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사계절 아동문고 83
최나미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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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부터 딸이 이 책을 골라서 읽는 것을 보았다. 어제 이틀만에 이 책을 다 읽었길래 마음 속의 보물을 이야기 해 달라고 하자

" 가영이가 축구를 잘하는데도 남자 아이들이 단지 가영이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축구 시합에 뛰지 못하게 하는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아. 성 차별이 너무 심하잖아" 하며 갑자기 흥분하면서 이야기를 한다. 내가 다시

"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한다면? 뭐가 있을까?" 하고 묻자

" 응~  가영이 엄마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림을 다시 시작해서 전시회를 갖게 되는데 그 팜플릿을 아빠가 박박 찢는 장면에서 마음이 아팠어. 어쩜 그럴 수가 있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엄마에게 소중한 팜플릿을 그렇게 찢다니 아빠가 너무한 것 같아 " 하면서 딸의 눈시울이 어느새 붉어졌다.

 

왠만해서는 책, 드라마 , 영화 보고 울지 않는 씩씩한 딸을 울게 한 이 책이 무지 궁금해졌다.  참고로 난 드라마 보면서 잘 우는데 딸은 그렇게 울고 있는 엄마가 신기한 듯 멀뚱멀뚱 쳐다 보는 스타일이다. 딸 말이 자신을 울게 만든 책이 두 권이 있는데 바로 이 책과 나머지는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란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볼 때 마다 너무 슬퍼서 울게 된다고....그건 엄마도 그래. 볼 때마다 저 밑바닥에서부터 눈물이 차오는 것 같은 작품이지.

 

아무튼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도 울었다. 슬프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말이다. 가영이 같은 사춘기에 접어 든 딸과 마흔 즈음에 있는 나 같은 사람이나 이제 막 자신의 꿈을 떠나고 싶은 주부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듯하다. 여자의 인생에 대해서, 자신의 꿈을 이룬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는 그런 책이었다. 가영이 반의 남자들과 여자들이 토론하는 장면도 흥미진진하다.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가영이는 엄마가 이해가 안 된다. 이제껏 전업 주부로서 가정을 잘 돌보던 엄마가 갑자기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놔두고 자신이 꿈 꿔왔던 그림을 다시 시작한다고 하면서부터 가정은 삐그덕 거리기 시작한다. 한 마디로 집 안에 냉이가 그득하다. 아빠와 엄마는 엄마의 직장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겪게 되고, 결국은 할머니의 죽음을 맞이하며 엄마와 아빠는 별거에 들어가게 된다.

 

가영이가 그림을 시작하겠다던 엄마를 보고 처음에는 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라고 여기며 이해를 못했는데 가영이 자신 또한 여자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축구 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차츰 엄마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이 책의 주된 줄거리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가영이가 다는 아니지만 엄마가 왜 그토록 다른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심지어는 아빠와 별거까지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꺾지 않았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건 상황만 다를 뿐이지 가영이가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축구 대회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랑 똑같기 때문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서 <때론 맘, 때론 쌤 그리고 나>라는 책도 결국 " 나 "가 행복해야 내 자녀도 내 학생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고 있는데 가영이의 엄마도 더 늦기 전에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누구의 며느리가 아닌 그대로의 나를 찾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결심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부터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봉착하지 않았지만 가영이 엄마처럼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중간에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런 일들을 단행할 때는 가영이 아빠와 시댁 식구들처럼  주변 인물들로부터 온갖 핍박을 당할 수도 있겠다 싶다. 단지 엄마, 아내, 며느리라는 이름만으로 자신의 꿈을 꺾어야 한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만약  아빠, 남편, 사위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꿈을 버리고 가정을 돌보라고 한다면 남자들은 납득할 수 있을까?

