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의 선물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2
문승연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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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달에는 옥토끼가 살아서, 방아를 찧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었다. 어쩌다 달을 바라보면 정말 토끼가 방아 찧는 모습이 아스라히 보이기도 했었다. 그러면 얼마나 신기하던지.....옥토끼는 방아 찧은 걸로 도대체 뭘 했을까? 이 그림책은 그것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방아 찧은 것으로 떡을 만든 달토끼는 그 떡을 쥐에게 선물하고, 떡을 선물로 받은 쥐는 " 선물이란 참 좋은 거로구나!" 하며 자신이 받은 떡과 자신이 가장 아끼는 나팔을 뱀에게 선물한다. 그리고 다시 뱀은 떡, 나팔과 함께 자신이 가장 아끼는 꽃을 예쁜 화분에 담아 다른 이에게 선물하는 식으로 선물을 받은 동물들은 그 선물에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을 더해 다른 동물에게 선물을 한다. 선물 릴레이는 돌아돌아 결국 원조인 달토끼에게 오고, 달토끼는 자신이 받은 선물을 다 모아 선물 잔치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간략한 내용이지만 얼마 전 읽은 <의자놀이>와 비교해 보니 정말 가슴이 뭉클해진다. 의자놀이에서는 자기가 먼저 의자를 차지하기 위해 동료나 친구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밀쳐 내고 나부터 앉고 보자였는데 이 책에 나온 동물 친구들은 자신이 받은 선물에다 또 자신이 가장 아끼는 선물을 얹어 다른 동물에게 선물을 하고 있다. 그렇게 선물이 돌고 돌아 달토끼에게 오자 달토끼는 그걸 가지고 선물을 잔치를 여니 모든 동물들이 먹고 마시기에 충분하였다. 달토끼로부터 떡을 선물 받았던 쥐가 자기 혼자 배부르게 떡을 먹었다면 다른 동물 친구들은 떡맛은 보지도 못했겠지만 쥐가 이 떡을 다른 친구들에게 선물하자 다른 동물들도 선물하는 기쁨을 알게 되고, 이 선물 릴레이는 모든 이들을 육체도 배부르게 만들고, 마음도 배부르게 만든다.

 

   이 지구의 어느 한 쪽에서는 음식이 남아 돌아 버리고, 다른 한 쪽에서 음식이 모자라 굶어 죽고 있다. 남는 쪽에서 모자란 쪽에 음식을 보내면 그 누구도 굶어 죽지 않을 수 있는데 이 간단한 원리를 실천하지 못 해 한쪽은 음식 쓰레기 처리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다른 한 쪽에선 하루에도 몇 천명이 굶어 죽고 있다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다. 며칠 전에 봤던 <아랑사또전>에서도 최대감인지 뭔지 하는 대감이 백성들에게 곡물을 거둬들인게 차고 넘쳐 썩고 있어서 그 부하가 백성들에게 인심이나 쓰자며 그 썩은 곡식을 내주는데고 대감이란 작자는 그것마저 아까워 하는 장면이 있었다. 결국은 썩어서 버리게 될 것을 그렇게 악다구질을 하면서 백성에게 착취하는 그 욕심하며 굶어 죽기 직전의 백성들에게 썩은 것을 내주면서도 아까워 하는 그 철면피에 절로 욕이 나왔다. 이럴 때 하는 말이 하나 있다. " 예끼! 동물만도 못한 놈!" 

 

   동물들은 자기 배가 부르면 더이상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유독 인간만이 배가 충분히 부르고도 남의 것을 탐하는 것 같다. 내가 먹을 만큼만 먹고 남는 것들은 다른 이에게 나눠 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한 쪽에서는 음식이 남아서 썩고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음식이 모자라 굶어 죽는 일이 줄어들지 않겠나!  11세기도 아니고, 21세기에 식량이 부족하여 굶어 죽는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실에서 급식을 많이 남기는 아이들에게 " 지금도 먹을 것이 없어서 하루에도 5천명이 굶어 죽고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은 먹을 게 풍부하단 것을 감사하고, 남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해요." 하자 어떤 아이가

 " 그럼 남은 음식 그 아이들에게 보내면 되잖아요." 한다.

 " 지금 남긴 음식을 어떻게 보내요? 가다가 다 썩지요" 하자

 " 그럼 쌀을 보내면 되잖아요' 한다.

