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올 때 커다란 트리를 버렸더니 조금 아쉽다.

그런데 마침 순오기 님 서재에 갔다가 좋은 상품을 하나 알게 되었다.

일석이조 상품.

트리도 보고, 책도 보고.

트리가 집 안에 있어야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는 것 같다.

도착하면 수퍼남매가 아주 좋아하겠지?

트리에다 장식도 있고, 무엇보다 미니 북이 5종 있는 게 무지 마음에 든다.

 

 

 

 

 

 

토요일에 지난 번 시사회 놓친 <가디언즈>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시간도 안 맞고, 둘째가 아직 감기 중이라 탈 날까 봐 그림책으로나마 위안을 삼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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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12-08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어온 땡스투 적립금은 님이 주신 거군요.^^
아드님 생일 초대장 페이퍼 봐주세요~

수퍼남매맘 2012-12-08 17:38   좋아요 0 | URL
땡스투 할지 몰라서 안 했는데....그리고 남편 적립금으로 사서, 제가 아닐 거예요.추천만 했어요.
아래 페이퍼 봤어요. 감사합니다.
 

4교시 슬생시간,

교과서에 겨울에 할 수 있는 놀이에 대해서 나와 있었다.

눈 사람 만들기, 눈 천사, 눈 싸움 , 썰매, 연 날리기 등등

그 다음 지금은 자주 안 하지만 부모님이 어렸을 때 자주 했던 놀이를 동영상을 통해 공부를 하였다.

구슬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이 있었다.

아이들이 동영상을 보자

" 우리도 구슬치기 해요. @@가 구슬 가지고 있어요" 난리가 났다.

" 선생님한테 제기가 있으니 그럼 제기 한 번 해 봐요" 하고

모둠끼리 나와서 제기차기를 시켜 봤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1개를 찼고, 헛발질하는 아이도 몇 명 있고, 제일 잘한 아이가 2개를 찼다.

헛발질 하는 아이들을 보고 모두 푸하하 웃었다.

 

그러다 문득 구슬치기와 비슷한 게 지우개 따먹기라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아이들에게

" 얘들아, 구슬치기랑 비슷한 놀이로 지우개 따먹기가 있어요. 우리 해 볼까? 짝과 마주 보고 하는 거예요."

그때부터 교실은 왁자지껄 난리가 났다.

배식 봉사 오신 학부모님들이 아마 깜짝 놀랐을 것이다. 괴성이 들려서.

나만 그 시끄러운 소리를 참으면 아이들은 마냥 이 시간이 스트레스 풀면서,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생각하고

꾸~욱 참았다.

짝과 해 본 후,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경기를 하게 하였다.

그 다음 모둠의 최종 승자를 가려내어 다른 모둠과 경기를 시켰다.

모둠끼리 경기를 하니 옆에서 응원하는 아이들이 또 얼마나 응원을 열심히 하는지....

교실이 떠나갈 듯이 소리를 질러댄다.

발표할 때는 목소리가 기어 들어가는 아이들이 이때는 제일 목소리가 크다.

제발 발표할 때 목소리 좀 크게 내지.

 

구슬치기도 직접 해 보면 좋은데

땅이 아니라서 하기가 좀 그렇다.

해 보면 참 재미있는 놀이인데...

어렸을 때 손 터가면서 남자 아이들과 했던 기억이 난다.

 

진도가 빨라서 여유가 좀 있으니 이런 저런 활동들을 할 수 있겠다.

 

지우개 따먹기 대장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각 모둠에서 1등 한 아이들을 보니 역시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이들이었다. 모두 남자 아이들이다.

나도 가끔 아들과 하곤 하는데

준비물도 간단하고, 아이들을 집중하게 하고, 더불어 조정력도 길러 주는 좋은 놀이이다.

힘 조절을 못하는 아이들은 지기 싶다.  마음만 앞서는 아이도 지기 싶다.

 

오늘 두 아이가 하는 것을 보는데 정말 막상막하였다.

탁구로 치면 그렇게 랠리가 길 수가 없다.

둘 다 운동신경이 좋은 아이들이라서 힘 조절도 잘하고, 방향 감각도 뛰어나서, 랠리가 길어졌다.

