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 어린이>에서 원화 전시 이벤트 행사를 하여서 응모를 하였는데 당첨이 되었다. <꺼벙이 억수와 방울 소리>책 원화와 함께 다량의 엽서 세트가 도서실로 도착한 것을 사서 선생님이 교실로 갖다 주셨다.

 

바로 이 책인데 도서실에서도 소장하고 있지 않다고 하여 당장 주문을 하였다. 일단 내용을 알아야 원화를 순서대로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원화 전시회 하는 게 나의 작은 소망 중에 하나인데 운 좋게도 당첨이 되어 원화 전시회도 하고, 원화를 소장하게 되었다. 꺼벙이 억수는 예전에 2-3(?) 학년 교과서에 실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실려 있나?  꺼벙이 억수와 유기견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원화를 한 번 봤는데 직접 보니 그 색감이~~~

 

넓은 장소에서 전시회를 하지는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부족하나마 우리 교실에서라도 원화 전시를 해야지. 그래야 아이들이 동화책의 그림이 어떻게 만들어지나 알게 되고, 직접 원화를 보는 경험도 하게 될 테니깐. 함께 온 엽서세트는 독서 퀴즈를 하던지 아님 다른 상품으로 써먹어야지.

 

아직까지는 원화 전시회의 소중함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원화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출판사에서 원화를 배송비만 받고 빌려 주는 곳이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정적인 처리 때문에 아이들에게 원화를 구경시키지 못하는 판국이라 정말 아쉽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찬샘 2012-03-29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실이 아니라 교실에서 원화전시회를 하신다고요? 그건 생각해 보지 않았네요. 당첨 축하드립니다~

수퍼남매맘 2012-03-29 21:48   좋아요 0 | URL
도서실에서 하는 게 허락되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교실에서라도 하려구요.
 
아픈 바다 느림보 그림책 33
엄정원 글.그림 / 느림보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와 공기처럼 늘 우리 곁에 있으면서 그 양이 결코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자연물들은 전혀 아플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항상 옆에 있는 것들은 그 소중함을 너무 쉽게 망각하곤 한다.

 

"아픈 바다" 라는 제목에 스르르 끌려 그림책을 한 장 넘겨 보았다. 정말 아픈 것처럼 심하게 오염된 바다를 무채색으로 표현한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림 스타일 참 마음에 든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착잡해지는 심정이다. 그만큼 그림으로 바다가 아프다는 게 전해지니 제 역할을 잘한 것이지.

 

"아픈 바다" 하니 2008년에 있었던 태안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모르긴 몰라도 작가님도 그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그림책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갯벌도 나오는 걸로 봐서.....

 

아픈 바다로 인하여 하나 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고 아이의 아빠도 돈을 벌어 오겠다고 약속하며 엄마와 아이를 남겨 두고 떠난다. 아이는 매일 아빠를 기다리지만...  아빠가 데리러 오면 아이와 엄마는 아빠를 따라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지만

아픈 바다는 그조차 할 수 없단다. 바다는 그렇게 혼자 남아 스스로 다 나을 때까지 아픔을 견뎌야 한다. 최고의 피해자인 바다는 떠나는 자유조차 누릴 수가 없다.

 

태안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4년이 지난 지금, 태안 앞바다는 다시 건강을 회복했을까? 그 곳을 삶의 터전으로 여기고 살던 사람들은 이 책의 아빠처럼 다른 곳으로 떠났을까? 아님 남아서 바다와 함께 아픔을 견디고 있었을까? 그 뒷이야기가 알고 싶다. 그동안 참 무심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정작 엄청난 사고를 낸 장본인은 건재하는데 피해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 -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서 인성교육 보물창고 2
베키 레이 맥케인 지음, 토드 레오나르도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까마귀 소년>이나 <모르는 척>만큼은 흡인력이 덜 하지만

그래도 짧은 그림책 속에서

왕따를 목격하는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알려 주고 있다.

<일르는 것>과 <알려 주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가운데 보이는 금발 머리 레이를 둘러싼 세 명의 친구들이 바로 레이를 왕따 시키고, 괴롭히는 아이들이다.