 " 진짜 그러네."

 어린이들의 계산법처럼  자기 나라에 남는 쌀을 모자라는 나라에 보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것을 왜 어른들은 이렇게 절차도 복잡하고, 실천력도 못 미치는지 모르겠다. 

 

  달토끼가 쥐에게 전해 준 선물로 인하여 동물 친구들은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되고, 선물이란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를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받은 선물로 연 선물 잔치는 모든 동물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을 만큼 충분하였다. 어린이들이 이런 그림책을 통하여 어려서부터 <함께 살기>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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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으로 인하여 내일 학교가 임시 휴업을 하게 된다.

 

비상 연락망 돌리고 난리가 났다.

 

지난 학교는 전체 문자 날리는 서비스가 있어서 이럴 때 학교에서 학부모들께

 

전체 문자를 보내서 편했는데

 

본교는 그 서비스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아 내 휴대폰으로 일일이 문자를 날렸다.

 

이거 뭔 짓이야?

 

더 기막힌 것은

 

내일 교직원들은 정상 출근을 하란다. 아이들도 없는데....

 

"교사는 사람이 아니므니다."

 

만약에 출근하다가 자연재해로 인해 사고라도 당하면 누가 책임질 건가?

 

옆 학교 눈치만 보시지 마시고, 이럴 때 과감하게

 

" 전 어린이들의 안전만큼 교직원들의 안전도 중요합니다 "

 

하시면서 멋지게 재량권을 발휘해 주시는 교장선생님이 계셨다면  인기짱일 터인데....

 

그나저나 걷는 것도 위험하고, 차 타는 것도 위험한데 내일 어찌 출근을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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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8-28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걸어가야지, 했는데... 간판 떨어지면 어쩔래? 전봇대도 부러질 수 있다던데... 하는 전화 받으니 덜컥 겁이 나네요. 밤새도록 조용하더니 새벽에 바람이 붑니다. 조심해서 다녀 옵시다.

순오기 2012-08-30 01:48   좋아요 0 | URL
수퍼남매맘님과 희망찬샘이 교장샘 되면 과감하게 교직원도 쉬게 하세요.
우리 막내도 선생님들은 정상 출근한대~ 하면서 아주 짠한 마음을 갖더라고요.
저는 구청 민원실 봉사하는 날인데 안 갔어요~
두어 시간 지나 생각나 전화했더니 구청에는 전기도 안 들어와 난리라고 안 오길 잘했다고...

수퍼남매맘 2012-08-31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은 교장샘이 되실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저는 애초에 뜻이 없네요.ㅋㅋㅋ
하루빨리 그런 멋진 교장샘이 나오시길 옆에서 응원해 드려야죠.
그나저나 이렇게 알라딘 활동하시는 것을 보니 별 피해가 없으셨나 봅니다. 다행이에요.

2012-09-02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금요일, 독서동호회 샘들을 만나는 시간이다. 며칠 전에 미리 방학 중 가장 감동을 주는 책 한 권씩을 소개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고, 오늘도 메신저를 통해 동호회를 알려 드렸다. 회장은 그런 일을 하는 것이다. 바로 연락지기!!!

 

기다리고 있으니 제일 먼저 4학년 선배님이 오시고, 뒤이어 영양사 샘, 그리고 나머지 분들이 속속 오셨다. 그리하여 오늘은 한 분 빼고 7분의 샘들이 참석하여 주셨다. 으 ~ 뿌듯하다. 일을 하다 보면 마음에는 있어도 깜박하고 놓칠 때가 있는데 이렇게 와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아쉬운 것은 고학년 샘들이 없으시다는 점이다. 고학년은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어서 이런 모임에도 잘 참석을 못하신다. 그나마 5학년샘은 동호회에 가입하시긴 했는데 대학원 논문 때문에 바쁘시다고....그래도 항상 빠지지 않고 열심히 오시는 정예부대가 있어서 언제나 든든하다. 샘들은 어떤 책들을 방학 동안 감명 깊게 읽으셨을까 내심 궁금하였다.

