초중고 시절을 보낸 수많은 윤아들이 사회인으로 있는 사회가 과연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엊그제 옛동료들을 만났다. 한 분이 수석교사가 되셔서 교원임용고사 면접을 하셨다고 한다. 요즘 신규들의 학력을 보면 우리 때와는 완전 차이가 난다. 유명한 외고 출신들도 많고, 강남 출신들도 부지기수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사라진지 오래다. 면접을 보는데 하나같이 예쁘고, 잘 생기고, 출신 고등학교도 좋고, 심지어 지방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가 서울로 시험을 보러 온 현직 교사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수석님은 면접을 보면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곱게 자란 이 사람들이 고된 교육 현실을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싶었단다. 교사들의 학력은 예전보다 막강해졌지만 교사를 둘러싼 환경은 더 열악해진 상황에서 공부만 하고 자란 이 새내기들이 이 거친 세상을 잘 헤쳐나갈까 싶으셨단다. 면접을 하는 도중에 말이 막혀 우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특목고 출신에다 영어도 기본적으로 잘하고 예전의 교사들보다 여러 가지 방면에서 뛰어난 새내기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파심이 생기는 것은 그들이 좋은 환경에서 오로지 공부만 하다 보니-오죽 하면 임용고시라고 할까?- 너무 세상 물정을 몰라 갈수록 거칠어지는 학부모들과 아이들을 잘 견뎌낼까 싶으셨단다.

 

<시간 가게>와 새내기들의 이야기가 겹쳐졌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 윤아가 자라서 일류 대학에 진학하고, 또 잘 나가는 전문인이 된다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초중고 시절에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현실을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온전히 저당잡힌 채 공부만을 위해 달려온 윤아가 과연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온전하게 살 수 있을까? 공부 잘하고, 1등하며,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다니면 행복하다는 공식이 성립한다면 소위 말하는 엘리트 그룹에서는 자살자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 카이스트 학생들의 연이은 자살이나 직업군에서 치과의사들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자료만 봐도 공부 잘하고, 좋은 직장 다니는 것이 행복한 길로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준다.  주변은 돌아보지 않고, 오직 <공부>만 바라보며 한 눈 팔지 않고 공부하여 판사가 된다면 올바른 판결을 내릴 리 없으며, 공부만 잘하여 의사가 된다면 소명감이 강한 의사가 될 수 없으며, 공부만 잘하여 교사가 된다면 아이들의 영혼을 울리는 선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난 근본적으로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딸에게 " 너, 꼭 이 책 읽어 봐라. 니 또래 아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 지 알면 깜짝 놀랄 거야." 하면서 강력하게 추천해 주었다. 딸은 매번 자기가 반에서 유일하게 학원 안 다니는 천연기념물이라고 말하곤 한다.  어떤 때는 나도 불안하다. 이렇게 천연기념물로 자라게 해서 나중에 힘들게 살면 어쩌지 불안불안하다. 하지만 그래도 윤아 엄마같이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1등을 강요하는 엄마, 공부만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엄마,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고 부담을 팍팍 주는 엄마이고 싶지는 않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부모들이 하나 둘 많아지면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뜻이 맞는 사람들이 성미산에 모여들었다지. 그 곳이 궁금하다.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사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아이들이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부모들이 많아지면 조금씩 사회가 변화할 터인데....난 적어도 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해서든 1등이 되라고 말하는 부모가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지 네 자신이 떳떳하고, 행복하면 된다고 말해 줄 수 있는 부모로 남고 싶다. 그럴려면 깨어 있어야 하고, 깨어 있으려면 이런 책을 읽어야 한다. 이건 무슨 깔대기냐하면 <책 깔대기>이다.