 

<선생님배 지우개 따먹기 대회>를 한 번 열어 볼까? 상품도 준비하고.....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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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 저택 2 - 다시 뭉친 공동묘지 삼총사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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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무지 재미있게 읽어서 2편이 내 손안에 들어온 순간, 후다닥 읽어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리뷰가 늦어진 이유는.....건망증 때문에 잊어버리고 있었다. 흑흑흑

 

1편에서 부루퉁 작가, 유령 올드미스, 열한 살 드리미 호프는 새로운 가정을 이뤄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막이 내렸다. 하지만 이 단란한 가정을 호시탐탐 노리는 인물이 2편에 등장한다. 셋을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셋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고, 심지어 올드미스의 무덤까지 파헤치려는 극악무도한 사람이다. 바로 우리 아동 및 청소년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국제 운동 본부(이하 아동청소안보호국)의 본부장 막무가내 테이터 씨다. 2편은 바로 이 막무가내 테이터씨의 공격에 대한 셋의 반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셋을 각각 요양소와 보호소에 보내고 , 올드미스의 무덤을 파헤치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 또한 드리미의 친부모까지 이용하여 그들의 행복을 무참히 짓밟으려고 하고, 심지어 어린이들의 동심인 할러윈 데이 까지 근절시키려고 한다. 그의 이름처럼 모든 일에 막무가내이다. 막무가내가 벌이려는 일들이 과연 우리 아동 및 청소년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일들인지 묻고 싶어질 만큼 그는 철저히 실적을 위한 일들만 한다. 겉으로는 할러윈 데이 같은  것이 아동 및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면서 할러윈 데이를 폐지시키려고 하지만 그의 속마음은 다른 게 있었던 게 아닐까!

 

마찬가지로 드리미를 보호시설에 보내는 것만이 드리미를 위한 유일무이한 방법이라고 설파하지만 드리미는 누구와 있을 때 가장 행복할까? 드리미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할까? 막무가내씨와 드리미의 친 부모들은 그것을 드리미에게 물어보지도, 알려고도, 인정하지도 않는다.  드리미의 친부모는 드리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 반면, 얼떨결(?)에 가족이 된 부루퉁 씨와 올드미스 씨는 드리미 자체를 인정하고, 사랑한다.

 

드리미의 입장에서 볼 때 누가 과연 부모다운 부모이고, 가족다운 가족이라 할 수 있을까? 1,2편을 다 읽어보니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다른 시대에 살고, 유령과 사람이라는 존재도 다른 데다, 피도 섞이지 않았고, 성격도 전혀 다른 세 사람이 가족이 되는 과정과 서로 힘을 모아 막무가내 씨와 친부모에게 반격을 가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그리고 부루룽 씨, 올드미스, 드리미의 관계성 속에서 셋 다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2편의 절대악(?) 막무가내 씨를 보면서 아동과 청소년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진짜 무슨 의미인지 되짚어 보게 되었다. 어른이랍시고 이것이야말로 아이를 위하는 일이라고 하는 일 중에서 진정 어린이를 위한 것들이 얼마나 되는지 반문하게 된다. 야뉴슈 코르착의 <아이들>에서처럼 현재, 어린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들이 누구와 함께 일때,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한 번이라도 깊게 생각해 본다면 김팍새니 부부나 막무가내 씨와 같은 일들을 벌이지 못할 것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영혼을 초월하여 새로이 다져진 이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하얗게 쌓인 눈만큼 축하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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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 모두 12월생이라서 12월은 우리 부부에게 가장 바쁘면서 지출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아들 생일이 먼저인데

초등학생이 되어 첫 맞이하는 생일이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할 계획을 짰다.

먼저 내가 컴퓨터로 초대장을 만들고,

누나가 멋지게 말풍선으로 꾸며서 색도화지에 붙였다.

그림 잘 그리는 누나가 거기다 동생의 각양각색의 멋진 모습을 그려서 초대장을 완성하려고 했으나

둘 다 딴짓을 하는 바람에 말풍선까지만 해서 친구들에게 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어제

"아들아, 다른 친구들이 이 초대장 보면 못 받은 친구들은 슬퍼할 수도 있으니 몰래 줘야 해" 다짐을 받았다.

실수없이 잘 했겠지?

 

그런데 웬 걸?

하교하는 아들의 손에 초대장이 그대로 쥐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 아들아, 이걸 왜 니가 갖고 있어? 친구들 안 줬어?"

상황을 정리해 보니

아들은 다른 친구들 몰래 주라는 엄마의 말씀에 잔뜩 긴장하여

초대한 아이들에게 초대장을 쓰윽 보여주고 다시 자기가 가져온 것이었다. 다른 애들에게 들킬까봐. 이그이그!!!