 

 제일 먼저 2학년 부장님께서 도올의 책을 소개해 주셨다. <사랑하지 말자>라는 제목과 빨간 겉표지가 매우 자극적이다. 왜 반어적인 제목을 붙이셨을까 궁금하다. 쉽게 쓰여 있어서 어제 절반 정도를 읽으셨다는 이야기와 도올만의 독특한 시각 그리고 현정권에 대한 도올의 생각이 아주 명쾌하였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한 마디로 읽고나서 통쾌하셨다고. 현시대 석학 중의 한 분이신데 난 이 분의 책을 아직 한 번도 읽지 않았다. 가끔 강의는 들어 봤지만서도 책은 어쩐지 어려울 것 같아서 섣불리 도전을 못했다.  부장님은 도올이 직접 강의하시는 것도 쫓아다니시면 듣는 열성팬이시다.  부장님이 들려 주시는 환경 이야기, 반핵 이야기도 정말 좋았다.  언제나 진지하시고 연구하시는 부장님은 정말 멋진 선배님이시다.

 

 

 

 

 

 

 

제일 일찍 오신 4학년 선배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다. 우리 시대 멘토 역할을 감당하는 9인의 이야기란다. 그 중 강신주 님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닿으셨다고 하신다. 무조건 참지 말고, 좋은 게 좋은 거라 여기지 말고, 방관하지 말고, 대화와 소통을 통하여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감이 가셨다고 한다. 이 책이 끌린다. 좌절과 절망 속에 사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나에게도.

 

불의를 보면 분연히 일어설 줄 알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그것에 항의할 수 있고, 윗사람에게 무조건 복종하기보다 자신의 의사를 피력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부터도 점점 나이가 드니 귀찮아서, 괜히 속 시끄러워질까 봐 참고 넘어가자 하다 보니 이 지경이 된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것을 꼬집어 준단다. 그러지 말라고. 무조건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이다. 착한 것은 그냥 착한 것일 뿐 아무런 문제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점.

 

 

 

 

3학년 후배 교사는 방학 동안 본인이 좋아하는 추리소설에 푹 빠져 있었다고 한다. 일본 작가라서 그리고 내가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작가 이름을 들었는데 기억을 못 한다. 샘은 어려서 부터 추리물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미사어구 없이 굉장히 직설적으로 쫙쫙 써서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다들 후배가 가져온 아이패드3에 모두들 정신이 쏠렸다. " 역시 신세대는 달라!" 후배는 동두천에서 출퇴근하면서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ebook을 읽는단다. 이럴 때 세대차를 팍팍 느낀다. 1시간 정도 걸리기때문에 본인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란다. 와! 역쉬~ 달라!!! 난 후배의 아이패드 키보드에 마음이 뺏겨 이것저것을 물어봤다. 나도 그걸 사야겠다. 생각보다 키보드가 작지 않아 쓸만 할 것 같다. 아이패드와 컴퓨터를 차지할 수 없어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지르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엄습하고 있다.

 

 

난 다른 샘들께 <의자 놀이>를 소개해 드렸다. 책은 빌려 줄 수 없으며-사는 게 도와주는 것이므로- 대강의 줄거리를 말씀드렸다.  몇 분은 이 책에 대해 알고 계셨다. 한 샘께서 마치 5.18때 광주가 고립되어 한 도시에 그런 일이 있는 지조차 몰랐던 것처럼 이번 쌍차 사건도 평택이라는 도시에서 국한되어 벌어져서 많은 이들이 모르는 것 같단 말씀을 하셨다. 공작가의 인터뷰처럼 실체 없는 대상 즉 헛깨비와의 싸움이라는 면에서 다른 파업들과는 달리 매우 복잡하고 그래서 더 힘든 싸움이기도 한 쌍차 문제. 한진 중공업 문제가 극적으로 잘 타결된 것처럼 쌍차도 더 이상의 희생자 없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 지금 우리가 쌍차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언제 어느 때 나 또한 의자를 차지하기 위해 동료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지도 모르고, 급기야 의자에서 쫓겨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나 혼자 살기>가 아니라 <함께 살기>를 실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역시나 맛있는 드립 커피와 까페라떼를 준비해 오신 영양사 샘께서는 여러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골라오셨다.