 

멀리 갈 것도 없이 얼마 전 추석 명절만 떠올려 보자. 아직도 우리 사회는 가부장적인 제도들이 구석구석 많이 남아 있다. 그게 절정으로 치닫는 게 바로 명절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하는 일 없이 빈둥대며 TV시청이나 자신의 취미생활을 하지만 여자들은 명절 연휴 내내 허리가 끊어져라 일을 한다. 오죽하면 명절 후에 이혼률이 증가한다는 통계도 나오지 않았던가! 평소에는 가사 일을 분담하던 남편들도 유독 명절 때는 정말 일을 안 한다. 너~ 무 안 한다.수퍼남매 아빠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집에서는 일을 잘하다가도 시댁만 내려가면 손 하나 까딱 하지 않는다. 나는 눈치 보여서 못 부려 먹고 시어머니를 부려 먹는다. 그나마 평소에는 일을 분담해서 도와주기 망정이지 평소에도 가사 일은 나 몰라라 하는 남편이었다면 정말 저 아래서부터 화가 부글부글 끓어 넘칠 것 같다. 우리 어머니 세대들은 그런 것들이 당연하다고 살아오신 듯하다. 남자 일, 여자 일이 따로 있고 여자들은 평생 가사 일을 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래 어머니 세대는 그렇다고 치자. 가영이 엄마 세대는 좀 달라졌을 줄 알았다. 그런데 별반 다르지 않다. 

 

가영이 엄마 나이가 나보다 어린데도 불구하고 가영이 아빠는 철저하게 가부장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있다. 세대를 막론하고 개인차는 분명 있다. 젊어도 가부장적인 태도에서 못 벗어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어르신 중에도 양성평등적인 자세를 취하는 분도 계시다. 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2012년인 지금도 가영이네 가정처럼 엄마가 자기 꿈을 실현하고 싶다는데 이렇게 심하게 여자 운운하고, 자격 운운하면서 엄마의 꿈을, 엄마의 행복을 짓밟는다는 것이 안타깝다. 가영이가 둘째라서 아이들도 웬만큼 자랐는데 가영이 아빠가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 하는 이유는 바로 어머니가 병환 중이신데 왜 굳이 이 타임에 직장을 나가야 하냐는 것이고, 가영이 엄마는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으며 더 늙기 전에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것이다. 만약 할머니가 병환 중이 아니셨더라면 가영이 아빠는 엄마의 꿈 찾기 프로젝트를 적극 지지해 주었을까?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할머니의 병환은 단지 가영이의 엄마의 발목을 잡기 위한 좋은 핑계일 뿐이다.

 

남자에게 꿈이 중요한 만큼 여자에게도 꿈이 중요하단 사실을 가영이 아빠가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 가영이 아빠는 직장다닌다는 것만으로 전혀 가사 일을 돌보지 않고(남자들이 가사일을 도와준다는 표현도 좀 그렇다. 분담하여 함께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나 몰라라 하면서 가영이 엄마는 아내이고, 며느리이며, 엄마이니까 무조건 그 모든 가사 일과 병 수발을 전담해야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고 본다.

 

여기서 갑자기 얼마 전 종영한 넝굴당의 방귀남 씨가 오버랩된다. 국민 남편이란 별명을 얻은 방귀남이야 말로 이 시대 여성들이 원하는 남편상이 아닐까 한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남편들이 아빠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통계에 의하면 아빠가 가사나 양육에 적극 가담하는 경우가 반대의 경우보다 아이의 사회성이 우수한 걸로 나온다고 한다. 이스라엘만 해도 아빠들이 제 시간에 퇴근하여 손수 저녁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우리 나라가 제대로 된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이런 가부장적인 것들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서 진정한 양성 평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얼마 전 택시 안에서 라디오 사연을 들었는데 전업 주부로 사는 어떤 남편의 이야기였다. 아직도 여자가 직장에 다니고 남자가 전업 주부로 있다면 색안경을 쓰고 보게 되는 우리 사회인데 이 분은 전혀 그 상황을 부끄러워 하시지 않고, 당당하게 밝히시며 입장을 표명하셨다. 그 분이 참 멋져 보였다. 가정의 형편에 따라 그리고 본인의 꿈에 따라  남들과 다르게 살 수도 있는데 우린 그동안 너무 획일적인 가정의 모습들을 표방하고 그 모습이 아니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여기는 경향이 짙었던 것 같다. 한 가지 예로 아이들과 병원놀이를 하려고 역할을 정하라고 하면  의사 역할은 남자 애들이 하려고 하고, 간호사 역할은 여자 애들이 하려고 한다. 난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이 말을 해 준다. 여자 의사도 많고, 남자 간호사도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 역할을 정하게 한다.