 

아쉬운 점은 후반부에 가서 너무 급작스럽게 마무리가 된다는 점이다. 다른 독자들도 이 점을 많이 지적하신 것 같다. 그래서 별4개를 주었다. 4/5까지 아주 흥미롭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마무리를 하니 그 점이 정말 아쉬웠다.  후반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정말 현실을 직시하게 해 주고, 문제 의식이 있으며,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웠기에 더 안타까웠다.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꼭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아이들을 윤아처럼 살게 하는 게 맞는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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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0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26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재 연표 그림책]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재 연표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이광표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12월
구판절판


박물관 가시는 거 좋아하시나요?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답니다. 그런데 저랑 같이 근무했던 후배는 사회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아이들과 박물관 견학을 자주 가더라고요. 박물관 가는 게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그 후배가 쓴 책을 보니 그 후배와 함께 박물관을 가면 볼 게 많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후배 반이 된 아이들은 사회 특히 우리 나라의 역사나 문화재만큼은 어른인 나보다 아는 게 많겠다 싶었습니다. 어떤 한 분야에 전문인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임에 틀림 없습니다.

제가 박물관 나들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박물관에 있는 문화재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배경 지식이 별로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 상태에서 박물관에 가면 다 그게 그거 같아 보여서 흥미가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죠. 아는 만큼 보인다고 박물관에 가기 전에 지금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 책을 약간 공부하고 가면 훨씬 꼼꼼하게 문화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몇 년 전에 6학년 아이들과 경주로 고적 답사를 간 적이 있는데 해설사와 함께 다니니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감동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러니 박물관에 가기 전에는 많이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예습은 필요한 것 같아요. 그 때 해설사와 함께 돌았던 경주 남산이 이 책에도 나오는데 경주 남산은 하루에는 다 훑어보지 못할 정도로 문화재가 많은 곳이라는 해설사의 말이 생각납니다. 이 책에도 그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따뜻한 봄이 되면 우리 아이들과도 꼭 한 번 찬찬히 둘러보고 싶은 곳이 바로 경주의 남산이에요. 경주의 벚꽃이 아주 화려하다던데....


문화재 연표 그림책이니 문화재가 연대순으로 나온 그림책이라는 거겠죠. 역사나 문화재는 호불호가 강해서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저학년 때부터 열광하는데 싫어하는 어린이들은 고학년이 되어도 지루해 하고 흥미없어 하더라고요. 그럴 때 이렇게 문화재 연표 그림책으로 다가가면 박물관 나들이도 좋아하게 되고, 우리 나라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더 나아가 국사에 대한 애착심도 생길 듯해요.

저도 이 책에서 처음 보는 문화재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눈에 띈 게 바로 북한에 있다는 단군왕릉이었어요. 1993년에 북한에서 5000여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의 뼈 조각이 발견되었고 이 뼈의 주인이 바로 단군과 단군 부인이었다고 하네요. 단군왕릉이 북한에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던 부분이라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실제 단군 뼈인지 아닌지는 좀 더 확인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 단군 뼈라면 정말 놀랍지 않나요?

또 하나 제 눈길을 끈 문화재는 철기 시대 문화재로써 오리 모양의 토기인데 오리 모양의 토기는 처음 봐서 무척 새로웠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 새가 죽은 사람의 영혼을 하늘로 인도한다" 고 믿어서 새 모양의 토기를 만들어 무덤에 넣었다고 합니다. 토기가 참 귀엽네요.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물을 보면 가끔 이런 모양의 장식을 쓰고 나오는 걸 본 적이 있어요.진짜 섬세한 금동장식인 것 같아요. 삼국 시대에 벌써 이렇게 세밀한 장식을 한 걸 보면 우리 조상들의 세공 기술은 정말 탁월한 것 같아요. 가운데 부분을 자세히 보면 "삼족오"가 보이고, 그 양옆으로는 봉황을 표현하였다고 해요. 제 눈에는 봉황이 잘 안 보여서 아쉬웠어요. 여러분도 한 번 찾아보세요.

