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을 여러 번 담임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교육적으로 일기 지도를 할까 자연스레 고민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국어 교과서에 일기 쓰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금요일, 여 선생님이 이 책을 추천하여 주셨다.

집에 와서 당장 읽어 봤다.

 

일단 그 동안 내가 해 온 일기 지도가 주먹구구식이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지난 시간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 (울 수퍼남매 포함)에게 진심으로 미안했다.

모르면 용감해진다고...

일기 지도에 대한 어떤 철학이 없이

무조건 지도를 한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일기도 독서만큼이나 평생의 친구가 될 만한 것인데

잘못된 일기 지도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에는 일기장을 거들떠 보지 않게 되었다.

이런 현실이 잘못되었다는 것에서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스스로 일기를 쓰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된다면

지금보다 한결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저자는 말한다.

그럴 것 같다.

 

저자는 나와 같은 초등학교 교사이다.

일기 지도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분이 여러 해 동안 

아이들과 함께 일기 지도를 한 노하우가 이 책에 고스란히 적혀 있다.

올해에는

이 책을 보고 이 책의 내용대로 한 번 따라해 보려고 한다.

특히 12가지 걸림돌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책에 대한 리뷰를 조만간 올릴 것이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잘못된 일기 지도에서 벗어나라는 간절한 바람 때문에

먼저 페이퍼를 쓴다.

현재 울반도 그렇고

1학년 일기 쓰기가 사작되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

 

교사와 학부모라면

반드시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강추한다.

그 동안 모르고 했던 일기 지도에 대한 편견과 교육 방식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고

앞으로  학생을 자녀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잘못된 일기 지도를 해서는 안 되겠다.

스스로 일기가 쓰고 싶어지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일기 쓰기 지도의 목표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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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6-01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주 감명깊게 읽은 책이에요.
이 책 좋다고 추천해 드렸더니 학부모님은 기대하고 읽으셔서 그런지 별로라고 그러시더군요.
책은 읽은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니까요...
윤태규 선생님의 강연을 우리교육에서 한 적이 있었어요. 초임교사 시절 이 분의 강의를 직접 들었답니다.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수퍼남매맘 2012-06-01 17:38   좋아요 0 | URL
희망찬샘은 일찍 행운을 만나셨네요. 왜 진작 이 책을 읽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일기 지도를 해보려고요. 오늘 독서동호회 모임을 했는데 거기서도 이 책을 다른 샘들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습니다.

2012-06-04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4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4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금요일,

도서관친구들에서 구매한 책 2탄이다.

이건 신간도서가 대부분으로 30% 할인을 받았다.  1년 안 된 책들은 신간으로 분류되어 10% 이상 할인받기가 힘들다.

그러니 내가 눈이 안 돌아가겠느냐구? (파주 출판단지에서도 신간들은 할인율이 적다.)

일기 쓰기 관련 책은 여 선생님이 강추하신 책을 골라왔다.

평소에 읽고 싶던 책과 소장하고 싶은 책을 골랐다.

보고만 있어도 뿌듯하여라.

창비에서 나온 고구려 그림책은 소장가치가 충분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사 온 학급문고에 있어서 읽은 적이 있는데 그림이 예술이다.

정작 울 반 아이들은 내용이 어려워서인지 잘 안 읽지만.

<고래가 그랬어>에서 자주 봤던 소복이님 그림의 <책읽기는 게임이야>는 책 안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딱인 책인 듯하다.

먼저 읽어 본  아들이 재밌다고 한다.

초1이 재밌다고 하니 성공한 것이다.

<만희네 글자벌레>는 비싸긴 하지만 정말 갖고 싶던 책이라서......

지난 번 어린이책잔치에 못 간 한을 다 푼 것 같다.

왕창 질렀으니 당분간은 책 지름신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같이 간 선생님들 모두 나와 비슷한 수준 또는 더 많이 사셨다.

여 선생님 말씀이 한꺼번에 다 풀지 말고

먼저 선생님이 읽어보신 후 몇 권씩 교실에 가져가라는 팁을 알려 주셨다.

한꺼번에 푸는 것보다

그렇게 야금야금 푸는 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는 것 같다.

역시 그런 노하우가 우리에게 필요하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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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5-29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 30% 유혹은 뿌리치기 힘들겠죠.^^
우리집엔 여기 책 3권 뿐이네요.