 

난 가영이 엄마 윤서영씨에게 아낌 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더 늦기 전에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행을 떠난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비록 많은 사람들의 핍박이 있고, 가장 사랑하던 가족들조차 외면하던 자신의 꿈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윤서영씨의 꿈에 대한 열정에 한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비록 지금 남편과 사랑하는 두 딸과 헤어져 지내지만 언젠가는 남편도 이해할 날이 오지 않겠는가! 이 땅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누구든지 읽어 보면 공감이 팍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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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야기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김선남 글.그림 / 보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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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화 그림책으로 유명한 솔거나라에서 이번에 <서울 이야기>라는 새 그림책이 나왔다. 겉표지 그림은 분명 조선의 옛지도 모습을 하고 있는데 왜 <한양 이야기>가 아니고< 서울 이야기>라고 제목을 붙였을까 하는 의문이 잠시 들었다.  작가는 서울을 도읍으로 정한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서울의 역사를 옛지도와 함께 알기 쉽고, 정답게 들려 주고 있었다. 그래서 한양 이야기로 국한된 게 아니라 서울 이야기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모처럼 수퍼남매와 함께 서울의 이곳 저곳을 둘러 봤다. 가기 전에 이 그림책을 한 번 보고 갔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북촌 한옥 마을도 가 보고, 인사동도 가 보고, 도봉산도 가 봤다. 궁궐까지 가려고 하였으나 못 가 본 게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대학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으니 서울에 산 지 20여 년이 훌쩍 넘었는데 서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돌아다녀 보니 서울이 정말 매력이 철철 넘치는 곳이라는 생각과 함께 태조 이성계가 정말 도읍 하나는 잘 정했다 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 뉴스를 보니 추천할 만한 산책로 10군데가 쭈욱 나온다. 옛길은 옛길대로 멋스럽고, 새로 만든 길은 새로 만든 길대로 운치가 있을 듯하니 이번 가을에는 아이들과 서울 투어를 좀 더 해 봐야겠다.

 

서울은 중앙에 청계천이 흐르고 사방으로 내사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며 그 바깥을 외사산이 또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으니 어느 도읍지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으랴! 한양일 때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조금만 나가면 옛 궁궐이 있어 옛 왕조의 기운을 느끼게 해 주고, 조금만 나가면 또 풍경이 아름다운 산들이 떠억 하니 버티고 있어서 사시사철을 느끼게 해 준다. 한강은 어떠한가! 이렇게 큰 강이 도시의 좌우를 흐르고 있는 곳은 세계에서 아주 드물다고 한다. 한강을 독일의 라인강에 비유하곤 하는데 다녀 온 사람들이 라인강은 한강에 견줄 게 못 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한강의 야경을 본 적이 있는가! 정말 뭐라고 형용하기 힘들 만큼 아름답다. 어제는 한강 공원에서 세계 불꽃 축제를 개최한 걸로 알고 있다. 불꽃이 없어도 아름다운데 거기다 불꽃까지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싶다.

 

아이들과 북촌에 가느라 택시를 타고 미아리 고개를 넘어 한성대 입구쪽으로 가는데 기사님이 이 곳에도 성곽이 있다고 하시는 거다. 기사님이 말씀하시는 곳을 쳐다 보니 정말 성곽이 있었다. 친정이나 대학로를 갈 때면 늘 통과하는 그 거리에 성곽이 남아 있었다니...... 나의 무지함에 다시 한 번 부끄러워졌다. 한편으론 그 성곽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고층 아파트에 푹 파묻혀 있는 그 성곽이 어쩐지 외로워 보였다. 사대문 안이라도 한양의 흔적들이 더 많이 남아 있고, 그 문화재들이 잘 보존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조선의 도읍지로서의 한양과 현대의 서울이 잘 조화된 모습으로 현존한다면 금상첨화였지 않았을까 싶다. 유럽에 다녀오신 분들 말씀이 유럽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곳곳에 많다고 한다. 외관이 낡아보이고 불편하더라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부터라도 서울 뿐만이 아니라 도시를 개발할 때는 좀 더 신중하게 했으면 한다. 문화재들을 잘 보존한 상태에서 개발을 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더 아름다운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하는 것은 현시대인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 보존해서 후세에게 물려줘야 할 게 아닌가! 몇 년 전, 숭례문이 어이 없이 불에 타서 허물어질 때 그걸 보는 국민들 가슴이 얼마나 미어졌던가! 지금도 복원 공사를 하고 있는 그 곳을 지나갈 때마다 억장이 무너진다.

