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메일을 확인하다가

 

딸의 서평이 한겨레 신문에 실렸다는 메일을 보게 되었다.

 

저작권 때문에 여러 번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전에 <열세 번째 아이>라는 책으로 문학동네에서 리뷰대회를 옆동네에서 한 적이 있었다.

 

주로 어른들이 참여를 많이 하였는데

 

거기서 초등학생으로는 유일하게 딸이 수상을 하게 되었다.

 

아마 이번에도 딸의 그림이 가산점 역할을 했을 거라고 나름 생각하고 있다.

 

 

 

문학동네에서 리뷰집을 출간하여 보내준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일간신문에 실릴 줄은 몰랐다.

 

가문의 영광이지!!!

 

이미 지난 신문이라 구할 수는 없겠고

 

이렇게나마 기쁨을 맛봐야지.

 

http://www.hani.co.kr/arti/economy/biznews/5297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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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5-12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댁에는 축하할 일이 많으네요.
링크 클릭하고 읽어보니 솔직한 시아의 독후감, 역시 상받을만 하네요.
가문의 영광~~ 축하합니다!^^

수퍼남매맘 2012-05-13 16:0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신문에 실릴 줄은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는데....수상집도 보내 주시고, 미안하다시며 신간4권도 챙겨서 보내주셨네요. 섬세한 배려에 또 한 번 감동 먹었습니다.

희망찬샘 2012-05-1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에요. 출력해서 희망이 보여주어야겠어요. 좋은 글쓰기의 본보기와 아울러, 동생에 대한 고민까지. 그리고 이 책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 울컥~ 들게 하네요.

수퍼남매맘 2012-05-14 16: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맨날 티격태격 싸우는 동생이긴 한데 그래도 형제 때문에 마음이 자라는 게 보입니다. 희망과 찬이는 잘 안 싸울 것 같아요.ㅋㅋㅋ
저도 딸 때문에 이 책이 읽고 싶어졌는데 서평책이 밀려 있어서 일단 보류 중입니다.
 

금주에는 그림책이 아닌 여희숙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책 <헨쇼 선생님께>를 가지고 함께 나눠 보기로 공지를 하였다. 모인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처음에는 " 뭐 이런 책이 다 있냐? "했다가 점점 리 보츠의 상처가 보이고, 그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지켜 보면서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번 모임은 같은 책을 모두 읽었기에 각자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자신이 찾은 보물- 밑줄 그은 부분-을 이야기하는 걸로 하였다. 4학년 독서부 아이들에게도 이 방법을 쓰는데 부담이 없어서인지 못하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없었다. 이 방법 써 먹으면 좋을 듯하다. 내 책은 도서실에서 빌린 책이라서 밑줄을 못 그어서 포스트 잇을 여기저기 붙여 놓았다. 한 분 한 분마다 찾은 보물이 다 달랐지만 모두가 같은 책을 읽었기에 서로가 다른 보물들을 들으면서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몇 분 선생님들께서 이 방법도 썩 괜찮다고 의견을 말해 주셔서 앞으로는 두 방법을 섞어서 진행하려고 한다.

 

겉표지를 보면 리 보츠가 헨쇼 선생님께 편지를 쓰는 장면이 나온다 . 입을 꽉 다문 채로 진지한 표정으로  약간 고개를 앞으로 숙인 채 편지를 써내려가는 리 보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손으로 편지를 써 본 게 언제던가!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공부 시간에 공책에 뭐 좀 쓴다 하면 하기 싫어서 여기저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만큼 쓰는 게 싫다는 것이지. 책 읽기까지는 되는데 그 다음 정교한 단계이자 마무리 단계, 심화단계인 글쓰기(독후감)가 안 되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나의 고민이기도 하다. 그 고민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 이 책에 나와 있다.

 

리 보츠가 가진 수많은 상처가 글쓰기라는 과정들을 통하여 서서히 치유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헨쇼 작가님이 대단히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지로 글쓰기를 시킨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당돌하게 팬 레터를 보내고, 답장을 요구하는 꼬마에게 오히려 10가지 질문을 보내면서 스스로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서 부모로서 교사로서 어떻게 아이들이 하기 싫어하는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을까 하는 노하우를 많이 얻게 되었다.

 

더불어 이 책의 내용이 식상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그야말로 현실적으로 끝나는 것 또한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역시 뉴베리상 수상작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주는 권정생 작가님 서거 5주기라서 작가님의 작품 중에서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여 개정판이 나온 <몽실 언니>를 읽고 나누기로 하였다. 1주일만에 읽을 수 있을까 내가 제일 걱정이다. 하는 데까지 열심히 읽어보리라.