도서관친구들~~ 우리집 작은도서관도 년말쯤엔 운영위원도 세우고 가입해서 혜택도 받아볼까 해요.
지금은 정신이 없어서리~~~ ㅋㅋ

수퍼남매맘 2012-06-01 12:39   좋아요 0 | URL
신간은 어지간해선 이렇게 할인율이 높지 않잖아요. 그래서 좀 질렀습니다.
순오긴님이 운영하시는 작은도서관도 진짜 가 보고 싶어요.

희망찬샘 2012-05-30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고 근사한 책을 정말 많이 사셨군요.

수퍼남매맘 2012-06-01 12:40   좋아요 0 | URL
진짜 근사하죠? 이런 기회 아니면 그냥 구경만 했을 듯해요.
 

3일 연휴 기간 동안 어디도 못 가고 꼼짝 없이 집에서 지냈다.

뭐 준비하는 일이 있어서리....

아! 하루는 미장원에 가서 머리카락도 자르고 퍼머를 했지.

진짜 간만에 미장원에 갔다.

보통 학기 시작되기 전에 미장원에 가서 꽃단장(?)을 하는데 이번엔 정말 많이 늦어졌다.

어제  <시는 노래처럼> 책을 보다가 초2가 썼다는 이 시 때문에

우리 가족 모두 푸하하 웃었다.

웃음 뒤에 왠지 씁쓸함이 느껴지는 그런 시였다.

한 번 즐감하시길.....

이 시를 읽은 아빠들이 울었다는 후문도 있다고.

유대인의 가정처럼

우리나라 아빠들이 가정에서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가 속히 오길 바란다.

 

 

아빠는 왜?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 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 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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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5-29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아빠들이 울만하지요!ㅠ

수퍼남매맘 2012-06-01 12:41   좋아요 0 | URL
수퍼남매도 금방 따라 외우더라구요. 울 아빠는 이런 아빠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면서요.....
 
신기루 푸른도서관 50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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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금이 작가의 신작을 만났다.  사막에서 볼 수 있다는 그 <신기루>가 이번 신작의 제목이다. 사막을 배경으로 한 소녀가 머리를 휘날리는 채로 약간 슬픈 표정으로 뭔가를 응시하고 있다. 그 뭔가가 바로 신기루가 아니였을까!

 

  이 소설은 15세 소녀인 다인이와 45세인 다인의 엄마 숙희씨를 각각 화자로 하여 다인이와 엄마, 엄마 친구들이 함께 갔던 사막 여행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작가의 원래 구상대로 다인이 이야기만 있었다면 좀 허전했을 듯하다. 2부에 엄마의 이야기가 추가되어서 개인적으로 더 좋았다. 이유는 1부에서는 나의 10대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져서 다인이와 같은 감정을 느꼈던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어 좋았고, 2부에서는 나와 비슷한 또래인 숙희씨 이야기를 통해 현재 나의 어머니, 나의 자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결국 딸이었던 시절, 엄마인 시절을 모두 공감할 수 있어서 시간 여행을 하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부 다인이의 이야기는 10대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정말 톡톡 튄다. 이금이 작가의 화려한 말솜씨에 다시 한 번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하였다. 이금이 작가는 10대 소녀가 가질 수 있는 감성을 정말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읽으면서 나도 나의 10대 시절로 되돌아가서 공감이 팍팍 됐다. 다인이가 꽃미남 가이드 바뜨르에게 느끼는 풋풋한 호감 또한 이해가 간다. 그래서 엄마를 비롯한 다른 엄마 친구들도 40대 주부가 아닌 다인이와 같은 똑같은 10대로 돌아가 무조건 여자이고 싶고, 꽃미남인 바뜨르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게 아니였을까 싶다. 아줌마들이 웬 주책이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아줌마들의 행동이 귀엽기까지 하다. 그녀들도 그 순간만큼은 다인이와 같은 15세 소녀 마인드였던 것이지. 

 

  개인적으로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재작년과 작년 딸과 둘이서만 일본과 중국 여행을 갔던 경험이 있던 터라 다인이가 엄마와 함께 여행간 그 상황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  물론 우리는 다른 일행들과 섞여서 여행을 다녔고 바뜨르처럼 잘 생긴 가이드가 아니여서 이런 설레임과 갈등,질투,적대감, 실망 등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모녀가 함께 여행간다는 그 설정만으로도 이 책이 너무 반가웠다. 