 

고풍스런 지도로 서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600년을 살펴 보니 서울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심혈을 기울여서 그렸을 옛지도가 주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이 가을과 참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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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독서동호회를 하였다. 오늘 주제는 따로 없다. 그동안 쉬시면서 읽은 책들을 가지고 오시라고 부탁 드렸다. 나 포함 모두 다섯분이 참석하셨다.

 

먼저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으신 2학년 부장샘께서 원자력 관련 자료들을 소개해 주셨다. 얼마 전 사고가 나기도 했고 해서 시기적절한 것 같았다. 원자력 한 번 터지면 남한은 거의 박살이 난다고 하니 정말 중요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바다에서 나는 것들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한다. 일본 국토의 70%가 방사능에 오염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집도 생선을 안 먹은 지 오래 된 것 같다. 오늘 급식에 고등어가 나왔는데 실로 오랜만에 생선을 먹어본 것 같다. 학교 급식은 그나마 여러가지 검사들을 한 안전한 것들을 사용하긴 하나 조심하는 게 가장 좋다. 방사능은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더 치명적이라고 한다. 특히 태아의 경우에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알고 보면 정말 무시무시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데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이 또한 원자력과 관련된 사람들이 철저히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있어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한 국민들은 무작정 " 안전하겠지. 괜찮겠지" 하며 방심하는 부분이 큰 듯하다. 환경단체에서 소책자를 만들어 시민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일단 개개인이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소개해 주셨는데 나 같은 사람들이 읽기에는 많이 어렵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가 추천한 한 권의 책을 또 소개해 주셨는데 그 책은 좀 읽을 만하다고 한다. 제목은 <시민과학자로 살다>이다. 내 생각은 일단 원자력의 위험을 만인에게 알리는 게 급선무라면 쉽게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읽을거리들이 나와줘야 할 것 같다. 그림책으로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원자력이 얼마나 위험하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겠다.   내가 알고 있는 그림책으로 <히로시마>가 있다. 나도 그 책을 통해서 핵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지 깨달았다.

 

 

 

 

 

 

 

 

 

 

 

 

 

 

 

 

 

 

 

 