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이 귀고리예요. 어쩜 이렇게 정교하게 표현을 하였을까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신라 귀고리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화려하다"고 합니다. 제가 본 장신구 중에서 가장 정교해 보여 이 귀고리도 기억에 남습니다. 중간을 이어주는 고리에도 무늬가 새겨져 있다고 하니, 그 정교함에 입이 떠억 벌어집니다.

책은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이렇게 문화재 퀴즈까지 내 주어 알찬 학습이 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몇 문제 풀어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물론 100점은 못 맞았어요. 100점이 아니라도 어때요? 가족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저절로 머리에 장기저장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도자기라고 하는데 "도기"와 "자기"가 엄연히 다르다고 하네요. 이렇게 혼동하기 쉬운 것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있어요. 이제는 안 헷갈릴 것 같아요. 유약을 발라서 높은 온도로 구운 것은 그러니까 자기가 되는 거랍니다.

언젠가 문화재 관련 연수를 받았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지붕에 대해 알려 주신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그런데 반갑게도 이 책에 자세히 설명이 나와 있더라고요. 연수를 듣기 전에는 모두 같은 기와지붕이라 여기고 자세히 보질 않았는데 그래도 그 연수를 받고 나니 한 번이라도 지붕을 더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지붕 설명 바로 위에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부석사 무량수전>이 나와 있는데 딸과 함께 그 기둥을 껴안았던 추억에 잠깐 빠져 봤습니다. 단체 여행이라서 일정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여 기둥만 쓰윽 한 번 안아보고 후닥닥 내려왔던 아쉬움이 남아 있어요. 부석사, 무지 멋진 곳이었는데...다시 한 번 가서 찬찬히 둘러보고 싶어요.

그 다음은 문화재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윤두서의 자화상>이에요. 그림 관련 책을 봐도 문화재 관련, 역사 관련 책을 봐도 이 그림은 항상 나오더라고요. 매서운 눈초리에 얼핏 보면 목이 없어 보여 약간 으시시한데 아래 설명을 보니 처음부터 어깨선이 없었던 게 아니더라고요. 아이들은 이런 비화를 들려 주면 귀가 쏠깃해서 잘 듣더라고요. 저도 국사 배울 때 정사보다는 선생님이 삼천포로 빠져 들려주시던 야사가 더 재밌고 오래 기억에 남아 있는 걸 보면 국사 배울 때 이런 이야기를 가끔 해 주는 게 노하우가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사진과 거의 똑같아 보이는 사실적인 그림은 따라올 자가 없는 것 같아요. 한 번 보면 절대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그런 그림입니다.

문화재 연표 그림책과 더불어 선사 시대부터 근대까지 여행을 하다 보니 어느덧 지루할 것만 같던 박물관이 무지 가고 싶어졌어요. 그 유명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가도 내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면 그림 한 점당 1초 이상 시선을 주지 못하고 후닥닥 지나가게 된다고 해요. 하지만 이렇게 미리 박물관에 가기 전 조금이라도 예습을 하고 가면 문화재 한 점 한 점이 새롭게 다가와서 내 발걸음을 멈출 지도 모르겠어요.

꽃 피는 봄이 오면 아이들과 함께 봄 나들이 겸 삼아 고궁이나 박물관에 가 봐야겠어요. 가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한 번 더 읽고 퀴즈도 풀어 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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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2-23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사)행복한아침독서 운동본부에서 해마다 이맘 때쯤 신간도서목록이 나오곤 한다.

올해는 어떤 책들이 들어가 있나 궁금해서 열어 봤더니 그래도 나름 어린이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나도 모르는 책들이 부지기수이다.

여러 전문가들이 심사숙고하여 선택한 책들이라서 신뢰가 가고,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

참고하시라고 목록을 올려 본다.

 

 

 

 

 

 

http://www.morningreading.org/nbbs/read.html?id=notice&num=444&page_num=1&20: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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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2-17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수퍼남매맘 2013-02-17 15:51   좋아요 0 | URL
학급문고를 꾸릴 때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이번 학년도는 1-2학년이 교육과정이 개정되었다.