난 수필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샘은 수필집을 어려서부터 좋아하셨단다. 오늘 보니 샘들의 취향이 참 다양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방학 동안 여러 가지 조리실 일로 마음이 불편하셨는데 리조트에 잠까 쉬러 갔다가 그 곳에 이 책을 구입해서 읽으셨다고. 언제나 책을 손에서 놓치 않는 평생독자인 영양사 샘. 불편한 마음 때문에 이 책이 더 끌리지 않았을까 싶다. 방학 동안 집 앞 어린이 도서관 등을 다녀 봤으나 마음이 불편하여 책에 집중할 수도 없었고, 동네 도서관들이 완전 바글바글했단다. 하도 더워서 모두들 도서관에 몰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번 여름 폭염 때문에 책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영양사샘 말씀에 자리에 있던 모든 샘들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나도 동감!!! 옆길로 새서 영양사샘이 준비해 오신 드립 커피가 맛났다. 2잔을 마셨다.  샘, 2학기에도 맛있는 차 부탁 드려요.

 

 

 

 

여름 방학 동안 큰 행사를 치른 2학년 샘도 이 때문에 마음이 번잡하여 제대로 독서를 할 수 없었지만 그 중에 골라오신 어린이 책을 소개해 주셨다. 나도 읽은 적이 있는데 왜 기억이 안 나지? 샘이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달랐지만 이 책이 주는 메시지 즉 나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지자는 내용에서 모두 공감을 하였다. 갈수록 개인적이 되어가고, 옆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던지 상관 안 하고 나 갈 길 가는 요즘 세태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이웃에 대한 관심이 아닐런지...

프랑스에 불법 체류한 중국  아이가 왕따 당하는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먼저 손을 내미는 프랑스인 아이 '나' 에 대한 이야기란다.

 

모두들 왜 이렇게 개인주의, 모르쇠로 흘러갔을까?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람들을 너무 경쟁으로 몰아세우니 나 아닌 이웃에게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지금과 같은 경쟁 구도 하에서 같은 교실에 앉아 있는 친구도 친구가 아니라 내가 물리쳐야 할 경쟁자밖에 되지 않으니 당연히 관심과 사랑보다는 내가 짓밟고 넘어서야 할 대상으로 밖에 안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이에 덧붙여 도올도 젊은이들이 데모를 하지 않으면서부터 이 사회가 이렇게 되었다고 하면서 젊은이들이 데모를 해야 사회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단다. 스펙을 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못된 사회 구조를 , 부조리를 타파하기 위해 지금, 젊은이들이 분노하라고 앞에 언급한 책에 나와 있다고 한다. 옳소!!! 지금 대학들 보라. 예전의 학생회는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건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고 들었다. "분노하라 젊은이들이여! 그래야 너희들이 함께 살 수 있단다." 먼 미래를 내다본다면 과연 지금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이 스펙을 쌓는 것인지 아님 이 부조리한 사회 구조를 바꾸는 것이 먼저인지. 결국 그렇게 스펙을 쌓아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하였다 해도 사측에 의하여 <의자놀이 >처럼 하루아침에 정리해고를 당하는 사회라면 어떻겠는가? 어차피 1%만 기득권이고, 나머지 99%는 노동자인 세상이 아니던가!

 

또 이렇게 일상을 살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원전이 파괴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만에 하나라도 핵이 터지면 서울까지 위험하단다. 그래서 정말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 방사능도 신경 써야지 , 쌍차 문제도 관심을 가져야지, 이웃 사랑도 실천해야지, 환경 문제도 생각해야지 등등-는 2과 부장샘 말씀에 모두들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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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8-28 0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힘차게 시작하셨네요. 책 읽는 사람끼리의 교감, 멋집니다.

수퍼남매맘 2012-08-28 11:07   좋아요 0 | URL
동학년과 거의 대등하게 저에게 힘을 주는 모임입니다.

순오기 2012-08-30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올의 사랑하지 말자,는 방금 우리딸한테 선물로 보냈어요, 쿠키와 함께~~ ^^
우리큰딸이 서울서 도올강의 열심히 쫒아 다니고 있어서...

수퍼남매맘 2012-08-31 07:36   좋아요 0 | URL
도올이 이 책에서 이번 대선은 박근혜 후보 승리라고 하셔서 저도 이 책 무지 궁금합니다. 어떤 논리로 그런 예상을 하셨는지..... 일단 부장샘께 빌려 보려고요.
 