다음 영양사 샘이 소개해 준 책들은 이렇다. 모두 세 권을 소개해 주셨는데 하나는 박경리 님의 유작 시고집이다. 내가 한 편 낭송해 달라고 부탁을 드려 한 편을 읽어 주셨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이 구구절절 나타난 시였다.  두번째 소개해 주신 책은 <처음 만난 다섯 남녀가 유럽에 갔다>란 책인데 제목만 봐도 유럽에 가고 싶어진다.  채팅을 통해 유럽에 갈 사람들을 모집하여 만나게 된 다섯 커플이 함께 의견을 모아 유럽 여기저기를 여행하는 이야기란다. 물론 여행 책이므로 사진 자료가 엄청 많았다. 마지막은 <아지트 인 서울>이라는 책으로 서울의 여기저기를 소개해 준 책이었다. 이번에 나도 6일 간의 연휴 동안 서울의 이곳저곳을 다녀보니 서울이 참 매력적인 도시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은근히 갈 곳도 많다. 이 책도 소장하고 있으면서 서울에 감춰진 보석들을 찾아 다니는 기쁨을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4학년 선배님께서 소개해 주신 책은 가을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었다. 제목은 <할머니 어디 가요? 밤 주우러 간다>이다. 시골 할머니의 삶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그런 그림책이었다. 선배님께서는 특히 시골 할머니는 무조건 정 많고, 인심 좋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돈을 좋아하는 할머니의 현실적인 모습이 오히려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하신다. 그림이 귀엽고, 정겨웠다. 지난 번 도봉도서관에서 이 그림책의 원화를 본 적이 있다.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좋을 듯하다. 그림이 코믹해서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할머니의 누드(?)도 들어 있다. ㅋㅋㅋ  애들이 꺅꺅 거리겠다. 이 책도 시리즈라서 함께 모아봤다. 계절의 모습도 알 수 있고, 시골 할머니의 생활도 알 수 있는 유익한 그림책이라고 알고 있다. 난 갖고 있지 않다. 소장하고 있으면 요모조모 수업에 잘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소개한 책은 요즘 읽고 있는 <때론 맘, 때론 쌤 그리고 나>란 책인데 어떤 학부모가 선물해 주신 책이다. 아침독서시간마다 읽고 있는데 200%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추천해 드렸다. 남자샘 한 분 빼고 우리 모두 때론 맘이고 때론 쌤인데 , 결국 나 스스로가 행복해야 다른 이들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게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나도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교사 생활도 오래 하다 보니 내가 스스로 행복할 때 자녀도, 아이들도 여유있게 바라보고, 기다려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책의 저자는 나처럼 교대를 졸업하고, 선생을 하다가 때려 치고, 대안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소위 문제아들을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가 만나본 여러 아이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내 자녀를 , 내 반의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어떻게 대하고, 이해할 것인지 간접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딸도 조금씩 사춘기에 접어드는 것 같은데 자꾸 아빠랑 부딪히는 것을 본다.그럴 때마다 내가 중재를 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였단다. 그럴 때 나라도 정말 지혜롭게 남편의 권위도 세워주고, 딸의 마음도 헤아려 줄 수 있으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사춘기를 겪게 될 수퍼남매와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다음 소개할 책은 정민 교수의 <고전독서법>이란 책인데 이 책 또한 구구절절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어디다 밑줄을 그어야 할 지 몰라 밑줄을 못 긋고 있는 중이다. 다 좋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이런 책 한 권 읽으면 독서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가 될 듯하다.  정민 교수가 자신의 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는 형식으로 쓰여진 책인데 옛 사람들의 독서법에 대해 쉽지만, 깊이 있고,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읽다가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딸에게 해 주니 딸도 엄마 읽은 후에 읽고 싶다고 한다. 한 가지 들려 드릴 이야기는 조선시대 유명한 독서광이었던 김득신의 일화인데 김득신은 책을 여러 번 읽은 사람으로 유명하다. 얼마나 많이 읽었냐면 사마천이 쓴 사기 중의 <백이열전>이란 부분을 자그마치 1억 1만 3천 번을 읽었다고 한다. 진짜 놀랍지 않은가! 지식 e 채널에서 김득신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만든 게 있는데 아주 감동적이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 책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아이들 스스로 느끼는 바가 클 것이다. 이 책은 정말 강추하고 싶다. 정민 선생님의 다른 책도 함께 모아봤다.

 

 

 

 

 

 

 

 

 

 

 

 

 

 

 

후배 샘은 아직 아이가 어려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켜 주고, 이야기에 공감해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나도 아이 어릴 때는 정말 책 한 줄, 신문 기사 한 편 읽을 여유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지나고 나니 그 또한 핑계였다고 생각되지만서도. 나는 그 나이에 책의 필요성도 몰랐는데 후배는 이렇게 모임에 온다는 것 자체가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선배들은 모두 후배의 처지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자리에 와 주는 것만 해도 얼마나 대견하고 이쁜지 모른다.

 

2주를 걸러서 만나서 그런지 더 반갑고 화기애애하며 유익한 독서모임이었다. 다음 주 주제는 한글 내지 세종대왕에 대한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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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이들과 궁궐에 가기로 하였으나 전날 <고지전>을 보고 자서 너무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궁궐 가기에는 시간이 어중간해서 아빠의 제안으로 산에 가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수락산보다는 도봉산이 더 산다워서 택시를 타고 도봉산입구로 향하였다. 지난 번 아이들과 왔을 때는  입구에서 발 담그고 놀다만 와서 많이 아쉬웠는데 오늘은 남편이 있으니 어느 정도 올라갔다 올 수 있을 듯하였다.

 

산 입구는 명동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평상복 차림으로 온 사람은 우리 가족밖에 없어 보였다. 다들 등산복에 등산 장비에 차림부터가 달랐다. 예전에 남편이랑 데이트하면서 도봉산 정상을 가 본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도봉산에 온 것은 처음이었다. 가족 산행은 마니산 이후 오랜만인 듯하다. 입구에서 아이들에게 지팡이 하나씩을 사 주고 코스를 정하였다. 일단 도봉서원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도봉서원은 복원공사 때문에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고, 김수영의 시비만 고즈넉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벤치에 앉아 쉬는데 아이들이 " 엄마, 여기 누가 새 모이를 놔둬서 새가 있어 " 한다. 가 보니 진짜 앙증맞은 새가 모이를 먹으러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가까이 와서 모이를 먹고 날아갔다 왔다를 반복했다. 크기는 아주 작은데 목소리는 우렁찼다. 무슨 새인지 알 수가 없다. 참새는 확실히 아니었다.