종업식 하루 전에서야 교과서가 도착하여

아이들에게 교과서 배부하느라 난리가 났다.

교과서는 왜 이리 크고, 사이즈도 제각각이고, 권수도 많아지고....

누굴 위한 교육과정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왜 이리 자주 교육과정이 바뀌는 지도....

교과서를 보니 기가 막혔다.

이걸 1-2학년 아이들 보고 공부하라고 만들었다니?

제대로 된 정신 갖고 만들었는지...

저학년 아이들이 편리하게 펼치고 접고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이건 완전히 백과사전 같이 두껍게 만들어서리...

선생님 모두 구시렁구시렁 거렸다.

 

옛날 교과서와 개정 교과서 사이즈를 비교해서 사진을 올려야지.

보시는 분들 놀라실 거다.

아이들이 손도 작은데 이 두꺼운 교과서를 가지고 어떻게 공부를 하라고?

1학년 교과서는 아직 못 봤는데

2학년 교과서 보니 한숨이 푹푹 난다.

아무튼 죽으나 사나 교실에서 공부해야지

이걸 가방에 넣고 학교로 집으로 왔다갔다 하는 건 상상도 못하겠다.

왼쪽이 개정되기 전 교과서, 오른쪽이 개정된 교과서 사이즈다. 크기도 크고 두께도 두껍다.

 

포개어 보면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뒤에 있는 것이 개정교과서이다.

 

들쭉날쭉 제각각인 교과서들. " 3" 이라 써져 있어서 3학년 교과서인 줄 알고 헤맸다. 국어활동이라 서진 교과서는 위크지 같은데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가운데 알록달록 교과서들이 이른바 통합교과 이다.<가족><나><봄><여름> 주제로 배우는가 보다.  딸 교과서랑 비교해보니 진짜 "화가 난다.  " (앵그리 버전으로)

 

 

이번 개정 교과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 통합교과" 라고 하던데

눈으로 확인되는 것은 교과서의 두께와 큰 사이즈다.

분명 시범 운영을 하였을 텐데 이렇게 만들었을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여튼 딸은 바야흐로 6학년이 되니 이번 봄방학 때 수학 문제집을 조금 풀려야겠다.

5학년 때 보니 마지막날까지 수학 진도가 나가지 못해 고생을 하는 걸 봤다.

5-6학년도 저학년처럼 7단원으로 끝내야 하는 건데.... 학습량이 너무 많다.

아들 교과서를 훑어보니 국어와 수학이 스토리 텔링 위주로 많이 변화하였다.

그래서 사이즈가 커진 것 같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어린데 이렇게 크고, 두꺼운 교과서를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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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2-1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학년 책인데 왜 '3'이라 써 있는 거에요?
잦은 교과서 개정은 누군가를 위한 게 아닐까, 라는 불온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정권이 바뀌거나 자치단체장이 바뀌어도 누군가를 위한 정책이 나오니까요.
그걸로 이익을 보는 이와의 뒷거래를 상상하는 내가 불온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학습된 결과이기도 하지요.ㅠ

수퍼남매맘 2013-02-17 18:13   좋아요 0 | URL
개정교과서 연수를 안 들어서 획실한 건 아니지만
1-2 학년군이라 하여 2 년을 4 과정으로 나눈게 아닌가 싶어요.
전에 1-1. 1-2. 2-1 2-2 였던걸 1,2,3,4 로 한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요.
딸 2학년 때 대대적으로 교육과정이 바뀌었으니 4년만에 또 바뀐 셈이네요.

희망찬샘 2013-02-20 0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고 샀었는데,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지만 쎈수학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전 이번에는 우공비만 우선 샀답니다.

수퍼남매맘 2013-02-20 15:5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희 수퍼남매는 기본 문제들만 풀려요.
어려운 응용문제는 안 풀리니 풀만 하더라고요.
우공비가 조금 쉬운가 보군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