 

  여행이란 것은 사람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다인이도, 아줌마들도 만약 바뜨르를 한국에서 만났다면 이처럼 무작정 좋아할 수 있었을까! 그게 바로 여행지에서 만났기에 그렇게 앞뒤 따지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호감을 가지고, 좋아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 어떤 면에서 그래서 더 위험하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다인이가 바뜨르에게 가지는 호감과 아줌마들에게 가지는 적대감과 질투 등이 이금이 작가의 화려한 글솜씨로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읽는 내내 내가 다인이가 된 것처럼 설레고, 속상했다.

 

축축해진 손바닥을 옷자락에 문지르는 사이 내 차례가 됐다. 나는 내숭이 아니라 손을 내밀기가 진짜 쑥스러웠다. 바뜨르 역시 아줌마들 손은 나뭇가지인 양 스스럼없이 잡더니 내게는 선뜻 내밀지 못하고 쭈뼛거렸다. 우리의 손이 서로의 마음인양 수줍게 다가가는 순간 엄마가 갑자기 ' 빨리 안 건너오고 뭐해?' 하면서 내 손을 덥석 잡고는 확 잡아당겼다. 수십 가지의 버전에는 결코 없었던, 고꾸라질 뻔한 추한 모습으로 개울을 건넌 나는 엄마를 물속에 밀어 넣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았다.

  이 부분 읽는데 정말 웃겨서 읽다가 푸하하 웃었다. 완전 시트콤을 보는 것 같았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져보거나 몰래 짝사랑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 상황이 잘 이해될 것이다. 진짜 오만 가지 버전으로 상상을 했는데 엉뚱하게 일이 종료된 상황. 다인이의 그 절망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야기의 절정은 미남 가이드 바뜨르와 헤어지고 나서 사막 한가운데서 신기루를 보고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여기저기서 흑흑 울음이 터져 나오는 부분이다. 아줌마들은 왜 그렇게 서럽게 울었을까? 왕대접을 받는 오빠와는 달리 엄마에게 매일 푸대접과 무시를 받으면서도 울지 않던 다인이도 왜 신기루를 보면서 울었을까?

 

  신기루를 보고 모두들 한바탕 울던 그 사건을 기점으로 화자는 다인이로부터 엄마 숙희로 전환된다. 이제 숙희씨의 이야기이다. 올해 45세인 숙희씨는 여행 오기 직전 자궁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 전에 딸과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결심한다. 한 때는 문학 소녀였지만 자신처럼 자궁암 선고를 받고 스스로 농약을 먹고 목숨을 끊어버린 자신의 엄마에 대한 기억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지닌 채 살아왔던 그녀이다. 숙희씨의 이야기는 자신이 왜 신기루를 보고 울었는지 그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자신이 왜 신기루 앞에서 꺼이꺼이 울었는지 알고 있지만 그걸 애써 부인하고 다른 데서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은 마주 하기 싫은 그 진실을 정직하게 마주 할 때라야만 묵은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걸 숙희씨 이야기는 보여주고 있다.

 

나는 선택할 수 없었다. 엄마를 미워하면서 사랑했다. 엄마를 그리워하면서도 엄마를 용서할 수 없었다. 엄마라면 자식들이 다 클 때까지 어떻게든 살았어야 했다. 너무 늦은 발견으로  암 선고와 시한부 선고를 동시에 받았다고 해도 끝까지 싸웠어야 했다. 치료비와 남은 가족들의 고생을 핑계로 싸움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18세 때 엄마의 자살로 인한 상처가 현재 45세인 그녀에게 아직도 남아 있다는 증거이다. 그런 그녀가 신기루로 인해, 아니 어쩌면 여행이라는 것 때문에 자신의 묶은 상처를 스스로 마주 할 용기가 생겨났다.

 

내가 그날, 모래 언덕에 앉아 울었던 건 신기루 때문이었다. 눈앞에서 신기루가 홀연히 사라지는 것을 본 순간 내가 믿고 있던 것들이 실은 신기루처럼 허상이었는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날 울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토록 시인하고 싶지 않던 그 진실을 고백하게 된다. 숙희 씨의 친구들 또한 그래서 목 놓아 울었을 것이다.

 

 신기루, 자연이 만들어 준 그 기이한 현상이 이렇게 대단한가 보다. 고비 사막을 함께 했던 모든 이들에게 저 밑바닥에서부터 뭔가가 울컥 하게 하여 그녀들로 하여금 목 놓아 울게 만들고, 그리하여 저 밑에 꽁꽁 숨겨 놓았던 자신만이 알고 싶었던 비밀이나 상처마저도 객관적으로 보게 하여 결국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그 놀라운 힘을 신기루는 가지고 있나 보다. 그렇담 나도 꼭 신기루를 보고 싶다. 나도 모르는 무의식 속에 있는 그 어떤 것까지도 끄집어 내어 한바탕 울게 된다면 예전보다 한껏 정화된 나를 만나게 될 것만 같다.