의자놀이 -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공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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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전 아이들과 의자놀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의자를 사람 수보다 적게 준비한 후 노래를 부르면서 의자 주변을 빙글빙글  돕니다. 노래가 끝나갈 때 의자를 차지하고 앉으면 사는 것이고 의자에 앉지 못하면 아웃이 되는 간단하면서도 즐거운 놀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할 때는 아주 재밌었던 이 의자놀이가 실제 삶에서는 아주 잔인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나의 의자를 놓고 의자놀이를 한다면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하실 겁니까? 내가 앉을 의자가 없으면 ' 어? 의자가 없네. 할 수 없지. 그럼 나가야지' 이렇게 순수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도가니>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공지영 작가님이 이번에는 쌍용자동차이야기를 가지고 책을 쓰셨습니다. 나처럼 쌍용자동차 이야기를 전혀 모르시는 분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난 <도가니>를 읽지 않았습니다. 영화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 책을 읽고 받을 충격이 너무 두려워서, 진실과 마주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아직까지 회피하고 있습니다. 그건 1980년 광주 민주화 관련 사진들을 보지 않은 이유와 같습니다. 잔인한 영화를 잘 못 보는 저로서는 실제 일어난 그 일들을 내 눈으로 볼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읽고 싶지 않았습니다. 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내 양심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더는 피해서는 안 된다고 자꾸 속삭이는 바람에 이 책을 힙겹게 읽어냈습니다.  남들은 많이 울었다고-심지어 남자분들도- 하는데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기가 막히면 눈물이 안 나는 걸까요? 1980년도 아니고, 2012년에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서 믿어지지가 않았고, 그 일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겨우 알게 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그분들에게 죄송해서 울 수가 없었습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실화라서 오히려 눈물이 안 났습니다.

 

' 나 하나가 리뷰를 쓴다고 세상이 뭐가 달라질까?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지영 작가가 그들을, 그들의 이야기를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할 수 없었던 것처럼 저 또한  주변에 경찰이 많이 있다고 해서 쌍차 노동자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진압을 했던 경찰, 용역들, 구사대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전 그 때 진압을 했던 특공대, 경찰대, 구사대들도 이 일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이 그랬고, 베트남 전쟁이 그랬고, 모든 전쟁이 다 그렇지 않나요?  결국은 폭력을 가한 사람도 폭행을 당한 사람도 상처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용기 내어, 내 양심에 이끌려 리뷰를 올립니다. 혹시라도 제 서재를 방문하는 100여명의 분들이라도 이 책에 대해서 알고, 그들이 현재 당하는 고통에 대해 아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공작가님의 생각이 어쩜 저랑 이렇게 비슷한지 읽으면서 가슴이 저릿저릿했습니다. 또한 저의 무지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22명의 사람들은 그것조차 남기지 않았다. 이것은 아마도 세계 정신의학회에 보고될 일이 아닐까 싶다. 하나같이 아무런 메시지도 남기지 않은 그들은 어쩌면 세상과의 소통에 완전히 절망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아주 절망하기 전에 실은 메시지를 보냈을 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살고 싶다고, 살려달라고 외쳤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3년 동안 하루에 "7분"씩 100번이나 비명을 지르고 살려달라고 외쳐왔는지도 모른다. 그 사람들을 우리는 무심하고 태연하게 스쳐 지나가 버린 것은 아닐까. 우리는 대체 왜 죽음에 이토록 무감각해진 것일까? (본문 37쪽)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쌍용자동차 정리 해고와 22명의 죽음에 대해 얼핏 들어보기만 했지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정말 무지했습니다.트위터를 통해 작가님이 이 이야기를 집필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찾아 보지 않았습니다. 매일 대한문 앞에서 그들의 농성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야 동영상을 찾아 그 날의 폭력진압 장면도 봤습니다. 진짜 공지영 작가님 말처럼 1980년 5월의 광주를 연상시키는 끔찍한 장면들이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자행된 정리 해고와 무차비한 폭력에 노출되었던 노동자들은 그 후 3년 동안 지옥 같은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22명의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올 때까지 저는 그들의 고통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도 공작가님처럼

나는 대한민국의 평균 여성보다, 아니 평균 사람들보다 노동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나도, 그리고 남도 그렇게 생각하는 부류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 노동자들, 어제도 죽고, 그제도 죽고, 오늘도 또 죽어가고 있는 그들에 대해서 말이다. 나 역시 죽음에 대해, 고통에 대해 이토록 무디어지고 있었단 말이지. 갑자기 겁이 났다.