동학년 선생님들께 이 이야기를 말하니 모두 다

" 1학년답다" 그러신다. 에고에고

 

일이 그르쳐진 것을 깨달은 아들은 갑자기 우울 모드로 변하여

감기가 심해지고,열도 나서 결국 조퇴를 하였고,

오늘은 결석을 하여 생일 초대는 물 건너 갔다.

 

" 아들아, 내년 생일에 친구들 초대하기로 하자!"

아들도 수긍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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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8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08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눈 놀이

 

어제 서울에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아이들과 약속한 대로 눈놀이를 나갔다. 날씨가 너무 추우면 어쩌나 걱정을 하였는데 막상 나가보니 바람이 안 불고 해가 있어서 그런대로 괜찮았다. 한 명을 제외하고 전원 장갑을 끼고 와서, 실컷 눈 놀이를 하라고 자유시간을 주었다.

 

운동장에는 우리 반 포함 3반이 나와 눈 놀이를 하였다. 다른 2반은 모두 4학년인데, 우리 꼬맹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눈 뭉치를 굴리고, 눈 천사를 하고 노는데 4학년들은 뛰어 다니고, 서로에게 눈을 던지고, 심지어는 선생님께도 던지는 것을 보고, 1학년과 4학년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어제 가족들, 친구들과 미리 눈 놀이를 한 아이들도 있었나 보다. 그렇겠지. 그렇게 눈이 많이 왔는데 그냥 있으면 아이가 아니지.  하지만 같은 반 친구들과 노는 것은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겨울 방학 하기 전에 다행히 눈이 많이 와서 이런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남자 아이들은 춥지도 않은지 그늘이 진 놀이터에 가서 노느라 얼굴을 보기 힘들었고 여자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눈으로 소꿉 장난도 하고, 눈 사람도 만들었다. 눈이 잘 안 뭉쳐지는 눈이라 커다란 눈사람은 만들지 못했다. 어떤 모둠은  열심히 눈사람을 만들어서 교실 창쪽에 갖다 놓았다.

 

아이들 노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데 몇 장 찍다 보니 배터리가 떨어져서 이쁜 모습을 못 남겨서 아쉽다.

 

굳이 눈사람을 만들지 않아도, 눈만 보고 있어도, 눈을 밟기만 해도 즐거운 아이들이었다.

 

2. 크리스마스 트리 종이접기

 

교실에 들어와서 난방기를 틀고, 손을 녹인 후 어제 하다 만 트리 접기를 완성하였다. 몇 년 전 동학년 선생님께 배운 종이접기인데 겨울이 되면 늘 한다. 할 때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금은박종이로 트리를 만들어 위에 금별을 달고, 네임펜으로 꾸미기까지 해서 부모님 선물로 갖다 드리라고 보냈다. 종이접기는 엄청 집중력을 요하는 거라서 집중력 약한 아이들 몇 명은 꼭 실패하고, 못 쫓아 하곤 하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뒤쳐지는 아이가 없어서인지 종이접기도 곧잘 따라한다. 모두들 자기들 스스로 완성하여 집으로 가져갔다.

 

3. 코알라 인형과 막대 사탕

 

우리 반 학부모님들은 자주 아이들 선물을 보내주신다. 아이들이 복이 많은 것 같다. 오늘도 김@@가 아버지께서 호주 다녀오시면서 사오셨다면서 호주의 상징인 코알라 인형을 아이들 수만큼 가져왔다. 휴대폰이나 가방에 걸면 아주 앙증맞을 그런 인형이었다. 호주에서 사온 거라고 알려 주고 알림장 써 온 순서대로 골라 가게 하였다.  아이들은 인형을 받더니 고개가 돌아간다면서 아주 좋아한다. 2년 전 1학년 할 때도 아이들 선물을 참 많이 보내주셨다. 그런데 어떤 꾸러기가 꼭 선물을 받자마자 부러뜨리는 거다. 그걸 보고 "##야, 너는 선물 받을 자격이 없다. 어쩜 그리 받자마자 부러뜨릴 수가 있니?" 했었는데 지금 아이들 중에는 그런 아이가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선물 준 사람 마음 생각하면 망가뜨려선 안 되지.

 

급식 도우미 할머니들의 봉사가 11월로 막을 내려서 12월부터는 어머니들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어머니들이 오실 때마다 꼭 간식을 사오시는 것이다. 봉사 오시는 것만도 감사한데 아이들 간식까지 준비해 오시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 오신 분들은 막대사탕을 가져오셔서 아이들이 또 무지 좋아하였다. 사탕을 입에 넣고, 청소를 하는 모습이 진짜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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