'나'는 레이가 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고 그저 방관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가 그들의 괴롭힘 때문에 학교에 오지 않자 난 결심한다.

그 동안 벌어진 모든 일들을 선생님께 털어 놓기로 말이다.

 

'나'가 선생님께 레이에게 있었던 일들을 모두 말하자

선생님은 잘 알려 주었다는 말씀읗 해 주시고,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 보자고 하신다.

 

그렇다.

<모르는 척>에서도  수많은 목격자들이 모르는 척 하는 일 때문에

피해 어린이는 점점 더 심하게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고,

폭력을 가하는 어린이들은 더 심한 일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처럼 스스로 해결하고 도와주지 못할 때는

누군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 또한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이 책은 말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상자에 들어 있던 커다란 알.

그 알을 하얀 암탉에게 품게 하였더니

이상한 새 한 마리가 나왔다.

다른 병아리들은 곡식을 잘도 먹는데 이 녀석은 먹질 않아 자라질 않네.

나중에 알게 된 그 녀석의 정체는 바로 펠리컨! 뜨악!!!

펠리컨은 물고기를 잡아 먹어야 하는데

이 녀석, 남의 물고기는 낼름낼름 슬쩍 잘 먹는데

정작 고기를 잡지 못하니......

 

읽는 동안 '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자꾸 떠올랐다.

 

 

유리 슐레비츠의 그림책이다.

다소 철학적인 내용이라서 울 아들이 이해했을까 싶은데....

낙타를 타고 있는 사람은 임금, 지팡이를 들고 있는 사람은 임금이 사막 한 가운데서 만난 노인이다.  임금은 노인에게 " 왜 수염은 검고, 머리는 하얗냐?" 고 약간 시비조로 물어보지만,

노인은 " 수염이 머리카락보다 젊어서.." 라고 현명한 대답을 한다. 이에 노인의 현명함에 반한 임금은 다른 일을 계기로 노인을 궁으로 데려와 높은 자리에 앉힌다. 하지만 이를 시기한 우두머리 대신이 이 노인을 모함하기 시작하고, 노인이 '비밀의 방'에 궁굴에서 훔친 보물을 감춰 놨다고 하는데....과연 이 노인은 비밀의 방에다 무얼 감춰 놓았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씻는 날 학고재 대대손손 5
이영서 글, 전미화 그림 / 학고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e지식채널에서 책만 보는 바보 김득신에 대한 다큐를 본 적이 있었다. 양반의 자식으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10살이 되어서야 겨우 천자문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워도 외워도 외우질 못해 주변인들에게 공부를 포기하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김득신은 같은 책을 10만 번 이상 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59세가 되어 과거에 급제하고, 그 후 시인으로 후대에 좋은 시를 남긴 걸로 유명하다.

 

이 그림책은 김득신의 어릴 적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책씻이(챡거리)라는 풍습과 함께 10만 번 이상 노력하는 몽담이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을 엿보게 하고, 몽담이의 우매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몽담에게 아낌없는 신뢰와 격려를 주는 아버지와 훈장님의 가르침을 통해 가르치는 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상기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그림책이었다.

 

학습자는 몽담이의 입장에서,교육자는 아버지와 훈장의 입장에서 이렇게 몽담이처럼 우매한 자로 태어나거나 그런 아이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림책은 그 해법을 제시해 준다.

 

겉표지 장면에 몽담이가 '無'자를 들고 아주 수줍게 웃고 있는 모습이 있다. 책을 달달 외워야 책씻이를 하고 훈장님으로부터 성적표를 받아  한바탕 잔치를 하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던 몽담이가 과연 책씻이를 한 것일까?

 

김득신의 이야기는 두고 두고 곱씹어 봐도 마음 깊은 곳을 떨리게 한다. 그의 묘비에 새겨진 그의 글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재주가 남보다 못하다고 해서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마라.

나보다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그러니 힘쓰는 데 달려 있을 따름이다.  (김득신의 묘비에 새겨진 글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