(본문 40쪽) 

이런 똑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분노가 일었습니다.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절망의 끝에서 용기를 내어 ' 나 같이 그들의 죽음에 대해 모르는 이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용기를 내어 봅니다. ' 더 이상의 죽음은 막아야겠다. 미력하게나마 도와야겠다' 는 마음으로 이 리뷰를 씁니다. 리뷰를 쓰면서 손이 바르르 떨려 오타가 자꾸 납니다. 너무 분해서, 속이 타서, 아까는 나오지 않던 눈물이 이렇게 한 글자 한 글자를 치니 눈물이 주루룩 흐릅니다. 조금 전 내가 봤던 동영상이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전쟁 영화가 아니라 실제 진압 장면이라는 데서 저 마음 밑바닥에서 분노가 입니다. 이렇게 보는 사람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직접 그 가혹한 폭력을 당한 분들은 어떨까요? 아마 평생 동안 악몽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저들은 10년을 묵혀둔 최루액을 헬기로 뿌리고, 테이저건을 쏘고, 이상한 다목적살포기를 날리며 그렇게 인간 사냥을 하였습니다. 심지어는 도망가는 노동자를 특공대 3-4명이 잡아 아예 헬멧을 벗기고 무자비하게 때리는 장면도 사진에 찍혔습니다. 거짓말 같은 사실입니다. 

 

2009년 쌍용자동차는 전체 노동자의 37%인 2646명을 정리해고 시켰다죠. 혹시 내가 잘못 본 게 아닌가 싶어 몇 번이고 봤습니다. 맞습니다. 260명도 아닌 2646명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습니다. 평택에서 그래도 중산층에 속하며 평벙하게 살았던 그들이 하루아침에 십 수년을 몸 담고 있던 그 직장에서 쫓겨납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느 누가 " 예, 알았습니다 . 다른 직장을 알아보죠." 할까요? 내가 어느 날 그런 통보를 받는다면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래서 그들은 파업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옥쇄 투쟁에 나섭니다. 장장 77일간 계속된 옥쇄 투쟁에서 전기도, 물도,급기야 의약품도 공급되지 않는 극한의 상황을 노동자들은 경험합니다. 이게 전쟁도 아니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제네바 협정에서도 최소한의 물자는 공급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는데 저들은 직장에서 해고당한 그들을 그렇게 철저히 고립시켰습니다. 심지어는 2L 생수 반통을 장정 20명이 나눠 먹기도 하였답니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쌍차에서  쫓겨난 다른 이들도 다른 직장에서 쌍차 해고자라고 낙인이 찍혀 일자리를 얻을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고통은 거기서 가중되기 시작합니다.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극도의 폭력에 노출된 그들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심하게 겪게 되고, 그들은 급기야 아무런 유서도 남기지 않고, 자신의 목숨을 버립니다. 그렇게 22명이 저 하늘 나라로 갈 때까지 난 모르고 있었습니다.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비교적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 나는 정리해고가 가져다 주는 고통이 어느 정도일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상을 해 봤습니다. 지금 당장 내가 잘린다면...... 정말 아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데서도 받아주지 않는다면 더 막막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1,2,3년 지속된다면 정말 죽고 싶을 것 같습니다. 전 그들의 고통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그렇게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앓고 있었고, 자살은 무섭게 번져 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집단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심하게 앓고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그들을 상담한 정신과의사는 말합니다. 3년 동안 22명의 희생자가 생긴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합니다. 

 