 

함께 해 주시는 선생님들과 모임을 위해 따뜻한 페퍼민트 차를 준비해 주신 영양사 선생님,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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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5-1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헨쇼 선생님은 여직 못 봤어요.
님 덕분에 이 책을 챙겨봐야겠네요~ ^^

수퍼남매맘 2012-05-12 11:44   좋아요 0 | URL
후회하시지 않을 거예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어요.
 

 


 

 

 

 

 

 

 

 

 

 

 

 

 

 

 

 

 

 

 

 

 

 

 

 

 

 

 

 

이외에도 두 권이 더 있는데 검색이 안 된다. 철학이 담긴 아주 우수한 그림책인데 이 곳에 담지 못해 아쉽다.

 

현재는 이금이 작가의 신작 <신기루>를 읽고 있는데 딸과 함께 일본, 중국 여행 갔던 기억이 나서 읽으면서 공감이 팍팍 간다. 더불어 내가 청소년기였을 때 호감이 가던 오빠나 선생님께 가졌던 그 조마조마한 마음도 기억이 나서 피식피식 웃게 만든다.이금이 작가는 어쩌면 그렇게 청소년의 마음을 거울 들여다 보듯 빤히 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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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1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11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11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려고 누웠다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좀 보자 싶어서 트위터를 열어 봤다.

그런데 비룡소에서 날아온 소식 중에서 <모리스 샌닥>의 타계 소식이 있었다. 깜짝 놀랐다.

아! 더 이상 그분의 작품을 보지 못하다니...

 

그 분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봤다.

많은 작품 중에 소장한 것은 2권 밖에 없네.

딸은 어렸을 때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참 좋아했었는데...

<깊은 밤 부엌에서>에 나오는 꼬마 주인공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수퍼남매가 이 작품 엄청 좋아하는데.

두 작품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한 걸로 알고 있다.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는 이번 기회에 구매해야겠다.

이것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했네!!!

나머지 작품들은 그림을 그린 것이 대부분이다.

내일은 수퍼남매와 반 아이들에게 그 분의 작품을 읽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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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0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10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엄마 까투리
권정생 글, 김세현 그림 / 낮은산 / 200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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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다. 끼인 세대인 나는 언젠가부터 5월이 좀 버겁게 느껴진다.

어린이날도 챙겨야 하고, 어버이날도 챙겨야 하고.....

그런 버거운 마음에 가슴이 답답해질 때

울 반 아그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다.

오늘이 어버이날이기에 웬지 이 책을 읽어줘야 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생각보다 적은 수의 아이들만 이 책을 읽은 경험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산불이 나자 산 속에 사는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불길을 피해 도망간다.

엄마 까투리와 아홉 마리 병아리도 불길을 피해 여기저기로 다녀 보지만 불길은 벌써 사방으로 번진 상태였다.

엄마 까투리 몸에 불씨가 떨어지자 엄마는 자기도 모르게 푸드덕 날아 오른다.

그런데 뭔가 빠뜨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주위를 살펴본 엄마 까투리는 병아리들을 놔두고 온 게 생각나서 다시 날아간다.

그리고 몇 번을 다시 날아올랐다 내려갔다 하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급기야 엄마 까투리는 자신의 두 날개 밑에 병아리를 모은다.

그리고 행여나 불씨가 병아리에게 닿을까 봐 꼼짝도 않는다.

그렇게 엄마 까투리는 자신의 온몸을 다해서 병아리를 보호하면서 불길을 막아준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그림책을 보던 아이들

그 마음 한구석에 엄마 까투리의 헌신적인 사랑이 느껴졌을까!

"엄마 까투리가 목숨을 다해 병아리들을 살린 것처럼 여러분의 부모님도 이런 상황이 되면 똑같이 그런 행동을 하실 거예요. 그만큼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이 부모님이랍니다. " 라는 말만 간단히 덧붙여줬다.

그리고 오늘 숙제로 <부모님 발 씻어 드리기>를 내주었다.

발을 씻으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숙제를 제대로 하긴 했을까 싶다. 내일 가서 물어봐야겠다.

 

나도 그렇지만 부모 자식은 어디까지나 내리사랑인 듯하다.

아무리 자식이 효도를 잘한다고 해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책을 다 읽고나니 나의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끼인 세대라도 좋으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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