 

  다인과 엄마의 대화 중에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장면이 있다. 당연히 '바뜨르'라고 대답할 줄 알았던 다인이가 <신기루>라고 답하는 장면이 있다.

모래 언덕에서 처음 봤을 때는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하기만 했고, 길 잃어버렸을 때 신기루를 두 번 봤잖아. 그때마다 진짜 호순 줄 알고 좋아했다가 아니라서 엄청 실망했잖아. 그래서 처음에는 없는데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속임수 같아서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진짜 호수를 만나고 길도 찾고 나니까 만약에 그때까지 신기루를 한 번도 못 봤으면 어떻게 불안하고 무서운 걸 참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야.

다인이의 말 속에  신기루가 가지는 의미가 잘 내포된 것 같다. 신기루. '속임수' 같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하는 우리에게 한 조각의 '희망'이기도 하다는 게 말이다. 다인이도, 숙희씨도 이번 고비 사막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치유받고 오는 것 같다. 기대되는 건 다시 자신들의 일상적인 자리로 돌아갔을 때 예전과는 다를 거라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가장 좋은 교육이 바로 독서와 여행이라고 말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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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호회 샘들과 함께 금요일 오후 여희숙 샘이 대표로 계시는 도서관 친구들이 있는 광진구정보도서관으로 향했다.

지난 번 강의 오셨을 때 일 년에 두 차례 정도 책시장을 열어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학급문고를 몽창 마련할 수 있다고

정보를 주셨는데 이번에 연락이 와서 독서동호회 샘들과 함께 학급문고 마련 차 가게 되었다.

 

도서관은 바로 한강이 조망되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왔다.

여기서 커피 한 잔 마시면 딱이겠다 싶었다.

안내하시는 분께 책시장 장소를 물어 보니 벌써 끝났단다. 아뿔사! 그럼 헛수고?

일단 여 선생님을 만나야겠다 싶어서

여희숙샘을 찾아 왔다고 말씀 드리고 잠시 기다리니 관계자분이 연락을 받고 내려오셔서 서고로 안내해 주셨다.

책시장 하고 남은 책들이 좀 있었다.

조금 안심이 되었다.

좀 있자 여 선생님도 오셔서 책 고르는 것을 도와 주셨다.

그림책들이 제법 있었다. 이 책들은 신간이라서 30% 할인이 되는 것들이고

아래 서고에는 70%가 할인되는 기증도서들이 있다고 하셔서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  있는 책들 중에도 제법 쓸만한 책들이 있어서 각자 흩어져서 고르기 시작하였다.

저학년 샘은 저학년책 위주로, 중학년 샘은 중학년 위주로 골랐다. 또 자신들의 자녀를 위한 책도 빠뜨릴 순 없지.

독서대도 사고, 도서관친구들 로고가 새겨진 종이컵 대용 컵도 샀다.

책 구경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지난 번 파주 어린이 책잔치에 가지 못한 그 한을 다 푼 것 같다.

계산 시간!

계산기를 몇 개 챙겨 오신 여 선생님의 친절에 또 한 번 감사하며 2인 1조로 계산기를 두드렸다.

각자 정가를 다 더해서 0.3을 곱했는데도 10만원이 넘지 않는다. 그렇게 책을 많이 골랐는데도 말이다.

다시 2층에 올라와서 겹친 책들은 빼고 계산을 하였다.

처음에 고른 책들은 30% 할인이 되어 지하책보다는 가격이 높긴 하였지만

신간을 30% 할인해주는 곳은 어떤 곳도 없기에 감사할 따름이다.

여 선생님이 맛있는 저녁을 사 주신다고 하셨는데 애 엄마들이 대부부분이라서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여선생님

광장동까지 초행길에 직접 운전해 주신 선배 선생님

함께 가 주신 다른 후배 선생님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사비를 들여 학급문고를 마련하고, 그렇게 손수 마련한 학급문고로 독서지도를 하시고자 하시는 이런 열정적인 선생님들이

곳곳에 계시기에 아직 교육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친구들에서 구매한 책24권, 독서대 2개, 컵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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