13째 번 희생자 이야기는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절합니다. 바로 공작가님이 쌍차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한 희생자의 이야기입니다. 해고당한 노동자의 아내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한 번 들어오라 하고, 남편이 옷을 갈아 입는 사이 아이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스스로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고, 그녀의 남편은 다시 1년 후 투신을 하여 하루아침에 남매가 고아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1년 사이 부모를 모두 잃어버린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쌍차 해고자와 그 가족들은 이렇게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3년 동안 22명이 희생되었다는 것은 정말 놀랄만한 기록인데도 불구하고 나를 비롯하여 아직도 쌍차 이야기를 제대로 알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일까요? 용산 참사는 어느 정도 언론에서 자주 보도가 되어 알고는 있었는데 쌍차 이야기는 언론에서 보지 못했다고 핑계를 대어 보지만 그것 또한 변명일 뿐입니다. 관심이 없었던 것이죠. 그들의 구조 요청을 모르는 척 한 거죠. 비겁한 거죠. 어쩌면 난 언제나 의자에 앉을 수 있겠지 하는 헛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겠죠.  그런데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현재 신자유주의제체 하에서는 누구도 의자에 앉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공작가의 인터뷰처럼 쌍차 문제는 실체 없는 유령과의 싸움과도 같아서 매우 복잡하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그게 바로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벌어지는 헛깨비와의 싸움이고, 그래서 더 지치고, 더 피폐해진다는 말이 맞습니다. 노사와의 갈등을 넘어서서 서로 의자에 앉기 위해 노동자와 노동자가 서로를 밀쳐 내야 하는 게 바로 이 싸움의 잔인함인 것 같습니다.  쌍차 해고자들을 더 힘들게 했던 것도 의자에 앉아 있는 자들, 어제까지만 해도 동료였던 그들이 자신들을 향해 몰아부치고, 폭력을 향하고, 고립시키면서 더 절망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안 사람들이 옆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이 당한 고통이 언젠가는 나의 고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내가 안정된 자리에 있다고 해서 그들이 당한 일과 똑같은 일이 내게 닥치지 않으리라고 누가 확신할 수 있을까요? 의자놀이에서 내가 언제 아웃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느 누가 평범한 가장이었던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저렇게 스스로 생명의 끈을 놓아버리게 만든 것인지.... 희생자는 벌써 22명이나 나왔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문제 해결도 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다른 희생자가 나올까 봐 겁이 납니다.23째 번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막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마음으로 공 작가님도 이 글을 쓰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인세 및 수익금 전액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쓰여진다고 합니다. 전 이런 작은 도움 밖에 못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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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8-26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

수퍼남매맘 2012-08-26 12:07   좋아요 0 | URL
읽고나서 눈물이 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먹먹함. 그런 거요.

세실 2012-08-26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타인의 아픔에 무관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 책 구입했고,
내일 열리는 공지영 북 콘서트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수퍼남매맘 2012-08-26 12:08   좋아요 0 | URL
공 작가님 어찌 되었건 외면 당하고, 그냥 묻힐 뻔한 이야기들을 작가적 양심을 가지고 끄집어 내는 멋진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북콘서트 후기 꼭 올려 주세요.
 

지난 번에 프로젝트 학습 연수를 받으면서 했던 강사님의 말씀을 떠올려 봤다.  아이들이 협력학습을 할 때 소란스러워지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어떻게 조용한 가운데 의논을 나눌 수 있겠느냐는 말에 좀 부끄러웠다. 그래서 2학기에는 모둠별로 아이들이 뭔가를 할 때 소란스럽더라도 내가 좀 참아 보자라고 다짐을 하였다.

 

4교시 즐거운 생활시간이었다. 나의 몸에 대해서 공부하는데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표현해 보는 시간이었다. 먼저 노래에 맞춰 율동을 2차례 하여 워밍업을 한 후에 주제를 주고 모둠끼리 의논하여 글자나 사물을 만들어 보라고 하였다. 당연히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였다. 다른 때 같았으면 좀 조용히 해라. 옆반에 방해 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하였겠지만  ' 그래, 있는 힘을 다하여 참아 보자. 나만 좀 참으면 아이들은 이 시간이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될 거야. 마침 옆반도 교실에 없고 다른 곳에 있네' 하며 소음을 소음이 아니라 의논소리라 여기고 참았다.  아이들은 내가 주문한 글자도 만들고, 사람 모양도 만들고, 자동차 모양도 만들어냈다.  내가 좀 참으니 아이들은 마음껏 떠들면서 아니 의견을 교환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의 표정에서 행복감을 보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내가 주문한 것들을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견해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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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8-2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참으면 되는 것을.....가정에서도 똑 같지요?
잔소리 참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기다려주면 다 하더라구요. ㅋ
잘하셨어요. 수퍼남매맘님^*^

수퍼남매맘 2012-08-23 18: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조금(?)시끄러운 헤비메탈 음악이라고 생각해야죠. 저학년이라서 그런지 하이소프라노가 여러 번 나오더라고요. 옆반에 방해될까 봐 그게 제일 걱정이죠.

희망찬샘 2012-08-26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장면이 딱 그려지는걸요. 저도 함께 떠들게 되는 장면!!!

수퍼남매맘 2012-08-26 12:14   좋아요 0 | URL
저만 참으면 애들은 마냥 즐거워하네요.
왁자지껄 떠들고 나서 아무런 결과물이 없으면 혼낼 텐데 그래도 뭔가를 의논해 놓으니 그나마 다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