 

도봉서원도 보지도 못한 채 그냥 하산하기는 너무 아쉬워서 일단 <천축사>라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 길이 자운봉-도봉산 정상- 가는 길이었나 보다. 길이 조금 전까지의 길과는 확연히 달랐다. 제대로 등산하는 것같았다. 순간 올레길로 갈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이미 늦었다. 우리가 집에서 2시에 출발하였으니 남들은 모두 하산하고 있는데 우리 가족하고 일부 사람들만 등산을 하고 있었다.  이러다 컴컴할 때 하산하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일순간 생겼다. 밑에서 지팡이를 사 주길 정말 잘했다.지팡이가 없었으면 천축사까지는 가지도 못했을 것이다. 예전에 데이트할 때도 도봉산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들은 중간쯤에서 힘들다고 누나를 원망하면서 투덜대기 시작하였다. 누나가 " go" 를 외친 장본이었거든.

 

지난 번 강화도 마니산 때처럼 아빠가 업어 주고 하면서 겨우겨우 <천축사>까지 도착하였는데, 마지막 천축사에 가는 계단을 오르면서 아들이 하는 말이 " 죽을 것 같았다" 란다.  평소에는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남편인데도 이럴 때는 괴력을 발휘하곤 해서 감동을 주곤 한다. 역시 아빠는 위대하단 말이다. 천축사에 도착하니 절 너머로 커다란 도봉산 봉우리들이 보인다. 옆에 계신 분이 친절하게 저게 자운봉, 만장봉 , 선인봉 이라고 설명을 해 주셨다. 암벽 등반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개미처럼 보였다. 집에 와서 찾아 보니 <천축사>란 절이 의상 대사가 만든 역사가 오래된 절이었다.  오래 된 보리수를 못 보고 온 게 아쉽다. 미리 공부하고 갔더라면 보고 왔을 텐데...... 언제 다시 갈 수 있을 지 기약하기가 뭐한데. 거기서 보니 상계동 아파트 지역이 한눈에 보였다.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점점 산이 좋아진다. 새삼 서울이라는 곳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조금만 움직이면 신이 빚어낸 멋진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으니 말이다.

 

천축사에서 조금만 더 가면 마당 바위, 또 조금만 가면 자운봉이었나 본데 거기까지 올라갔다가 해가 져서 내려올 때 문제가 클 것 같아서 그냥 천축사에서 다시 되돌아 내려 왔다. 무엇보다 아들 체력이 바닥이 난 것 같아서 하산하였다. 내려와서 뜨끈한 설렁탕을 먹으니 아픈 다리가 조금 풀린 듯하였다.  곱게 단풍 옷으로 갈아 입었을 때 또 한 번 오면 참 좋겠다 싶다. 지원이 병관이 가족처럼 말이다. 병관이는 씩씩하게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까지 올랐었지. 우리 수퍼남매도 그럴 수 있으려나!  우리 체력 훈련 좀 해서 다음에는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까지 가 보자. 그런데 찾아 보니 도봉산보다 북한산이 더 높다. 우리 나라 오악산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만큼 험난하다는 이야긴데. 꼭 정상이 아니면 어때?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게 의미가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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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10-04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은 정상을 오르는 것보다 오소리가 다녔던 오솔길을 걷는 것이 더 좋아요.
김수영 시비가 도봉산에 있군요~
수퍼남매와 한달에 한번 정도 산행하면 몸도 마음도 좋을 거 같아요.^^

수퍼남매맘 2012-10-05 14:23   좋아요 0 | URL
저도 호젓한 오솔길이 좋은데 이 곳은 무지 유명한 곳이 되어서 산에 온 건지 명동에 온 건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진짜 사람이 많더라고요. 남편 왈 주말 7호선(도봉산행)은 출퇴근 시간을 방불케 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가 갑자기 등산국가가 된 것 같아요. 이것도 하나의 유행 같아서 조금 씁쓸해요.
일단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이 파괴되는 것은 당연지사잖아요.
한달에 한번은 지금은 어렵겠고, 이번 목표는 단풍 들 때 북한산 가 보기로 정했어요.ㅋㅋㅋ
 

저의 단골 카페가 두 군데가 되었어요. 한 곳은 딸 아이 기타 레슨 받는 곳 옆에 있는 젊은 오빠(?)가 운영하는 <어린 왕자>라는 곳이고, 다른 곳은 얼마 전에 영양사 샘이 추천해 주신 <집 나간 토끼>라는 곳이에요.

 

추석 당일, 아이들이 하도 바깥을 가고 싶어 해서 콧바람 쐬러 이 곳에 갔답니다. 원래 궁궐에 가야 하는데 아빠가 내일 가자고 아이들을 꼬드겨서 일단 오늘은 집에서 쉬기로 하고, 꿩 대신 닭이라고 카페에 가서 맛있는 거 먹자 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어요. 지난 번에는 중랑천을 걸어오느라 힘들어서 쉬려고 잠깐 들렸는데 이번에는 아예 작정을 하고 갔죠. 뭐 먹으러 갔나면 요즘 수퍼남매가 푹 빠져 있는 허니 브래드 먹으러요. 추석 당일이라서 혹시 문을 안 열었을 지도 몰라 전화를 했는데 열었다고 해서 아이들 손 잡고 산책 삼아 갔어요. 우리한테는 문이 열려 있어서 다행이지만 카페 분들은 명절인데 쉬지도 못하고 좀 그렇더라고요.

 

우리 집에서 카페까지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인가 봅니다. 날씨도 좋고, 사람도 차도 별로 없어서 한가지고, 콧노래가 절로 날 것 같았어요. 걷기에는 이 정도의 날씨가 딱인 듯해요. 긴 팔 하나만 입어도 될 정도의 날씨 말이에요.

 

카페 안에 들어서자 역시 추석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요. 동네 카페의 장점이 바로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주인은 손님이 많아야 좋겠지만요. 우리 앞뒤로 열공하는 학생들이 있었어요.영양사 샘이 이 곳은 다른 카페와는 달리 복장을 갖춰 입어서 좋다고 추천사를 해 주셨는데 정말 일하시는 분들이 동네 까페 같지 않게 유니폼을 입고 계셨어요. 이 카페 사장님이 엄청 여행 매니아라서 여기 저기 여행 관련 자료들이 무지 많아요. 카페에 앉아 있으면 나도 어디든 떠나고 싶어져요.

 

이 카페에선 illy 커피라는 이탈리아 커피를 쓰는데 전 몰랐는데 이 커피가 나름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닥 예민하지 않아서 이정기 커피나 illy 커피나 비슷한 것 같지만 예민한 분들은 금방 구별이 간다고 하시네요. <어린왕자>사장님이 다른 이탈리아 커피를 강추해 주셨는데 - 이름이 생소해서 까먹었어요.-언제 시내에 가면 그걸 마셔 봐야겠어요. 하여튼 유명한 체인점 커피 못지 않게 맛있어요. 어린왕자도 그렇고, 이 곳 커피도 그렇고요. 이 카페 특기가 빙수라는데  제가 별로 빙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아이들은 먹고 싶어 하는데 감기 걸린다고 못 먹게 했어요. 더 추워지기 전에 먹어봐야겠어요.

 

음~ 오늘 여기 온 목적, 허니 브래드를 주문했어요. 지난 번 다른 카페에서 한 번 맛보고는 늘 먹고 싶다고 졸라대는 수퍼남매 때문에 어린 왕자에서도 한 번 포장해서 집에서 먹어 본 적이 있는데 매장에서 따끈하게 먹는 것보다는 당연히 별로였지요. 이 곳은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했어요.

 

드디어 나왔어요.

 

 

 

완전 맛있게 생겼죠. 여긴 생크림도 진짜 풍부하게 올려줬고, 견과류도 있더라고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집에서도 먹다 만 식빵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게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아이들과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달달한 것이 들어가니 어제의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았어요.

 

엄청난 생크림을 몸에 집어 넣었으니 칼로리를 당연히 빼야죠. 힘들다는 아들을 꼬셔서 집까지 다시 걸어왔답니다. 내일은 또 애들 데리고 궁궐에 가봐야죠.  체력 충전 100%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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